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수나문

 


[image]
[image]
[image]
Anck-Su-Namun
1. 개요
2. 미이라 1
3. 미이라 2
4. 모티브
5. 기타


1. 개요


영화 미이라 1,2편에 등장한 라이벌 히로인(?). 배우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파트리시아 벨라스케스 (Patricia Velasquez). KBS에서 방영한 영화 2편에서 성우는 김정주,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김옥경.
이모텝이 기를 쓰고 되살려내시려던 운명의 여인. 파라오인 세티 1세의 후궁[1]였지만 대사제 이모텝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 아낙수나문은 불륜 현장을 세티 1세에게 들키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세티 1세를 살해한 다음, 근위병들이 달려오는걸 보고 자살한다. 이를 눈앞에서 본 이모텝은 그녀를 되살릴 것을 맹세하고 모든 인생을 다 쏟아부었다. '''그러나'''...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 온 몸에 줄무늬처럼 나있는 검은색 선들은 의복이나 문신이 아니라 물감으로 그린 것이다. 파라오가 남들이 그녀를 건드릴까봐 걱정이 돼서(...), 건드릴 경우 바로 표시가 나도록 조치(?)해 놓은 것. 불륜 사실을 들키는 것도 선 중 일부(키스 도중 왼쪽 팔의 그림이 짓뭉개졌다.)가 이모텝과의 스킨십으로 뭉그려졌기 때문이다.

2. 미이라 1


개요에서 언급된대로 이모텝과 불륜 행각을 벌이다가 파라오에게 걸리게 되어, 이모텝과 함께 파라오를 암살한다. 이모텝을 잡으러 근위병들이 들이닥치자 이모텝에게 자신을 부활시켜 달라고 한 뒤 자신은 자결한다. 그 후 이모텝은 하무납트라에서 그녀를 부활 시키려 하고 그녀의 혼이 돌아와 부활 직전까지 가나[2] 근위병들에 저지 당하고, 결국 부활하지 못하고 이모텝은 홈다이를 당하게 된다.
이후 부활된 이모텝에 의해 미라의 모습으로 다시 부활되고는 자신의 그릇이 될 에블린을 죽이려고 매섭게 쫓아다니나, 막판에 조나단 카나한아몬 라의 서의 주문을 외워서 미라 근위병들을 조종, 그들에 의해 끔살당한다. 1편에서는 이모텝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
결국 두 번이나 부활 직전까지 갔다가 두 번 다 실패해버렸다(...)

3. 미이라 2


[image]
[image]
2편에서는 발터스 하페즈의 수하인 밀라 나이스(Meela Nais)로 환생해서 이모텝과 상봉 중간에 '''미라''' 상태로 있던 이모텝과 키스하는 충공깽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3]. 이후 저승에서 진짜 영혼을 되찾아 완전히 살아난다.[4] 과거 밀라가 아닌 아낙수나문 시절에는 에블린 카나한의 전생인 네페르타리와 경쟁자였는데, 그 당시는 매번 네페르타리를 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쳐바르며 굴욕을 안겨줬다.
사실 이모텝을 꺼낸 것도 이 여자의 작당이었기 때문에 2편에서는 만악의 근원. 오코넬 일행이 그 고생을 다해서 암쉐어에 도착하고 방심한 사이에 에블린을 살해하기도 한다. 이모텝이 불멸성을 잃고 인간으로 스콜피언 킹을 상대해야 할때 복수를 위해 나타난 조나던을 상대하고 그를 죽일 위험에 놓이나 그 틈을 타 알렉스가 에블린을 부활시키며 현세에서 에블린과 재대결한다. 전생을 기억하며 에블린과의 결투에서 우위를 점령하나, 현세에서 릭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블린에게 박치기를 당한 후 역으로 털리자 그대로 무기를 던져 버리고 도주한다.
스콜피온 킹이 죽고 나서 건물이 무너질 때, 에블린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게 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릭이 오지 말라고 외쳐도 기어이 달려가서 남편 릭을 구한 에블린과는 달리, 아낙수나문은 구해달라는 이모텝의 외침에도 불구하고[5] 잠깐 생각해보는 듯한 모션을 취하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싫어!" 하고선 '''단칼에 거절하고 도망가 버렸다.''' 과거에는 스스로 자결할 정도로 이모텝을 사랑했는데 어찌된 것인지는 의문. 사실 과거에는 이모텝이 자신을 되살려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로 1에서 이모텝 덕분에 부활 직전까지 갔었고 2에서 결국 완전히 부활한다. 하지만 이모텝이 구해달라고 할때는 이미 이모텝은 자신의 엄청난 힘을 잃어버린 후였고 스콜피온 킹과 그의 군대도 릭에 의해 지옥으로 되돌아가버린 상태라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 목숨이 아까워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뭐든 간에 아낙수나문이 단칼에 도망가 버리자 절망한 이모텝은 스스로 손을 놓으며 지옥 구덩이로 추락사하고 만다.[6] 그 응보를 받아서 그녀 역시 전갈 떼가 득실거리는 도랑에 풍덩 빠져 끔살당한다.[7] 잔인하기로는 전편 못지 않다...
여담으로, 환생한 아낙수나문 의상이 옛날 전생의 물감으로 그린 무늬와 매우 흡사하다.

