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1. 개요
매체에서 노출빈도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특집 수준으로 다루는 스포츠를 이르는 말이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효자 종목이라고 불리는 유도, 양궁, 핸드볼, 하키 등 이런 종목들도 세계구급 대회가 아니면 잘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쪽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돈이 안 되는''' 종목들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세계구급으로 실력이 유지되는 핸드볼이나 양궁을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 할 수 밖에.[1] 그나마 유도는 상황이 좀 나은데,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밑바탕으로 배우는 데다가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호신용으로 배워두는 게 좋은 스포츠이므로 의외로 인기가 있다. 유도시합을 보는 사람은 적어도 유도를 배우는 사람은 일반인, 비일반인 불문하고 제법 많다.
심지어 여기에서조차 언급되지 않다가 이 문장과 함께 추가된 자전거이다. 올림픽에서 양궁은 금메달 4개, 핸드볼은 딸랑 2개인데 반해, 자전거는 세 번째로 많은 무려 18개나 된다.[2]
개요만 봐도 금메달 갯수에 목숨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인기 종목은 금메달 갯수에 목숨거는 엘리트 체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사회에서 자생력이 없고 저변도 넓지 않고 인지도가 전혀 없는 스포츠 종목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정부에서 육성되고 있는 우울한 모습을 드러내는 현장이다.
2. 원인
아마추어 스포츠는 본래 생업과 관계없는 '취미활동'이었다. 물론 운동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삶의 질도 향상시켜주지만, 본질적으로는 생계와 무관한 활동이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하면서 중산층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삶의 욕구를 충족 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스포츠를 시작했다.
올림픽은 이러한 아마추어리즘을 기반으로 하여 창설되었다. 하지만, 올림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아돌프 히틀러의 베를린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하여 올림픽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국가의 위상을 드높히려는 시도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발상 때문에 냉전 시기에 올림픽을 일종의 체제 간의 대리 전장으로 파악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로 사회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하여, 올림픽 선수들이 사실상 명목상으로만 아마추어 일 뿐, 실질적으로 국가에서 예산과 경비를 들여서 육성하는 '소수 엘리트 체육인 군단'. 즉, 상비군으로서 육성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대한민국 역시 올림픽에서 좋은 실적을 거둠으로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체제선전 때문에 같은 정책을 실시하였다. 특히나 대한민국과 같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복권을 발행해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그나마 체육인이 안정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지속하려면 '국가'의 지원을 받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20세기 중후반까지는 대한민국이 가난했기 때문에 체육인에 대한 대우 역시 빈부격차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인기종목이어도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냉전시대가 붕괴하고, 스포츠의 판도가 점점 프로 스포츠 리그가 만들어지고 상업화가 가속되면서, 비교적 평등하게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어떻게든 연명하면서 먹고 살던 체육인들 사이에서도 빈부격차가 점점 나타났다. 야구, 축구와 같이 프로리그가 성행하여 상업화가 잘 된 스포츠에 종사하는 체육인들은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외모가 좋아서 스타가 되는데 성공하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국민들의 관심도 올림픽 메달을 한 개, 두 개 따는 정도가 아니게 되면서 인기 스포츠에 집중되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몇몇 종목의 체육인들이 이렇게 돈을 벌게 될 때, 국가의 지원으로 연명하는 대다수의 다른 종목의 체육인들은 "똑같이 스포츠를 하는데 종목이 달라서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게 되었다. 