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나 가쿠히토
[image]
'''大船 額人'''
1. 개요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의 등장인물. 별명은 각트. 하치나의 휴대폰에 각트라 부르면 좋아한다고 저장해놔서 그렇게 부르지만 막상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나중에 보면 얼굴을 살짝 붉히는게 사실은 마음에 드는 모양(...). 참고로 별명이 각트인 이유는 아무래도 각트의 본명이 '오오시로 가쿠토'로 비슷해서인 듯. 방위성에 소속된 계급 불명의 고위 엘리트이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이다. 이 때문에 만화의 주제인 도박과는 거리가 멀어 비중이 없을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의외로 나중에 크게 활약하면서 본인의 신념을 마음껏 펼친다.
성격적인 특징으로 보자면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강한 정의감이다. 도박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기괴함과 위험함으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면 그야말로 '''신념과 올바름의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캐릭터.''' 레시 선장과의 승부에서도 기백만으로 레시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도박마에선 보기 힘든 그야말로 정의사도. 프로토포로스에서도 단숨에 폭도를 진정시키고[1] 자신의 편으로 돌아서게 할 정도이다. 방위성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매일 부모님에게 용돈을 부쳐드리고 생활비 걱정을 하는 평범한 모습도 보여주어 더욱 인간미가 넘친다. 하고 있는 일은 누구보다 은밀하고 중요한데 공무원이라 그런지 월급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모양.
2. 행적
2.1. 행맨
과거 시점에서 다른 엘리트 3명과 함께 검찰청의 개혁(?) 계획을 위한 사전 회의에 불려왔다. 회의를 주재하는 검찰청의 젊은 엘리트들을 보고 '너희들끼리 뭘 어쩌겠다고'라며 불신을 표했지만, 검찰청의 톱이라 할 수 있는 오노카미 마코토 '''검찰총장'''이 나타나자 데꿀멍하고 계획에 응한다.
참고로 이 당시엔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 그냥 엑스트라였다. 그러나 아래에서 설명하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스토리의 준주연으로 급부상한다.
2.2. 피의 교회사 도티
'피의 교회사 도티' 승부를 막으려고 폭주하는 사사오카 부총감을 제압하러 경시청에 왔다가 기억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키루마 소이치 앞에 나타나서는 그를 '''하치나 나오키'''라고 부른다(문서 맨 위의 사진). 그리고 기억을 되찾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던 '하치나'의 계획을 그저 암첩 개입 사건[2] 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탈출'을 도와준다.
2.3. 동전 구석몰기 게임
이후 카케로의 추적을 피하려는 하치나를 자신의 집에 숨겨주면서 숙식에 돈까지 대주었고, 그 대가로 자신이 예전부터 쫓고 있던 미사일 유출 건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하치나의 변칙적인 수사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치나가 증거품인 돈세탁 자금을 검정망둑 키도와의 승부에 써 버리는 걸 듣고 기겁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하치나가 승부에 승리하여 밀수선의 위치를 알아내자 하치나와 함께 밀수선인 자르드 호를 찾아나선다. 이 때 정보제공자이자 역시 행맨 사건 당시 검찰청의 개혁 회의에 불려왔던 요코이로부터 전화를 받긴 했으나 하치나의 추리 덕분에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2.4. 배틀십
'''사실상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유출되려는 무기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위해 방위성에 지원 요청을 하고 다른 경로로 잠입한 하치나 대신 홀홀단신으로 자르드 호에 들이닥친다. 하지만 밀수 조직의 두목이라 할 수 있는 레시 선장이 무기유출자로부터 오후나가 지원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3] 교섭은 난관에 빠진다. 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요코이와 함께 활동하다가 붙잡힌 카지 타카오미가 카케로를 소개하자, 처음에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카지의 허풍인줄 알고 안심하지만, 실제로 모가미 입회인이 도착하자 당황한다, 그 후 회원인 카지의 대리 자격으로 무기 컨테이너를 걸고 입회인 모가미 타에코의 입회 하에 레시 선장과 배틀십 승부를 벌인다.
