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민주주의
1. 개요
기독교적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이념이다. 보수주의와 가톨릭/성공회/루터교회의 사회 교리의 영향을 받아 19세기 유럽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세속화로 인해 기독교적인 성격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지만,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크다.
기독교에서 전통적으로 고수해온 도덕적 기준을 옹호하기 때문에 문화적/도덕적으로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그러나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나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와 같은 예수의 가르침에 기반하기 때문에 경제/복지 분야에서는 사회민주주의(사민주의)와 추구하는 바가 유사하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주의 성향인 일반 우파나 강경 보수적인 기독교 우파들과는 어느 정도 갈등이 있다.[1][2]
한국에서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나, 전통적으로 기독교적 색채가 있고 복지지향적인 유럽권에서는 중도우파 정당들이 기본적으로 표방하는 이념이다.
기독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정당들의 경우에는 중도우파, 공화주의적 성향을 띄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간혹 가톨릭계 기독교 우파와 결합해 우익~극우인 경우도 있고 기독교 사회주의를 부분적으로 수용해 중도~중도우파인 경우도 있다.[3] [4]
다른 종교적 관점 민주주의 이념으로는 이슬람 민주주의, 불교 민주주의가 있다.
2. 기독교 민주주의를 내세우거나 내세웠던 적이 있던 정당들
- 유럽연합 : 유럽 인민당, 유럽 기독교 정치운동
- 독일 :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
- 네덜란드 : 기독민주애원당[5] , 기독교연합당
- 벨기에 : 기독교민주당과 플람스(CD&V), 인본주의중도민주당(cdh)[6]
- 프랑스 : 민주운동, 공화당
- 룩셈부르크 : 대중 기독사회당(CSV)
- 아일랜드 : 피너 게일
- 이탈리아 : 기독교민주당, 전진 이탈리아
-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국민당
- 스페인 : 인민당
- 멕시코 : 국민행동당
- 헝가리 : 피데스, 기독민주인민당
- 폴란드 : 법과 정의, 시민 연단
- 그리스 : 신민주주의당
- 스웨덴 : 기독교민주주의자
- 대한민국 : 기독당
- 베네수엘라 : 기독사회당
- 아일랜드 : 국민당
- 핀란드 : 기독교민주당
- 노르웨이 : 기독교민주당
- 보츠와나 : 기독교민주당
- 르완다 : 기독교민주당
- 칠레 : 기독교민주당
니카라과 현지 지식인들이 재집권 후에 보수 가톨릭계와 짝짝꿍하는 다니엘 오르테가를 풍자하는 의미에서 기독교민주주의 정당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3. 같이보기
- 중도민주 인터내셔널 - 기독교 민주주의 정당 연합체
[1] 다만 원론적으로 기독교 민주주의가 다소 복지 친화적인 것은 맞으나 유럽권에서는 거의 한세기 가까이 주류 보수적 이념으로 정착한 이념이라 21세기 들어 기독교 민주주의 계열 정당도 경제적 자유주의에 기반한 정책을 수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강경 보수 내지 극우파에 가까운 기독교 우파와 달리 온건 보수에 가깝고 세속주의를 존중하는건 마찬가지다.[2] 영미권 기독교 우파는 자유지상주의적 경제관을 가진 경우가 많아 상극이지만 멕시코의 PES나 일부 유럽의 기독교 우파 중에서도 사회적 시장경제를 긍정하는 경우도 꽤 많다. 물론 일반적인 기독교 민주주의자들은 온건 세속주의자들이라 비세속적인 기독교 우파와 거리를 두는 편이다.[3] 네덜란드의 기독민주애원당이나 기독교연합당, 노르웨이의 기독교민주당이 대표적이다.[4] 국내 인터넷 사이트 중심으로 "중남미의 기독교 민주주의는 좌파 성향을 보인다"는 유언비어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독교 민주주의는 세속적이라고 하더라도 따지고보면 최초의 좌파 이념인 계몽주의가 등장하기 전부터 있었던 '''전근대 시절부터 존재한 종교를 기반으로 한 이념'''이라 일반적인 경우 중도우파로 분류되며,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경우는 칠레나 이탈리아 정도를 제외하면 아예 없지는 않을지언정 매우 극소수다. 근원지인 유럽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즉 '''기독교 민주주의 자체는 우파이념이 맞다.''' 애초에 근대 세속 정치하에서 전근대의 종교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이념은 아무리 세속적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우파로 분류되는 경우가 더 많다.[5] 당 자체는 1977년에 합당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전신이 되는 3개당(ARP, CHU, KVP)의 역사는 19세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이 중 ARP는 한국 개신교계에서도 잘 알려진 목사 겸 정치가인 아브라함 카이퍼가 활약했던 정당으로 유명하다.[6] 현재 이름에서 기독교가 빠져있지만 이전에는 CD&V와 함께 기독사회당(PSC-CVP)였던 기독교 정당이며 cdh로 분리된 이후에도 이름만 다를 뿐 여전히 기독교 정당이다. PSC-CVP시절에는 주요 집권 여당을 자주했던 거대 정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