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 룰
Ante Rule. 유희왕을 비롯한 일본 등지에서는 안티 룰이라 부른다.
1. 포커
베팅 룰의 하나. 이 룰이 적용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패를 받기 전에 기본적으로 정해진 양 만큼의 베팅을 해야만 한다. 돈을 걸지 않은 채 패만 보고 빠져나가는 플레이가 불가능해지고, 승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그만큼 커지게 되어 플레이어들에게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본이 적은 사람에게는 한 게임 한 게임마다 빠져나가는 기본 베팅만으로도 허리가 휘어질 지경.
수비적인 플레이보다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몇 명의 플레이에게만 기본 베팅을 강요하는 것은 블라인드(blind)라 부른다.
2. TCG
덱에 포함되어 있는 카드 중 1장을 무작위로 선정, 승자가 그 카드를 소유하는 룰. 실제로 카드의 소유권을 뺏는 것은 뿌요뿌요 버금...아니 그 이상의 우정파괴 효과를 갖는다. 더구나 학교 및 학부모, 그리고 언론에서 '도박'이라고 인식되어 TCG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켜 버리기도 했다.
언론의 왜곡보도로 인해 TCG(대표적으로 유희왕)의 인식이 좋지 않은 관계로, TCG 관련 매장에서는 앤티 룰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장난으로라도 하면 분위기가 험악해지니 매장에서는 자제하는 게 좋다. 기왕 하고 싶다면, 각자 자신에게 필요없는 카드를 거는게 상책.
2.1. 매직 더 개더링
덱을 섞고 선을 결정하면, 서로 카드를 드로우하기 전에 서고 맨 위의 카드를 '''앤티 존'''이라는 별도의 장소에 앞면으로 놓는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면 앤티 존에 존재하는 카드는 전부 승자의 소유가 된다는 룰. 처음에는 기본 룰이었다.
당연히 뭐가 나올지 모르는 랜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대지 카드가 걸리면 매우 감사하겠지만, 1장에 최소 부스터 몇 팩, 개중에는 빈티지에서나 쓰이는 몇천불씩 하는 카드가 앤티로 걸리면...
원래 리처드 가필드가 이 룰을 만든 이유는 파워 나인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한 사람 당 어차피 카드는 몇 개 안 살거고 덱을 그 카드로 그대로 유지하느니 안티로 얻은 카드로 새로운 덱을 짜고 안티로 뺏긴 카드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덱을 짜는 식으로 놀기 위해서였다. 매직이 미친듯이 성공하면 이게 문제가 되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겠지가 리처드의 생각.
그리고 생각보다 카드에 대한 유저들의 집착 이 높아 결국 없어지게 된다. 매직이 나온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도 앉은 다음에 "노 앤티"라 말하는게 게임의 시작이었을 정도. 때문에 이 룰은 바로 기본 룰에서 옵션 룰로 빠지게 된다.
매직의 여명기에 나왔던 카드 중에는 앤티와 관련된 카드가 몇 장쯤 있었다. 당연히 앤티 룰을 적용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거의 모든 카드들의 사용을 허용하고, 웬만한 개사기 카드들도 제한으로나마 쓸 수 있는 빈티지 포맷에서도 전부 금지되어 있다. 5 Color Intro 정도가 앤티 룰을 차용하는 포맷.
이하는 앤티 룰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들. 개중에는 효과가 직접적으로 앤티와 관계없지만, '''카드의 소유자를 영구적으로 변경시키는''' 효과를 지닌 카드들도 여기에 속한다.
- 앤티 1장을 더 거는 대신, 1마나로 핸드를 7장까지 채워주는 Contract from Below. 당연히 어둠의 의식이 있던 시절이었고, 이렇게 7장을 채우면 보통은 이기니 한 개쯤 더 걸어봤자 (카드를 잃지 않을테니) 의미가 없다! 앤티룰을 인정하는 포맷에서도 얘는 별개로 금지시키는 경우가 많다.
- 앤티 1장을 더 거는 대신, 남이 앤티로 걸어 놓은 카드를 따먹을 수 있는 Darkpact. 승패와 관련 없이 비싼 카드만 먹튀할 수 있어 엔티 허용인 경우에도 별개로 금지시키는 경우가 많다.
