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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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햇빛'''은 태양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로 적외선과 가시광선의 비중이 높으며, 태양이 G형 주계열성이기 때문에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 영역도 상당부분 있다.
한자로는 일광(日光)이라고도 한다. 예컨대 '일광'소독이란 햇빛의 자외선으로 유해한 것들을 없애는 걸 말한다.
2. 상세
일반적인 대중들의 기준으로 햇빛은 태양이 발산하는 수많은 전자기파 중 눈이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1] 의 빛만을 의미하며, 반대로 '햇볕'은 태양이 비추면서 달궈지는 뜨거운 기운, 즉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적외선 영역의 파장을 일컫는다.
이것이 관측되는 시간을 낮, 관측되지 않는 시간을 밤이라고 부른다. 햇빛의 반대격으로 주로 꼽히는 것이 밤에 비치는 달빛이지만, 사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태양광이 달에 반사되어 비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달빛 또한 결국 햇빛이다.
태양은 '''절대로 맨눈으로 보면 안 된다'''. 잠깐잠깐 스쳐 지나가면서 보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 초 이상 오랫동안 보게 되면[2] 시력에 손상이 오고 지속되면 '''눈이 멀 수도 있다.''' 선글라스를 끼더라도 태양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바라보면 시력이 손상될 수 있으며, 정말로 태양이 보고 싶다면 용접마스크를 준비하든가 전용 필터나 전용망원경을 통해 봐야한다.[3] 카메라도 대낮 태양을 직접 여러 번 촬영하면 렌즈가 녹아 망가질 수 있는 경우가 있다.
3. 에너지원
광합성의 에너지원으로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를 먹여살리고 있다.[4]
비, 바람, 구름 등 온갖 기상현상도 햇빛의 에너지가 지구 대기나 바다에 흡수되면서 발생한다. 화산재 등으로 인해 지상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약간만 줄어들어도 기후가 변동되고 이는 곧 식량 문제와 직결된다. 혹은 대기 중에 수증기, 메탄 등이 과도하게 분포해서 흡수한 에너지가 잘 빠져나가지 못해도 문제가 된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형성 당시의 지구에서는 바로 이것 때문에 지표는 금성과도 같았고, 암석이 녹을 정도였다.
인간이 현대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대부분이 햇빛을 기반으로 한다.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는 햇빛으로 살아갔던 고대 생물의 잔해이다. 또한 파도와 바람, 물의 순환, 해수 온도차 등 친환경적 신재생에너지도 근간은 햇빛이다. 다만 원자력과 지열 발전은 지구가 형성될 때 머금은 방사성 원소 자체를 연료로 사용하거나 그 자연적인 붕괴로 나온 열을 쓰고, 조석력은 태양과 달의 중력[5] 을 이용한다.
4. 비타민D
햇빛은 인간의 성장과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햇빛을 쬐어야 인체에서 비타민D를 생성해 내기 때문이다. 다만 비타민D는 영양제로도 섭취가 가능하며, 이 때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따로 햇빛을 쬘 필요는 없다.#
또한 초기 우울증 환자나 영양결핍환자(식욕이 있거나 식사량이 정상임에도 발생하는 경우)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낮에 산책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걸 더 정확히 말하면 비타민D가 세로토닌의 수치를 높여주고, 이에 내향적이고 신경성이 높은 성격에서 외향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이론이다.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도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칼슘 부족 증상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 초기증세를 호소하거나, 식욕 및 식사량이 정상임에도 여위어 보이거나 어쩐지 퀭해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칼슘부족으로 오는 초기증상인 경우가 많다.
비타민D의 결핍은 곧 칼슘 결핍을 동반하며, 칼슘은 체내에서 필수영양소중 하나이므로 거의 만병의 근원으로 볼수있다.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무기력증, 우울증, 혈액순환장애, 어지럼증, 골다공증 등이 있다.
