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 발효통 안에 빠진 사람

 

미국도시전설의 일종.
1. 내용
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 내용


소형 양조장에서 일하는 양조기술자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출고해야 할 맥주가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맛을 개선할 시간과 돈이 없어서 그대로 맥주를 출고했다.

맥주를 출고시킨 후 발효통을 청소해야 하는 날이 왔다. 그는 이런 일에 능숙한 전임 관리인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가 갑자기 어느 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던지라 어쩔 수 없이 새로 사람을 고용해, 안을 청소시키게 했다. 그런데 신참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발효통에서 도로 나왔다. 안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는데, 골격과 복장이 딱 전임 관리인이었다.

창백하게 질린 양조기술자는 곧바로 여러 군데에 전화를 걸었으나 맥주는 이미 팔려나간 뒤였다. 특별한 라벨이 붙은 채로.

1960년대에 미국에서 양조장을 배경으로 퍼진 이야기이다. 옛날에는 노동자가 시멘트에 빠지던 일이 빈번했으며 직장에서는 추락 사고를 겪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기에 위화감 없이 퍼진 도시전설이다. 참고로 특정한 용액을 쓰면 술 속에서 사람을 녹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저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성분이 바뀌어 마실 수 있는 맛은 못 될 것이다. 도시전설치곤 그럴싸하지만, 실제 사례가 입증된 적은 없다.
이후 같은 내용으로 와인 또는 막걸리 발효통, 아파트의 물탱크[1], 코카콜라 원액, 초콜릿 원액 등으로 변형되었다. 어묵이나 소시지, 김치 버전도 있다. 특히 소시지의 경우 도시전설로 취급하는 건 아니지만 레슬리 닐슨 주연의 《총알 탄 사나이》에 등장하기도 한다. 핫도그를 먹는데 뭔가 이상해서 뱉어보니 '''사람 손가락'''이... 실은 주인공과 격투를 벌이던 상대 악역이 소세지 제조용 고기분쇄기에 떨어졌기 때문.
사람 시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멜랑꼴리에서는 공장 근로자가 난간에 기대어 새우깡을 먹다가 실수로 하나를 원액통 속에 빠뜨렸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마침내 포장에다가 '''"칼슘 0.000000000124% 함유"''' 라고 덧붙여서 팔았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2]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도 이를 소재로한 할로윈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토미에 시리즈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다. 실로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 토미에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토막을 내 봤는데, 토막난 조각이 재생하려 하는 바람에 결국 뼈와 살을 한덩이로 다져 다짐육으로 만들었는데 그 다짐육이 하나하나 다 재생하려고 하는 바람에(...) 결국 늘어난 토미에 다짐육을 처리하기 위해 양조장 발효통에 넣어 발효시키고 걸러서 완전히 청주로 만들어 버린다. 시체를 그냥 넣은 게 아니라 다짐육 상태로 넣은 덕분인지 다른 재료와 잘 섞여 발효도 잘 된 듯 양조장 주인에게[3] '''좋은 재료로 만든 최고급 청주'''라는 평을 받았다.[4] 참고로 작중 토미에의 증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토막내는 것이 아니라 불로 태워버리는 것이다.

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단계까지는 간 경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니 안심해도 좋지만 유사한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1978년, 당시 백화양조의 계열사 사장 아들이 사귀던 여자친구와 싸우다 여자친구가 쓰러지자 사망한 줄 알고 실험실 술통에 넣어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백화양조 여고생 살인 사건 문서 참고. 또 해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예전에 초콜릿 원액에 빠져 익사한 사람도 있었다. 단, 이 경우에는 익사하고 나서 바로 건졌다.
Dirty Jobs에서는 기차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공장에서 기차의 엔진을 청소하는 통에 사람이 빠졌는데 그 독한 세정제(환기가 안 되면 사람이 사망할 정도) 탓에 시신을 꺼내 봤더니 뼈까지 녹아 있었다고 한다.
캐나다의 로버트 픽턴이라는 연쇄살인마는 1983년부터 2002년에 체포될 때까지 20년 가까이 걸쳐 자기가 운영하는 돼지 농장에 있는 '''분쇄기'''에 사람들을 갈아치웠다. 당시 23세의 매춘부 리베카라는 여자를 비롯해 49명을 살인했다고 자백했는데 체포 당시에는 6건의 사건밖에 밝히지 못했다. 이후 2008년에 4건의 살인이 또 이 남자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에는 국내 언론에서 몇몇 사람들이 프랑스에 망명중이었다가 실종된 김형욱중앙정보부장이 실은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붙잡혀 파리 근교에서 닭사료가 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이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쪽은 양조장은 아니고 호텔의 물탱크에 빠져 사망한 것이며, '''사망 이후에 물탱크의 물이 호텔 객실에 공급되었고, 물에서 냄새가 나고 이상한 물질이 떠다닌다는 고객들의 항의 때문에 물탱크를 조사하다 밝혀진 사건이다.''' 그리고 2016년에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수돗물서 악취"…아파트 물탱크서 시신 발견)

[1] 이 경우는 실제로도 종종 발생하는데, 멕시코에서 1년전 실종된 여배우가 아파트 물탱크에서 발견된 사건이 있으며, 나무위키에도 기술된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과 구미시의 한 아파트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 있다. 공통점은 거주자들이 '물 맛'이 이상하다며 신고를 했다가 발견되었다는 점...[2] 식품을 표기할때 0.05% 미만 함유된 식품은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3] 같이 작업하던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다.[4] 장면 묘사를 보면 청주의 '토미에 향' 에 홀린 듯하다. 주인공과 친구가 작업하는 중 나타난 양조장 직원들도 냄새를 맡더니 홀린 듯이 같이 발효통을 젓기 시작했고, 냄새를 맡은 주인도 뭔가에 홀린 듯이 나도 맛보게 해 달라고 소리치더니 한 국자 맛보고는 이런 진국은 처음이라면서 바로 청주로 걸러 보자고 한다. 경악해서 인육으로도 술을 빚을 수 있냐고 묻는 아들에게 무슨 소리냐, 이건 상등품 재료로 만든 거야 하고 대답하는 걸 보면 그냥 홀린 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