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콘

 


1. 개요
2. 원인
3. 자의적인 분류 기준
4. 관련 문서


1. 개요


オワコン
일본인터넷 은어로, '끝장난 콘텐츠(終わったコンテンツ)'의 약자. 적절한 번역으로 '''끝물''', '''퇴물''', '''몰락한 콘텐츠''' 등이 있다.[1] 한국에서는 '망했다'라는 표현을 주로 써왔으며, 한국에서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게 된 계기는 보컬로이드 팬덤에서의 오와콘 논쟁이다.
사실 지금도 보컬로이드 팬덤이 아니면 잘 쓰이지는 않지만, 단어 자체는 보컬로이드의 오와콘 논쟁 이전부터도 마이너하게 사용되어 왔다. 참고로 이 문서의 최초 작성 시기는 2011년 2월 20일이다.
한때 절정의 인기를 구사했으나 제작사의 실수 혹은 지나친 재탕 등으로 기세가 식어버려 찬밥 신세가 된 콘텐츠에 사용되는 단어다. 말하자면 '한물 간 콘텐츠'. 일반적으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인 엔들리스 에이트 이후 2ch 스레드에서 '하루히는 끝장난 콘텐츠(ハルヒは終わったコンテンツ)'라는 문구가 시초라는 설이 유력하다.
보통 정상적으로 완결 난 콘텐츠나 애초부터 단기성으로 기획된 콘텐츠의 경우에는 오와콘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완결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하락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연재 도중에 인기가 하락된 콘텐츠를 오와콘이라 본다. 보통 작품이 완결되면, 팬덤층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가 꺾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공한 작품 중에서도 완결 후, 인기가 건재한 작품은 드문 편. 게다가 완결 후 인기가 식은 작품들을 '오와콘'에 포함시킨다 치면, 막말로 잠깐이라도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든 작품들은 예비 오와콘이 된다는 뜻이 된다.
오와콘으로 보기 어려운 콘텐츠라도 일부 안티팬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콘텐츠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오와콘'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오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래서 '오와콘'은 콘텐츠의 팬들과 안티팬들이 싸울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라서 자의적인 해석이 많은 용어다.
실제로 이 용어의 사용에는 주의를 요하는데, 2011년에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됐지만, 그렇게 광범위하게 쓰이지 않는 상태이다.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古市 憲寿)는 2013년 니혼게이자이신문기사에서 "오와콘이라는 말 자체가 약간 오와콘"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쇼가쿠칸의 잡지 DIME의 기사에서는 "실제로는 '끝날 것 '''같은''' 콘텐츠', ''''끝났으면 하는''' 콘텐츠'에 사용된다"라고 기술되었다. 실제로 현 상황이 어떤지보단 개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오와콘이니 아니니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경우가(비록 오와콘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더라 하더라도) 인터넷상에서 굉장히 많다.

2. 원인


  • 방송 프로그램의 시즌 유행: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방송 프로그램은 DVD, 재방송 등의 별도 매체가 있지만, 사실상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즌 중'에만 유행하며 상품이 발매된다고 볼 수 있다. 방송이 사라지면 화젯거리가 사라져서 콘텐츠 전체가 위축되고 팬덤도 그에 맞춰서 소멸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시즌이 바뀌면 이미 다른 시즌 상품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그 작품을 고집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 제작자의 작품 활동 중단: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담보하는 제작자가 작품 활동을 중단하면 더 이상 나오는 상품의 아이덴티티가 소실된다고 할 수 있다. 제작팀의 해체 역시 이와 동일한 결과를 가지게 된다.
  • 시대의 변화: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거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망하는 작품이나 방송들이 해당된다.
  • 후속작의 대성공: 굉장히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나온 후속작이 대히트를 치거나 지속적으로 수입 창출이 가능할 때 제작사는 당연히 후속작에 집중하게되며, 올드팬 외에는 수입원을 기대하기 힘든 전작이나 예전 작품들이 찬밥 대우를 받으면서 오와콘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경우 같은 회사와 같은 작가가 만든 작품이라고할지라도 전작팬들과 후속작팬들 사이에서 알력다툼이 발생하기도한다.

3. 자의적인 분류 기준


오와콘은 한 때는 인기가 높았으나[2] 콘텐츠가 완결나지 않고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평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를 뜻한다.
사실 오와콘이라는 단어 자체가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고 원래부터 일정한 기준이 잡힌 채로 만들어진 용어가 아닌 만큼, 본 문서의 등재 기준과는 별개로 정상적인 수순을 밟아 완결되었거나 단순히 인기가 떨어진 콘텐츠를 오와콘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또한 위에서 언급되었듯 안티들이 싫어하는 작품을 까내리려고 쓰는 경우도 많으며 일본어판 백괴사전인 일본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는 오와콘이라는 단어의 남용을 꼬집어 오와콘이라는 단어를 '발언자가 망하기를 원하는 콘텐츠(発言している人物にとって終わって欲しいコンテンツ)'의 약어라고 비꼬아 설명하고 있다. #
이러한 오와콘이라는 단어의 남용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며, 일본에서 훨씬 더 심하다. 실제로 전성기의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죄다 한 번씩은 오와콘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다. 몇몇 예시를 들자면 정상적으로 종료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도 오와콘 소리를 들으며(#), 심지어 동방 프로젝트같은(#) 현역 콘텐츠도 오와콘 소리를 듣고 있다. 정상적으로 성황리에 종영된 작품들은 오와콘이 아니라 박수칠 때 떠나라에 더 가깝고, 정작 진짜 오와콘은 해당 콘텐츠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다시피 하여 오와콘 소리조차도 못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려먹기#s-2와도 어느 정도 연결되는 의미지만, 우려먹기라고 다 오와콘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우려먹기로 악명높고 전성기보다 인기가 꺾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이 활발하고 다른 컨텐츠와 비교하면 수익률도 좋다. 따라서 오와콘하고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우려먹기가 있다는 것은 작품에 애정을 가진 팬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진정한 오와콘이 되면 우려먹지도 못한다. 진짜로 망해버리면 '라떼는 마리야.. 그런 게 있었다... 이 말이야...' 정도로 언급되는 정도로 끝이다.
완결나거나 망한 지 십몇년, 심하게는 몇십년 가까이 된 오와콘 작품이 뜬금없이 예토전생돼서 부활하기도 한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지지부진한 일본 서브컬쳐계에 '꿈이여 다시 한 번'이라는 바람이라도 부는지 이러한 예토전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와콘의 대표주자인 하루히 시리즈가 9년만에 신작을 내놓으면서 예토전생의 물결에 몸을 실은 것이 대표적이다.

4. 관련 문서



[1] 중쇄를 찍자! 정발판에서는 끝장콘으로 번역되었다.[2] 오와콘의 대표적인 예시이자 오와콘 단어의 기원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가면 갈수록 소재가 지지부진해지고 작가가 뜬금없이 잠수를 타면서 그 평가가 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