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마(던전 앤 파이터)/작중 행적
1. 그의 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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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800년 전, 강성했던 제국 '펠 로스'는 전조없는 외압에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출신 불명의 광룡 '히스마'가 나타나 제국의 영토를 마구잡이로 파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히스마의 포효는 모든것을 분쇄했으며, 제국군은 광룡의 폭주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할 뿐이었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펠 로스의 황제는 전사 '카잔'과 그의 둘도없는 친우인 대마법사 '오즈마'에게 제국의 위명을 맡기게 된다. 이들 둘의 콤비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전사들 중에서도 단연 최강이라 할 수 있었으며, 실질적으로 이들을 휘하로 둔 펠 로스 제국은 대륙을 통일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위엄을 떨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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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즈마와 카잔은 대군을 이끌고 광룡 토벌에 나섰으며 결국 히스마는 카잔의 무자비한 도끼와 오즈마의 매몰찬 마법에 의해 쓰러진다. 그리하여 두사람은 신화적인 영웅이 되었으며 감히 이들의 강함과 무용담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의문의 점술가가 황제에게 의미심장한 예언을 남김으로서 둘의 운명은 추락하게 된다.히스마여, 그대를 쓰러트린 것은 내 도끼가 아니라 내 친구 오즈마의 마법이라오.
- 카잔, 히스마의 시체를 향해.
2. 누명과 몰락
이 예언을 뒷받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카잔과 오즈마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고 제국의 기득권들이 역모의 가능성을 논하며 불안에 떨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황제는 예언을 속단하여, 의심은 불신으로 변질되고 만다. 이후 카잔이 제국을 상대로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추문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오즈마는 황제의 명을 받아 수만의 군세를 이끌고 카잔을 찾아가 죄를 묻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카잔과 오즈마를 일망타진하기 위한 황제의 간악한 술수였고, 오즈마는 자신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카잔과 대치한다.아이리스는 예언을 위해 아라드 대륙을 하나로 통일한 최강의 국가인 펠 로스 제국을 찾아왔다.
이곳 사람들은 마계인이랑 다르게 만족함을 알고 항상 즐겁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지침에 따라 예언을 전하기 위해 제국의 황제에게 접근한 후 예언을 이야기했다
'''"마물에게 이긴 2쌍의 이리를 찬양한 노래가 왕에 위에서 울려퍼지고, 연로한 사자인 국왕은 언젠가 이리들 손에 멸할 것이다 "'''
비록 황제의 명으로 카잔과 대치는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카잔의 반역을 믿을 수 없었던 오즈마는 대화를 통해 그를 설득하려 시도하지만, 카잔과의 언쟁 도중 들이닥친 제국군들의 무차별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둘은 있지도 않은 반란의 주모자가 되어 '''눈이 적출당하고 두 팔의 힘줄이 뽑혀나가는 형벌을 받고 만다.'''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 또한 모조리 몰살당했으며, 황제는 오즈마의 약혼녀였던 '리즈'를 자신의 첩으로 들여 오즈마의 영혼을 두번이나 죽이고 만다."오즈마여, 나는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네.
단지 나를 음해하려는 무리들로부터 이 한몸 지키려고 하는 것이야. 그들의 말을 믿으면 아니되네!"
"친구여, 그렇다면 잠시 병사를 물리게.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것이 분명허이. 내 직접 황제 폐하께 아뢰보겠네!"
"이보게, 나를 음해하려는 무리가 바로... '''황제라네!'''"
- 오즈마와 카잔의 대론 中
3. 두 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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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희망을 잃은 오즈마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구원할 가치가 없음을 깨닫고 모든 인류를 절멸시켜 버릴 강대한 힘을 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부름을 기다렸다는 듯 오즈마의 눈 앞에는 '''사신''' 이 나타난다.[2] 사신은 오즈마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즈마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을 경계하며 제안을 거부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그에게 있어 그것은 촛불처럼 사그러들 찰나의 발악일 뿐이었고, 결국 오즈마는 사신과 계약을 체결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팔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이 포대자루 마냥 끌려가 각자의 유배지로 흩어질 때, 오즈마는 광소를 터트리며 카잔에게 소리쳤다.
