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clearfix]
1. 개요
정식 국명은 '''가봉 공화국'''(République gabonaise), 줄여서 '''가봉'''(Gabon)이라 하는데 이 지역에 도래한 포르투갈의 항해가가 강 하구의 모습이 후드달린 외투와 비슷하다 하여 가방(Gabão)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에서 유래한다. 한글상 명칭순으로 보면 같은 대륙의 가나 다음으로 2번째에 속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상에서는 그리스, 가나에 이어서 3번째로 선수단이 입장하게 되는 셈. 1988 서울 올림픽 때도 그리스, 가나에 이어서 3번째로 입장하였다.
아프리카에 중서부에 위치한 국가. 수도는 자유의 도시라는 의미의 리브르빌(Libreville).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프랑스어가 없다면 반투계 40여 부족 간에 서로 말이 안 통하게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곳이 이 나라의 랑베네레 지역이다. 현재까지도 이곳엔 슈바이처 박사의 병원이 남아있다.
2. 지리
대서양에 접해 있는 적도 부근 열대우림지대 국가로, 오고우에 강(Ogooué)이라는 강의 강둑을 따라 사람 사는 도시가 실에 꿰인 구슬처럼 이어져 있으며, 국토 전반적으로 열대우림이 많아 자연환경이 아주 특이하다. 특히 고릴라, 침팬지, 맨드릴 등 여러 영장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끼리, 하마, 영양, 악어, 뱀 같은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보통 주변국들의 코끼리가 사바나 등의 개활지나 관목림에서 사는 아프리카코끼리인 한편, 가봉의 코끼리는 숲 속에서 사는 둥근귀코끼리이다. 우기에는 숲 밖으로 나와서 땅 위에 자란 풀도 먹는데, 사는 숲이 해안 가까이에 있으면 해안 근처에 난 풀을 뜯어먹기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심지어 이 나라의 하마는 해수욕도 한다. 해안에 사는 하마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먹이를 얻으며, 해초나 바닷말뿐 아니라 바닷물고기도 먹는다.
1972년 가봉에 파견된 프랑스 광부들은 엄청난 발견을 하는데, 바로 세계 유일의 '''천연 핵분열 발전소'''인 오클로 천연원자로를 발견한 것. 이 경이로운 천연원자로는 우라늄 광산도 겸하고 있으며, 광산 내 약 12곳에서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오클로는 약 17억 년 전에 기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핵과학자들 조사에 의하면 오클로는 우라늄과 물, 남조류를 이용해 가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로 원자로는 간헐천처럼 스스로 반응을 제어해 150분을 주기로 반응이 시작되었다 멈추었다를 반복하면서 오클로 주변 16곳에서 기동했었다. 그리고 네오디뮴을 이용한 오클로 원자로의 원자핵 지문은 현재의 인공 원자로와 일치했다.
3. 역사
본래 가봉 지역은 원시 상태의 피그미족이 군데군데 모여 사는 곳이었다. 그래서 기원전 5세기에 활동한 카르타고의 항해자 한노(Hanno the Navigator)가 오늘날의 가봉 지역에 당도하였다는 기록을 제외하면, 유럽인들과의 접촉 이전의 역사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반투족 이민집단이 14세기 초반 이 곳에 정착했다. 포르투갈 탐험가들과 교역가들이 15세기 후반 이 곳에 도착했다. 가봉의 해안지대는 16세기에 이르러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교역가들의 노예 무역 중심지가 되었다. 1839년과 1841년 프랑스는 가봉 해안가 지역에 보호령을 내렸다. 1849년, 리버빌의 노예 포로선에서 포로들이 탈출했다. 1862년에서 1887년 사이, 프랑스는 가봉 내부에 점점 깊숙이 통제를 넓혀갔고 마침내 주권을 완전히 강탈했다. 1910년 가봉은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의 일부가 되었고 1960년에 이르러서야 가봉은 독립할 수 있었다.
4. 정치
2016년 8월 28일에 치뤄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후보였던 장 핑 전 아프리카 연합 이사회 의장이 당초 승리를 예상했지만, 31일에 선권위에서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이 되고 나서 야권 측에서 부정선거라고 반발하고 있어 재검표 요구와 함께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서 정국 혼란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가봉 헌법재판소에서는 봉고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지으면서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가봉에서 봉고 대통령의 축출을 겨냥한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반란군 주동자들이 정부에게 체포되어 실패로 끝났다.
2020년 6월 29일에 가봉의 상원은 동성애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5. 경제
이 나라에서 나는 석유가 주요 수출원이다.[1] 그리고 석유 매장량이 중동 국가들처럼 많지는 않음에도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으며 인구밀도도 km²당 5.5명 정도로 낮은 것도 이 나라가 비교적 잘 사는 이유의 하나다. 참고로 1987년까지 1인당 GDP가 대한민국보다 높았다.
40여 부족이 공존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나라가 흔히 타는 테크트리인 부족간 내전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잘 사는 편이다. 인구당 국내총생산은 2016년 기준으로 $7,741. 아프리카 국가 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 인간개발지수도 0.683[2] . 참고로 세네갈은 $1,049.[3] 그리고 망간, 우라늄, 금과 같은 지하자원도 상당수 매장되어 있으며, 코코아와 땅콩을 비롯한 농작물도 수출된다. 또한,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울창한 삼림에서 나는 고급 목재들을 수출하지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최소한의 개념은 있는''' 가봉 정부의 삼림 보호 정책 덕분에 다른 개도국에 비해 삼림 보존이 잘 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 곡물인 밀이나 옥수수는 부족하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석유도 2030년 경이면 고갈된다고 하는데, 그 이후의 계획은 아직도 미비해 미래에는 상당수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하게 될지도 모른다.
6. 종교
종교는 대부분 기독교이나 토착 신앙 관습과도 조화롭게 섞여있다. 외국인을 포함한 인구의 73%가 기독교(가톨릭이 주류)를 믿으며, 이슬람을 믿는 인구가 12%, 토착 신앙을 믿는 인구가 10% 정도 된다.
성 비오 10세회를 창립한 마르셀 르페브르 대주교가 사제 시절 선교사로 활동했던 나라이다. 성 비오 10세회에서도 가봉에 선교사를 파견했고, 소속 성당이 리브르빌에 있다.
7. 문화
7.1. 언어
공용어는 프랑스어이다. 가봉은 프랑스의 지배와 영향으로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고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외에도 가봉내에도 여러 소수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소수 민족들의 언어도 다양한 편이다.
7.2. 스포츠
축구가 인기가 있긴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중하위 수준. 상세한 건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 참고. 이 나라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아스날 FC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들 수 있겠다.[4] 오바메양의 아버지 피에르 오바메양이 가봉의 레전드급 축구선수였다. 참고로 왓포드의 디디에 운동과 사우스햄튼의 마리오 레미나 등도 가봉 국적이다.
오바메양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U21 월드컵까지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으나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가봉국민이 되었다고 한다.
8. 외교
[코로나19] 외교부 해외안전여행[1] 나이지리아, 앙골라, 모잠비크, 카메룬, 차드, 적도 기니와 더불어 산유국에 포함된다.[2] 0.84 이상은 선진국, 0.55~0.84는 중진국, 0.55 이하는 후진국 대충 이 정도로 분류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이곳 참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3] 하지만 빈부격차가 커서인지 의외로 문맹률은 높다고...[4] 약간 애매한 게 오바메양은 프랑스, 이탈리아, 가봉 삼중국적자이다. 청대는 프랑스에서 뛰다가 성인대표팀은 가봉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