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위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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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야생 족제비(Wild Weasel)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공군에서는 적군의 대공 방어망을 무력화시키는 임무(SEAD)를 맡은 기체를 가리킨다. 사실상 이게 뭘 하는 것인고 하면, 적 방공망에 일부러 노출되어 대규모 낚시를 벌이면서 나를 조준하는 방공망을 공격하여 무력화시키는 것인데, 말이 거창해서 저렇지 사실상 '''목숨을 건 낚시'''다. 그래서 저 말이 나왔다.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군의 방공망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센츄리 시리즈의 F-100 슈퍼 세이버가 최초로 이러한 목적으로 개조되어 초대 와일드 위즐로 사용되었다. 이후, F-105 썬더치프를 개조한 와일드 위즐 II, F-4C/D형을 개조한 와일드 위즐 III, IV를 잇달아 투입하였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이들 선대 와일드 위즐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F-4G 와일드 위즐 V가 개발된다. F-4G가 퇴역한 후에는 F-16CJ/DJ가 그 임무를 이어받았다. 그 특성상 주로 복좌형에 와일드 위즐 임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미 공군은 복좌형인 F-16D를 기반으로 하는 F-16DJ만이 아니라 단좌형인 F-16C를 기반으로 하는 F-16CJ에도 와일드 위즐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향후에는 F-35가 이 역할을 이어받게 될 예정이다.
덧붙여 여태까지 미 공군에서 와일드 위즐의 역할을 맡는 기종에는 F-105G라던가 F-4G라던가 하는 부호가 부여되었고 또한 미 해군 항공대의 EA-18G도 비슷한 일을 하다보니[1] G개량부호가 SEAD임무기에 붙는 개량부호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그냥 우연의 일치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수만 운용하는 와일드 위즐 기체 특성상 처음부터 전용으로 개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기존의 다목적 전투기를 개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늦은 개량부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일어난 우연의 일치다. 즉 A/B/C/D/E/F 형이 대부분 이미 부여되고 나서야 와일드 위즐형 또는 전자전기 개량형이 생산 또는 개조 되었다는 것으로 좋게 말하면 해당 기종의 신뢰성과 활용도가 높아야 한다는 거고 안좋게 말하면 다른 전술기체에 비해 개량 순위가 밀리는 셈.[2]
초창기에는 헌터 킬러(Hunter-Killer) 개념을 사용하여, 미끼가 되는 기체와 직접 타격을 가하는 기체가 따로 있어 서로 팀을 이루어 활동했다. 이 때에는 AGM-88 같은 세련된 대레이더 미사일조차도 없어[3] , 낚시용(헌터) 기체가 SAM[4] 에 락온당하면 킬러 역할을 수행하는 기체가 재빨리 행동하여 SAM 사이트를 육안으로 포착, 자유 낙하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심지어 MiG기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당시, 이렇게 무식하게(?)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SAM 자체 성능도 크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미사일 발사운이 매우 잘 보이고, 급선회로 미사일 회피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F-4가 도입되면서 헌터기가 AGM-45 Shrike를 이용해 레이더를 파괴하고 킬러기[5] 가 미사일 발사기를 클러스터 폭탄으로 파괴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변화되기도 하였다. 1991년 걸프전에 이르러서는 와일즈 위즐 기체로만 이루어진 헌터-킬러 방식으로 변화했다.
무장도 AGM-88 같은 대지 공격용 무장을 주로 장비하기 때문에 공중전 능력을 위주로 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대공 무장을 적게 실을 뿐'''이지 일반형의 성능 자체는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우습게 볼 수는 없다. 그 예로 코소보에서는 F-16CJ가 AIM-120을 발사해서 MiG-29를 잡아버렸으며 비록 훈련이지만 EA-18G가 F-22를 모의 격추시킨 적도 있다.