이후 카잔은 스트루 산맥에, 오즈마는 남쪽 바다에 버려져 조용히 죽음을 기다렸으나, 오즈마는 다시금 찾아온 사신의 힘을 받아들이고 사악한 악마가 되어 부활한다. 그 대가는 자신의 영혼이었지만, 이미 인류의 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악몽이 되리라 마음먹은 오즈마에게 있어 영혼 따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오즈마는 '''혼돈의 신으로 다시 태어난다.'''[3]"카잔. 내 말을 잘 듣게. 우리는 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두 명의 인간이라네. 그렇지 않나?"
"...."
"난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사라지는게 너무나 억울하다네."
"무슨... 계획이 있는가."
"흐흐흐... 그대는 '''소멸의 신'''이 되게나. 나는 '''혼돈의 신'''이 되겠네."
"그... 그게 무슨 말인가?"
"카잔! 친구여, 기억하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네! 꼭 살아남아야 하네. 내가 반드시 자네를 찾아낼 것이야! 카잔, 카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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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직후 스트루 산맥에 버려진 카잔을 찾아가 그 목숨을 거두어 '''소멸의 신'''으로 만들어 주지만, 카잔은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자는 오즈마의 제안을 거절하고 귀신이 되어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훗날, 세상에는 카잔 증후군이란 불치병이 성행하게 되었다. 카잔 증후군은 감염자가 자신의 격앙을 제어하지 못하는 '광인'이 되어, 무차별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공포스런 질병이었다. 비록 세상을 멸망시키자는 오즈마의 제안은 거절했지만 카잔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향해 복수를 행한 것이다.
4. 검은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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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오즈마는 자신을 추종하는 3인의 암흑기사를 이끌고 아라드 대륙에 '''피의 저주'''를 퍼뜨려 큰 소요와 혼란을 일으킨다. 저주에 걸린 인간은 위장자라는 악마로 변질되어 악의로 가득한 살육을 일삼았으며, 그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진 인간과의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늘 주변에 위장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결국 불신으로 인한 무의미한 마녀사냥과 극단적인 내분이 성행하게 되었고, 당시 흑요정 왕국의 왕이었던 '''학살자 발라크르'''가 위장자 군단과 결탁하여 요정들을 습격하는 등, 세상은 혼돈과 광기의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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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즈마는 순조롭게 세계정복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성자, 성안의 미카엘라를 시작으로 위장자를 구분할 수 있는 프리스트들이 하나 둘 등장하게 되면서 전세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편, 수쥬국은 그들의 고유 주술이 위장자를 퇴치하는데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프리스트 집단인 '항마단'을 결성한다. 프리스트들의 활약으로 위장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된 제국은 수쥬국과 연합하여 본격적으로 오즈마에 대항했으며, 그렇게 세상의 명운을 건 100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훗날 이 전쟁은 적 아군 구분없이 암흑과 같다 하여 '''검은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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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마와의 최후의 전투는 '''검은 대지''' 라는 척박한 땅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본래 생명이 살아 숨쉬는 평화로운 터전이었으나 위장자들의 살육과 저주로 인해 급속도로 황폐해진 땅이었다. 검은 대지는 그야말로 살아서 갈 수 있는 지옥이었다. 동료가 위장자가 되어 동료를 죽이고, 그 위장자를 다른 동료가 망설임 없이 죽이는 참극이 쉴 새 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길고 긴 싸움에 땅은 썩어 문드러졌으며, 하늘은 불길한 빛깔로 일렁거렸으니 그 광경이 실로 무간지옥과 같았다.
프리스트 교단과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게 된 오즈마는 수하의 위장자 군단을 둘로 나누어 절반은 펠 로스 제국의 수도로 진군시키고 절반은 검은 대지에서 프리스트 교단을 막아세우는 전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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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수도가 점령되면 모든 것이 끝인 긴박한 상황. 미카엘라를 포함한 성스러운 5인은 치열한 혈투 끝에 마침내 오즈마를 검은 대지와 함께 이공간 속으로 봉인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수도로 진군하던 위장자 군단은 오즈마가 사라지자 힘을 잃고 그자리에 쓰러졌으며, 세상에 만연했던 악의 기운이 걷히고 아라드에 다시금 평화가 찾아온다.
