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벨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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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어: Deutschsprachige Gemeinschaft (Belgiens)
프랑스어: Communauté germanophone (de Belgique)
네덜란드어: Duitstalige Gemeenschap (België)
영어: German-speaking Community (of Belgium)
벨기에를 구성하는 3개의 언어 공동체 중 하나이자 자치 행정구역이다. 공용어는 독일어. 근래에 법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오스트벨기엔'''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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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에서 펜반 철로(Trasse der Vennbahn)이라고 표시된 선'''만'''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관할지라서 철로 서쪽의 몬샤우 등의 독일 마을들을 위요지로 두고 있다.[5]
2. 상세
벨기에에는 양원제의 연방의회를 비롯하여 각 지역 및 언어 공동체마다 7개의 의회가 법적으로 존재하는데 이 중 하나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공동체는 플란데런 지역, 왈롱 지역, 브뤼셀 수도권 지역, 언어공동체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공동체를 말한다. 다만 플란데런 지역과 네덜란드어 공동체는 하나로 합쳤고 브뤼셀 수도권 지역 의회가 프랑스어 그룹과 네덜란드어 그룹으로 나뉘어 7개이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그룹은 '그룹'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지만, 벨기에 법이 정한 의회이다.
1차 대전 이후 패전국 독일 제국이 벨기에에 할양한 오이펜-말메디 지역과 켈미스(Kelmis)를 중심으로 한 중립 모레스네가 전신이다. 전쟁이 끝나고 독일어 공동체를 신설하기 전에는 불어권인 리에주 주에 속한 채 특별한 행정적인 지원이 없이 시민운동 수준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브뤼셀 수도권 의회가 1989년,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 공동체가 1995년에 생긴 데 비해 독일어 공동체는 1974년에 설치되어 벨기에의 공동체 가운데 역사가 가장 길다. 말메디 주변부는 할양 전에도 불어권 지방이었다. 행정구역 재편 후 말메디를 비롯한 프랑스어 우세 지역은 신설된 독일어 공동체에 포함되지 않고 행정구역상으로도 프랑스어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
행정수도는 인구가 제일 많은 오이펜(Eupen, 약 2만).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 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오이페너(Eupener)가 이 도시의 이름에서 나온 맥주이다.
독일어 공동체에 속하는 권역은 지역상으로는 전부 왈롱 지방에 속한다. 하지만 단결이 굉장한 미덕인 벨기에답게 이곳 사람들도 자신들은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 사람이지 '''절대''' 왈롱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독일 사람으로 정체성이 있냐고 하면 더더욱 아니라고 한다. 단순한 이웃일 뿐이지.
아무튼 왈롱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언어 공동체뿐만이 아니라 아예 지역으로도 왈롱 지방에서 분리시켜 독자적인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어 공동체의 정부수반을 지낸 카를 하인츠 람베르츠(Karl-Heinz Lambertz)도 이 입장을 지지한다고 한다.[6] 하지만 독일어 공동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정말로 왈롱에서 분리돼 자립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섣불리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한편 독일어 공동체 주민들은 자신들을 '마지막 벨기에인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7] 일단 이곳은 마지막으로 벨기에에 편입된 지역이고, 분리주의 열풍에도 마지막까지 통합된 벨기에를 지지할 곳이기 때문이다. 독일어 공동체 입장에서 벨기에가 여러 나라로 쪼개지는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완전히 프랑스어권의 절대 우세인 독립국 왈롱에 소속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아예 독일어 공동체가 미니 독립 국가가 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벨기에는 유럽의회 지역구를 언어 공동체별로 나눠서 의원을 뽑는데,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는 인구가 적어 1석만 할당돼 있다. 그래서 유럽의회 전체 지역구 중에 유일하게 1인 선거구이고 비례대표제가 아니다.
이외에도 서룩셈부르크 주의 아를롱에서도 독일어의 일종인 룩셈부르크어가 일부 이용되지만, 이 지역은 프랑스어권에 잠식되어 현재 독일어 화자의 수는 소수이다.
3. 명칭 문제
벨기에의 독일어 공동체
오스트벨기엔을 번역하면 동벨기에가 맞으나, 실제 벨기에 동부와 벨기에의 독일어 사용지역이 100%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혼동을 우려하여 벨기에의 다른 언어권에서는 오스트벨기엔을 번역하지 않고 고유명사로 사용하고 있다.
독일어의 오스트벨기엔 자체도 문제가 많은 명칭인데 독일어로는 위의 두 의미가 다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어 위키피디아로 오스트벨기엔을 검색하면 말므디를 포함한 벨기에 동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4. 언어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는 독일어를 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곳의 독일어는 전후 라인란트 방언[8] 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갔는데, 벨기에 프랑스어권 왈롱의 리에주 주에 속해 있어서 독일어이긴 하지만 프랑스어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특징이 있으며 억양도 미묘하게 영향을 받은 느낌이 있다고 한다. 제도적으로 공공시설 등엔 프랑스어와 독어가 병기되어 있다.
