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카나한
1. 소개
'''Evelyn Carnahan'''
실존인물이자 투탕카멘 분묘 발굴의 후원자였던 5대 카나본 백작(조지 허버트)의 딸인 에블린 뷰챔프(1901~1980)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미이라의 히로인. 1, 2편의 배우는 레이첼 와이즈, 3편은 마리아 벨로.[1] 한국판 성우는 임은정(KBS)/송도영(MBC)/성병숙(애니판).
2.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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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은 이비(Evie).[2]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는 덜렁대는 아가씨. 최대 능력은 고대 이집트 문자에 능통한 것으로 이 능력을 활용해 사고를 치기도 하고 수습하기도 한다...
영국인으로 살짝 아랍계 느낌이 드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3] 1편에서 에블린 본인이 아버지가 영국인이며 어머니가 이집트인이라고 언급한다.[4] 가족으로는 어설픈 고대 이집트에 대한 잔지식으로 보물 찾는 것에나 혈안이 되어 있는 오빠 조나단 카나한이 있다.[5]
고대 이집트 문자를 술술 읽을 수 있는 우수한 재원이지만 그놈의 덜렁대는 성격과 허무맹랑한 전설을 믿는 것[6] 때문에 도서관 관장에게 허구한날 욕을 먹고, 벰브리지[7] 연구원 지원은 경험부족이라는 이유로 하루가 멀다하게 떨어진다. 도서관에서 책장을 모조리 엎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친 후,[8] 관장에게 야단을 맞은 뒤 풀이 죽어있는데 오빠 조나단으로부터 우연히 열쇠로 보이는 유물(Key Stone)을 건네 받는데 이 안에서 하무납트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를 찾는다. 그러나 관장이 위치가 표시된 부분을 의도적으로 태워버려[9] 지도의 원 주인인 릭 오코넬을 만나러 교도소로 찾아가 키스 등의 사건을 겪고[10] 하무납트라의 보물을 조건으로 그를 교도소에서 빼내고 안내인으로 고용한다.
먼저 출발한 미국인 보물사냥꾼들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은 릭과 조나단과 함께 아누비스상 발 아래에 있는 무덤을 파게 되는데 조나단이 무덤 안에서 골프 연습을 하다가 나오라는 보물은 안 나오고 뜬금없이 관 하나가 갑툭튀한다. '''관 속의 미라를 열어서 확인해보고는 관 뚜껑도 닫지 않았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인 발굴단과 동행한 이집트 학자가 죽음의 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주 따윈 믿지 않아서 이집트 박사가 발굴한 '''죽음의 서를 훔쳐서 몰래 '소리내서' 읽는 대형사고'''를 터뜨린다! 하필 그 내용이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주문이었기 때문에 이모텝#s-2을 부활시키고 만다.
자기가 친 사고는 자기가 수습하겠다며 릭에게도 같이 남아 이모텝을 도로 죽이자고 하지만 릭은 딱 잘라 거절하고 튀자고 제안. 그러나 일이 생각보다 커져 카이로까지 재앙이 퍼지고[11] 이모텝이 에블린을 아낙수나문 부활의 제물로 노리고 있다는 걸 알자 릭도 협조하기 시작한다. 이모텝이 카이로 사람들을 죄다 좀비부대로 만들어 쫓아오는 와중에도 도서관에 있던 고대 문자를 해독해 황금의 서를 통해 이모텝을 도로 죽일 수 있다는 것과 황금의 서가 어딨는지를 알아내나 결국 이모텝에 의해 막다른 곳까지 몰리자 순순히 따라가는 대가로 동료들을 살려달라 요구한다.[12]
이모텝은 아낙수나문을 부활시키기 위해 그녀를 제물로 쓰려 하지만 직전에 쫓아온 동료들이 그녀를 구출하고 황금의 서를 찾아내 이모텝을 골로 보내버린다. 이후 릭과 조나단에게 구출되고 릭과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1편 엔딩.
릭을 구해준 것은 그가 하무납트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도 있었겠지만, 기습 키스를 당했을 때부터 은근히 릭이 맘에 들었던 모양. 교도소에서의 지저분한 몰골의 릭만 기억하다가 항구에서 멀끔하게 잘생긴 모습으로 나타난 릭을 보고 순간 할말을 잃기도 하고, 배 안에서도 왜 키스를 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거나, 릭한테 당했던 키스를 소녀처럼 곱씹는가 하면 릭이 계약이 끝났으니 내 역할이 끝났다고 하는 장면에선 "정말로 계약이 전부냐?"라고 되묻는 등 이미 릭을 좋아하고 있는 증거들이 수두룩. 물론 그건 릭도 마찬가지겠지만.
3.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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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전편의 붙잡힌 히로인 포지션에서 벗어나 여전사가 되셨다.