사람들이 자주 혼동하는 것 중에 하나가 유리로 둘러싸인 건물에서 하루종일 일하니까 햇빛에 계속 노출되어 있으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비타민D가 체내에서 합성되려면 20분 이상 햇빛에 살갗이 닿는 직접적인 노출이 필요하며 이를 일광욕이라고 한다.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있는 경우, 유리창이나 온실 안에 있는 경우, 모두 적합한 일광욕 방법이 아니다. 해외 화보에서 자주 보듯이 야외에서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누워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일광욕 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기후 특성도 다르거니와[6]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저렇게는 할 수 없기때문에 '''벤치에 앉아있거나 조깅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하지만 햇빛도 양날의 검인지라 비타민D 합성으로 건강을 얻는 것도 있지만, 문제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로 노안이 되어 겉늙어 보이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피부암이 발병할 위험성도 같이 높아진다. 따라서 벤치에 앉아있거나 조깅하는 식의 일광욕이더라도 외출전 썬크림 또는 코코넛오일을 바르거나, 모자를 쓰거나, 평소에 마스크팩을 주기적으로 해주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등 피부관리를 위한 시간과 노력, 비용도 투자되어야 한다.[7]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이론은 이런 곳에서도 통한다.
따라서 술, 담배, 정크푸드 등에 찌들어 살아 영양상태가 부실한 데다가, 피부과는 고사하고 썬크림 바르는 방법도 모르는 등 건강에 있어 소홀한 사람들은 아무리 일광욕해도 헛고생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그리고 설령 어느 정도 소득이 있고 양질의 영양섭취를 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해도 야근 등의 이유로 어렵고, 이에 여유롭게 일광욕하는 것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유럽에서도 일광욕은 벤치에 앉아있든 조깅을 하든 골프, 승마, 요트 등처럼 '''고급문화'''로 분류되고 있으며, 썬텐으로 그을린 구릿빛 피부를 가진 사람을 부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굳이 매일매일 20분을 꽉꽉 채워가면서 햇빛을 쬘 필요도 없고 피부를 그을릴 필요도 없다. 일주일에 몇번 운동할때 잠깐 햇빛을 받는걸로도 족하다. 그렇게 피부병이 걱정되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된다. 그리고 애초에 햇빛을 잠깐이라도 쬐는 이유는 단순 생리적인 것 뿐 아니라 심리적인 건강의 측면도 있다.[8]
5. 암
햇빛은 국제 암 연구기관에서 '''발암물질 1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햇빛에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인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발암물질의 등급 분류 기준은 어디까지나 해당 물질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명백하게 증명되었는가이지 이 물질이 얼마나 유해한지와는 상관이 없다. 함께 1군에 포함된 물질들이 플루토늄 같은 심각한 물질 뿐만이 아니라 석탄, 알코올, 대기오염, 인, 가공육 등 생활 속에서 함께 취급되는 물질도 존재한다. 즉 발암물질 1군이라고 2군보다 더 유해하다 이런게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과정이 더욱 명백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뿐이므로 혼동하지 말자.
일광욕의 딜레마가 바로 피부암이며, 피부암 뿐만 아니라 햇빛은 피부 노화 또한 일으킨다.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대신 피부 손상을 감수하거나, 또는 피부를 보존하는 대신 비타민 D를 합성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지역에 따라 멜라닌 색소의 양이 달라지는 것으로 진화해 왔다. 햇빛이 약한 지역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많으면 비타민 D 합성이 안되고, 반대로 햇빛이 강한 지역에 멜라닌 색소가 적으면 피부가 손상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적절한 양의 멜라닌 색소를 가진 사람만 살아남았기 때문. 다만 현대에는 비타민 D 영양제가 있기 때문에 딜레마가 해결되었다.