이 때 하치나의 조언대로 '내가 뭘 믿고 레시 선장이나 카케로를 100% 신용하겠나,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없이는 승부하지 않겠다'라며 모가미가 무기 컨테이너를 레시 선장 측의 배치도와 똑같이 배치하도록[4] 유도한다. 그리고 하치나는 밀수선의 선원으로 위장하고 그 컨테이너들을 찾아 오후나에게 알려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치나가 일일이 컨테이너를 열어봐야 했기에 그 동안 오후나가 감으로 찍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침입자가 발생한 것을 깨닫고 수색에 나선 선원들 중 최고 무력이라 할 수 있는 보저가 하치나와 일전을 벌이는 통에 더 시간이 지체되자...
이 간지폭풍 대사와 함께 하치나에게 도망가라는 문자를 보내고는 해답을 들을 유일한 수단인 핸드폰을 '''스스로 파괴한다.''' 본인 특유의 바보라고 불리는 정의감 하나만으로 승부에 나선 것. 처음에는 레시 선장도 허세라며 깔봤으나 승부를 초월한 감정과 위세에 눌리게 되고, 무엇보다 과거에 자신이 잃어버린 무언가에 대한 '''질투''' 때문에 점점 심리전에서 말리게 된다. 막상 본인은 그렇게 초월한 감정을 품고도 확신할 수 없는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부담을 느끼다 보니 직전에 선택을 바꾸기도 하고,[5] 강제로 상황을 지켜보던 카지와 요코이는 물론 모가미 입회인까지 철렁하게 만든다(…). 오죽하면 모가미가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어진다'고 할 정도의, 마다라메 바쿠와는 다른 의미에서 '''진정한 도박사.'''[6]나는 내 자신의 목적, 이 기밀 누설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목숨을 잃어도 상관없어. 하지만, 목적... 뜻을 함께 하지 않는 자가 희생되는 것은 내 신념에 반하는 일이다. 내 신념에 목숨을 걸어도 되는 건 나뿐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내 싸움이야.'''
그렇게 모두의 마음을 뒤집어 놓고 다시 승부에 나서서 76분의 8의 확률에 성공하더니, 타이밍 좋게 하치나가 선내 통신을 통해 마지막 잠수함 한 척을 제외한 정보를 전달한다. 비록 마지막 잠수함의 위치는 레시가 통신기를 부숴버리는 바람에[7]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지만, 마지막 정보를 바탕으로 다섯 척 연속 격침에 성공하여 일제 사격권을 손에 넣는다. 그렇게 일제 사격권으로 20발을 동시에 날리지만 모두 빗나간다.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멘탈이 나가 포기하겠지만, 그럼에도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오죽하면 레시 선장이 작작 하라며 소리칠 정도. 그렇게 자신의 불굴의 의지와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레시 선장의 계획을 모조리 밝히고 마지막 턴에 확실한 일격을 가하지만... 빗나간다. 레시 선장이 기계를 움직여 오후나의 터치를 빗나가게 한 것. 오후나는 반칙 아니냐고 따지지만, 사실 사전에 합의한 배틀십 규칙에 저런 행동이 안된다는 규칙은 없었기 때문에 레시 선장의 승리가 된다.