대체로 방공망을 고속으로 돌파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성을 고려하여 주로 공중전 성능이 높고 속도가 비교적 빠른 초음속 전투기가 이러한 역할을 주로 수행하지만, 과거에는 지상 공격에 특화된 A-6이나 A-7·A-4·AV-8·F-117 등의 공중전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고 속도가 비교적 느린 아음속 공격기들도 SEAD 임무에 투입되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AV-8B나 Su-25SM·Su-39 등의 아음속 공격기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허나 같은 아음속 공격기라고는 해도 A-10의 경우에는 근접항공지원(CAS)에 너무 특화되어 있어 SEAD 임무에 투입시키기에는 속도가 지나치게 부족하기에 방공망을 고속으로 돌파하면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관계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6] 그렇다고 대공장비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게도 미 공군의 F-15E는 지상 공격 능력이 뛰어난 전폭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미 공군에는 SEAD 임무가 HARM과 HTS를 운용하는 F-16CM/DM에 사실상 몰빵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이쪽 역시 대공장비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7] ….
한편 대한민국 공군의 F-15K의 경우에는, 미 공군의 F-15E보다는 그나마 DEAD 임무가 비중이 있는 편이다. 한국 공군이나 미 공군이나 HARM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기종은 주력기인 F-16뿐이라서 SEAD, DEAD 대부분은 F-16이 맡는다.
'''You Gotta Be Shitting Me'''
'''너 씨바 장난하냐?'''
1. 개요
일반적으로 야생 족제비(Wild Weasel)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공군에서는 적군의 대공 방어망을 무력화시키는 임무(SEAD)를 맡은 기체를 가리킨다. 사실상 이게 뭘 하는 것인고 하면, 적 방공망에 일부러 노출되어 대규모 낚시를 벌이면서 나를 조준하는 방공망을 공격하여 무력화시키는 것인데, 말이 거창해서 저렇지 사실상 '''목숨을 건 낚시'''다. 그래서 저 말이 나왔다.
2. 역사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군의 방공망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센츄리 시리즈의 F-100 슈퍼 세이버가 최초로 이러한 목적으로 개조되어 초대 와일드 위즐로 사용되었다. 이후, F-105 썬더치프를 개조한 와일드 위즐 II, F-4C/D형을 개조한 와일드 위즐 III, IV를 잇달아 투입하였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이들 선대 와일드 위즐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F-4G 와일드 위즐 V가 개발된다. F-4G가 퇴역한 후에는 F-16CJ/DJ가 그 임무를 이어받았다. 그 특성상 주로 복좌형에 와일드 위즐 임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미 공군은 복좌형인 F-16D를 기반으로 하는 F-16DJ만이 아니라 단좌형인 F-16C를 기반으로 하는 F-16CJ에도 와일드 위즐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향후에는 F-35가 이 역할을 이어받게 될 예정이다.
덧붙여 여태까지 미 공군에서 와일드 위즐의 역할을 맡는 기종에는 F-105G라던가 F-4G라던가 하는 부호가 부여되었고 또한 미 해군 항공대의 EA-18G도 비슷한 일을 하다보니[1] G개량부호가 SEAD임무기에 붙는 개량부호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그냥 우연의 일치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수만 운용하는 와일드 위즐 기체 특성상 처음부터 전용으로 개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기존의 다목적 전투기를 개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늦은 개량부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일어난 우연의 일치다. 즉 A/B/C/D/E/F 형이 대부분 이미 부여되고 나서야 와일드 위즐형 또는 전자전기 개량형이 생산 또는 개조 되었다는 것으로 좋게 말하면 해당 기종의 신뢰성과 활용도가 높아야 한다는 거고 안좋게 말하면 다른 전술기체에 비해 개량 순위가 밀리는 셈.[2]
초창기에는 헌터 킬러(Hunter-Killer) 개념을 사용하여, 미끼가 되는 기체와 직접 타격을 가하는 기체가 따로 있어 서로 팀을 이루어 활동했다. 이 때에는 AGM-88 같은 세련된 대레이더 미사일조차도 없어[3] , 낚시용(헌터) 기체가 SAM[4] 에 락온당하면 킬러 역할을 수행하는 기체가 재빨리 행동하여 SAM 사이트를 육안으로 포착, 자유 낙하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심지어 MiG기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당시, 이렇게 무식하게(?)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SAM 자체 성능도 크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미사일 발사운이 매우 잘 보이고, 급선회로 미사일 회피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F-4가 도입되면서 헌터기가 AGM-45 Shrike를 이용해 레이더를 파괴하고 킬러기[5] 가 미사일 발사기를 클러스터 폭탄으로 파괴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변화되기도 하였다. 1991년 걸프전에 이르러서는 와일즈 위즐 기체로만 이루어진 헌터-킬러 방식으로 변화했다.