이후 미카엘라는 마이어 지역에 대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세워 프리스트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고는 홀연히 종적을 감추게 된다. 그러나 아직 세상을 향한 오즈마의 분노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피의 저주'를 비롯한 재앙이 사라졌음에도 전쟁의 후유증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펠 로스 제국은 여러 소국가들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을 통제하지 못했으며, 결국 약화된 전세를 메꾸지 못한 상태에서 데 로스 제국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다.[4]
5. 진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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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뒤, 아라드에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전이 현상으로 인해 차원이 불안정해지자 검은대지의 봉인은 점차 약해졌고, 결국 오즈마의 행방이 아라드의 인간들에게 노출되고 만다. 인간들은 이번에야 말로 오즈마의 숨통을 끊어놓기 위해 프리스트 교단을 필두로 대규모 토벌단을 결성했으며, 차원의 틈을 통해서 봉인된 검은대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약하고 불쌍한 인간들이여, 나를 완전히 없앨 힘을 가지지 못하여 이렇게 이공간에 봉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너희들의 한계이자 불행이로구나.'''
오즈마는 대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세우고 홀연히 사라진 '''미카엘라''' 에게 보호받고 있었다.더 이상은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어 오즈마의 행동을 막고 있는 이상, 그가 현세로 넘어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돌아가주세요.
...그렇겠지요. 제 말을 들을 여유조차 없으신 것이로군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요...
'''성안의 미카엘라'''
미카엘라는 진실을 꿰뚫어 보는 권능으로 자신과 오즈마가 사도라는 것, 그리고 '''사도의 죽음이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를 현세에 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토벌단은 이러한 진실을 믿을 수 없었고, 프리스트 교단 역시 '미카엘라가 타락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됨으로서 미카엘라는 토벌단과의 혈투끝에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렇게 오즈마는 봉인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졌으나, 오랜 봉인으로 약화된 상태에서 미카엘라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온 토벌단을 감당하는 것은 제아무리 혼돈의 신이라도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결국 오즈마는 토벌단에게 패배하여 쓰러지고, 세상을 향한 불공대천을 처절하게 부르짖는다. 바로 그때, '''소멸의 신이 된 카잔'''이 나타나 그를 거두어 가고, 교단은 이 사실을 근거로 오즈마의 사망을 공표함으로서 검은 성전의 악몽이 사라졌음을 세상에 알렸다.[6]결국... 미카엘라 그 애송이의 말이 맞았던 것인가...!!
그대의 말대로 내가 이곳에서 죽음을 맞게되면, 정말로 이 세상에 멸망이 앞당겨 지는 것인가? 대답하라 미카엘라여...!!
카잔.. 아 카잔이여. 나는 억울하다네.. 그대만은 이해해주겠지..
'''나를.. 나를 이대로 데려가지 말게나..!! 카잔...'''
혼돈의 오즈마
6.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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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흘러 '검은 대지'가 자리잡고 있던 크레이터엔 다시금 초목이 자라기 시작했고, 제국은 이곳에서 발견된 광맥지대를 거대한 규모의 광산촌으로 개발하여 '로스 체스트' 라 이름붙인다. 이로서 썩은 나무가 뿌리를 내렸던 땅에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황량감이 감돌았던 평야엔 사람들의 족적이 가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검은 성전의 상처는 마을 어딘가에 뿌리깊이 남아있었고, 제국은 초개처럼 목숨을 던져 오즈마의 마수로 부터 세계를 지켜낸 프리스트들의 공적을 치하하는 의미로 로스 체스트에 거대한 위령비를 세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소수의 위장자 잔당들은 어둠 속에 암약하며 혼돈의 부흥을 노리고 있다. 오즈마는 죽어가면서 까지 세상에 자신의 증오를 남겨놓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여성 프리스트의 과거에 나오는 오즈마를 숭배하는 이단 종교 검은 교단.
