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러시아어: Доктор Живаго
영어: Doctor Zhivago
1. 개요
러시아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소설.
2. 특징
제1차 세계 대전, 러시아 혁명, 적백내전 등의 20세기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는 한 편의 대하소설과도 같으며, 그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는데다 줄거리를 명확하게 요약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작가는 본래 시인이었으므로 소설 속에서 간간히 시적 표현을 찾을 수 있기에 혹자는 시소설로 보기도 한다. 또한 파스테르나크가 식물에 관한 지식이 많아서 자연물 묘사가 제법 세밀하게 되어 있는데, 이건 시와 소설에 걸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단순히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이미 망했어요. 휘모리장단에 맞춰 휘몰아치는 러시아의 격동적인 역사적 상황은 둘째치고 쏟아져나오는 인물들에[1] 먼저 떡실신당한다. 옆에 메모지를 놓고 인물을 차근차근 적어가며 읽거나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부록으로 '유리 지바고의 시' 25편이 있다. 주인공이며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정신세계와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지바고(Живаго/Zhivago)는 러시아어로 '살아있는(alive)'을 뜻하는 ''''지보이(Живой)''''의 소유격 형태로, 이 소설의 배경과 관련이 있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의 체제가 아직 살아있으며, 이는 파스테르나크가 집필 당시 소련의 사회 체제를 반대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정치나 사회에 깊이 관여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고수하며 당시 소련의 체제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본 소설은 본격적으로 체제에 맞서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시절 혁명의 물결에 치여 죽거나 멀리 떠나버린 동료들[2] 에게 진 빚을 갚고, 그 틈에서 용케 살아남아온 것을 속죄하는 의미가 더 컸다.
이 책은 완성되고 나서도 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다. 파스테르나크는 이 원고를 가지고 모스크바의 문학지 '노비 미르'에 기고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대신 1957년에 이탈리아어로 첫 출판을 했다.[3] 그렇게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됐다.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자 발표 이틀 뒤 소감을 이렇게 표명했다.
그러나 또 이틀 뒤, 파스테르나크는 입장을 바꿔 이런 서한을 보냈다.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소련은 파스테르나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거절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스테르나크는 소련작가동맹의 명단에서 아예 제명되었고, 국외로 아예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 파스테르나크는 니키타 흐루쇼프에게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저에게 죽음을 의미합니다"라는 말로 간곡히 청원하여 겨우 망명만은 면한 채, 나날이 악화되어 가는 폐암과 심장병을 안고 모스크바 외곽 페레델키노에서 쓸쓸히 죽어갔다.제가 속한 사회의 수여하는 이 상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수상을 사양할 수밖에 없으니 제 결정에 노여워하지 마시기를...
몇몇은 파스테르나크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므로 수상자가 아니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틀렸다. 우습게도 노벨상 수상을 거절한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제대로 밝히는 곳이 별로 없다. 위처럼 파스테르나크가 상을 물릴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파스테르나크의 부탁을 사실상 들어주지 않고 수상을 뒤로 물렸을 뿐이었다.
1988년 금서(禁書)였던 닥터 지바고가 소련에서 출판됨으로써[4] 파스테르나크의 명예가 복권되면서, 받지 못했던 노벨문학상은 1989년 파스테르나크의 장남이자 문학연구가인 예프게니 보리소비치 파스테르나크가 대리수상했다. 예프게니는 ''아버지는 이 상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괜한 고통만 안겨주었다"며 제법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2013년 3월 한국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이 노벨문학상 수상과정에 미-소 냉전 시기 소련의 체제를 공격하기 위한 미국 CIA의 의도가 개입되었다는 내용의 꼭지를 방영했다. 물론 서프라이즈가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이지만 워싱턴 포스트에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진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닥터 지바고를 닥터 지바고라고 번역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왜냐하면 러시아에선 닥터와 의사가 다른 뜻인데, 닥터는 군의관을 뜻하며, 의사는 врач(브라치)라는 표현이 따로 있기에 의사 지바고가 아니라 닥터 지바고가 맞는 것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지바고의 행동이 이상한 부분이 바로, 지바고 본인이 군의관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작가가 일부러 더 표나게 써놓았다.
3. 등장인물
-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 (Юрий Андреевич Живаго/Yuri Andreyevich Zhivago)
사실 사망할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중년 의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아래 항목의 뮤지컬이 한국 초연을 가질 때, 캐스팅 소식이 처음 떴을 무렵에는 뮤지컬 스타 중 동안 축에 드는 홍광호가 캐스팅된 것에 대해 캐스팅 담당자를 까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공연 개막한 후에는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갔지만...