그렇게 어쨌든 이긴 레시 선장이 고문하기 위해 달려드는데... 가쿠히토는 '''업어치기로 화답한다.''' 레시 선장이 이긴 건 맞는데, "승부가 결정되면 카케로는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모가미의 말을 떠올린 것과, 위에서 하치나의 마지막 정보를 다 듣기 전에 레시가 '''통신기를 부숴버려 증원을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폭력 행사에 들어간 것. 즉 도박마 1권에서부터 나온대로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쪽이 패자가 된 것이다. 그렇게 레시 선장을 기절시키고 밀수선의 출항을 막으려 하지만 게임에서 진 건 진 거라 이를 저지하려는 모가미의 뒷목치기에 기절한다. 그 이후 배의 평형수를 빼 밀수선을 침몰시킨 하치나에 의해 구조되고, 하치나가 빼돌렸던 자신의 신분증이 배 안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죽은 사람 신세가 되지만 이는 무기를 유출시킨 흑막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이후 하치나의 기억을 되찾는 여행에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탐문조사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2.5. 프로토포로스
마다라메 BK의 협력자 하치나 나오키가 숨겨둔 히든카드로 활약한다.
하치나에게 편지를 받고[8] 하치나를 도와주기 위해 프로토포로스 섬으로 출발한다. 중간에 아이디얼이 배를 침몰시키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틀 동안 표류한 끝에 가까스로 섬에 상륙한다. 도착하자마자 웬 변태에게 위협받고 있던 두 여성을 구해주고 나서 섬에 대해 듣는데, 하치나가 연락하면서 프로토포로스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안 해줬는지 판타지 세계 같은 기이한 복장과 장소에 멘붕을 일으키고는 "나는 사실 배가 침몰됐을 때 죽었던 거구나..."하고 착각해서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이 화의 제목이 바로 '각트는 두 번 죽는다'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빈센트 랄로가 대역전을 노리기 위해 잠입시킨 아이디얼 협력자들의 선동으로 폭도들이 날뛰면서 섬의 혼란이 가속화되었을 때, 폭도가 되지 않은 일반 플레이어들을 결집시켜 대규모 조직을 형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둘 다 프로토포로스 운영진에게 항거하는 것은 똑같았지만, 무법자 집단과 달리 섬의 '통제'를 상징하는 이너를 버리지 않았던 것.[9] 그렇게 오후나는 폭도 집단 앞을 가로막고 자신이 방위성 소속임을 밝힌 뒤 "당신들 국민은 내가 지킨다. 운영과는 내가 이야기를 해볼테니 무기를 놓고 따라와라."는 연설로 폭도들을 단번에 무장해제시키고 다이바와 교섭해서 자신을 따라온 플레이어들의 안전 보장을 받아낸다.[10] 하치나는 랄로의 폭주로 만 승부가 엉망이 될 것[11] 을 내다보고, 이를 '''정의의 씨앗'''을 뿌려두었다고 표현했다.[12]
이후 에어포커 승부를 참관한 뒤 만신창이가 되어 자는 하치나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본다.
2.6. 손수건 떨어트리기
카지와 격하게 응원 대결을 벌이다가 입회인들과 함께 승부를 음성으로 전해듣는다. 그리고 하치나가 패배했음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다만 이후 바쿠가 미리 준비한 AED 덕분에 하치나가 살아났다는 묘사가 나온 것을 보아 재회했을 가능성이 크다.
3. 기타 등등
도박마 세계에서 몇 안되는 일반인으로, 굳은 신념과 각오를 갖고 있고 자신의 일에 다른 사람이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 등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 때문인지 키루마 소이치에게 "하치나로서 너와 있고 싶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13]
진중한 성격,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과 다른 사람의 배려를 구분할 줄 아는 그야말로 참 개념인이라 볼 수 있다. 승부에 몰려있는 순간에 휴대폰을 부수고 하치나라도 먼저 도망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은 오후나라는 인물을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14] 보통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느라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 일쑤인데 자신이 죽더라도 상관없는 사람은 살리겠다고 할 정도로 책임감 또한 작품 내 베스트이다.[15] 신념을 지켜나가는 와중에 공포와 두려움에 떨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쿠나 다른 등장인물들이 광기에 가까운 디오니소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후나는 빛과 질서의 아폴론과 같은 느낌마저 준다. 모가미 타에코는 오후나를 보고 어떻게 되버릴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참고로 정발판에서는 하치나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원래는 서로 반말하는 사이다. 오후나가 하치나에게 존대를 한 것은 경시청에서 처음 만났을 때 뿐이다.