고유의 방언 보존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특징 중 하나로는 말 끝에 Wa!를 붙이는 것이 있다고 한다. 오이페너 맥주는 병맥주를 출시했을 당시 이 점에 착안해 지역맥주라는 광고포인트를 가져갔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불어권 도시 나뮈르(Namur)를 Namur로 표기하는 데 반해 이곳에선 독자적으로 독일어 철자법의 특징을 살려 Namür로 표기하기도 한다.
자잘한 차이점을 제외하면 벨기에의 독일어는 보통 표준 독일어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5. 정치
왈롱-브뤼셀 연방과는 달리 공동체 의회의 명칭은 동벨기에 의회가 아닌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 의회이다.
인구가 적기 때문에 왈롱, 브뤼셀, 플란데런과 같은 규모의 자치정부를 구성할 수가 없어서 기본적인 부분은 왈롱 정부에게 맡기고 언어나 교육과 같은 부분은 독일어 공동체가 맡고 있다.
중도~중도우파 성향의 기독교 민주주의 정당(CSP, ProDG)이 강세를 보이는 편인데 2019년 선거에서는 1당을 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cdh의 제휴정당인 기독사회당(CSP)이 4석에 그치고 대신에 비슷한 성향의 지역주의 정당인 ProDG가 1당을 차지했다.
6. 교통
노선은 오이펜-베르비에-리에주-뢰번-브뤼셀-헨트-브뤼헤-오스트엔데 의 1시간 1대 편성의 황금노선이나 오이펜-베르비에 구간이 진실로 주말조차 공기수송인 관계로 저녁 8시 이후로는 오이펜으로 열차가 진입하지 않는다.
독일 국경지대라서 열차가 아헨으로 통할 듯하지만, 화물운송 전용 철로로 여객열차로 가려면 리에주까지(1시간 소요) 가서 값비싼 탈리스를 타고 아헨에 가든가(30분 소요), 매 2시간마다 있는 리에주-아헨을 잇는 IR 열차를 타기 위해 벨켄라트(Welkenraedt)에서 환승해서 갈 수 있는데 이 역시 시간 맞춰 기다리고 환승한다고 해도 90분이 소요되는 비효율의 극치이다. 다만 편도 가격 4.60유로로 30분 걸리는 버스 5.50유로보다 90센트 싸다!
아헨 중앙역과 오이펜이나 켈미스의 버스 터미널을 연결하는 버스가 매 30분(주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 독일의 국경 도시 아헨과 접해있는 곳의 경우 언어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직업이 독일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벨기에 국철에서 운영하는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유일한 역이 오이펜에 있다. 유일하게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에서만 독일어로 인쇄된 티켓을 끊을 수 있으며 벨기에 열차 전광판에서 독일어는 오이펜 역에 도착할 때 나오는 Wir erreichen Eupen이라는 문구로만 볼 수 있다.
7. 관광
관광요소로는 펜-아이펠(Venn-Eifel Hohe)의 고지대 숲은 2차 대전 당시 격전지였으나, 현재는 벨기에와 독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지역 휴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외 Eureigo Ticket Maas Rhein (하루권 17유로, ICE와 탈리스를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수단 무제한 이용가능 PDF 구역에 속해 있어 벨기에 리에주·스파,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독일 아헨·뒤렌·몬샤우를 둘러보면서 들를 수 있기도 하다.
독일 라인란트 지방에 속해 있었기 때문인지 벨기에 지역이지만 오이펜 등의 도시에서는 쾰른 등의 독일 도시와 동시기에 카니발 행사도 개최한다. 라인 카니발 북부에서 사용하는 Alaaf란 구호를 사용한다.
8. 기타
독일 제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후 친벨기에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1926년부터 발행된 지역 신문 GrenzEcho가 있다. 나치 독일이 다시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를 독일로 합병했을 당시 주민들 다수가 나치를 환영했고 이때 GrenzEcho가 폐간되기도 했다.
9. 관련 문서
[1] 2017년부터 법률적인 분야 이외에는 동벨기에라는 명칭을 사용 중.[2] 행정구역 상으로는 리에주이다. 오이펜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의하면 벨기에에는 4개의 자치구역이 존재하며 왈롱, 브뤼셀, 플란데런,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라고 주장한다. 헌법 제4조에 "벨기에는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브뤼셀 이중언어, 독일어라고 하는 언어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RTBF의 시평에서는 그냥 4개의 지역이라고 써놓았다.[3] 리에주의 베르비에 아롱디스망의 9개 코뮌 인구[4] 독일어 지역의 인구가 너무 적어 지역 밖에서는 프랑스어를 준공용어로 사용[다국어] A B 다국어 지원[5] 구글 지도[6] 출처: 영어 위키백과 독일어 공동체 항목.[7] 참고 기사[8] 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동벨기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바로 옆에 있다.[9] 맨 아래에 2020년도라고 적혀있긴 하지만 업데이트가 없는 상태이다. 사실상 Ostbelgien과 그 계열 사이트로 완전히 대체되었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