싱가포르 달러
1. 개요
新加坡元 (중국어, 신쟈포위엔)
Singapore dollar(영어, 싱가포르 달러)
Dolar = Ringgit Singapura(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 돌라=링깃 싱가푸라)
சிங்கப்பூர் வெள்ளி(타밀어, 싱카푸르 벨리)
싱가포르의 화폐. ISO 4217로는 SGD, 보조단위로 센트를 사용한다. 통화기호는 $이며, 다른 달러와 구분할 때는 S$로 표기한다. 별명은 싱달러(Sing Dollar) 혹은 그냥 씽(Sing). 싱가포르의 강력한 경제력에 힘입어 굉장히 신뢰성이 높은 화폐 중 하나인데, 2010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율이 2.8%밖에 되지 않는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일본어 한자표기는 星弗라고 하는데, 중국어의 싱가포르 옛 표기법이 星加坡[1] 였기 때문.
브루나이와 1:1 고정환율 및 상호등가교환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싱가포르 달러는 브루나이에서도 법정화폐이다. 반대로 브루나이 달러 역시 싱가포르에서 법정화폐로 인정받아 통용할 수 있고,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동전으로는 1, 5, 10, 20, 50센트와 1싱가포르 달러가 만들어지며, 지폐로는 2, 5, 10, 20(혹은 25), 50, 100, 1000, 10000 싱가포르 달러가 만들어지는데, 첫 출범 이후로 일부 예외 말고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지폐는 2, 5, 10, 50, 100달러[2] 지폐이며, 20, 25는 기념품용이라 예외처리, 10000달러는 싱가포르 정부가 예산집행을 하기 위해 쓰는 화폐이므로 정말 구경하기 어렵다.[3] 1000달러의 경우는 조금 애매한 케이스인데 쉽게 볼 수 없는건 마찬가지. 1000달러권도 매우 가치가 높은 지폐다. 환율로 계산해 보면 한화 90만원과 같다.
2018년 8월 초 현재 환율은 기준가 820원/SGD. 현찰 수수료는 평균 2%대이다.
2. 싱가포르 달러 이전의 역사
말레이시아와 근본적으로는 같은 나라였던 덕에, 1845년~1939년에는 해협달러(Straits Dollar), 이후 1965년까지는 말레이 달러(Malayan Dollar)를 사용했다. 중간에 영국보호령 보르네오[5] 가 편입되면서 싱가포르와는 묘한 인연이 생겼다.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쫓겨난 싱가포르와는 달리 브루나이는 연방에 편입되지 않으려고 했던 점과는 대비된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내쫓긴 싱가포르의 화교들이 생존을 위해 자체적으로 금융업계 위원회를 발촉, 말라카 해협을 무기로 중개항을 업으로 삼는 회사를 세우며 자체적인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를 만들어냈다. 이때가 1967년 4월 7일의 일.
3. 난 시리즈 (Orchid Series, 1차)
1967년부터 1976년까지 9년간 통용된 시리즈. 전 종류가 서식하는 자생종으로만 구성하였고, 뒷면에는 싱가포르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치중하였다. 현대에 처음으로 건국된 것이나 다름없었던[6] 중국계 국가 싱가포르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던 모양.
환율은 그때까지만 해도 킹왕짱 나라였던 파운드 스털링의 고정환율 제도를 채택, 8.5달러/GBP[7] 로 시작되었다. 이 시절의 싱가포르 달러는 교체의 성격이 강했던고로, 1973년까지 말레이시아 링깃과 1:1교환을 허용하였다.
전 세계 최고액권의 지폐인 1만달러가 처음 데뷔한 시리즈이다. 이를 기념해서 훗날 재판본[8] 이 풀린 적이 있으며, 통용될 당시에도 액면이 액면이다보니 다른 액면권보다 위조방지장치가 1개 더 많다고 한다.
2000년 중순 경부터 사실상 현지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며 국내 및 해외에서 환전 불가능하다.
- 규격은 최소액권인 1달러는 121 * 64mm에서 액면이 오를수록 가로 6~7mm씩 증가한다. 다만 500, 1000달러는 16cm, 동시에 각 권종 세로는 64, 71, 79, 79, 87, 95~96의 불규칙이라, 크기고 모양이고 매우 들쑥날쑥한 편. 한 술 더 떠서, 1만달러는 거의 정사각형 2개 붙여놓은 꼴인 203 * 103mm이다.
4. 새 시리즈 (Bird Series, 2차)
영칭을 보면 드러나지만, 새[新] 시리즈가 아니라 '''새[鳥]''' 시리즈이다. 테마 자체가 "싱가포르는 언제든지 높이 날아오를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는 의미라고. 당연하지만, 이전 난 시리즈와는 달리 싱가포르에만 있는 새는 아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8년간 안정기에 접어들 무렵의 시리즈로, 액면상 쓰기 불편했던 25달러(¼단위)를 없애고 20달러(2단위)를 도입하였다.[9]
또한 과거의 들쭉날쭉했던 크기변화를 체계적으로 통일시켜 전반적으로는 쓰기 좀 나아진 크기가 되었으나, 최고액권인 1만달러는 크기변화가없어 위 두 사진과 같은 엄청난 괴리감은 여전했다.