4. 모티브


역사속의 실존인물에서 이름을 따온것으로 유명한데, 투탕카멘의 왕비 이름이 아낙수나문 또는 앙케스나멘이고 이 인물이 모티브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는 이름 표기에 좀 문제가 있는게, 일단 나오는 알파벳은 Anck-Su-Namum. 이걸 읽으면 '''앙크-수-나문'''이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발음은 '''아낙수나문'''이다. 그래서 영화의 비디오 자막에는 아낙수나문이지만 영화관에서 개봉했을때나 TV 방영시에는 앙크수나문이라고 나왔다. 동명이인인 투탄카멘의 왕비는 책에 따라서는 안케세나문, 안케세나멘 등의 이름으로 표기되기도 한다.[8]
사실 이들은 모두 같은 이름이다. 고대 이집트 문자에는 이 이름의 첫머리에 등장한 '아(A)'나 '이(I/Y)', '우(U/W)'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음을 표시하는 기호가 없었다.[9] 따라서 모음을 어떻게 넣어서 읽었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다른 언어 표기와 대조하는 등 간접적인 접근을 통해 추측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같은 고대 이집트어라도 2천년이 넘는 역사 중 어느 시대의 어느 방언이냐에 따라 발음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동시대라도 구어와 문어가 아주 달랐다. 그래서 같은 이름이라도 사람에 따라 아몬, 아문, 아멘 등으로 서로 다른 발음으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단어간 조합까지 따지면 앙크/안케/아낙/... + 순/센 + 아몬/아문/아멘 등등 가능한 표기의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10] 아낙수나문이라는 이름은 그 많은 표기법 중 하나를 제작하는 측에서 취사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11]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조.