즉, '''스포츠 평등의식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소위 '비인기 종목'은 상업성이 부족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당연히 대기업 등의 후원도 부실하다. 금메달의 갯수에 근거한 스포츠 평등의식은 현실에서는 어떤 효력도 발휘할 수 없으며, 모든 스포츠는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에서는 괴리가 나타나는 관계로, 자신들의 종목을 '비인기 종목'으로 자조하며 보다 많은 부와 관심을 갈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대중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은 온정주의가 강하며, 예전에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선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과 같이 "특정한 목표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에 대해서 칭송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개천에서 난 용'"의 신화에 감정 이입 하는 문화가 매우 강한데, 이는 자신을 사회의 언더독으로 여기면서 언더도그마에서 위로를 얻고자 하는 소위 "서민 정서"가 사회적 계급을 뒤집는 "한 방 역전의 쾌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쳐 부단한 노력을 통하여 한 방의 대박을 얻는 미디어 작품(한석봉 이야기, 공포의 외인구단 등)이 범람하였으며, 현실에서는 몇몇 프로복서나 야구 선수 등, 소수의 '성공사례'가 이러한 사고방식을 굳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노력과 자아의 성취"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건전한 아마추어 스포츠 정신''' 보다 "노력과 그로 인한 '''이득'''"을 추구하는 삐뚤어진 '''상업적 스포츠 한탕주의'''가 정착되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이러한 "스포츠 한탕주의"의 '실패 사례'이다. 왜냐하면 노력은 했지만 '초라한 이득'만 얻었을 뿐이며, 언듯 보기에 그들의 인생에 '한 푼의 보탬'도 된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 한탕주의가 현실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에 '분노'하며, 막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포츠를 통하여 그들의 삶의 질은 풍요로워졌고 스포츠를 통해 큰 돈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선수들의 인생이 실패한 것도 노력이 모두 무의미해진 것도 결코 아니다.
3. 실제
이런 스포츠에 종사하는 분들이 매체에 관심이 몰릴 때 하는 말이 평소에 이런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무관심에 불구하고 노력하여 상을 탔는데 협회에다 상금을 뜯기는 등의 수모를 겪기도 한다.
스포츠는 아니지만 기능대회 또한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쪽은 공고의 일부 학생이나 공업 계열 교사가 아니면 존재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 참고로 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훈장이 나온다.
기자가 아무도 찾지 않아서 스스로 메달을 디시인사이드 자랑갤에다 인증한 선수도 있으며 그나마 강명호가 네이트 칼럼을 통해 비인기 종목과 선수들의 인터뷰와 사진들을 실어주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부족하다.
이런 무관심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상을 받은 이들을 모욕하는 건 자제해야 할 것이다. 쉬운 종목으로 나가서 상을 받았다면서 욕되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스포츠든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두자.
4. 양극화
사실 이 비인기 종목의 가장 큰 문제는 인기 종목과의 양극화가 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이 현상이 더욱 심각해 "비인기 종목도 지원해야 된다!"라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전세계 일류급 레벨을 가지고 있는 양궁과 핸드볼의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예산과 관심 자체는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대중들에게 관심이 많은 종목이 생기고, 관심이 적은 종목이 생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적은 종목은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결국 비인기 종목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프로 스포츠 리그의 최강 국가라고 평가하는 미국에서도 당연히 있는 일이다.''' 한국 엘리트 체육의 롤모델인 미국에서는 NCAA이 속한 대학교가 가장 인기도 있고 장사도 잘 되는 남자 미식축구팀을 운영하려면, 여자 배구, 여자 소프트볼을 포함한 4개 종목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되어있다. 인기 종목에만 일방적으로 몰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며, 미식축구팀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비인기 종목에 분배하는 기능도 겸한다.
