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떡
1. 풀빵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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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빵의 계란이 들어갈 자리에 팥앙금이 들어간 빵. 왕풀빵이라고도 한다. 팥앙금이 아닌 백앙금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짐작이 가겠지만 이름과는 달리 풀빵의 일종이다.
타코야키와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틀에서 굽는데, 어느 정도 구워지면 하나를 다른 하나에 포개서 굽는 것이 특징이다.
유래는 일본의 오반야키(大判焼き)로, 빵 모양이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길쭉한 타원형의 금화인 '오반(大判)'을 닮았기에 오반야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1]
현재는 흔히 보이는 둥그런 모양(위 사진)이나 원조 격인 길쭉한 타원형(계란빵 문서의 사진) 외에도 하트형 틀 등 크게 모양은 신경쓰지 않으면서 재료만 단맛나는 풀빵 반죽에 앙금만 넣은 것을 죄다 오방떡이라고 지칭한다.
길거리나 재래시장에서 팔기도 한다. 또한, 인천 차이나타운에 파는 홍두병도 이것과 똑같이 생겼다.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오반야키라는 명칭 외에도 이마가와야키(今川焼き), 코반야키(小判焼き)[2] , 카이텐야키(回転焼き), 오야키(おやき), 니쥬야키(二重焼き), 타이코만쥬(太鼓饅頭)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 사극에서 악덕 상인[3] 이 아쿠다이칸에게 뇌물을 건내면서 '황금색 과자'(山吹色のお菓子)라고 말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오방떡을 담는 선물용 나무상자에 진짜 오반 금화를 넣어서 영주에게 건네주는 식이다. 한국의 사과박스와 유사한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2.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 캐릭터
깐따삐야별의 장군이자 도우너와 코로깨의 아버지. 깐따삐야별 사람들의 이름들로 보아 어원은 정황상 1이다.
전기밥솥 형태의 우주선을 타고 도우너와 코로깨를 찾으러 지구에 오게 되며, 타임 코스모스의 전파를 추적하여 자식들을 찾는 데 성공한다. 전투종족 깐따삐야 성인답게 오랜만에 재회한 아들들을 반가워하는 동시에 두들겨 패는 막장스럽고 난폭한 모습을 보인다.[4]
하지만 철없고 난폭하고 개똥같은 인격을 가진 아들들과는 달리 예의가 바르다. 고길동에게 예의를 갖추어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아들들을 돌봐준다고 고생 많았다며 감사를 표한다. 아들들을 찾으러 지구에 왔을 때도 인간들한테 아들들을 어떻게 찾냐며 정중하게 묻는다.
이후 고길동의 부탁으로 둘리와 또치를 남극과 아프리카에 데려다 주고[5] 도우너와 코로깨를 데리고 고향인 깐따삐야별로 돌아간다.[6]
[1] 오방떡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유래한 풀빵인 타이야키와 타코야키가 각각 붕어빵, 문어빵으로 불리는데 오반야키만 오방떡인 이유는 불명. [2] 코반 역시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금화다. 이름에서 알다시피 오반보다 작은 크기로, 오반의 10분의 1 가치였다. 일본 속담에서는 이걸 고양이에게 던진다는 뜻인 '네코니 코반(猫に小判)'이 있으며, 뜻은 서양권이나 한국에서 말하는 "돼지 목에 진주 걸기"와 똑같다. 이를 포켓몬스터에서 기술화한 것이 바로 고양이돈받기다.[3] 가게 이름은 대개 '에치고야'.[4] 물론 자식들이 멋대로 가출한데다 자식들 찾는다고 고생한 만큼 아버지 입장에서는 반가운 동시에 화가 많이 난 것도 있다. 특히 오방떡은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자식들을 찾고 있었다.[5] 당연히 둘리와 또치는 갈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오방떡이 강제로 데려다 줬다.[6] 반년 후 둘리만은 유일하게 고길동의 집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아기공룡 둘리 원작 만화의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