- 라리사 표도로브나 기샤르 (Лариса Фёдоровна Гишар/Larisa Fyodorovna Guishar)
일반적으로 라라는 실존인물이자 파스테르나크의 정부(情婦)인 올가 이빈스카야가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족들은 파스테르나크가 올가와 만나기 전에도 라라는 구상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는 파스테르나크가 느끼고 있는 이상적인 러시아의 표상이라고도 한다.
- 안토니나 알렉산드로브나 그로메코 (Антонина Александровна Громеко/Antonina Alexandrovna Gromeko)
라라와는 그녀가 토냐의 출산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으로 우호적인 사이가 되며 마리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아이는 자신이 잘 키울 테니 라라와 도망쳐서 행복하게 살라고 편지하기도 했다. 진성 대인배. 이에 대한 유리의 답장은 아니 당신 왜 그런 말을 해! 난 라라 방이 어딘지도 모른다구!(...) 유리도 어느 정도 양심은 있어서 토냐에 대해 책임 및 죄책감을 느끼고 토냐가 차라리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죄책감이 덜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유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서 자신들이 파리로 이민간다는 것이나 자신은 유리를 사랑하지만 유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모든 문제이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 알렉산데르 알렉산드로비치 그로메코 (Александр Александрович Громеко/Alexander Alexandrovich Gromeko)
- 보리스 쿠르트(Dr. Boris Kurt)
- 빅토르 이폴리토비치 코마로프스키 (Виктор Ипполитович Комаровский/Victor Ippolitovich Komarovsky)
- 파벨 파블로비치 안티포프 (Павел Павлович Антипов/Pavel Pavlovich Antipov)
- 로지온 표도로비치 기샤르 (Родион Фёдорович Гишар/Rodion Fyodorovich Guishar)
-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베데냐핀 (Николай Николаевич Веденяпин/Nikolai Nikolayevich Vedenyapin)
- 예프그라프 안드레예비치 지바고 (Евграф Андреевич Живаго/Yevgraf Andreyevich Zhivago)
- 카챠 (Катя/Katya)
- 미하일 그리고리예비치 고르돈 (Mikhail Grigorievich Gordon)
- 인노켄티 데멘티예비치 두도로프 (Innokentii Dementievich Dudorov)
- 라브렌티 미하일로비치 칼로그리보프 (Lavrentii Mikhailovich Kologrivov)
- 오시프 기마제트지노비치 갈리울린 (Osip Gimazetdinovich Galiullin)
- 안핌 예피모비치 삼제비야토프 (Anfim Yefimovich Samdevyatov)
- 리베리우스 아베르시예비치 미쿨리친 (Liberius Avercievich Mikulitsin)
- 쿠프리안 사벨리예비치 티베르진 (Kuprian Savelievich Tiverzin)
- 마리나 (Марина)
- 스트렐니코프 (Стрельников/Strelnikov)
- 마리야 니콜라예브나 지바고 (Marya Nikolayevna Zhivago)
- 타냐 (Tanya)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눈, 자작나무, '''발랄라이카''' 그리고......
'''라라의 테마'''. 101 스트링스 오케스트라 연주. 메인 멜로디는 발랄라이카가 연주하고 있다.
[image]
제3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수상작 / 작품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 후보작에도 올라갔다.
포스터는 중국계 미국인인 토머스 정(Thomas Jung)이 그렸다. 빠삐용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 포스터도 그의 작품이다.
1이 원작인 영국 영화.[8] 영국 영화이니 배경은 러시아인데 들리는 언어는 영어이고, 주연 남배우는 이집트인 배우 오마 샤리프에다가[9] 촬영은 스페인과 핀란드에서 이루어진 영화다.[10] 1965년 작.[11] 배급은 MGM/UA.
- 원작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제작자: 카를로 폰티
- 감독: 데이비드 린[12]
- 각본: 로버트 폴트
- 음악: 모리스 자르
- 장르: 멜로/로맨스
- 러닝타임: 197분 (3시간 17분)[13]
우리나라에서는 주말의 명화 레퍼토리에 들어갔었다. 디지털 화질로 깨끗하게 복원된 것도 있다.
국내에 발매된 DVD는 자막 번역의 질이 굉장히 안 좋다. '백군(White army)'를 '좌파'라고 쓸 정도. 적백내전 항목만 읽어봐도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번역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눈보라치는 설원을 배경으로 설정된 극중 장면들은 냉전 시절이던 당시에는 러시아 촬영이 불가능해서 스페인 숲에 하얀 돌가루를 뿌려놓고 날리면서 찍었다.[14] 그럼에도 당시 스페인 역시 프랑코의 반공 정권이 통치하던 시절이었고, 그 때문인지 극 초반 인터내셔널 가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오해를 받아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1,100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1억 1,700만 달러[15] 를 벌어들이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에서 13년이나 지난 1978년에서야 개봉했지만 당시에는 비디오도 없던 시절(1982년부터서야 비디오 판매가 되었다)이라 오래된 외화라도 종종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 작품도 서울관객 32만을 기록하며 당시 흥행에 꽤 성공했다.
