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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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별명은 ''' '패션계의 악동' '''.
초창기 그의 디자인은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옷에 대한 모독이다 vs 천재적이다'. 결국 패션계는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2. 생애
택시 기사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맥퀸은 어릴 적부터 학교에 매일 패션 화보집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다고 한다. 그런 맥퀸의 모습을 본 또래 애들은 그를 계집애(McQueer)라고 놀려대기 일수였고, 나중에는 심한 따돌림까지 당했다고 한다.
그 후 맥퀸은 학교를 그만두고, 16세에 최고급 맞춤 정장의 성지인 런던 새빌 로우의 양복점 '앤더슨 & 셰퍼드 (Anderson & Sheppard)'에서 견습생으로 패션계에 입문하게 된다.
1992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며 졸업 컬렉션을 발표하고, 자신의 미들네임인 '알렉산더 맥퀸'이라는 라벨하에 자신의 브랜드 또한 런칭하였다. 이 브랜드는 맥퀸의 사후에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인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직을 맡은 바 있다.
이 시기는 프랑스의 럭셔리 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30대 디자이너들의 영입에 열을 올리며 정체된 브랜드들의 리뉴얼에 힘을 쏟던 때로, LVMH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들인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로에베 등의 수석 디자이너들이 한꺼번에 물갈이되는 대격변의 시기였다.[1]
2시즌만을 거치고 디올로 떠난 '존 갈리아노'의 후임으로 지방시 명가에 합류하게 된 맥퀸은, 지방시에서의 데뷔 무대인 1997 F/W 오트 쿠트르 컬렉션이 '역겹다'는 악평을 들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으며, 떠나는 마지막까지 지방시와 그의 궁합은 좋은 편이 아니였다. 또 '마크 제이콥스'와 '존 갈리아노'의 경우, LVMH 측에서 개인 브랜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맥퀸에게는 그러한 지원이 전무하기도 했고.
결국 맥퀸은 2001년 LVMH에 버금가는 이탈리아의 럭셔리 그룹 PPR(현 케링)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2]
그리고 그 대가로, 지방시에서의 마지막 쇼인 2001 S/S 오트 쿠트르 컬렉션은 취소되고, 극소수의 VVIP만이 초대되어 살롱쇼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 컬렉션은 프레스의 출입이 완전 통제되어, 그 어떤 보도자료도 없는 관계로 지금은 환상의 쇼가 되어버렸다. 컬렉션 테마는 아프리칸 에스닉을 중심으로, 그가 지방시에서 선보인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졌다고.
하지만, 이후 PPR의 '프랑소와 앙리 피노' 회장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맥퀸은 지방시 시절에 습득한 고급 기술력과 든든한 자본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며 승승장구, 패션계를 대표하는 천재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2.1. 사망
2010년 2월 11일, 어머니의 장례식이 열리기 하루 전에 그의 저택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다. 향년 40세.'''“그의 디자인에는 늘 죽음에 대한 동경이 서려 있었다. 아마도 그가 죽음을 희롱하는 사이, 죽음이 그에게 매혹을 느꼈던 모양이다.”'''
자살의 이유로는, 마치 친남매와도 같았던 이사벨라 블로우 ('TATLER'의 前에디터, 스타일리스트이자 명망높은 패션계 인사)의 자살, 3년 뒤 어머니의 암으로 인한 사망 등에 따른 우울증으로 예상하고 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노래를 바치기도 하였다.영상
3. 디자인 특징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콘은 해골 프린트. 전세계적으로 해골 프린트의 스카프가 대유행 했으며, 국내에서도 가품이 넘쳐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90년대 중후반 런던을 기점으로 활동하던 초창기에는 기괴하며 날카롭고, 덜 다듬어진 거친 느낌의 의상들을 쏟아내며 영국 언더 패션계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그의 이름을 패션계에 한방에 각인시킨 그 유명한 '범스터 팬츠'도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3.1. 콜라보레이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섹스 피스톨즈, 장 폴 고티에와 마돈나가 서로에게 영감을 받아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면, 맥퀸은 비요크,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하면서 많은 협업을 했다.
비요크의 경우 그녀의 곡 'Alarm Call'의 뮤직 비디오를 맥퀸이 디렉팅 하였고, 그녀의 'Homogenic' 앨범 커버는 맥퀸과 '닉 나이트'의 합작품이다.
레이디 가가는 맥퀸의 2010 S/S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의 피날레를 통해 자신의 신곡 'BAD ROMANCE'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인터넷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 이 컬렉션을 보기 위해 (가가팬들이 신곡을 듣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가가의 2집 'Born This Way'에 수록된 'Fashion Of His Love'라는 곡은 맥퀸을 위한 헌정곡이다.
