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기사단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의 '''어용 정치깡패.'''당신의 운명에 대해서는 동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방금 전과 같은 태도는 '''국가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반역으로 우리들 우국기사단에 있어 제재숙청에 해당하는 행위이다.'''
주전파 계열의 '표면상' 민간단체로써, 150여년에 걸친 은하제국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사회가 피폐해지자 차츰 시민들 사이에서는 평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반전파 정치가들이 대거 등장하자 이에 맞서 주전파 정치가들에 의해 탄생한 사실상 '어용 백색테러단체'로 이들은 '전제주의에 대한 성전'을 부르짖으며 제국 타도를 외치며 집회를 열지만 주된 활동은 반전주의자들에 대한 불법적 사적제재이다.
2. 특징
주전파 정치가들의 직간접적인 영향과 지원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 자금과 장비는 거의 준군사조직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수준으로 반전주의자 및 반전파 지도자, 정치가들에 대한 비난, 폭력, 심지어 테러 행위까지[1] 서슴치 않으며 군 장교나 장성이라 할지라도 이들의 폭력행위에서 안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쟁영웅인 양 웬리 조차 예외는 아니었으며 시위를 한다면 여성과 어린아이에게조차 무자비하게 굴었다고 한다.
자신들을 기사단이라 자칭하지만 자국 국민에 대한 게릴라식 폭력행위를 일삼는 이들의 습성상 갑주는 커녕 자신들의 얼굴도 드러내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식 전투복 비슷한 복장을 하고 다닐 뿐이다.
행동행태로는 이탈리아의 검은 셔츠단이나 나치 독일의 돌격대를 모델로 한 듯하다. KKK단처럼 두 눈만 드러낸 하얀 복면을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면서 집단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행동패턴이다.
OVA에서는 복면이 은근히 해골을 닮았는데 DNT판에서도 그런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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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에서 열린 아스타테 회전 전몰자 위령제에서 욥 트뤼니히트의 연설에 반론을 제기했다 쫓겨난 제시카 에드워즈를 습격하는 우국기사단의 모습.(출처: 은하영웅전설 OVA 3화)
거의 욥 트뤼니히트의 사병집단으로 민간인이 절대 보유할 수 없는 군용 장비를 보유하고 그들의 시선에서 반동으로 낙인 찍힌 인물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중세 시대의 기사단을 연상시키는 투구로 얼굴을 가리며 방패와 전기충격봉으로 무장했다. 그리고 트뤼니히트가 대놓고 우국기사단에게 지령을 내리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3. 민폐
아스타테에서 사망한 수백만 명의 전사자들을 위로하는 위령제 식상에서 트뤼니히트의 연설에 반감을 느낀 양 웬리 준장이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와중에 항의에 의미로 자리에 앉아있던 날 저녁, 우국기사단이 '''양 웬리 준장의 관사'''로 몰려와 식장에서 양 웬리의 행위를 규탄[2] 하며 군 공병대에서 사용하는 비화약성 '가옥파괴탄'을 사용하여 창문을 깨고 내부 집기류들을 파손하는 폭력행위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명나라 만력제 시절 만들어진 만력적회,萬曆赤繪,를 파괴하는 반달리즘은 덤. 가옥파괴탄까지 날아들자 참다 못한 양 웬리는 단말기를 조작하며 살수기의 수압을 최대로 맞추고 우국기사단을 향해 물대포를 날려 퇴치했다.
