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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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열대기후의 기후중 하나. Af[1] 기후라고도 부른다.
2. 비
열대몬순기후, 사바나기후와 달리 연중 적도수렴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가 1년 내내 쉬지 않고''' 꾸준히 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1년 평균 강수량이 2400mm에 월별 강수량 역시 최소 60mm에서 300mm 수준을 유지한다. 극단적인 예로는 콜롬비아 서부의 키브도(Quibdó)의 경우 연강수량이 무려 8,130mm에 달하고, 가장 강수량이 적은 2월에도 월강수량이 500mm를 넘어가며 연중 강우일수가 무려 304일에 달한다. 쉽게 말해서 건기가 아예 없는 기후.
열대우림의 한 종류인 운무림의 경우는 더 심해서 비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항상 안개나 구름이 끼어있다. 습도도 평균적으로 80~85%에 도달하기 때문에 작살이나 부싯돌로 불을 피우는 게 '''불가능할''' 정도.
3. 생활
과거에는 사냥이나 과일 채집을 통해 먹고 살았다. 열대 우림 지역에서는 화전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화전은 열대 몬순 지역이나 열대 사바나 지역의 특색이고, '''열대 우림 지역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화전을 하려면 나무가 불에 대규모에 타야 하는데,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 우림 지역에서는 이렇게 불을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
비가 많이 오고 나무가 있기 때문에 주로 고상가옥으로 집을 짓는다. 열기와 습기, 해충을 피하기 위함 다른 특징으로는 지붕의 경사가 예각삼각형마냥 아주 뾰족한데, 1년 내내 비가 와서 빗물이 빨리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함이다. 이 형식의 집은 열대몬순기후에서도 동일하다.
원주민들은 이동식 화전농업을 하는데 주로 얌이나 카사바 타로감자같은 뿌리채소를 재배하는데 이동식 화전농업은 A구역에서 몇 년 해먹다가 B지역을 돌고, C지역을 가고 다시 A지역으로 회귀하는 것. 이렇게 되면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에 유지가 된다.
열대우림기후 지역에서 플랜테이션을 통한 상업작물로 외화를 버는 선진국들이 많다. 식민지시대부터 이어져온 유서깊은 착취방식. 주로 착취당하는 작물은 천연고무, 카카오, 바나나 등이 있다.
관광산업의 예로는 열대우림 트레킹이 있다.
4. 식생
열대 우림 기후는 가장 식생이 풍부한 지역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열대 우림 기후 지역의 토양은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절대로 유리한 토양이 아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기 때문에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등 많은 성분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2] 하지만 철분이나 알루미늄 등 화학적 풍화에 강한 성분은 토양에 계속 남아있는데, 이들 때문에 열대 우림 기후 지역의 흙은 라테라이트 토양이라고 하는 붉은색 흙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열대 우림 기후에서는 정글을 많이 떠올린다. 정글은 열대 우림인데, 쾨펜의 기후분류법은 기후를 그 지역의 식생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열대 우림이 분포하는 지역을 열대 우림 기후 지역으로 명명한 것이다. 하지만 '''열대 우림은 열대 몬순 기후에서도 나타나는 특색'''이다. 즉, ''열대 우림 기후'' 지역에서는 열대 우림이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열대 우림''이 있다고 해서 그 지역이 열대 우림 기후는 아니다.
5. 기타
90년대 인기 댄스그룹 R.ef의 대표곡인 '''이별공식'''의 가사 첫 부분에 '''"이별 장면에선 항상 비가오지, 열대우림기후 속에 살고 있나~♬"'''라는 내용으로 이 기후가 뜬금없이 언급되는데, 실제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남녀간의 이별장면에서 비가 오는 설정을 이별공식인 것 마냥 자주 사용하는 것을 비꼬는 내용이 되겠다. 대중들에게 생소한 전문용어일 수도 있는 '열대우림기후'라는 단어가 인기곡 가사에 올라가는 바람에, 당시 대중들이 노래 가사를 음독하면서 '''비가 자주 오면 열대우림기후구나'''라는 정도의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특이한 사례가 되었다.
이것을 배경으로 한 픽션으로는 크라이시스가 있다. 근데 배경이 열대우림이면서 북한군이 등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글"로 알려진 지역 중에는 사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정글이 아니라 몬순 지대, 혹은 사바나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쾨펜의 기후 구분상으로는 똑같이 'Aw'임에도 아프리카와 동남아의 모습은 같은 기후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
일년내내 고온다습하고 폭염이 지속되니 생지옥인데, 열대우림 문서에 쓰여있듯 이런 기후는 인류가 살아가기 매우 불리한 기후에 속한다. 당장 임팔 작전에서 '''"정글에 널린 게 먹을거린데 뭔 걱정이냐, 일본인은 원래 초식 동물이니 길가의 풀을 뜯어먹으며 진군하면 된다."'''라 하며 행군 시켰다가 수많은 아사, 병사자 발생으로 7만 5천의 병력을 말아먹은 무다구치 렌야가 얼마나 무능한 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정글을 뚫고 싱가포르 섬을 개간하여 선진국으로 일군 중국계 싱가포르인과 싱가포르만큼은 아니어도 동일한 기후조건에서 나름대로 경제발전을 하여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음으로 잘 사는 국가로 일군 말레이시아인들이 대단한 거 맞다. 다만 날씨는 저꼴인데 돈은 많게 되었다보니 생긴 부작용이 있는데, 에어컨을 펑펑 틀어대서 냉방병이 꽤 자주 걸린다는 후문.[3] 과거 싱가포르 전 총리였던 리콴유 총리는 냉방기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1] f는 독일어 feucht의 약자이다.[2] 식물들의 경쟁도 동물 못지않게 심해서 그나마 남아있는 양분을 몇몇 개체가 독차지한다. 나머지 식물들은 전부 말라죽거나 빈약한 상태로 병에 걸려서 죽는다.[3] 한국도 에어컨을 여름에 마구 틀어대서 냉방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 한정으로 기후가 사실상 열대우림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