1편에서 같이 고생했던 릭과 결혼해서 알렉스 오코넬이라는 아들도 두고 발굴도 하면서 행복하게 살다가[13]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우연히 발굴하게 된다. 그런데 무덤 안에서 갑자기 고대 이집트 왕실의 환영을 보고 놀라게 되는데 곧이어 팔찌를 발굴한 저주로 인해 무덤에 나일강 물이 들어차며 남편과 함께 수장당할 뻔하다가 잘 키운 아들 하나 덕분에 간신히 살아나온다. 그러나 이 팔찌의 힘으로 이모텝을 부활시키려는 발터스 하페즈 일당에게 집을 습격 당하는데, 당최 언제 배웠는지 알 수 없는 무술신공으로 이들을 제압하며 스스로도 자신의 알 수 없는 힘에 어리둥절해한다. 그러다가 하페즈 일행에게 잡혀가는데 곧 릭과 아데스가 나타나 하페즈가 이끄는 광신도들을 개발살낸다. 상봉의 기쁨도 잠시,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차게 된 아들 알렉스가 그들에게 납치되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모험 과정에서 자꾸 과거 이집트에 대한 환영을 보는 이상한 현상을 겪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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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인 환영 속에서 과거 그녀는 고대 이집트 왕실 연회의 검술 대련 장면을 보게 되는데, '''그녀의 전생은 세티 1세의 딸이자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보호하는 역할인 네페르티리(Nefertiri)였다!''' , 그리고 세티 1세의 정부였던 아낙수나문과는 라이벌 관계였으며 아낙수나문이 이모텝과 협력하여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는''' 근위병들에게 현장으로 갈 것을 명한다.[14] 어쩌면 이모텝과 아낙수나문과의 악연은 오랜 세월 이전부터 운명처럼 이어져 온 것.
암셰어 오아시스에서 알렉스가 팔찌를 벗고 구사일생한 것에 기뻐하다가 방심한 틈에 아낙수나문에게 기습을 당해 죽지만 알렉스가 죽음의 서를 읽어 부활한 뒤 다시 한 번 아낙수나문과 결투를 벌여 과거 이집트 시절에 진 것을 설욕한다. 그리고 스콜피온 킹과 릭의 최후의 전투 후 무너져 내리는 피라미드 속에서 지옥의 원귀들이 이모텝과 릭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릭과 이모텝은 둘 다 절벽에 매달려있는 신세가 되버린다. 그리고 이 때 릭은 에블린더러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라고 하지만 에블린은 그 말을 무시하고 떨어지는 피라미드의 파편들을 일일이 피하면서까지 용감하게 남편을 구하러 가며 부부애를 과시한다. 그것을 본 이모텝은 릭과는 반대로 아낙수나문에게 애타게 구원요청을 하지만 아낙수나문은 파편들이 떨어지는 피라미드와 이모텝을 힐끗 보다가 싫다고 이모텝을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절망에 빠진 이모텝은 눈물을 글썽이며 릭과 에블린의 사랑을 보고 더욱 절망하게 된다. 결국 아낙수나문 하나만을 생각해서 모든 일을 꾸며왔던 이모텝은 모든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고 그대로 손을 놓고 지옥굴에 스스로 떨어져 자살한다.
갑자기 무술 실력이 향상된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8년 동안 군인이었고 군인중에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릭과 탐사를 하면서 보고 배운 것. 머리로 들이받고 급소를 차는 것 기술들은 거의 육체파 남편에게 전수 받았으며[15] 사격술 역시 마찬가지이다. 에블린의 이러한 캐릭터 변화는 이미 초반부에 암시되는데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발굴하는 작업 도중 발치에 뱀이 기어다니자 별 놀라는 기색도 없이 "저리 가!"하며 뱀을 발로 걷어차버린다. 또 한 가지는 전생의 네페르티리가 빙의한 탓이다. 첫 검술을 보여주기 전에 이미 그녀는 이집트의 환상을 보게 되는데 아마 무의식적으로 뛰어난 여전사였던 네페르티리의 영혼과 능력이 빙의된 듯. 하지만 그럼에도 아낙수나문에게 패배한 걸 보면 본래 아낙수나문보다는 한 수 아래였던듯 하다.
2편 검술 대련 장면을 위해 배우인 레이첼 와이즈가 6개월 가량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좀 통통한 1편에 비해 2편의 와이즈가 상대적으로 건장해보인다. 옷도 일부러 끼는 옷을 코디한 티가 난다.
이렇게 성장한 모습 덕에 1편에서의 천연 속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약간은 남아 있는 편. 초반부 저택이 습격당하고 미라들이 날뛰자 조나단과 알렉스가 가져온 2층버스를 타고 탈출하는데, 이 때 에블린은 집에서 미라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문 앞에 큰 벤치를 받쳐두려 했다. 그러자 오코넬은 급히 손을 잡아 끌어서 데려오며 '저것들이 문 이용하는 거 봤어?'라고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미라들은 벽을 뚫고(...) 뛰쳐 나온다.