7. 전조
어느날, 로스 체스트의 주민들은 제국군의 인솔 하에 안전지대로 격리피난을 가게 된다. 이는 로스 체스트의 광산인 '기억의 땅'에서 위장자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데 로스 제국은 프리스트 교단과 협동 조사단을 꾸려 광산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광산 내부에는 위장자들이 가득했다.''' 지금껏 소수 정예로 암약할 뿐인 위장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포진해 있는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조사단은 원흉을 뿌리뽑기 위해 위장자들을 베어나가며 끝없이 이어진 갱도의 밑바닥으로 향한다.
갱도의 심층부로 나아갈수록 광산은 점차 인공적인 형태를 띄기 시작했으며, 이내 조사단은 그것이 하나의 거대한 지하신전 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곳은 그림시커[7] 의 주도 하에 건설된 시설이었으며, 그들은 이 신전에서 모종의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계속해서 나아가던 조사단은 신전의 관리자이자 그림시커의 지부장 중 한명인 '백화 만다린' 을 제압한다. 하지만 만다린은 죽기직전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쓰러졌고, 우연히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온 기운에 노출된 모험가는 그녀의 기억을 엿봄으로서 그림시커가 '''카잔'''을 강림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조사단은 카잔의 강림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신전의 최심부로 향했으나...쿨럭, 쿨럭... 시작했구나. 로젠버그.
역사는 오늘 이곳에 소멸이 강림되었다고 기록하겠지.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 모든 것은 아라드를...
백화 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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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목격한 것은 그림시커의 지부장 '잿빛의 로젠버그'의 몸에 빙의되어 있는 '''카잔'''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현세로 끌려온 카잔은 자신을 깨운 인간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했다.'며 분노를 퍼붓는다. 애시당초 오즈마는 죽지 않았으며, 검은 대지에서 오즈마를 거두어 갔던 카잔은 미카엘라가 그랬듯, '''그를 봉인하며 지키고 있던 것이다.''''''욕망에 눈 먼 인간들아. 나를 깨운게 너희들인가? 무엇을 바라고 억겁의 잠에서 나를 깨웠는가.'''
'''너희가 지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하는가!'''
'''기껏 붙잡고 있던 혼돈의 힘이 날뛰는 것을 이젠 더 이상 막기 어렵겠구나..!'''
혼돈의 봉인이 약해졌다. '''깨어나지 말게, 친구여...'''
카잔
이것이 그림시커의 목적이었다. 그들은 카잔을 현세에 붙들어 놓음으로서 오즈마의 봉인을 약화시키고자 했고, 최종적으로 오즈마를 다시금 부활시키려 한 것이다. 다행히 조사단은 숙주인 로젠버그와 혈투를 벌여 그를 죽이는데 성공했고 그릇을 잃은 카잔은 다시금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으나, 카잔이 돌아가기 직전에 한탄했던 대로 이미 봉인은 걷잡을 수 없이 약해지고 말았으니. 이로서 오즈마의 강림은 먼 훗날의 위험이 아닌 피부로 다가온 위협이 되고 만다.
8. 오즈마의 봉인을 깨려 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즈마의 부활을 획책한 것은 그림시커의 '온건파'인데, 이들은 거듭되는 사도의 죽음으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온건파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다방면의 계책을 내놓았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죽은 사도를 부활시켜 멸망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시로코를 부활시키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오즈마는 봉인 당했을 뿐 죽은것이 아니며, 그가 봉인된 차원의 행방이 800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걸 보면 오히려 오즈마를 현세로 불러오는 것이 실책일지도 모른다.
