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바리

 

1. 개요
2. 에다(Edda)에서
3. 뵐숭 사가에서
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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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vari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난쟁이. 스바르트 알프족으로 이름의 뜻은 '조심스러운 자(Careful one)'. 창꼬치고기(Pike)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폭포 아래의 은신처에 살며 온갖 보물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황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반지인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 뜻은 '안드바리의 선물')의 본래 주인이기도 하다.

2. 에다(Edda)에서


안드바라나우트의 시작은 라인강에 숨겨져있던 마법의 황금이다. 라인강에서 요정들을 보고 욕정에 젖었던 안드바리는 우연히 숨겨진 금을 발견하게된다. 이때 요정들은 그다지 걱정하진 않았는데, 이 금은 '''사랑을 모르는 자만이 나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쓰여있었다. 즉, 욕정에 눈이 먼 안드바리가 황금을 채가지는 못하리라 여겼던 것.
그러나 안드바리는 마법 걸린 황금을 보는 순간 음심(욕정)을 잊어버렸고, 결국 '''"나는 영원히 사랑을 저주한다!"'''라고 외치며 라인강의 황금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것으로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어낸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어느 날 오딘로키, 회니르가 흐레이드마르의 셋째 아들 오트르를 실수로 죽이게 되자, 당시 수달의 모습을 하고있던 아들의 모습을 알아본 흐레이드마르는 그 수달 가죽을 벗겨 '그 가죽의 안팎을 완전히 감쌀 수 있을만큼의 보물'을 배상금으로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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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로키는 안드바리를 찾아가서는, 그물[2][3]로 창꼬치고기 모습을 한 안드바리를 잡아채고 변신을 억지로 풀어내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물을 가져오라고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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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안드바리는 다른 보물은 순순히 내놓았지만 반지 하나를 가리키며 그 반지만 있다면 자신이 보물을 다시 모을 수 있다며 그것만은 가져가지 말아달라 청한다. 그러나 로키는 그 반지마저도 뺏어가 버렸고, 그러자 안드바리는 자기 이외의 사람이 자신의 황금과 반지를 가진다면 곧 파멸을 얻을 것이라는 저주를 건다.
로키가 안드바리에서 강탈한 보화를 가져와 흐레이드마르의 조건대로 오트르의 수달 가죽 안팎에 채울 때, 오딘은 너무나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발견하고 자신이 가지려 한다. 그러나 다른 보물들 전부로 가죽을 감쌌음에도 수달의 수염 하나가 가려지지 않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상황이 되자 오딘은 마지못해 반지를 내놓는다. 세 신이 배상금을 지불하고 떠나기 전, 로키는 흐레이드마르에게 자신이 황금과 함께 받아온 안드바리의 저주를 전한다.

3. 뵐숭 사가에서


안드바리의 저주는 곧 실현되는데, 배상금을 받은 후 황금에 눈이 먼 흐레이드마르와 그의 두 아들인 파프니르, 레긴은 보화를 두고 서로 다투었고 먼저 아버지 흐레이드마르가 살해당하고 말았다. 남은 형제인 파프니르와 레긴은 서로 다투다 힘이 약했던 레긴이 패해 도망치쳤고, 파프니르는 보화 중에 용으로 변신하는 투구의 힘을 빌려 스스로 악룡이 된 후 한 동굴에 잠적하고 보물을 독점하게 되었다.
한편 쫓겨난 레긴은 시구르드(지크프리트)를 앞세워 형인 파프니르를 죽이고서는, 시구르드가 자신의 형을 죽였으니 그 대가로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파프니르의 심장을 자신에게 구워주도록 한다. 시킨대로 심장을 굽던 시구르드는 '''고기가 잘 익었나 손으로 찔러보다 손을 뎄고, 엉겁결에 손을 빨다 용의 피를 마신다'''. 짐승의 말을 알아듣게 된 그는 새들의 충고에 따라 레긴을 죽이고 파프니르의 보화를 차지한다.
이후 안드바리의 황금과 반지는 브륀힐트의 손에 잠시 있었다 군나르에게로 넘어가고, 최후에는 시구르드의 두 아들이 가지게 되었다.[4] 이후 두 아들중 하나는 전쟁 중에 사망하였고, 나머지 하나는 왕의 고문에도 불구하고 반지와 나머지 보물에 대해서 입을 열지 않았아 격분한 왕에 의해 두 팔이 묶인 채 뱀굴에 던져넣어진다. 그는 발로 하프를 연주하여 뱀들을 잠들게 하려 했으나, '''마지막 한 마리가 잠들지 않아''' 결국 죽고 만다. 안드바리의 저주 그대로 '''반지의 주인이 되었던 모든 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5][6]

