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1. 개요
2. 간단한 줄거리와 상세
3. 각색판
4. 각종 매체에서


1. 개요


'''The Boy Who Cried Wolf'''
이솝 우화의 유명 이야기 중 하나다.
주로 이야기 내용의 주인공처럼 거짓말 등을 평소에 자주 하여 무언가를 진짜로 하려고 할 때 신뢰가 없어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2. 간단한 줄거리와 상세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툭하면 거짓말을 해 마을 사람들을 속여먹었으며, 이후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사람들에게 늑대가 나타났다고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도 소년이 거짓말하는 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아 양들 모두(또는 양치기 소년까지) 늑대에게 잡아먹혔고, 그러다가 마을 사람들은 나중에야 늑대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진짜임을 알아채고 황급히 늑대를 때려잡기 위해 그 곳으로 갔으나, 이미 늑대는 유유히 사라지고 없었다는 내용이다[1]. 사실 '거짓말하지 마라'는 1차적인 교훈을 배제하고 보면 조금 씁쓸한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들에서 섣불리 귀납법을 대입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불신으로 생긴 피해가 단순히 거짓말을 한 당사자에게 돌아가면 모를까, 공동체에게까지 돌아가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불신은 거짓말쟁이의 자업자득이지만 이걸 징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 사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벌이 따른다는 건데 아이에게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때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알려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일례로 거짓말 말라는 교훈을 가르칠 때 양치기 소년 대신 조지 워싱턴의 벚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쪽이 더 큰 효과를 봤다는 결과가 있다.
사실 양치기는 굉장히 극한직업이다. 은 의외로 제 멋대로에 성깔까지 드러운 동물이다. 만만한 초짜 양치기라면 작정하고 들이받는 일이 다반사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는 양치기가 양에게 들이받혀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충차를 '들이받는 양(Battering RAM)'이라고 부를 만큼 양의 돌진력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늑대는 물론이고 양을 훔치거나 약탈하려는 강도를 몰아내거나 도움을 청하러 달아날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아니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양치기다. 목동견이 있는 이유도 양치기가 양을 관리하고 외부의 위협에 대비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이다. 즉, 거짓말 칠 정도로 그렇게까지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3. 각색판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되었으며, 늑대가 나타나서 양들을 잡아먹다가 마을 사람들이 올 때쯤 달아나서 양치기 소년이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 얻어맞고는 비뚤어졌다는 패러디도 있다. 판본에 따라서는 마을 사람들이 다시 왔지만 늑대를 막질 못해서 양치기 소년의 양들만 죄다 몰살당하거나 심지어 '''양치기 소년이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웹툰 아이소포스에서도 이 우화를 이렇게 해석했다. #
'양치기 소년'은 거짓말쟁이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양치기 소년이라는 호칭이 붙고는 한다. 일례로 해마다 수능이 끝난 뒤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양치기 소년으로 전직하는데, 이는 평가원이 공언한 수능 난이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1 수능 당시에는 원장이 직접 '양치기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수능 문제에 좀 더 잘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가는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내년 3월달에 말씀드릴 때는 양치기 소.. 소년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평가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2].
고대 중국사에도 이와 비슷한 고사가 있다. 자세한 것은 포사 문서 참고.
탈무드에서는 모델을 수비병으로 해서 똑같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가끔 '늑대소년'으로 불리며, 이쪽은 다소 일본판 판본의 영향이 있다. 일본에서 불리는 제목 가운데 "オオカミ少年"이 있기 때문. 일본 출판물들을 지나치게 직역한 때에 자주 보이는 표현이다.
현실에서도 "포식자 새가 온다!"라고 거짓으로 경고를 하는 새가 있다고 한다. #
어느 각색에서는 양치기 소년이 이 거짓말로 마을사람들이 얼마나 빠르게 오는지를 테스트하는 5대기 같은 훈련을 했고 실제로 늑대가 나타나고 외치자 엄청난 속도로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는 복날 개 패듯이 두들겨 맞고 골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한민국 기상청을 비판할 때 이 표현이 많이 쓰인다. 이때 대한민국 기상청=양치기 소년, 동네 주민=대한민국 국민, 늑대=자연재해로 매칭된다.

4. 각종 매체에서


  • 꾸러기 수비대 - 배경이 SF로 바뀌었으며, 양치기 소년은 울프 타워(더빙판: 늑대 타워)의 경비 시스템이 되었다. 당연히 작중 내내 거짓말로 꾸러기 수비대를 놀려먹는 바람에 진짜 블랙전사가 나타났을 때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 늑대소녀와 흑왕자 - 제목의 유래가 위에 언급된 늑대소년의 변형.
  • 마비노기 - 데이안
  • 양치기 소년은 오늘도 거짓말을 되풀이한다 - 이츠키 케이타로
  • Star Trek : Deep Space Nine - 전직 스파이인 개랙(Garak)은 이 우화를 같은 거짓말을 두 번 하지 마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보기.
  • 전학생은 외계인 - 주인공 일행은 마지막까지 삼고초려랍시고 계속 와주는 감동 바리에이션이 있다.
  • 무술소년 꼬망에서는 꼬망이 양치기로 등장해서 양을 잡아먹으려는 늑대와 만담을 벌였다. 꼬망이 돌보는 양들 중 악명 높은 양들의 침묵파의 전직 두목인 병든 양[3]이 있는데 이놈은 성격이 장난 아니게 난폭해서 늑대가 떡실신당했다. 그 뒤 그 늑대는 양의 탈을 쓴 호랑이에게 쫓겨 달아난다.
  • 만화 이솝이야기에서는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치고, 그 이후로는 진짜 늑대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양들은 모두 무사하고 자신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 긍정적인 결말로는 평범하지만 가난한 소년으로 부모와 함께 살았는데 학교에 갈 돈이 없어서 양들을 돌보며 양털을 팔며 부모를 효도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어느날 나쁜 두 아저씨가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치면 돈을 주겠다고 하자 거짓말을 치게 되었고 돈을 받게 되었지만 진짜로 늑대가 나타나자 두 아저씨와 함께 나무에 올라 피한 다음 호신용 피리를 사용하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늑대를 물리치고 양들은 전원 무사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두 아저씨는 경찰에게 잡히고 마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지만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게 용서를 받았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 부자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돕는 좋은 결말이 있다.
  • 만화 멜랑꼴리에서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쳤고 어른이 되어 기상캐스터가 되었다.
  • 박유천 - 이 인물은 아예 현실판 양치기 소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1] 버전에 따라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마을 사람들은 "저런 정신나간 녀석은 차라리 이 참에 스스로 죽게 내버려 두는 게 나아!"라면서 일부러 안 구해줬다는 것도 있다.[2] 유명 수학 강사인 삽자루도 평가원을 양치기 소년으로 묘사했으나, 이 우화의 진짜 교훈은 '양치기 소년을 나중에 죽여팰 때 패더라도 일단은 믿으라'는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평가원의 말이 맞을 경우를 간과하지 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몰살당할 양들은 '''여러분의 시험 점수'''다.[3] 몸에 병이 든 것이 아니라 진짜로 술병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