물론, 인기가 많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인기 종목들이 소외되다 보니 재정지원이라던가, 인프라의 지원이 형편없어지고 결국 그 스포츠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이는 국가 스포츠 저변 축소로 이어진다. 스포츠 강국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티켓값을 내고 경기를 보러와서 인기 종목으로 부상하여 스포츠 단체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그나마 대기업들이 나서서 비인기 종목들을 어느 정도 후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국가를 막론하고 스포츠 강국이 될 필요는 없다.''' 소위, 좋은 성적을 내는 스포츠 강국이 되고 싶다면 엘리트 체육에 무식하게 돈을 투자해서 '운동만 하는 군단'을 육성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TV 중계에서 메달을 따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자기 만족을 얻을 순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메달을 많이 따거나 좋은 성적을 낸들, 그것은 그 선수 개인의 윤택한 삶이나 스포츠 강국이라는 참 잘했어요 도장 수준의 칭호 뿐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개인이나 국가적인 실익은 별로 크지 않다. 애초부터 올림픽도 개최를 하면 적자가 나는 추세이므로 생활체육의 저변이 넓어지게 되면 알아서 프로 스포츠 강국으로도 성장할 수가 있다. IOC에서도 '''표면적으로는'''[3] 올림픽 정신을 위해서 메달 갯수로 국가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국가적인 프로파간다의 일환으로 과거 냉전 시대, 불과 몇 십 년전까지 전세계에서 실제로 했던 일들이다. 물론, 전세계라기보다는 체제선전에 앞장섰던 여러 공산주의 국가들과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했던 체제 경쟁이었다. 동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과 소련과 가까이 있던 대한민국은 항상 북한같은 공산주의 국가보다 더욱 우수한 체제를 선전해야 했기에 경쟁적으로 체육인을 육성하는 정책에서 항상 최선봉이었고, 이것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 냉전시대의 유산인 셈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비인기 종목에 투자를 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공산주의 국가들보다 우수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올림픽에 나갈 때 최소한 이들 상대로 언제나 승리 아니면 1등만이 중요했으므로 국가에서 원하는 것은 항상 은메달도 동메달도 아닌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이 세상에 다른 국가보다 우수한 국가라고 자부심을 갖기 위해 필요악이었다. 결국, 경쟁하기 좋아하는 심리를 더욱 자극하게 되는 1등 지상주의에 강하게 얽매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악폐습 같은 선수 구타 문제와 부정행위같은 도핑 문제를 비롯한 선수에게 쓰일 자금을 횡령하는 부패한 스포츠 단체의 문제는 더더욱 심해졌다.'''
결론적으로 스포츠 종목간의 양극화가 벌어지는 것도 더 이상 국가적으로 실익이 없는 곳에 투자할 여력 및 명분이 적어졌기 때문에, 자체적인 흥행 실적이 저조한 비인기 종목들이 도태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70~1980년대 시절이라면 국가 홍보라는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실제로 되는지 안 되는지는 둘째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런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엘리트 체육이 흥하는 것과 생활체육의 저변 활성화와 관련이 없단 것도 이미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로 엘리트 체육 시스템 자체가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5. 가난한 한국 체육계의 재정적인 한계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고충을 겪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재정적인 지원이 워낙에 부실하기 때문이다. 인기 종목 같은 경우에는 재벌들이 후원하는 프로구단이 있고, 재벌들이 후원하는 협회와 연맹이 있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협회 관계자들은 조그만 후원이라고 얻어내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녀야 하기 일쑤이며 선수들 또한 팀이나 협회의 부실한 지원에 마음 편하게 운동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뭐 말은 좋다. '''모든 사람이 마음 편하게 취미 활동에만 집중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상락원이겠지만 말이다.'''
비인기 종목에 지원을 해주는 데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사실, '금메달을 땄다'는 '정신적 만족감' 이외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지원을 해줘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이미 많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재벌들이 후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미 다른 국가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막대한 지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더 많이 해달라는건 '스포츠 귀족층'과 '노동 일반인층'으로 계층을 분리해달라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아무튼 해당 종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힘들다면, 적어도 해당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것을 축하해 주는 것, 그리고 성적을 못내지 못하더라도 격려와 응원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보는 사람이 적은 종목 선수들이라고 절대로 운동을 대충 하는것이 아니다. 이런 조그만 응원도,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
그러나, 소위 선진국이라 해도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거의 개인 사비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가의 지원 같은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더 적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스폰서가 없는 이상 사비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있고, 그에 대해서 특별히 불만을 가지거나 하지 않는다.
6. 논쟁
6.1.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대한민국의 올림픽 포상금은 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비교를 해 보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도 올림픽 메달을 따면 (남성의 경우) 병역 특례, 포상금, 연금 등. 엄청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즉, 대한민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도 오히려 국가에서 상당한 포상을 주면서 독려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른 국가에서는 아예 포상금 그런 거 없다거나 훨씬 적게 주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전혀 아닐 것 같지만, 선진국 영국에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고 겨우 기념우표 달랑 하나 만들어 주는 국가다. 그래서, 여러가지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소수의 인기 스포츠만 저변이 넓기 때문에 굳이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국제대회 이벤트라도 크게 관심을 갖는 편이 아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국은 축구와 럭비가 가장 인기가 많다.'''