1966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다만 러시아에서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깊은 사색과 자유, 삶에 대한 파스테르나크의 철학이 깊게 담긴 소설이 시각적인 미에 치중하는 로맨스물로 변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외국에서 심청전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딸을 향한 심봉사의 정성과 심청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은 날아가고 심청이 어떻게 왕비가 되었나를 조망한다면 한국인들이 느끼게되는 어색함에 가까운 감정이다.
4.2. TV 시리즈
2002년에 제작된 영국의 TV 시리즈로 한스 매터슨이 지바고를, 키이라 나이틀리가 라라로 분했다.
원작 소설이 워낙 탄탄해서인지 꽤나 볼만하다는 평이 많다. 전반적으로 영화판보다 현대에 제작되어서 그런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편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이 TV 시리즈를 찍었을 때 나이는 17세. 이 나이로 라라가 30대 될 때까지를 연기했다!!
인터넷이나 용산에서 3000원이면 DVD를 살 수 있다.
4.3. 뮤지컬
5. 개요
호주의 존 프로스트, 미국의 아니타 왁스만, 한국의 신춘수를 비롯한 3개국의 프로듀서들이 모여 제작한 합작 뮤지컬이다.
역시 1이 원작이지만, 시놉시스는 영락없이 2번 항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아래의 차이점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테일 면에서는 오히려 원작에 가까운 부분도 있다.
초연은 2011년 2월 호주에서 열렸으며 유료좌석 점유율이 89.7%에 이르렀다고 한다. 2012년 한국 공연 이후 2013년에는 웨스트엔드로,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지만, 웨스트엔드 공연은 불발되었고 브로드웨이 진출은 2015년 봄으로 늦춰졌다. 한국 재연에 대해서는, 본래 2014년 재연하겠다는 계획은 불발된 것으로 보이나 신춘수 프로듀서의 트위터에 따르면 아직 계획중에 있기는 하다고 한다.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26회의 프리뷰를 거쳐 4월 21일 정식 개막했다. 웨스트엔드에서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를 연기했던 Tam Mutu가 유리 지바고 역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Kelli Barrett이 라라, Paul Nolan이 파샤 역을 맡았다. 일부 장면들을 수정하는 등 작품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토니상에서 단 한 부문도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다. 흥행에도 부진해서 결국 정식 공연은 한 달도 가지 못하고 5월 10일에 막을 내리게 됐다. 오디 뮤지컬 컴퍼니가 브로드웨이에서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국에서 재연을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
2018년 한국 재연이 확정되었다! 초연 못지않게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받았다.
5.1. 시놉시스
무대 공연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엄청난 내용 압축과 인물 생략이 가해졌다.'''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피어난 운명 같은 사랑, 라라...'''
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는 그로메코 가에 입양되어 성장하고, 의사가 된 그는 그로메코 가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반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라라는 러시아 고위법관인 코마로브스키와 원치 않는 관계를 지속하지만, 이에 환멸을 느끼고 새해 전날 밤 무도회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총을 겨눈다.
여기서 라라를 마주친 유리는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 없지만, 사라져 버린 그녀를 뒤로한 채 토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2년 후,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을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남편을 찾아 종군간호부가 된 라라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1차대전이 끝나고 유리는 모스크바로, 라라는 자신이 태어난 유리아틴으로 떠난다.
전쟁 후 혁명정부가 수립된 러시아에서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유리와 그의 가족은 토냐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난다.
라라가 그 곳에 있는 것을 알지만 선뜻 다가갈 수 없던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토냐와 라라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던 유리는 라라의 관계를 알게 된 라라의 남편이자 빨치산 간사인 파샤의 지시로 빨치산 캠프로 끌려가 그들과 함께 생활한다.
그곳에서 얼마 동안 있다 자신의 끔찍한 모습을 깨달은 유리는 그곳을 벗어나는 데 성공하고 쓰러진 그를 라라가 발견한다.
붉은 군대가 통제하는 유리아틴, 이미 유리의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그의 가족은 러시아를 떠났다.
이제 단 둘뿐인 유리와 라라,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유리는 라라를 위하여 그녀를 곁에서 떠나보낸다.