현직 군 장성, 그것도 '아스타테의 영웅'이라고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영웅으로 밀어주는 국민스타급 제독의 관사를 공격하는 충격적인 사고를 벌여도 뒷배경이 뒷배경이다보니 신고가 들어와도 경찰은 출동을 미적거리고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면 문을 닫고 모른척 할 뿐이다. 당장 위에 써진 사건에서도 한 둘도 아니고 여러 명이 자기 조직 이름이 박힌 차량까지 가지고 오밤중에 소동을 벌임에도 경찰은 침묵하고 있다가 파괴탄이 터지는 소리에 인근에서 들어온 신고를 받고나서야 설렁설렁 나타나서는 우국기사단을 '''애국적인 집단'''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3] 그 때문에 양이 이제르론 공략을 앞두고 율리안 민츠의 신변이 걱정되어 알렉스 카젤느에게 헌병들이 순찰하는 영역을 자신이 사는 관사까지 넓혀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제국령 침공작전이 대실패로 끝나고 주전파들이 매도당하는 시기에는 잠시 버로우했다. 이 시기 암릿처 회전에서 끝까지 동맹군의 후위를 지키고 부하장병들의 상당수를 생환시킨 양에게 '''"애국의 명장을 칭송하노라"란 편지를 보내''' 양이 실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정신 못차렸는지 우주력 797년 1월 25일 응웬 킴 호아 광장에서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거나 군부의 실책을 비판한 책 3만 8000권을 '비국가적이고 사회에 해독을 끼치는 서적'으로 규정하고 모조리 불태웠다.[4] 그리고 소설 2권에서 우국기사단 모두가 지구교에 입교했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반전파 민간단체 에드워즈 위원회가 가두시위를 벌이려 하자 경찰과 합동으로 방해했다. 한술 더 떠 OVA의 오리지널 전개로 양 웬리의 사문회 당시 양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하는 프레데리카 그린힐과 루이 마솅고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때 알렉산드르 뷰코크 장군 일행이 나타나자 황급히 도망쳤고 그때 지구교에 관한 글귀가 붙은 마스크를 흘렸다.
이후 동맹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에서 결국 은하제국에 항복하겠다는 욥 트뤼니히트를 맨손이라도 쳐죽이겠다며 분노하여 덤비려던 뷰코크 장군을 우국기사단으로 추정되는 지구교도들이 가로막으며 등장하는 바람에 명실공히 트뤼니히트 사병집단과 같은 이미지를 줬다. OVA에서도 이런 측면이 더 강조되었다. 트뤼니히트의 개인 집무실에 우국기사단 고위 간부가 나타난다든지.......
이 때 뷰코크 장군이 트뤼니히트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면 하이네센의 피해는 어쨌건 자유행성동맹은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승리하여 생존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걸 다 망가뜨리고 트뤼니히트가 동맹을 제국에 팔아먹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이래서야 우국기사단이 아니라 '''매국기사단(賣国騎士団)'''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바라트 화약에 근거한 '반평화활동금지법'에 의해 본래부터 반제국 주장을 높이던 단체 자체의 존속이 힘들어졌으나 어찌어찌 살아남기는 했다.
4. 몰락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한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직후, 하이네센 대화재로 인한 흉흉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제국군이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과정에서 지구교랑 면밀한 관계가 있는 것도 밝혀지는 바람에[5] 제국군의 제압작전이 실행되자 나름 호기롭게 저항했다. 순순히 잡혀간 경우는 드물고 강하게 저항하다 개머리판에 맞아 쓰러지거나 토마호크나 블래스터, 화염병까지 꺼내들며 제국군 병사 몇몇을 살해하기도 했으나 사이옥신 마약에 찌들어 미쳐버린 지구교도들만은 못한 건지 호기롭게 토마호크를 들고 돌진하나 옆에 동료가 총 맞고 쓰러지자 겁먹고 황급하게 도망치다 죽거나 하는 등 제국군에 빠르게 제압당했다. 다만 체포된 다음 '''수감된 감옥 시설을 부수고''' 달아난 놈들도 있었다. 어쨌든 사망 및 도주 5000여 명, 체포 1000여 명의 피해를 내며 깨끗하게 일망타진되었다.
