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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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펜시아 리조트 내부에 위치한 썰매(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장. 2013년에 공사를 시작한 이래 4년 만에 완공된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전체에서 유일한[1]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장이다. 알펜시아 스키코스 동쪽에 있다. 횡계에서 알펜시아 리조트로 들어오는 길에 왼쪽으로 산등성이에 보이는게 바로 이 시설이다. 이 트랙의 개장 전에는 알펜시아 리조트에 썰매 스타트 전용 연습장이 열렸다.
2. 상세
2,018미터라는(경기 트랙 1,857m / 실내 아이스 스타트 트랙 161m) 세계 최장 길이의 트랙에 안정성을 강화한 시설과 세계 최초로 지그(JIG, 선로 구조물) 사전 제작 시스템이라는 최신 기술로 지어졌으며 이러한 기술력은 국제경기연맹(IFs),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국제루지경기연맹(FIL) 등 국제 연맹 관계자들로부터 최적화된 트랙과 안정성을 높이 평가 받아 합격점을 얻었다.[2]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후에는 '''난코스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경기 도중 공중부양을 하는 선수가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 특히, '''악마의 코너'''라고 불리는 9번 코너에서는 베테랑 선수들도 중심을 잃는 장면이 많이 보이고 있다. 이유는 9번 코너를 지나면 막바로 직선 주로가 나와서 원심력을 제대로 버틸 수 없을 확률이 있는 데다가, 그 직선도 똑바로 되지 않고 10도 정도로 미세한 커브가 다음에 또 나와서 코너링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올림픽 3연패를 노린 루지 최강국 독일의 남자 루지 1인승 선수인 펠릭스 로흐가 4차 시기 때 9번 코너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의 다비트 글라이셔에게 금메달을 빼앗기는 대 이변이 일어날 정도.[3] 그런데 이 경기장의 트랙을 독일의 트랙 전문 회사가 설계했다는 게 아이러니.
스켈레톤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는데, 스켈레톤의 황제라 불렸던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4차 시기 때 4번 코너에서 코너링 실수로 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최종 4위로 밀려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금메달은 아니더라도 마르틴스의 메달권을 예상했던 사람들이 매우 많았기에, 이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결국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매우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다음 차례가 윤성빈 선수였음에도 마르틴스 두쿠르스의 눈물에 아쉬움을 표한 대한민국 팬들이 있었다. 반대로 니키타 트레구보프에게 미세하게 밀려 메달이 날아갈 줄 알고 펑펑 울고 있었던 영국의 돔 파슨스는 마르틴스 두쿠르스의 결정적인 이 실수 덕분에 스켈레톤 동메달을 획득하며 영국에게 70년 만의 남자 스켈레톤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봅슬레이의 경우에는 남자 2인승에서 공동 금메달[4] 이 나오고, 남자 4인승에서 공동 은메달[5] 이 나왔다.
올림픽 이후에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이자 대부인 강광배 교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놈의 관리비용 문제와 동계올림픽 시설물 중 가장 활용 방안이 어렵다는 게 엄청난 단점.[6] 이걸 극복하지 못해서 전 세계에 30개 이상의 썰매 트랙이 문을 열었지만 16개의 트랙만 간신히 살아남았고[7] 나머지 14개는 전부 폐쇄되거나 방치된 상태로 있는 게 현실이다.[8] 우리나라도 이러한 비용 문제로 인해 잘못하다간 (4년 후 베이징이 있지만) 아시아 유일의 썰매 시설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아니나다를까 비용문제로 인해 폐쇄될 위기에 처했고 썰매 대표팀도 위기에 처했는데, 지원이 끝나면서 봅슬레이-스켈레톤 상비군도 해체되었다고. 게다가 바로 폐쇄될 위기가 찾아오면서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훈련장이 사라지게 됐고,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용 국가대표팀 총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며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직접 말할 정도. 관계자들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썰매종목이 개최된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나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이 열린 파크시티의 성공 사례를 들며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말 재정비를 거쳐 다시 트랙을 얼려 '''다시 문을 열었으며''' 아시아 루지 선수권을 개최했다. 이후 2020년 1월 31일에는 스켈레톤 대륙간컵 개최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제 대회를 개최해 운영할 방침으로 보여진다.
3. 시설 규모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참고
[1] 건축 순서로는 아시아에서 3번째지만, 나가노 트랙 건설 후 삿포로 트랙이 폐쇄되어서 아시아에 2개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가노 트랙마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둔 2018년 2월 5일에 폐쇄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베이징 북서쪽에 있는 옌칭에 썰매 경기장이 지어질 예정이라 이 트랙이 완공되면 2개가 된다.[2] 링크 [3] 덤으로 미국의 크리스 매즈더가 남자 루지 1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미국 최초의 올림픽 남자 루지 1인승 메달이다. 여담으로 서양권에서 싫어하는 번호인 13번을 등번호로 달고 메달을 따냈다.[4] 캐나다 저스틴 크립스 조, 독일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5] 대한민국 원윤종 조, 독일 니코 발터 조.[6] 외국에서도 특히 썰매 경기장의 운영이나 관리비용이 뜨거운 감자다 보니, 화이트 코끼리라고 칭할 정도로 비용을 엄청 잡아먹는 게 현실이라 대책 마련이 심각하다.[7] 그것도 전부 북미나 유럽지역에 집중되어 있다.[8] 프랑스에서도 3개의 트랙이 결국 폐쇄되었고 2006년 이탈리아의 체사나 파리올트랙도 결국 폐쇄. 일본도 삿포로와 나가노에 있었던 2개의 썰매장이 전부 사라져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목적으로 공사 중인 걸 빼면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에만 트랙이 있다. 동계스포츠 강국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그 캐나다 마저도 평창동계올림픽 1년후인 2019년에 캘거리 트랙을 폐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썰매 대회들을 활발하게 개최했던 경기장 마저 이런 운명을 맞이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가? 사라예보는 내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