오히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운영을 하는 쪽은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성적이 조금 부진한다 싶으면 국민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대회를 벌이는 축구다. 대한핸드볼협회 13억, 대한축구협회 6억이다. 그것도 받기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받는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데 왜 축구는 안 받느냐?"'''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는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유일한 스포츠 단체다. 국가에서 세금을 지원받으면 다른 스포츠 단체도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다. 이렇게 불공평한 국가 행정이 적폐다.
사실 대한축구협회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하고 버는 돈으로 세금을 적게 받으면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국정감사를 받는 스포츠 단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팬들은 증거를 왜곡까지 해대면서 축구와 비인기 종목을 비교해가면서 죽어라고 까댄다. '''하지만,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단체들도 부패 사례가 어마어마하고 외국 쪽에서도 그런 사례가 많은 걸 생각해보면 자가당착이나 다름없고 제 무덤에 침이나 뱉는 셈이다.'''[4]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비인기 종목의 문제는 정부의 지원 그 자체에 있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얻기 위해서 만들어진 지원 체계로 돌아가는 것이 문제다.''' 사실상 '국영 스포츠'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는 메달만 획득하는 것이 곧 실적이며, 메달을 따내기 위해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다.
이런 부조리한 국가 행정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처럼 그동안 극소수만 아니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스포츠가 김연아같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가 하나 뚝 떨어지자, 그동안 방치했던 스포츠 종목에서 갑자기 국가지원이 필요해지는 육성종목으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가 하면, 양궁이나 쇼트트랙처럼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메달을 위해서 아무런 국내 기반도 없이 육성된 종목이 생기면서 운영체계가 비상식적으로 변하는 스포츠도 있고, 프로가 존재하는 종목도 메달이 우선시되는 기형적인 운영체계를 강요받게 된다. 이런 식의 스포츠 행정은 사실상 국내의 경쟁이 의미가 없어진다.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오로지 국가대표 선발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축구에서 A매치를 위한 국가대표팀의 선수 차출에서 나타는 갈등같은 것은 이런 행정체계에서는 오히려 작은 일에 불과하다. 때문에 프로 스포츠 리그가 거대한 규모의 국제대회 때문에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며, 테니스처럼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종목이라도 세계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길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다.
게다가, 남자선수들은 군 입대 문제 & 은퇴 이후 진로를 선택할 길이 너무나 좁다는 점까지 더해지니, 당연히 메달을 따는 것에 더욱 목을 매달 수 밖에 없지만, 생활체육의 저변이 넓으면 전문적인 트레이너가 되는 훈련을 받고 코치로 나서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가르치면 된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메달의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 '''대한민국 육상계의 현실을 보면 된다.''' 한 마디로, 경기력의 향상과 경쟁을 포기한 채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따위는 그냥 장식으로만 남게 된다.
