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1. 설명
난방 장치가 된 공간. 또는 식물이 잘 자라게끔 기후나 습도가 맞춰진 공간. 염가형 및 개량형으로 비닐하우스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온실의 기원을 1619년 무이젠버그가 쓴 책 '온실의 역사(A history of greenhouses)'에서 쓰인 것처럼 독일에서 만들어진 온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최초로 온실을 만들었다고 기록된 나라는 무려 '''조선'''이다. 1450년 경에 쓰인 '산가요록'이라는 요리책을 보면 “겨울철 채소 기르기(冬節養菜)”라는 파트에 토우(土宇)라는 이름을 가진 온실의 제조법이 쓰여져 있다.[2]
1. 임의의 크기로 온실을 짓되, 삼면을 막고 기름종이를 바른다.
2. 남쪽 면은 전면에 살창을 하고 기름종이를 바른다.[3]
3. 구들을 놓되 연기가 나지 않게 잘 처리하고
4. 구들(온돌) 위에 한 자 반 정도의 높이로 흙을 쌓고 봄채소를 심는다.
5. 저녁에는 바람이 들지 않게 하며 날씨가 아주 추우면
6. 반드시 두꺼운 비개(오늘날의 멍석과 같은 농사용 도구)를 덮어주고.
7. 날씨가 풀리면 즉시 철거한다.
8. 날마다 물을 뿌려주어 흙이 마르지 않게 한다.
9. 담 밖에 솥을 걸고 둥글고 긴 통으로 방과 연결한다.
10. 저녁마다 솥에 불을 때서 솥의 수증기로 방을 훈훈하게 해준다.
무이젠버그의 책에 기록된 온실의 제작법도 난로를 이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제작방법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어쨌든 이렇게 상세히 온실 제작법이 쓰인 기록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지만, 온실에 대한 개념이나 이론 자체는 그보다도 훨씬 더 이전인 로마 제국의 티베리우스 집권기 때 오이를 기르는 데 시도되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현재의 온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온실 속 공기의 온도를 올리는 온실과는 다르게 온돌을 통해서 흙의 온도를 높이고 수증기를 유입시켜 공기의 온도도 함께 올리는 것이다. 아무래도 땅의 온도를 직접 올리는 방식이다보니 식물의 생장엔 더 도움이 된다고.
2. 온실 안 화초
비유적인 표현으로 '온실 안 화초'라는 말이 있다. 온실처럼 순탄한 환경에서 곱게 자란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4] 이들은 대개 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가족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기를 거쳤기 때문에 좋게 보면 순수하고 귀티나보일지 몰라도 한편으로는 눈치가 없거나 세상 물정에 어둡고 철없고 유약하거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온실 안 화초 자체가 그리 긍정적인 표현은 아닌 셈이다. 수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도련님, 아가씨 타입의 캐릭터들이 온실 안 화초 소리를 종종 듣곤 한다.
3. 읽을거리
따뜻하게 한다고 무작정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어두면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어 광합성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도록 연료를 태우는 경우도 있다. 온도도 높히고 광합성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1] 출처: 울산매일[2] 조선왕조실톡 300화에서도 이 온실에 대해 묘사했다. #[3] 기름종이를 바르는 이유는 햇빛 때문이다. 당시엔 유리를 쓸 수 없었으므로 그나마 햇빛을 투과하는 기름종이를 쓴 것.[4] 가령 자식이 몹시 귀한 집, 혹은 넉넉한 집에서 태어나 과잉보호를 받아가며 오냐오냐 귀하게 자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