3.2. 패션쇼 및 컬렉션
같은 영국 출신의 또다른 천재 존 갈리아노와 함께, 패션쇼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많이 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 1997 S/S - La Poupee
(모델들이 물로 가득 찬 무대를 걸어나옴)
- 1997 F/W - It's a Jungle Out There
(뮤지컬 '캣츠'의 고양이같은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이 불붙은 드럼통과 폐차들 사이를 걸어나옴)
- 1998 S/S - The Golden Shower
(아크릴로 만든 무대 위로 비를 내렸다. 모델들은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걸어나옴)
- 1998 F/W - Joan
(직선 무대 끝에 원형 무대를 설치, 마지막 모델이 원형 한가운데로 들어가자 무대 주위가 불타오름)
- 1999 S/S - No.13
(장애인 육상 선수 '에이미 멀린스'가 특제 의족을 차고 오프닝을 장식함. 피날레에는 모델 '샬롬 할로우'가 하얀 크리놀린 드레스를 입고 등장, 무대에 설치되어 있던 두대의 로봇이 페인트를 뿌려대는 퍼포먼스로 마무리영상[3] )
- 1999 F/W - The Overlook
(무대 바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함. 피날레에 스케이터들이 맥퀸의 의상을 입고 스케이팅을 하며 무대를 누빔)
- 2000 S/S - Eye
(무대 중앙에 거대한 송곳 조형물들이 설치되고, 그 주변으로 물을 채워 모델들이 걸어나옴. 쇼 후반부에는 모델들이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을 날아다님. 맥퀸의 처음이자 마지막 뉴욕 패션위크 참가쇼)
- 2000 F/W - Eshu
(아프리칸 에스닉에 영감을 받은 쇼. 특별한 무대 연출은 없음)
- 2001 S/S - VOSS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쇼. 강화유리로 된 우리를 만들어 모델들이 그 속을 걸어나옴. 피날레에는 무대 중앙에 설치되어 있던 유리 구조물이 사방으로 산산조각 나며 그 속에 있던 기괴한 가면을 쓴 플러스 사이즈의 모델이 나체로 등장)
- 2001 F/W - What a Merry-Go-Round
(무대에 실제 회전목마를 설치함. 맥퀸의 생전 마지막 런던 패션위크 참가쇼)
- 2002 S/S - Dance of the Twisted Bull
(스페인의 투우에서 영감을 받은 쇼. 무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함. 특별한 무대 연출은 없음. 맥퀸의 파리 패션위크 데뷔쇼)
- 2002 F/W -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모델이 두마리의 성체 늑대와 함께 오프닝을 장식힘. 특별한 무대 연출은 없음)
- 2003 S/S - Irere
(고대 북유럽의 해적들과 아마조네스 전사에서 영감을 받은 쇼. 무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함. 특별한 무대 연출은 없음)
- 2003 F/W - Scanners
(툰드라 설원을 옮겨온 무대 위쪽에 방풍유리 복도를 설치하고, 피날레에 엄청난 강풍을 틀어 그 복도를 모델 토미나가 아이가 걸어나옴)
- 2004 S/S - Deliverance
(무대에 댄스홀과 트랙을 만들어 고전적인 캣워킹 대신 한무리의 남성 댄서들과 춤을 추고, 달리기를 하는 등 전위적인 요소가 강했음)
- 2004 F/W - Pantheon As Lecum
(빛으로 가득찬 원형 무대에 표백한 듯 창백한 모델들이 걸어나옴. 공상 과학적인 연출이 가미된 쇼)
- 2005 S/S - It's Only A Game
(무대 위에 모델들을 차례대로 정렬시킨 뒤 피날레에 조명으로 칸을 나눠 체스판의 말들을 표현, 지는 순서대로 퇴장시킴)
- 2006 F/W - Widows of Culloden
(디자이너 본인의 스코틀랜드 혈통을 표현한 쇼로 실제 있었던 전투인 컬로덴 전투를 모티브로 함. 마지막에 유리피라미드에 케이트 모스의 홀로그램을 쏴서 유령처럼 연출)
- 2007 S/S - Sarabande
(바로크문화를 응용한 컬렉션. 무대 중앙에 라이브로 현악 4중주를 배치하고 모델들이 그 주위를 둥글게 걷게 연출)
- 2007 F/W - In Memory of Elizabeth Howe
(실제로 알렉산더 맥퀸의 조상 중 마녀사냥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여인 '엘리자베스 하우'를 추모하는 설정. 마녀 테마의 의상이 등장하고 모델들이 펜타그램 모양으로 워킹을 함)
- 2008 S/S - La Dame Bleue
(알렉산더 맥퀸의 멘토였던 이자벨라 블로우를 추모하는 쇼로 이자벨라가 생전 좋아했던 화려한 머리장식을 테마로 한 디자인이 등장하며 런웨이 뒤에 대형 네온 날개를 설치함)
- 2009 F/W - The Horn of Plenty
(지나친 현대 소비주의의 부정적 면을 비판하는 내용. 온갖 산업 쓰레기를 중간에 쌓아 놓고 마치 삐에로같이 화장한 모델들이 그 주위를 둥글게 걷게 되는 런웨이)
- 2010 S/S - Plato's Atlantis
(공상과학과 옛 아틀란티스에 대한 신화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으로 레이디 가가가 뮤직비디오 등에서 착용해 유명해진 알 모양 하이힐과 정교한 프린트로 호평을 받았으며 자동으로 움직이는 카메라를 런웨이 주변에 설치해 최초로 런웨이를 실시간 중계한 쇼. 사실상 맥퀸이 지휘한 마지막 컬렉션)
- 2010 F/W
(맥퀸의 죽음 후 그가 만들어 놓은 디자인들을 토대로 사라 버튼 등 직원들이 완성한 런웨이. 중세와 르네상스 이전의 유럽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컬렉션으로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을 드레스에 프린트하고 모델들에게는 금색 머리장식을 만들어 씌움)
4. 브랜드
5. 수상 목록
6. 필모그래피
- 맥퀸 (2018): 그의 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