현재는 이 시리즈를 받는 은행이 있는 반면에 안받고 있는 곳도 있으니 방문할 은행의 본지점에 유선으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새 시리즈의 규격은 125 * 63mm에서 시작해 가로 8mm, 세로 3mm간격으로 증가하는 형태이며, 500달러와 1000달러는 2배 간격으로 적용된다. 이미 용도별 액면구간이 파악되었음을 증명하는 사례.
5. 배 시리즈 (Ship Series, 3차)
1984년부터 1999년까지 15년간 사용된 20세기 싱가포르 최후의 권종. 기존 1달러 지폐를 주화로 대체하면서 새로 2달러 지폐를 발행하였다. 중국계가 다수이다보니 한국처럼 새뱃돈 문화가 있는지라 저액권 지폐가 필요하기 때문. 배 시리즈는 싱가포르의 밥줄인 해양산업 및 해양운송업에 초점을 맞추어 테마를 결정한 것으로, 금액이 커질수록 점점 발전하는 싱가포르의 선박 및 해양관련 유산을 그려넣었다.
6. 초상 시리즈 (Portrait Series, 4차, 현행권)
초대 싱가포르 대통령인 '유소프 빈 이샥'이 그려진 시리즈.[21]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지고 통일된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그 외 특이 사항이라면 1달러는 동전으로 대체[22] , 500달러는 폐지되었다.
여담으로 KBS 2TV의 스펀지에서 소개한 세계 최고액 권 화폐가 이 시리즈의 1만 달러 짜리이다.[23] 한화로 약 800만~900만 원 정도 한다. 다만 위에 적힌 대로 정부 예산 집행, 정부 - 은행간 거래 등에 주로 쓰여 일반인이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화폐 수집가 입장에서는 희소성 때문이 아니라 화폐 가치가 높아서 수집에 비용이 많이 드는 물건으로, 견양권[24] 만 해도 9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러한 1만 달러 권이 2014년 10월 1일부로 발행 및 공급이 중단되었다. 다만 이미 풀린 것의 통용을 막진 않고, 은행으로 회수되면 세절당할 뿐이다. 사유는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25] 1000달러조차 악명높은 500유로 보다도 비싼 너무높은 액면가에다 위조우려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명품/부동산과 같은 고액지불 이외에는 거의 쓰지않는다, 따라서 일생생활에선 100달러권 지폐가 최고액권이라고 보면된다.
싱가포르통화청은 2021년에 고액권인 1,000싱가포르달러권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 2007년 6월 27일 싱가포르 달러 - 브루나이 링깃 간 통화 협정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달러 짜리 기념 지폐가 발행되었는데, 브루나이 20 링깃 짜리를 보면 알겠지만 거의 비스무리하게 생겼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 2, 5, 10달러짜리는 폴리머로도 개정 발행된 바가 있고 면지폐는 지금도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희소성때문에 옛날지폐의 가치가 더높을텐데 그냥 액면가로 쓰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 2021년 1월 1일부터 1000달러 지폐는 발행이 중단된다. 하지만 10000달러 지폐와 같이 발행은 중지되지만 시중에 남아있는 1000달러 지폐는 계속 쓸수있다. 이유는 탈세와 테러 자금이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실제로 싱가포르 1000달러는 한환 약 83만원이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고액권인샘.
7. 동전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2013년 6월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시리즈이다. 직전 시리즈는 2017년부터 회수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직전 시리즈까지는 있었던 1센트짜리는 2003년부터 유통되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에 2/5/10 달러 수집용 기념동전이 간혹 발행되었으나 지금은 출시계획이 감감무소식.
1달러 동전에는 8각형이 새겨져 있으며, 새 1달러 동전을 가지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8. 6만 달러 환전 실수 사건
2015년 3월 3일, 삼성동의 모 은행에서 한 사업가 A씨가 한국 돈 500만원을 6천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하는 와중에, 창구직원이 100 싱가포르 달러 60장을 내줄 것을 1000 싱가포르 달러 60장으로 봉투에 담아 환전해 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 싱가포르 달러의 경우 100달러와 1000달러 지폐의 차이는 색상과 숫자 0 하나 차이밖에 없었기 때문에, 환전 요구가 많지 않아 싱가포르화를 자주 다루지 않는 창구직원의 실수로 보인다. 원래 받아야 하는 금액인 486만원 (6000 싱가포르 달러)보다 무려 4375만원(54000 싱가포르 달러)을 더 인출해 준 것인데, 은행 측에서 업무 마감시간 이후 정산 과정에서 싱가포르화 부족 사실을 알게 되면서 A씨에게 연락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런데, A씨는 6만 달러의 수령을 부인하면서 자신은 6천 달러만 바꿔 갔을 뿐이며, 6천 달러는 그날 바로 돈 봉투째 분실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창구직원은 자신의 실수로 일어난 은행의 손실분인 약 4천만원을 자신의 사비로 채워 넣어 정산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은행원과 피해를 각가 50:50으로 약 2200만원씩 부담하자고 제안하였고, 은행 직원은 10:90(A씨가 90% 돌려줌)을 합의안으로 제시하였으나, 합의는 결렬되었다.