5. 기타


미이라 1 개봉 당시 아낙수나문을 이모텝의 억양으로 부르는게 엄청 유행했다.
참고로 연기한 배우는 베네수엘라 모델 출신 배우인 파트리시아 벨라스케스(Patricia Velasquez). 살짝 동양스러운 느낌이 드는 외모 때문에 영화만 보면 정말 이집트인인가 싶을 정도지만 사실은 남아메리카 원주민 혼혈이다.[12]
여하튼 이쪽이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배우의 실명보단 아낙수나문이란 애칭으로 훨씬 굳어져 있다. 여담으로 파트리사 벨라스케스는 적극적인 자선가로도 알려져있으며, 2015년에 <Straight Walk>란 자서전을 통해 정식으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걸그룹 피에스타출신 래퍼 예지의 곡인 '아낙수나문'은 여기서 따왔다. 예지 본인은 아낙수나문이 영화에선 악역인데 실제 역사에선 악인이란 근거가 남아있지 않다며 "알고 보면 저도 센 사람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고 밝혔다.[13]
[1] 영문판의 음성을 들어보면 'Mistress(미스트리스)'라고 부른다.[2] 그녀의 장기는 카노푸스 단지에 들어있었고, 뇌는 제거 되었기에 영혼이 돌아와도 금방 저승으로 돌아간것으로 추측. 밀라네이스(환생)의 육신엔 영혼이 다시 들어가자마자 바로 의식을 차렸던 걸 보면 확실하다.[3] 그러나 사실 이모텝이 최면을 걸어서 한 것이다.[4] 즉, 밀라의 육체에 아낙수나문의 영혼이 깃들었다. 대신 밀라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는 것으로 보상해 준다는 이모텝의 말로 볼 때 천국으로 갔을 것이다. 이모텝의 말이 구라가 아니라면 이모텝과 하페즈의 수하 중에서 가장 잘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5] 왠지 어색한 억양으로 "아낙수나문!" 하고 부른다. 정확히 보면 아낙'''쑤'''나문... 모 비디오판에서는 이걸 '네가 어찌 감히!'로 번역해놓기도 해서, 사실 아낙수나문은 이집트어로 "네가 어찌 감히"라는 개드립을 치기도...[6] 사실 2편에서 릭과 이모텝이 서로 투닥투닥하고 스콜피온 킹까지 나타났을 때, 아낙수나문은 은근 비겁한 면모를 많이 보였다. 조나단 카나한과 맨손으로 싸우려다가 조나단에게 펀치 한 방 먹자마자 석상이 지닌 무기를 바로 꺼내지를 않나, 부활한 에블린하고도 싸우다가 뺨에 상처를 입자마자 바로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는 등. 그래도 이건 비겁한거지 배신의 징조는 아니긴 하지만.[7]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갈 떼가 아니라 식인 풍뎅이 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화질 DVD판으로 보면 전갈이 맞다. 또한 2종의 공식 소설에서도 모두 전갈로 묘사된다. 참고로 아낙수나문이 전갈 떼에 빠진 곳은 발터스 하페즈가 아누비스의 군대를 깨우는 곳과 같은 장소다.[8] 이 경우는 당대 표기로 ꜥnḫ(또는anx)-s-n-jmn.[9] 정확히 말하면 접근음, 성문 파열음 등의 음가에 해당하는 자음자를 모음 표기에 활용하는 준모음matres lectionis 표기이다.[10] 사실 아몬의 첫 글자 '아(갈대 모양)'도 /j/ 음가였지만 신왕국 시대에 /ʔ/로 단순화되었다는 유추를 적용해서 '아'로 표기된 것이다.[11] 사실 미이라 시리즈가 오류 투성이인 것은 넘어간다 치더라도 해당 영화에 나오는 고대 이집트어의 경우 '티우(Tiw/네)'나 '나이(Nai/아니오)' 등 실제 고대 이집트어가 반영된 것도 있지만 대다수, 특히 발음의 경우는 거의 창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에 해독된 고대 이집트어로 미이라 시리즈 급의 대화 문장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12] 참고로 스노보드 게임 SSX 시리즈 중 'SSX 트리키'에서 마리솔의 목소리를 맡았다. 마리솔 역시 똑같이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설정.[13] 사실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은 실존인물들과 이름과 이집트인이란 점을 제외하면 같은 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역사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 심지어 같은 시대 사람들도 아니다. 세티 1세도 파라오란 점을 빼면 생판 다르다. 비유하자면 고려시대에 정종 이산의 첩 소서노가 을지문덕과 바람피우다가 처형당해 현대에 부활한 을지문덕이 흑마술을 써서 소서노를 부활시키려 하는 수준 (...). 그냥 순수 창작인물인데 동명이인이라고 보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