6.2. 스포츠 협회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마추어 대회는 설사 세계선수권이라도 상금은 쥐꼬리만하고, 올림픽은 아예 상금조차도 없다는 거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아마추어 대회의 상금은 체면치례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적은 액수는 아닌데, 그 만큼 큰 대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고 선수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선수가 대회에 꼬박꼬박 출전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프로게이머처럼 '상금으로 먹고 사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되기 때문이다. 결국 대회에 출전해서 승리를 거두고 입상하여 메달과 상금을 따오는 것은 선수지만, 이들의 훈련과 출전비용은 적지않은 비율로 국가의 세금을 통해 나오고, 선수의 경기력과 성적을 최우선으로 지원해야 할 스포츠 협회가 제일 먼저 자신들의 잇속만 먼저 챙기려고 하면서 선수들의 지원을 등한시하거나 심지어는 선수를 일방적으로 돈 벌어오는 노예로 취급하면서 부려먹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행정관리를 하는 이상 협회를 거치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선수 등록은 물론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구조가 갖춰져있다. 때문에 간단하게 독점 체계가 구축되면서 비정상적인 돈의 흐름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비리가 생긴다. 선수의 경기력이 아니라 스포츠협회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상황이 장기적으로 스포츠 경쟁력에 독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스포츠단체가 속에 곪아있는 비리가 상당하다.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 문서에 나와있는 파벌을 포함한 수많은 폐단들과 부조리, 비리, 범법 행위들이 대부분의 스포츠 협회의 현실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이런 점들도 협회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2019년에 여러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엘리트 체육에 대한 폐해에 대해서 깨닫고 앞으로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추세다. 그 예로 2020 도쿄 올림픽부터는 메달 집계나 목표 같은 것을 없애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 주고 있으며, 시민들도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해 격려해 주는 인식 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6.3. 약빨이 다해버린 종합 대회
- 관련항목 : 올림픽의 저주
그래서 만악의 근원 IOC조차도 잘못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경제적인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제는, 돈이 되기 위한 올림픽 최대의 걸림돌이 바로 이 비인기 종목을 위해 세워야할 경기장과 부대시설들이다. 결국 이 문제는 올림픽 종목 조정과 재편이라는 요구사항이 따라오게 되었고, 비인기 종목들중 특히 인기가 떨어지는 종목들이 올림픽 퇴출 위기에 몰리는 등 종목 전체의 수난을 겪고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태권도라는 올림픽 정식종목을 가지고 있는 몇몇 비인기 종목 강국이긴 하지만 스포츠 행정과 정치에는 국력대비 힘이 거의 없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지켜야할 종목에 대한 정치력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 피해는 결국 선수들이 지게될 상황.
7. 사례
7.1. 국가별로 다른 기준
똑같은 종목이라도 국가에 따라 비인기 종목의 여부가 달라진다. 일례로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편에 속하는 스포츠라 해도 미국에서는 야구가 인기 종목이나, 브라질에서는 야구가 비인기 종목이다.
그런데, 거의 공통적으로 축구와 야구는 인기, 비인기 여부가 정반대다. 축구와 야구가 동시에 인기가 높은 나라들로는 대한민국과 일본 정도에 불과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같은 나라들에서는 야구가 인기 없고 미국, 쿠바, 온두라스, 자메이카, 대만 같은 나라들에서는 축구가 인기 없다.
또한, 잘 찾아보면 농구가 비인기 종목인 나라도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반대로 미국의 경우는 미식축구와 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축구가 비인기 종목이고[5][6] , 브라질의 경우는 축구와 배구와 종합격투기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야구가 비인기 종목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야구선수들이라든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프로리그가 없어서 프로선수로서는 벌어먹기가 어려워서 투잡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유럽 예선을 통과했던 영국 야구 팀이 정작 중국으로 갈 차비가 없어서 불참했듯이 비인기 종목 팀들은 그 어디든지 먹고 사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구대성이 뛰는 호주 야구 리그는 오세아니아에서 리그가 잘 잡혔다고 평가받지만, 대다수 선수들은 투잡을 해야만 할 수밖에 없으며, 퇴근 후에는 이런 식으로 하며 그렇게 또 야구 경기에 나와야 한다. 물론, 이건 농구나 축구가 비인기 종목이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들 어디에서고 똑같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간다면, 한국에서도 크리켓 리그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여기 소속 선수들도 투잡을 뛰면서 경기를 한다. 물론 전문적인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하여튼 리그가 열림에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의 야구나 각 비인기 종목도 이렇다고 보면 된다.
