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기스

 



1. 개요
2. 상세
3.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the Wild Geese. 와일드 기스는 기러기를 가리키는 단어로 16~18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을 전전하며 이름을 떨친 아일랜드용병들을 일컫는다. 그들의 전력은 20세기에도 전설로 종종 회자되고 있었는데, 1964년 2차 콩고 내전 당시, 1차 콩고 내전에서 활약했던 유명한 용병 지휘관 마이크 호아[1]가 모이셰 춈베 정권의 의뢰로 모집, 결성한 제5코만도(5 Commando)를 '와일드 기스'라 지칭함으로서 다시금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2. 상세


대대병력에도 못미치는 소수였으나 이들은 친공산 게릴라 '심바' 반란을 진압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움으로서 한동안 용병부대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와일드 기스 해체 후 다수의 인원이 로디지아로 건너가 그 곳에서 로디지아군이 결성될 때 기간병력이 되기도 했다.
1981년에는 재편성된 와일드 기스가 인도양 가운데 있는 작은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에 대한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정보 누설과 배신 등으로 실패하고 만다. 이후 와일드 기스의 이름을 이어받는 용병대는 아직껏 등장하지 않고 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와일드 기스가 다시 아프리카에서 비밀작전에 종사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다룬 영국 영화인 1978년작 와일드 기스가 있다.<지옥의 특전대>라는 제목으로 1978년 12월 9일에 국내 개봉해 79년 봄까지 상영하면서 서울 41만 관객을 기록, 1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할 만큼 대박을 친[2] 작품이다. 로저 무어, 리처드 버튼, 리처드 해리스가 주연했다.
아프리카 모 국의 광산에 이권을 가진 영국 귀족이 흩어졌던 와일드 기스 대원들을 다시 고용하여, 쿠데타로 집권한 그 국가 대통령이 투옥하고 사형에 처하려고 하는 진짜 인망 높은 전임 대통령을 구출해줄 것을 의뢰한다. 대원들은 구식 무기를 긁어모아 해당 군 기지에 침투[3] 전임 대통령을 무사히 구출하여 약속된 비행장까지 오지만 그들을 태울 비행기는 활주로에 접근하더니 다시 날아가버린다. 사실은 현 대통령이 대원들의 고용주인 영국 귀족에게 광산 이권을 보전해줄테니 전임 대통령을 다시 자신에게 넘기는 조건을 제시해서 귀족이 받아들이고 대원들을 희생양으로 버린 것.
갖은 고생 끝에 대원들도 하나하나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소수 인원이 전임 대통령을 간신히 현지에서 구한 고물 비행기에 태워 탈출시키지만 전임 대통령도 부상이 악화되어 기내에서 숨지고 만다. 이륙할때 동료 한 사람을 남겨두고 갔는데 부상당하고 총알도 떨어진 그는 어차피 잡히면 지옥같은 고문이 있을뿐이니 죽여달라고 간청하고 비행기에 탄 동료가 울면서 쏴죽여야줘야 했다. 끝까지 살아남은 대장 리처드 버튼은 영국으로 몰래 돌아와 그 귀족을 암살하여 동료들의 원수를 갚는다.
1986년 1월 2일에 KBS1에서 신년특선영화로 더빙 방영했고, 3월 1일에는 3.1절 특선으로 KBS2에서 한번 더 방영했다.
  • 이탈리아, 독일 합작 영화인 와일드 기스 Code Name : Wild Geese (1984)라는 영화도 있다. 리 밴클리프, 클라우스 킨스키,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주연이며, 국내에선 지옥의 특전대 2편격이라고 홍보하며 198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했지만 서울 관객 4만명으로 망했다.(...)
  • PSP로 발매된 겐키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대전략 포터블에서 와일드 기스는 2차 한국 전쟁과 이라크 전에 참전하여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제, 미제, 심지어는 일제 무기 까지 사용하며 이들을 전부 관광 보내는 용병 집단으로 등장한다. 다만 당연히 현실성은 떨어진다.
  • 히라노 코우타의 만화 헬싱에서 등장하는 용병대도 와일드 기스라고 지칭하고 있다. 대장은 핍 베르나도트. 발렌타인 형제에 의해 헬싱 본부의 전력이 거의 전멸함에 따라 전례처럼 영국 정규군에서 차출하는 것의 한계 때문에 고용한다. 하지만 이쪽도 밀레니엄의 헬싱 본부 습격에 소수만 남기고 전멸했다. 사실 방패와 자동소총으로만 무장한 무장 구울떼에 무력하게 전멸당했던 전자에 비한다면 와일드 기스는 매우 훌륭하게 방어전을 치뤘다. 지뢰와 클레이모어로 1차 방어선을, 유탄기관총 등으로 화망을 형성한 2차 방어선을 전개해 베테랑 병사들인 밀레니엄의 병력도 언덕 아래에 숨어야 했다.[4]
다만 상대의 지휘관이 환술을 사용하는 죠린 블릿츠였고, 죠린의 환술로 화망이 무력화됨과 동시에 지뢰밭도 대검을 투척해 꽂아놓고 징검다리처럼 병력이 이동하여 무력화되었다. 저택 곳곳에 각지에 바리케이트를 형성해 방어를 함과 동시에 공격를 맡은 세라스 빅토리아의 분전이 이어졌지만 본진까지 판처파우스트 공격에 피해를 입은데다 죠린에게 세라스가 중상을 입고, 베르나도트가 세라스를 구하다 죽게 된다. 그러나 베르나도트의 피를 빨고 각성한 세라스의 역전으로 저택 내 적을 전멸시켰다. 총 생존자는 원작에서는 3명, OVA판에는 2명+ 부상병 몇명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전력 외였다. 상황이 모두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불명.[5]
[1] 2020년 2월 2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100세'''.[2] 12월에 개봉했으므로 1978년 흥행 1위는 아니다. 1978년 1위는 1월에 개봉해서 서울관객 67만을 기록한 닥터 지바고였다.[3] [image] 이때 시안화수소 독가스의 좋은 사용 예가 나온다. 치명적이지만 짧은 작용시간을 이용해 내무실에서 취침중이던 적 병력을 몰살시킨다.[4] 부관이 '포기했을까요?'라고 묻자 베르나도트는 '인간이라면 그랬겠지'라 답한다.[5] 원작 만화책에서는 생존병들이 우리의 대장님이시라고 거수경례를 붙이자 세라스도 따라 경례를 하는데 매우 멋있다. OVA 에선 거수 경례를 받은 후 세라스가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