4. 기타


  • 다른 전승에서는 안드바리의 반지가 브륀힐트가 아니라 그녀의 두 오빠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브륀힐트의 새 남편이 된 아틸라가 반지를 탐내 부인 쪽의 가족들을 몰살하려 하자, 브륀힐트의 오빠들은 보물과 반지를 전부 라인강에 던져버렸고, 그 후 아틸라에게 잡혀 위에 언급된 시구르드의 아들이 죽은 것처럼 죽었다는 것. 이후 아틸라는 브륀힐트의 손에 죽고, 브륀힐트 역시 절벽에서 자살했다는 이야기.
  • 안드바리의 설정은 니벨룽의 반지에 등장하는 난쟁이 알베리히의 모티브가 되었다.[7]
  • 이 항목을 읽어보고 톨킨의 환타지 소설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실제로 절대반지는 북유럽 신화의 안드바라나우트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톨킨은 공식적으로는 영문학자였지만 신화학에도 굉장히 조예가 깊었으며 시구르드와 구드룬의 전설(The Legend of Sigurd and Gudrún)이라는 작품이 있을 정도로 북유럽신화 매니아이기도 했다.
  • 갓 오브 워에서는 유명한 드워프 연금술사로 언급되며, 설정상 이발디의 아들들 중 하나이자 파프니르의 형제다. 브록크가 그의 물건들을 가져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소울 이터라는 괴물들을 만든 장본인이며, 이로 인해 자신이 위험해지자 영혼이 먹히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반지 안드바라나우트에 자기 영혼을 집어넣은 방식으로 살아남은 상황. 이후 쭉 안드바라나우트에 깃든 상태로 크레토스 부자의 아이템이 된다.
  •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 유르빅샤이어 피쳐링가 위쪽에 한 남자가 왠 토끼를 로키라고 부르며 이 '로키' 토끼가 자신과 싸울 자를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싸워서 이기면 토끼가 어딘가로 향하는데, 이를 따라가면 바위 밑에서 안드바라나우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스터에그 수준이기에 얻어도 달라지는건 없으며, 심지어 잡화 취급이라 팔 수 있다;

[1] 라인 강의 세 요정들과 안드바리를 그린 일러스트. 일러스트 상의 수염난 난쟁이가 안드바리.[2] 로키는 그물의 발명자로도 알려져 있다.[3] 일부 전승에 따르면 이 그물은 바다의 왕비인 란의 소유인데 로키가 란을 찾아가 빌렸다고 한다. 원래는 란이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을 낚아서 해저에 있는 자신과 남편 에기르의 궁전으로 데려갈 때 쓰는 그물이라고.[4] 어떤 전승에서는 시구르드의 두 아들이 아니라 군나르의 손에서 반지가 마지막으로 머물러있었다는 전승도 있고, 하프를 키다가 뱀에게 물려죽은 것도 시구르드의 두 아들 중 하나가 아니라 군나르라는 설도 있다.[5] 또 다른 버전에서는 그것으로 인해 저승의 명부에 죽을 사람의 이름이 잔뜩 적혀 이 기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헬?[6] 잠시간 손에 쥐었던 로키,오딘조차 예외는 아니었으니 둘 다 라그나로크에서 죽는다.[7] 알베리히는 니벨룽의 노래에서도 나오는데, 다만 캐릭터로 등장는게 아니라 하겐이 지크프리트의 보물을 설명할 때 잠깐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