5.2. 등장인물
- 유리 지바고 | Yurii Zhivago
- 라라 | Lara
- 파샤 | Pasha/Strelnikov
- 토냐 | Tonya
- 코마로프스키 | Komarovsky
- 알렉산데르 | Alexander
- 안나 | Anna
5.3. OST
- ACT 1
- Two Worlds - Ensemble
3. Who is She? - Yurii
4. Wedding Vows - Priest, Pasha, Lara & Ensemble
5. It’s A Godsend - Pasha & Students
6. When the Music Played - Lara
7. Watch the Moon - Tonia & Yurii
8. Forward March for the Czar - Gints & Soldiers
9. Something the the Air - Tonia, Lara, Yurii & Nurses
10. Now - Yuri & Lara
11. Blood on the Snow - Soldiers & Ensemble
12. The Perfect World - GulyBoba, Shulygin & Ensemble
13. Komarovsky`s Toast (Reprise) - Victor
14. A Man Who Lives up to His Name - Yurii
15. In This House - Sasha, Alex, Yurii, Tonia & Ensemble
- ACT 2
- Women and Little Children/He`s There - Lara & Ensemble
3. In This House - Sasha, Alex
4. Love Finds You - Lara, Yurii, Victor, Strelnikov & Tonia
5. Nowhere To Run - Liberius & Partisans
6. It Comes as No Surprise - Lara & Tonia
7. Ashes and Tears - Yurii & Partisans
8. Watch The Moon (Reprise) - Tonia
9. On the Edge of Time - Lara & Yurii
10. Now (Reprise) - Lara & Yurii
11. Blood on the Snow (Reprise) - Red Army
12. On The Edge of Time (Reprise) - Katarina, Lara, Yurii & Ensemble
5.4. 한국 공연
5.4.1. 2012년 초연
원래 유리 지바고 역에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모델 출신 연기자 주지훈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더블 캐스팅이었으나 주지훈이 성대결절로 공연하기 17일 전 하차해, 1월 공연은 홍광호 원 캐스트로 가게 됐다. 사실 좋은 일로 군대 간 것도 아닌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제대해서 무대로 온 것이나, 인터뷰에서 "나는 뮤지컬 가수가 아니라 배우다"라고 한 것으로도 충분히 뮤지컬 덕후들에게 미운 털이 박혀 있던 참인데[16] , 성대결절이라는 이유를 대며 공연 보름 전에 하차한 바로 그 날 영화 출연 소식이 터지자 뮤덕들은 더욱 기분 나빠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하나에서 하차한 바로 그날 다른 하나의 출연 소식이 터진다면 둘 중에서 뭘 고를지 재고 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하기 보름 전에 하차하는 것도, 하차할 수밖에 없도록 몸 관리를 못한 것도 배우로서는 불성실한 결과다.
그런데 조로 마지막 공연 커튼콜 자리에서 조승우가 "러시아로 공부하러 가서 돌아올 땐 러시아를 통째로 가져오겠다... '''잠실로'''[17]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조승우의 전격 합류가 공식 홈페이지 공지와 기사로 떴다! 뮤덕들은 또다시 멘탈붕괴.
원래 엘리자벳과 함께 2012년 초 뮤덕들의 양대 기대작이었는데 양쪽에서 사고를 터뜨린 탓에 그 기대하던 뮤덕들의 대다수가 "에라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나 보자" 하는 분위기가 잠시 형성되기도 했다. 사실 캐스팅은 더블 트리플 잘 맞춰서 취향 아닌 사람들 잘 피하면 된다지만[18] , 최고가가 10만원도 넘는데다 할인이란 걸 찾아볼 수 없는 가격이 더 문제였다. 그나마 할인은 지바고가 엘리자벳보다는 조금 더 풀었지만 어차피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만큼의 할인이고 게다가 최저등급이 7만원이니 이건 뭐 오십보백보.
그러나 일단 조승우가 합류하자 뮤덕들이 하나 둘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엘리자벳과 모차르트 오페라 락도 만만히 볼 작품은 아닌만큼 2012년 상반기 제1차 뮤계 대전은 확정되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자 기대에 비해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다. 불륜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 늘어지는 전개와 연출 구멍에 대한 호불호 등. 애초에 호주에서의 흥행 성공 자체도 주연이 앤서니 월로우[19] 였기 때문에 그에 기댔던 것이라는 평이 크다. 하지만 음악과 가사가 고퀄리티라는 것에 대해서만은 이견이 없다. 특히나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었던 엘리자벳의 번안과 비교하면... 궁금하다면 보자.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은 꼭 라이브로 들어야 하는 넘버들이다.