다만 더 오큘러스 : 부활의 성전 스토리를 보면 단순히 사도를 부활시키고 장땡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 멸망을 미루고 그 틈에 솔도로스를 비롯한 강경파 그림시커가 힐더를 처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인간에게 원한을 가진 시로코나 오즈마 등의 사도를 부활시키면 아라드의 인류는 막대한 희생을 치르게 되나, 그조차도 세상의 종말보다는 낫다는 관점으로 계획하였으며, 단기적으로밖에 못 본 계획이 아닌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셈. 다만 이 역시도 힐더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더 오큘러스 : 심연에 잠식된 성전에서 죽음에서 부활한 선지자 에스라는 단순히 사도의 부활로 유예시간을 갖는 것 뿐만 아니라 한가지 더 깊은 목적이 있음을 밝히는데, 우선 그는 힐더의 개입을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다. 비록 시로코 부활 의식에서 이조차도 이용당했으나 우연히 죽음에서 부활한 그는 아젤리아의 올바른 유지를 이은 모험가와 재회하자 최후의 사력을 다해 그림시커의 기도문이자 최중요의 예언을 전달한다. 그는 사도들의 죽음으로 멸망이 코앞으로 다가온 순간에 최후의 사도가 강림한다는 것이었다. 에스라와 온건파가 최후의 사도에 대해 의심치 않은 이유는 단순히 예언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마지막 사도가 어디있는지 찾아냈기 때문이었다.'''
최후의 사도가 각성하기 전 힐더의 흉계가 다가오기 전에[8] 이 하나의 사도에게 아라드에 대한 미래의 모든 것을 걸고 그림시커 온건파 전원[9] , 시로코, 오즈마까지 전부 미끼로 삼아 힐더의 시선을 분산시킨 것이 진짜 내막이었다. 본래라면 이들의 입장에서도 최선은 시로코와 오즈마라는 미끼를 풀어 유예시간 동안 솔도로스와 강경파가 카인이나 힐더를 처치하는 것 뿐인 단 한번만 가능한 도박이었으나, 아젤리아와 솔도로스의 안배로 둘의 의지를 이어 단련된데다 솔도로스도 자신이 실패할 것을 대비해 수많은 시련으로 연단된 칼날이라는 또다른 희망에게 자신들이 이루지 못할 구원에 대한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https://www.dnf-universe.com/story/k9eMnJv0nJwQ 황혼의 미라즈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에서 그의 행적이 잠시 나온다. 황혼의 미라즈는 정신체가 되어 차원의 틈 사이로 어디론가로 가는데 그 주위에는 수많은 위장자 군단들과 어느 옥좌에 앉은채 쇠사슬에 묶여져 봉인되어 있다. 하지만 봉인의 쇠사슬은 점점 약해지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 프리스트 과거에 나왔던 오즈마를 숭배하는 이단 종교단체 검은 교단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낸다. 시로코 토벌 이후 검은 교단이 본격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검은 교단이 사이퍼들을 납치하여 실험체 겸 위장자로 만들고 있으며 추방자의 산맥에서 그림시커 잔당들과 손을 잡고 우시르 교단을 공격하여 그들이 엄중히 보관하던 카잔의 육신이 든 관을 빼앗으려고 한다. 순혈자[10] 와 프리스트들과 모험가가 싸우는 사이 그의 최측근인 공포의 아스타로스가 자신을 봉인하던 카잔의 육신이 든 관을 강탈하는 데 성공한다.
검은 연옥에서 '''오즈마의 봉인을 풀기 위한 의식'''이 시작되려 한다. 레미디오스 교단과 데 로스 제국, 모험가 일행들이 막으려 하지만 결국 오즈마의 봉인은 풀려버린다.[11] 봉인된 검은 대지까지 통째로 다시 체스트 타운으로 내려오면서 검은 대지에 있던 대량의 위장자들도 전부 풀려났다. 오즈마는 옥좌에서 여전히 봉인의 쇠사슬에 묶여있지만 부하들이 카잔의 육신이 든 관을 가져오면서 그 봉인의 쇠사슬도 얼마 안 가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긴 세월, 광기의 분노 앞에서 많은 희생을 치루었지만 인간의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더군.
하지만 증오로 세상을 뒤엎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깨어나지 말게, 친구여.'''
카잔
'''훗, 그럴 순 없네. 친구여.'''
오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