- 양 플레이어의 서고 맨 위의 카드를 또 앤티로 거는 Demonic Attorney
- 카드 자신이 앤티로 걸리는 대신 이미 앤티로 걸려 있는 자기 카드를 전부 회수할 수 있는 Jeweled Bird
- 상대에게 라이프 10점을 지불할 것을 강요, 이를 거부하면 상대의 패를 랜덤으로 1장 골라 이 카드 자신과 그 카드의 소유권을 즉시 바꾸는 Tempest Efreet
- 이 카드와 상대의 지속물 하나를 추방하고 상대에게 라이프 10점 지불을 강요, 이를 거부할 경우 이 카드와 그 지속물의 소유자를 바꾸는 Bronze Tablet[1]
- 양 플레이어에게, 서고 맨 위의 카드를 추가로 앤티에 거는 대가로 라이프를 풀 회복할 기회를 주는 새생명
- 상대에게 앤티 1장 더 걸 것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바로 동전을 던져 게임의 승부를 결정짓는 Amulet of Quoz
- 역시 상대에게 앤티 1장 더 걸 것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이 카드와 목표 마법물체의 소유를 바꾸는 Timmerian Fiends
2.2. 유희왕
유희왕 원작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앤티 룰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이쪽 분야에선 '''안티''' 룰로 굳어졌다.
유희왕 DM에서는 원래 안티룰이 부각되지 않다가 듀얼리스트 킹덤편에서 다이노서 류자키와 죠노우치 카츠야가 각각 붉은 눈의 흑룡과 시간의 마술사를 걸고 듀얼한 결과 붉은 눈의 흑룡을 죠노우치가 획득했다. 이후 배틀 시티편에서 카이바 세토가 삼환신의 카드를 모을 목적으로 듀얼할 때마다 각기 레어 카드를 걸고 안티 룰을 적용하게 했다.
GX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교칙상 금지'''이기 때문에 안티 룰을 적용한 게임을 한 게 발각되면 퇴학당한다고 한다. 작중에서 만죠메가 쥬다이와 함께 안티룰로 듀얼하다가 주변에 경비가 돌아다니자 아스카가 말려 듀얼은 중단되었다.[2]
유희왕 ZEXAL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No. 카드 소유자들끼리의 듀얼에서 이긴 자는 진 자의 No. 카드의 소유권을 얻게 된다. 다만 이는 현실의 안티 룰과는 달리 '''No. 카드 자체의 설정'''이며, 게다가 No. 카드는 특성상 일반인들은 가져봤자 좋을 게 없기 때문에(…)[3] 이게 훨씬 낫다.
참고로 2007년 당시 국내 언론에서 이 안티 룰을 들먹이면서 아이들이 비싼 레어 카드를 걸고 시합을 한다는 식의 유희왕 카드게임이 사행성이 심하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었다. 그 결과 대원에서는 전술의 발전 조기출시사건을 통해 홀로그래픽 레어를 조기 도입하기에 이르는 일도 있었다.
앤티 승부는 이 앤티 룰에서 따 왔지만, 실제 앤티 룰과는 당연히 거리가 있다.
[1] 만약 효과 해결시에 이 Bronze Tablet이 그 자리에서 없어져버리면 상대의 지속물만 추방되고, 라이프 지불을 상대가 거부하면 그 지속물만 일방적으로 자신의 소유가 된다.[2] 여담으로 이 듀얼이 속행되었다면 승자는 쥬다이였다. 둘의 필드는 비어있으며, 듀얼이 중단된건 쥬다이의 드로우 페이즈 직후, '''드로우한 카드는 죽은 자의 소생이며, 묘지에는 플레임 윙맨이 있다.''' (플레임윙맨이 융합소환으로만 특수소환할 수 있다는건 애니적 허용으로 넘어가자.) [3] 갖고 있으면 오히려 '''정신지배'''를 당한다. 쉽게 말해 '''ZEXAL에서는 카드가 듀얼리스트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