트뤼니히트가 수년 간 우국기사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트뤼니히트가 일방적으로 이용하다 버려버렸던지라 우국기사단이 쓸려나갔어도 트뤼니히트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후 언급조차 안된다.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한 뒤 동맹령 전역에서 반제국 저항조직들이 지하활동을 벌였음에도 제국군에게 일망타진 당했다지만 감옥까지 부수고 도망친 단원들이 있었는데 진정 국가를 사랑하신다는 우국기사단은 모습을 보이지도, 이들과 관련된 조직도 없었다.
바라트 성계 자치령 탄생으로 인해 아마 재기하지 못한 채 이대로 영원히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무엇보다 양 웬리 함대와 우국기사단은 사이도 좋지 않았다. 당장 양 함대의 대장이었던 양 웬리와 그 후계자 율리안 민츠가 우국기사단의 테러를 당한 적이 있고 뭣보다 트뤼니히트 패거리들이니 청산대상 1호일 뿐이다. 게다가 하이네센을 포함한 구 동맹 시민들에게도 인상이 그리 좋지 못할 뿐더러 제국에도 하이네센 대화재 사건의 주범으로 찍힌 만큼 드러나봐야 바라트 성계 자치령에게도 제국에게도 구 동맹 시민들에게도 매서운 눈초리만 맞을테니 아마도 평생 우국기사단에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 할 듯.[6]
5. 기타
작품 내에서는 욥 트뤼니히트가 이 단체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서술이 곳곳에 보이지만,[7] 결국 끝까지 명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신을 보호하는 데는 수준급인 트뤼니히트이니......
동맹의 민주제도에 대한 묘사가 부실한 것처럼, 사실 우국기사단이 언급된 분량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트뤼니히트를 보호하러 나타난 이들도 우국기사단이라기보다는 "지구교도"로 묘사된 탓이겠지만. 진압도 한 문단 분량만으로 매우 짧게 처리된다. 한 마디로 나타났다 사라진 단체. OVA에서 추가한 에피소드만으로도 거의 두 배 정도 분량이 늘어난 셈. 하지만 그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은 깊게 각인되었다.[8] 1930년대에 등장한 무장단체들, 특히 돌격대 등을 연상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의 우국기사단은 OVA에서보다 외적 포스는 약해졌을지언정 더욱 지능적인 상태에서 테러를 자행하는 더욱 위험한 단체로 변신하였다. 법망을 피해서 테러를 자행할 정도로 상황파악을 하며 한 단원은 복면이 벗겨지자 정체를 숨기기 위해 도주하는 나름 철저한 모습을 보여둔다. 심지어 현역 군인이 멤버에 포함되어 있다. 가옥파괴탄의 출처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며 트뤼니히트 직속장교라 불리는 집단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정치군인의 위험성까지 부각시켰다.(구판과 신판의 우국기사단 비교)
[1] 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전파 후보 사무실에 폭탄 테러를 가해 후보를 사망케 하는 경악스러운 폭거를 저질렀다. 다만 이 행위로 되려 반전파 진영의 지지율이 급등하여 새롭게 후보로 등록한 제시카 에드워즈가 당선될 수 있었다.[2] OVA에서는 제시카 에드워즈를 구출했다는 이유로.[3] 물론 '''"애국자라면 전쟁터부터 먼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안전한 후방에서 광대놀음하는 게 애국이냐?"'''고 비꼬자 경관은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4] 지구통일정부의 행태와 판박이다.[5] 조직의 대의명분상 자유행성동맹의 수호를 외치고 있기 때문에 제국으로써는 언젠가는 제거, 아무리 온건하게 봐 줘도 해산시킬 단체였는데 지구교와의 면밀한 관계까지 밝혀진 것이다.[6] 비슷한 예로 나치 전범이나 카포 역시도 유대인에게 지독한 증오를 받은 탓에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7] OVA판에서는 대놓고 명령을 내리기는 한다.[8] 사실 OVA에서 추가된 제시카 에드워즈와의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 측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