[1] 426화에서 '나라를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다. 자네들 국민은 내가 지킨다!' 하고 외치는 장면은 실로 압권.[2] 도티 승부 중에 부총감이 보낸 특공대가 현장을 급습하려 하자 소이치가 행맨 때 만든 암첩이 급습을 막으러 나가 있었다. 사실 암첩은 카케로의 수족이나 마찬가지지만 외부인 인 오후나는 몰랐던 것.[3] 앞서 하치나와 승부를 했다가 진 키도가 복수할 목적으로 무기유출자에게 불어버리는 바람에 지원 요청이 묵살된다.[4] 승부에서 이기면 밀수선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면 되고, 지면 밀수선에서 오후나만 내쫓으면 그만이므로.[5] 그 이유라는 게 '''내가 처음으로 느낀 직감이 틀린 건 아닐까 해서'''라고.[6] 마다라메 바쿠는 작중 초반에 행맨 편에서 카지에게 "그럼 상대가 승부를 운에 맡길 거 아냐? 그럼 '''내가 질 지도 모르잖아.'''"라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운이라는 건 무섭다는 소리.[7] 그 외에도 하치나가 의도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니라 약간 돌아서 생각해야 이해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정보를 건네준 것도 있었다. 이 부분은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어보임에도 이렇게 꼬아서 전달했다는 것이 작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8] 미사일 유출 사건 당시 검정망둑 키도가 잔꾀를 부리는 바람에 죽은 걸로 위장하고 살아갔으나, 그런 내막을 모르는 프로토포로스 운영진이 하치나의 편지를 전달했기에 손쉽게 넘어올 수 있었다. '(프로토포로스에) 입국할 수 있다니 좋은 기회라고요'라는 대사로 편지를 건네주는 사람이 일반 우체부가 아닌 프로토포로스 관계자임을 알 수 있다.[9] 최고 관리자 다이바는 "이너 반응이 100명이라니 아이구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라고 했지만, 하치나는 지옥같은 상황에서 전기충격이라는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이너를 그대로 입은 사람이 100명이라는 말을 듣고 오후나가 성공했음을 깨달았다.[10] 이 때 오후나를 따르던 플레이어 중에는 아이디얼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던 카지와 챔프도 포함되어 있었다.[11] 바쿠야 자신이 과거든 현재든 오랫동안 봐왔으니 일방적으로 판을 깨지는 않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뭣보다 지금 상황에선 바쿠의 협력자였고.[12] 1부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키루마 소이치의 과거편(통칭 하치나 나오키 편)에서 바쿠가 소이치와의 재대결을 위해 여러 사전공작을 해두던 것이 '''씨앗을 뿌리다'''라고 표현됐는데 이것과 대구를 이룬다.[13] 현재 키루마 소이치에게 '친구'라고 불릴 수 있는 존재는 오후나밖에 없다. 물론 마지막 에피소드인 손수건 떨어트리기에서 바쿠와 소이치의 얼키고설킨 승부와 그 후일담을 통해 바쿠 역시 소이치의 친구임이 표현된다.[14] 결과적으로 휴대폰을 부수는 바람에 하치나는 배의 정보를 대결장소의 무전기기를 통해 알리게 됐고 당황한 레시 선장은 무전기기를 부쉈다. 그리고 이것은 대결에서 승리한 선장이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스스로 자초하여 오후나의 무력행사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결국 오후나의 선량함이 돌고 돌아 보답을 받은 셈.[15] 상술한 "각트가 두 번 죽는(…)" 에피소드에선 자신도 프로토포로스에 오는 도중에 아이디얼의 협력자들에게 공격을 받아 죽을 뻔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타고 있던 입국선이 결국 침몰하자 다른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 걸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