마지막 공연 다음 날에 개최된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유리 지바고 역의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5. 2018 재연
6. 소설, 영화, 뮤지컬의 차이점
전체적으로, 원작 소설이 다음향적이기에 여러 인물들을 골고루 조명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영화는 유리와 라라의 사랑에 집중하여 등장인물을 비롯한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다. 그 외에도 할리우드 영화 특유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몇 가지 부분을 개조하였다. 뮤지컬은 무대 공연의 특성상 또 여기저기가 잘려나갔지만 의외로 원작에 충실한 부분도 있는 편.
- 소설의 라라는 잿빛 눈동자를 지닌 16세의 미인, 영화의 라라는 벽안을 지닌 17세의 평범한 소녀이다. 뮤지컬은 배우에 따라 달라진다. 배우가 벽안이면 벽안의 라라, 배우가 흑안이면 흑안의 라라...
- 영화에서는 코마로프스키가 라라와 파샤를 불러 둘의 혼인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묘사가 있는데, 소설과 뮤지컬에는 없다.
- 살롱 연주회 도중 마담 기샤르가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소설에서는 그로메코 교수가 나서서 연주회를 중지시킨뒤 소년 미샤 고르돈과 유리를 데리고 가며, 영화에서는 보리스 쿠르트라는 교수가 청년 지바고를 데리고 조용히 떠난다. 뮤지컬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잘려나가고 없다. 또한 소설에서 마담 기샤르의 보호자는 파제이 카시미로비치 티슈케비치라는 사람이고 영화와 뮤지컬은 빅토르 코마로프스키 본인이다.
- 라라가 코마로프스키를 쏘기 위한 권총을 얻는 방법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린 오빠 로쟈가 주고,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시위하던 파샤가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라라에게 맡긴다.
- 스벤티츠키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유리와 토냐의 결혼 발표는 영화에서만 묘사되어있다. 뮤지컬에서도 파티에서 결혼 발표를 하기는 하나 원작이나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은 그로메코 씨네 파티로 알 듯하다.
- 스벤티츠키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때 라라가 쏜 총에 맞은 사람은 소설과 뮤지컬에서는 보리스 코르나코프라는 검사, 영화에서는 빅토르 코마로프스키 본인이다. 물론 모두 코마로프스키를 겨냥한 것이다.
- 영화에서 파샤가 처음부터 전단지를 돌리는 등 혁명가다운 활동을 하는 장면이 소설에서는 없다. 파샤는 라라와 결혼한 후 혁명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뮤지컬에서는 아예 철도파업을 주도하다 도망다니는 게 첫 등장이다.
- 예프그라프가 유리를 찾는 과정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형인 유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있을 때 찾아오고, 영화에서는 '동생인 유리'가 땔감을 훔치는 것을 형 예프그라프가 발견하고 따라간다. 뮤지컬에서는 예프그라프가 등장하지 않는다.
- 유리가 코마로프스키를 대하는 태도는 영화 쪽이 더 쌀쌀맞고 소설에서는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좀처럼 찾기 힘들지만, 뮤지컬에서는 배우 노선에 따라서 아예 목소리를 높여 싸울 때도 있다. 한국판 조승우 유리는 가끔 멱살도 잡는다(...).
- 스트렐니코프의 최후가 다르다. 소설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스트렐니코프가 유리를 찾아가 만난 뒤 자살하고, 영화에서는 귀찮았는지 그냥 처형당한 것으로 끝낸다. 뮤지컬에서는 소설판을 따르며 스트렐니코프의 애처로움이 배가된다.
- 유리가 전차를 타고 가다가 심장발작을 일으킬 때 밖에 지나가던 여자의 정체가 다르다. 소설에서는 보랏빛 원피스를 입은 마담 플레리, 영화에서는 라라 본인이다. 다만 뮤지컬에서 그런 얘기는 안 나오고 스트렐니코프의 자살→공산당 행진(으로 상징되는 공산당의 통치)→유리 장례식으로 바로 스킵한다.
- 에필로그 내용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예프그라프가 라라와 유리의 시집 편찬의 일 때문에 만나 이야기한 뒤 미샤 고르돈과 니카 두도로프가 세탁부 '타냐'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예프그라프로부터 들은 타냐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서는 그냥 예프그라프가 댐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토냐'를 만나 토냐의 정체를 확인하는 식이다. 뮤지컬에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바로 유리 장례식으로 넘어가면서 라라가 딸 카타리나와 함께 장례식장에서 유리의 시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 영화에는 발랄라이카가 하나의 키워드로 작용한다. 물론 소설이나 뮤지컬에는 그런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