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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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Hadj Omar Bongo Ondimba
엘 하지 오마르 봉고 온딤바
1935년 12월 30일 ~ 2009년 6월 8일
1. 소개
가봉의 독재자로 알리 봉고 온딤바의 아버지이다. 그는 무려 41년이 넘는 엄청난 기간[1] 동안 아프리카에 독재자로 군림한 인물로 가장 오래 집권한 독재자 top5안에 꼽힌다.
2. 생애
장기집권- 일당독재에 부패혐의도 상당히 받았지만, 무가베 같은 폭군은 아니라서 심각한 인권탄압이나 반대파 탄압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물론 덜 했다는 거지, 안 했다는 건 아니다.1980년대 일당독재 시절에는 반체제 인사들을 가두는 것은 일상이었다. 다만 처형이나 암살 같은 무리수는 거의 하지 않았다. 부족이나 정파 간 내전이 끊이지 않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끌어 왔고, 원유와 삼림 개발을 통해 국부를 축적하면서도 외국 업체의 과도한 개발은 제한하는 나름 개념 있는 경제계획으로 가봉이 아프리카 최고의 부자 나라 중 하나가 된 덕분에[2] 다른 아프리카 독재자들에 비해서는 국내외로 평가가 좋은 편이다. 오히려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과 비슷한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개발독재자에 비슷한 인물이라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산유국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집권한 만큼 아주 돈이 많아서 그와 그의 아들은 프랑스에 최소 45개의 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2700만 달러의 별장, 150만 달러의 부가티 스포츠카 및 수십 대의 기타 명품 자동차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봉고 가족은 보잉 747을 전세낸 후 파리로 쇼핑을 하러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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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최초로 외교를 시작한 아프리카의 나라가 가봉이기 때문에 이런 우표들이 한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때 대접이 굉장히 좋아서 뒷날 KBS 역사스페셜 제작진이 북한과의 체제 경쟁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박정희 정권의 아프리카 외교를 조사하며 가봉을 찾았을때 매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호감을 표했다. 한국을 총 네 번 방문했는데 1975년, 1984년, 1996년, 2007년에 왔다.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중에서 가장 많은 방한 횟수다.
3. 여담
- 한국인 박상철이 1984년부터 25년간 그의 경호를 담당했다.# 또 오마르 봉고가 사망한 후 뒤를 이은 아들 알리 봉고 온딤바도 그를 경호실장으로 임명하여 35년간 부자의 경호를 하고 있다.# 현재도 자신의 두 아들을 포함한 10여명의 한국인과 함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특집에 출연하기도 했다.
- 봉고가 1975년에 방한한 뒤 매우 지저분한 루머가 나돌았다. 당시 유명 영화배우인 정소녀와 관련된 이야기로, 그녀가 봉고에게 성접대를 하고 아이까지 임신했다는 이야기. 물론 근거가 없는 이야기며 그녀가 이 때문에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다가 나중에 가봉에서 취재한 기자 덕분에 이런 누명이 벗겨졌다.
- 오랫동안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 일당독재를 실시해 왔다가 자국과 타국의 압력에 못이겨 1990년부터는 다당제를 실시했으며 그 이후로도 사망할 때까지 9년간 더 대통령을 했고, 사망 후에는 두명의 임시 대통령을 거쳐 아들 알리 봉고 온딤바가 집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