6. 생명
기상 현상과 식물 생장의 근원인 에너지이기에 거의 모든 생물은 햇빛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동굴 속에서 살거나 야행성인 동물 중에서는 빛이 없는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다 보니 햇빛을 보면 안구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이 오는 종이 있으며, 심해의 열수분출공 근처에는 황화철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생태계가 존재하기도 한다.
해상으로부터 약간의 유기물 공급은 있기 때문에 태양광 생태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건 아니지만, 유로파나 타이탄 등 햇빛이 현저히 부족한 다른 천체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7. 기타
보통 햇빛은 긍정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왜냐 하면, 어두울 때는 사람이 본능적인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만 햇빛이 비춰짐으로써 밝아지기 시작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게되고 희망이 생기기 시작하며 두려움과 공포가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햇빛이 구름에 반쯤 가려지면 마치 갈라지듯이 퍼지는 걸 볼 수 있는데, '''틈새빛살'''이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야곱의 사다리'란 별명으로 부른다.
악의 속성, 어둠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라든가, 환상종으로는 뱀파이어와 특히 상극인 것으로 표현된다.[9]
햇빛은 전통적으로 소독 용도로도 사용했다. 햇빛의 자외선은 미생물을 없애는데 좋고, 햇빛의 열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키고 온도를 올려서 미생물이 발생하는 여건을 없애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빛은 정화, 건강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에로게 등의 PV나 오프닝 영상 등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있을 때 문제 되는 부분을 가리기 위해 나오는 하얀 빛을 이것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3년 6월 5일 시행된 전국 고등학교 모의고사에서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라는 문구가 등장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맑은 날이 많은 계절은 의외로 한여름이 아니라 가을과 봄이다. 이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7월에 제일 일조량이 낮고 5월, 10월에 일조량이 가장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우울증도 서양과 반대로 여름 장마철에 제일 위험하고 가을이나 봄에 좀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체감적으로는 강수량이 가장 적은 겨울에 햇빛이 가장 많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해가 뜬 직후와 지기 직전에는 해의 고도가 낮아 빛이 수평으로 비추어 풍경을 죄다 가려버리기에 사진 촬영 시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증상은 햇빛을 쬐면 재채기를 하거나 피부 표면이 간지러워지는 것. 자세한 내용은 햇빛 알레르기 항목으로.
빨래를 한 뒤 햇빛에 말리면 흔히 '태양의 향기'라고 부르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 물론 빛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고, 빨래에 남아 있는 먼지와 세제 잔여물 등이 햇빛을 받아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도 아니다. 진드기가 타 죽는 냄새이다.[10]
[1] 형광 물질이 좀 있다면 자외선도 포함된다. 쉬운 예로 책이 있는데, 형광 물질 발린 용지로 제본된 책을 낮에 야외에서 보면 눈이 시리도록 부시다.[2] 몇초만 보더라도 강력한 태양빛에 의해 태양의 잔상이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3] 빛을 모으는 망원경의 특성상 필터 없이 시선이 태양을 향한다면 그 뒤는 상상에 맡긴다...[4] 정확히 말해 '모든'은 아니다. 수천미터가 넘어가는 태양으로부터 단절된 심해 밑바닥 해령에서 황 성분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완벽한 생태계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5] 정확히는 지구의 자전에 의한 회전 에너지[6] 대한민국에서 일광욕이 효과가 있는것은 태양 고도가 높은 여름철 한정.[7] 물론 썬크림을 바르기 전 세안을 하고 스킨, 로션 등을 바르는 것은 필수다. 머리도 감고 헤어 에센스도 발라주는게 좋다. 한마디로 나가려면 씻고 나가라는 것이다.[8] 햇빛 아래에 있으면 밝은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진다.[9] 다만 흡혈귀가 햇빛과 상극이라는 클리셰는 최초의 흡혈귀 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전 작품인 드라큘라와 카르밀라 등의 작품에서는 이런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10] 하지만 이불 문서에선 이 냄새가 피지나 땀, 세제 등 이불 세탁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이물질들이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라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