결국, 2015년 4월 21일, 강남경찰서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여 1000 싱가포르 달러가 봉투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복원하고 삭제한 증거를 찾아내어, 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였다. A씨는 업무차 싱가포르 출장을 갔을 때 지인의 돈을 촬영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였지만 글쎄.. 다만, 2015년 4월 23일 검찰은 구속영장을 기각하였다.
결국, 2015년 7월 29일 서울중앙지검은 A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하여 불구속 기소하였다. 이 와중에, A씨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혐의가 더 무거워졌다. A씨 입장에서는 욕심을 부리다가 전과자가 되게 생긴 셈.
2015년 10월 17일, 결국 A씨는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에다 사회봉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
[1] 광동어로 新加坡는 '산까포', 星加坡는 '싱까포'로 발음한다. 때문에 홍콩에서는 星加坡라는 표기가 종종 보인다.[2] 100달러 지폐를 쓰는 건 어렵지 않으나, 싱가포르 현지에서 현금거래 시엔 의외로 구경하기 어렵다. 당장 환전소에서도 100달러 단위도 다 50달러짜리 지폐로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3] 일반인이 써도 상관은 없지만, 쓰면서도 신분을 증명해야 한다.[4] 최근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브루나이 만달러와 함게 자금세탁 이유로 추심으로 돌리는 추세이라고 한다.[5] 지금의 브루나이이다.[6] 말레이시아 항목 1965년 이전 역사를 참고하면, '''본의 아니게''' 독립한 나라이다보니...[7] 정확히는 SGD 60.00 = GBP 7.00, 싱가포르 달러의 탈락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파운드의 위상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마지막까지 따르던 외국통화는 브루나이 링깃. 그리고 브레튼우즈 체제에 따라 저 시기에도 파운드 스털링은 미국 달러에 묶여있었다. 결국은 미국 달러에 묶여있었던 셈.[8] 몰론 돈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9]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우나 ¼, ½체계와 2, 5체계 및 1, 5체계는 통화 사용량 등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10] 조류 "매"의 일종이다.[11] 중개무역항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각지에서 싣고온 물건들을 잠시 내려놓는 곳이다. 비유하자면 우편물 집중국같은 곳으로, 각자 따로따로 옮기느라 낭비되는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대형창고인 셈이다.[12] 다른 권종에 비해 늦은 시기에 추가되어서 스타일도 약간 다르고, 1달러 보다도 구식인 선박이 그려졌다.[13] 여담이지만, 위키백과에서 영어-한국어밖에 없는 보기드문 항목이다.[14] 매년 구정(춘절)에 열리는 싱가포르판 가장무도회.[15]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PSA社의 터미널. 한국으로 치면 삼성전자 공장이나 본사를 그려놓은 꼴이다(...)[16] Pinisi, 2마스트짜리 인도네시아 원산 운송용 돛단배.[17] 싱가포르의 2대 대통령인 벤저민 헨리 셰어레스의 이름을 땄다.[18] 홍옥수라고도 불리는 마노(오닉스(준보석))의 일종이다.[19] 석류석이라고도 하는 등축정계 광물질. 일부는 준보석으로도 가치가 있다.[20]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라고도 하는 용골자리 1등성(알파성).[21] 싱가포르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지만 거의 형식적인 자리이다.[22] 초상 시리즈가 나오면서 대체된 것이 아니라, 2달러 지폐를 발행하면서 진작에 대체된 것.[23] 하지만 체감적으로는 브루나이 10,000달러 지폐가 더 비싸게 느껴진다. 통용 가치는 같지만, '''환전 수수료'''가 싱가포르 달러보다 더 세기 때문.[24] 화폐 발행 기관에서 국내 은행, 재무부 , 법률 집행 기관 등 화폐 관련 업무를 하는 기관에 업무 참조용으로 보내기 위해 인쇄한 지폐. 희귀한 고액의 지폐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모르고 거래하면 큰 일 난다. 지폐 앞 뒷면에 빨간 글씨로 견양, 또는 SPECIMEN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당연히 시중에서 거래는 불가능.[25] 최근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브루나이 만 달러와 싱가포르 1만 달러는 무조건 추심으로 돌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즉시 환전은 불가능하다.[26] 싱가포르의 초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