위에 서술하듯이, 미국도 축구의 인지도가 아직은 메이저리그만도 못하긴 하지만 1994년 미국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2년 후 메이저리그 사커가 출범하면서 많이 올라갔다. 일단 미국은 인구도 많고 시장성도 매우 넓은데다가 이민자들이 축구를 한다든지 해서 시설도 잘 잡혀있어서 적어도 미국은 축구 리그도 잘 운영되고 있기에 무조건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도 미국 국내에서 축구선수로 그럭저럭 벌어먹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실력을 쌓아서 유럽리그나 타 대륙 리그로 이적을 하면 되니까 말이다. 물론, 농구나 미식축구나 야구에 견줘서 수익이 당연히 떨어지지만, 이는 다른 비인기 종목들보다는 낫다고 할 정도다.
또, 전 세계구급 인기 스포츠인 축구가 비인기 종목인 나라들도 꽤 있다. 실력이 형편없는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은[7] 뭐 말할 것도 없고[8] , 축구 실력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아메리카 같은 대륙이라도 약체인 나라들 입장에서도 축구는 비인기 종목. 오세아니아의 경우에도 럭비가 엄청난 인기 스포츠인지라 축구는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 물론 오세아니아에도 자체 축구 연맹은 있지만, 다들 실력들이 실력들인지라 발언권, 영향력, 실력까지 모든 면에서 전부 딸린다.
7.2. 성별로 다른 기준
성별에 따라서도 비인기 종목 여부가 달라지는데, 축구의 경우 일본과 서양[9] 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 종목인 반면, 한국에서는 남자들에게는 인기 종목이지만 여자들의 경우 직접 하는 것은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의 실내스포츠에, 관람하는 것은 야구에 밀려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이다.[10]
다만, 서양 중에서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몇 안되게 한국과 마찬가지로 축구가 남자들에게는 인기 종목이지만, 여자들에게는 배구와 필드하키에 밀려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8. 관련 작품
9. 관련 문서
[1] 양궁의 경우에는 인재가 풍부해서 오히려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보다도 어렵다고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핸드볼은 저변이 넓지 않아 점점 그 실력이 퇴보하고 있다.[2] 2008년 기준 육상 47개, 수영 44개, 체조/레슬링/사이클 18개다.[3] 사실 IOC도 위선적인 것이, 그러면서도 메달 시상식 때 국가를 틀면서 승리자들이 국가주의적 자긍심을 가지도록 부추긴다. 국가간의 차이를 극복하자는 쿠베르텡의 주장과는 달리 세계인들이 올림픽을 국가대항전이라 인식하고, 올림픽에 투자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IOC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4] 축구는 그만큼 보는 사람도 많고 관심도도 매우 크기때문에 굳이 기업 찬조금이 많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월드컵 시청률이라던가 해외 축구에 대한 관심,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만 보면 축구는 타종목과는 비교가 안된다. 주변 동네 운동장만 봐도 축구를 즐기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그 야구도 국가대표로서는 축구에 한수 접어야 한다. 냉정히 말해서 핸드볼이나 양궁, 유도선수가 축구, 야구 선수처럼 1년 내내 관심을 가지는 편인가? 전혀 아니다. 야구를 보면 국내리그에서만 뛴 박용택만 보면 찬물택이니 용암택이니 온갖 별명이 난무한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그런 댓글 자체도 적다. 별명도 없고 말이다. 갤럽 조사만 보더라도 스포츠 인기선수 투표를 하면 항상 축구-야구 선수들이 상위권이다. 김연아가 어찌보면 엄청난 특이케이스인 것이다.[5] 반면에 여자들에게는 인기 종목이다.[6] 그래도 미국 축구 자체가 윗동네처럼 완전한 동네북 수준은 아니다. 또한 캐나다 역시 축구가 남자들에게는 비인기이나, 여자들에게는 인기다.[7] 다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축구 하는 거는 잘 못해도 보는 스포츠로서의 축구의 열기는 웬만한 유럽 나라 뺨친다.[8] 그래도 저중에 베트남은 박항서 덕에 실력이 많이 올라서 베트남에서의 축구는 인기 종목이 되었다. 물론 그가 오기 전에도 인기 종목이기는 하였지만, 아무래도 실력이 실력이었는지라...[9]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모두 포함.[10] 단, 국대에 한해서는 축구가 위에 언급된 종목들을 제치고 메이저 스포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