4.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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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과거 시점에선 릭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로 일한 것 같고, 전쟁이 끝난 뒤엔 본인이 경험했던 모험담을 소설로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낭독회를 다니느라 낚시를 즐기는 한량(...)이 된 릭과 달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 발굴을 하고 있는 알렉스를 찾아가 또 다시 모험을 하게 된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릭과 알렉스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려는 어머니로 나오며, 미이라 1, 2(...)에 이은 새로운 신작을 써내려 했으나 소재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편에 이어 상당히 강한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드러내며 양장군의 부관인 초이와 주로 대결을 벌인다.
[1] 레이첼 와이즈가 3편의 출연을 온갖 이유로 거부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성인인 아들을 둔 엄마의 역할이 내키지 않았다는 점과 대본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것 등이 있는데, 이유가 어찌되었든 3편의 퀄리티를 보면 진정한 승자는 와이즈.(...)[2] 자막판에서는 죄다 에블린이라 표기했지만, 조나단이나 릭이 에블린을 부를때 목소리는 분명 이비로 나온다. 다만 릭은 1편에서는 에블린이라고 말하며 2편에서야 애칭인 이비로 부른다.[3] 1편에서는 가느다란 눈썹때문에 복장에 따라서 아랍계 느낌이 강했다 덜했다 했는데, 눈썹이 두꺼워진 2편에선 아랍계 느낌이 진하게 난다.[4] 에블린의 배우 레이첼 와이즈 역시 영국인이나 배우의 혈통으로는 헝가리계 유대인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캐릭터의 출생에 걸맞게 영어 발음이 영국식, 미국식, 아랍식 등 확연하게 드러난다.[5] 성이 카나한으로 설정된 이유는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에 자금을 지원했던 영국의 카나본 백작의 성을 따온 것으로 추정. 이 영화에는 애초에 이런 식으로 실존 인을 변형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6] 그러나 하무납트라에 대한 전설을 믿으면서도 정작 파라오의 저주 같은 건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믿지 않는다는 합리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7] 실제 배우 레이첼 와이즈가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이다.[8] 도서관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고를 친 후, 갈구는 관장을 상대로 자신이 고대문자를 해독하기에 도서관 사서로 근무중이라 자부하지만 도서관 관장은 에블린의 죽은 부모가 재단의 VVIP 고객이였기 때문에 채용했다고 갈구는 내용이 극 중 나온다. 이 책장 넘어뜨리기 신공은 아들이 그대로 물려받는다.(...)[9] 관장은 사실 3000년간 내려온 비밀결사의 일원으로 이모텝#s-2 부활을 저지할 의무를 갖고 있었다. 이 장면을 잘보면 에블린과 조나단이 말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자 관장이 지도를 대놓고 촛불에 갖다댄다.[10] 릭이 교수형 당하기 전에 알려주겠다면서 다가오라고 했다가 기습 키스를 날렸다.[11] 사람들이 마시던 물이 피가 되고 하늘에서 불벼락이 떨어진다![12] 어차피 지금 반항해봐야 다 같이 죽을 뿐이지만 이모텝을 따라가면 동료들을 살릴 수도 있고 부활의식 동안 동료들이 자신을 구해낼 기회가 있기 때문. 물론 이모텝은 앞에서는 살려주겠다 약속해놓고 에블린이 손에 떨어지자마자 동료들을 다 죽이라고 한다. 하수구 뚜껑으로 빠져나가서 한명 빼고 다 살았지만. 본래 대본에 의하면 이 하수구까지 좀비 부대가 따라와서 릭 일행이 그야말로 개고생을 하는데 러닝 타임 문제 등으로 삭제되었다.[13] 꽤 유복하게 살고 있는데 1편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이 타고 돌아가는 낙타에는 릭을 배신하고 이모텝에게 붙었던 베니가 챙겨둔 금붙이들이 주렁주렁 들어 있었다. 물론 고고학자 부부라 그런지 여전히 발굴이 주 업무.[14] 1편 프롤로그에서 파라오를 죽이고 난 뒤 바로 근위병이 온 것도 이 이유여서였다.[15] 아닌게 아니라 작중의 장면을 보면 초반부 저택에서 습격당하는 씬에서는 자신을 붙잡은 졸개 하나를 니킥, 배빵과 죽빵 콤보로 쓰러트리며 "이건 네 아빠한테서 배웠지."라고 알렉스에게 말하거나 후반부 아낙수나문과의 대결씬에서는 아낙수나문에게 벽으로 몰리게 되어 "전생의 실력을 기억했구나."이라고 조롱당하자 박치기를 시전하면서 빠져나온 후 "이건 새로 배운거야." 라고 말하며 역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전생에서는 아낙수나문에게 늘 패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