3. 상세
무장도 AGM-88 같은 대지 공격용 무장을 주로 장비하기 때문에 공중전 능력을 위주로 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대공 무장을 적게 실을 뿐'''이지 일반형의 성능 자체는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우습게 볼 수는 없다. 그 예로 코소보에서는 F-16CJ가 AIM-120을 발사해서 MiG-29를 잡아버렸으며 비록 훈련이지만 EA-18G가 F-22를 모의 격추시킨 적도 있다.
대체로 방공망을 고속으로 돌파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성을 고려하여 주로 공중전 성능이 높고 속도가 비교적 빠른 초음속 전투기가 이러한 역할을 주로 수행하지만, 과거에는 지상 공격에 특화된 A-6이나 A-7·A-4·AV-8·F-117 등의 공중전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고 속도가 비교적 느린 아음속 공격기들도 SEAD 임무에 투입되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AV-8B나 Su-25SM·Su-39 등의 아음속 공격기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허나 같은 아음속 공격기라고는 해도 A-10의 경우에는 근접항공지원(CAS)에 너무 특화되어 있어 SEAD 임무에 투입시키기에는 속도가 지나치게 부족하기에 방공망을 고속으로 돌파하면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관계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6] 그렇다고 대공장비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게도 미 공군의 F-15E는 지상 공격 능력이 뛰어난 전폭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미 공군에는 SEAD 임무가 HARM과 HTS를 운용하는 F-16CM/DM에 사실상 몰빵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이쪽 역시 대공장비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7] ….
한편 대한민국 공군의 F-15K의 경우에는, 미 공군의 F-15E보다는 그나마 DEAD 임무가 비중이 있는 편이다. 한국 공군이나 미 공군이나 HARM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기종은 주력기인 F-16뿐이라서 SEAD, DEAD 대부분은 F-16이 맡는다.
[1] 엄밀히 말하면 EA-18G는 와일드 위즐 기체가 아니라 전자전 기체에 하드킬(SEAD) 임무까지 부여받게 된 것인데 EA-6B가 AGM-88을 운용하게 되면서 SEAD 임무가 부과된 후 후계기로 EA-18G가 선정되면서 임무를 이어받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공군의 와일드 위즐과는 명백히 다르다.[2] SEAD임무 기체 중 F-16CJ나 취소된 F-15F처럼 G가 부여되지 않는 예시도 있고 F-104G, F-16CG처럼 G가 붙는데 SEAD기체가 아닌 경우도 많다.[3] 심지어 헌터기의 경우 효과적인 낚시를 위해 재밍 포드도 없는 경우도 있었다.[4] Surface to Air Missile : 지대공 미사일[5] 이들은 와일드 위즐용 장비가 달리지 않고 일반적인 폭장을 단다.[6] A-10은 이런 역할에는 사실상 부적합하다. A-6이나 A-7·A-4·AV-8·F-117·Su-25 등과는 달리 애초에 대레이더 미사일과 같은 대방사(Anti-Radiation) 무장을 장착할 수도 없고, 운용 속도도 최고 속도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프로펠러 전투기와 비슷한 수준인지라 아음속 공격기임을 감안해도 너무 느려서 개인 휴대 대공 미사일마저도 치명적인 관계로 방공망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7] F-15E는 HARM을 운용하지 않으나 정밀유도무기의 높은 활용성을 갖춘 특징을 살려 DEAD를 수행할 수 있긴 한다. 단 주임무가 아닐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