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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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왕을 참하라는 부제다.
1. 개요
재미교포 작가인 백지원의 첫번째 작품이자 '''사이비 역사 서적'''.
2. 내용
저자가 참고한 자료들 중에서 1차 사료가 없다시피하고 대부분이 인문 교양 서적인 2차 사료라는 사실 때문에 책의 신빙성에 많은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고, '''실제로 거의 모든 내용이 심각한 왜곡과 편향적 서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은 역사적 사실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
한국인이 백의민족이라고 불리운 이유가 가난해서 하얀 옷을 입었다든가[1] , 전세계에서 조선과 인도만큼 신분차별이 심한 나라는 없었다든가, 조선을 제외하면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나라는 없었다는 식의(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적이 없던 나라가 있었을까?)[2] 근거없는 비판으로 점철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남긴 멘트가 정말 예술인데, "옛날에 우리가 못 먹고 못 살았다고 그게 뭐가 대수냐? 지금 우리가 잘 사는데."라고 끝을 맺는다. 근데 그런 식의 논리라면 역사는 뭐하러 배워야 할까? '''지금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인 것을'''.
2.1. 박정희 관련
책의 중간중간에 현대 한국 사회 관련 이야기가 들어간다. 예를 들면 "밥먹고 시위만 전문적으로 하는 불순한 X들", "시위하는 것들은 모두 때려잡아야 한다.", "우리 민족 5천년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박정희다." 등등. 책 여기저기서 박정희를 찬양하곤 하는데, 가히 돋는 수준이다.
'''그러나 박정희가 존경하는 이순신에 대해서는 마구 깠다.''' 하는 소리가 개병맛인데, 이순신은 무능한 장수이며 무기가 좋아 이겼을 뿐이다! 하는 식.
애당초 민족적 자존심을 살리는 차원 및 훌륭한 군인을 내세워 군인들이 나라를 통치하는 모습을 미화하기 위해 이순신을 성웅으로 추켜올리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가 박정희다. 개인적인 존경도 있긴 했지만.
그런데, 전두환에 대해서는 군사 쿠데타 일으켜 놓고 경제발전만 해준다고 하면 다냐? 는 식으로 또 깐다. 이러한 정치 성향을 두고 네티즌들은 백지원이 극우가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런 식의 성향은 예전에 미국으로 이민 간 교포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들이 운영하는 신문사나 잡지 같은 언론 매체들은 거의 대부분 반공 극우 보수 성향을 띄고 있다.
2.2. 흥선대원군 관련
흥선대원군도 진정한 개혁가로 책 여기저기서 필요이상 찬양하는 게 읽기가 거슬리는 부분인데,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고 누군들 공과가 없겠냐마는, 대원군 역시 개화기 때 쇄국정책의 고수, 무엇보다 실각 이후 반동적이거나 친일적인 정변에 여러차례 개입하여 조선의 진보를 늦춰 일본 식민지로 전락하게 만든 부분이 없잖아 있다. 물론 처음부터 흥선대원군이 이것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3]
2.3. 여성 관련
문정왕후 윤씨, 정순왕후 김씨, 명성황후 민씨 등등에 대해 '암캐', '요망한 암탉'등의 표현을 쓰며 욕한다. 뭐 여기까지는 표현의 문제고 실제 앞의 인물들은 비판의 여지가 있으니 그렇다 치는데,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말아먹는다'''"는 표현까지 썼다.
백지원 본인은 자신의 역사 지식을 토대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보이나 그렇게 똑똑한 양반이 위기의 합스부르크 왕가와 오스트리아를 수십년간 훌륭하게 이끈 여 군주나 러시아에 계몽주의를 들여오고 제정 러시아를 발전시킨 여성은 전혀 모르시나보다.
섭정을 통해 권력을 잡은 여군주중에서도 나름 청과 협상해 국토를 안정시키는등 업적을 세운 인물이 있다.
2.4. 책에 대한 평가
지나친 조선 비하로 인해 역덕 네티즌들로부터 책의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다. 또한, 작품 내내 "…개 같은", "욕 나온다"라는 식의 노골적인 육두문자와 욕설이 범람하여, 읽어 본 사람들 중 대다수가 반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작가를 참하라!''''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원색적인 표현에 훅해서 이 책 내용에 낚이는 사람도 많다. '''기존과 다른 자극적 해석-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참신해 보인다-고로 진실이다''' 하는 테크를 타버리는 사람도 제법 있는 모양. 역사 관련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간혹 이 책 내용을 가지고 주장을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 갔다가 이 책의 저자인 백지원이 강의를 한다는 그라나다 역사클럽을 방문한 사람이 올린 글이 있으니 참조. 글쓴이도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한 모양.
3. 조일전쟁
백지원은 다음 작품인 조일전쟁을 냈는데, 이 때부터 역덕 네티즌들은 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비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백지원 본인은 조일전쟁 서문에서 자신을 편들어 주는 네티즌을 엘리트, 그렇지 않은 네티즌들을 지독하게 씹어 더욱 네티즌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되었다.
저자인 백지원은 이 책부터 '조선왕조실록은 조작된 것이기에 믿지 않고, 자신은 승정원일기만 믿는다'고 말해 역덕 네티즌들은 그를 비웃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비웃을 만도 한게, 승정원일기는 실록과는 달리 2011년 6월 기준으로 고종, 인조 시기 정도의 분량만 번역된 데다가, 그 분량은 '''실록의 3배'''나 되며, 여기서 벗어난 시기의 승정원일기 기록은 '''초서를 마스터하지 않는 이상 해석조차 힘들다'''.
[1] 한국인의 선조인 부여 시절부터 국왕이 하얀 옷을 입었다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의 기록이나 고려도경에도 고려인들이 하얀 옷을 즐겨 입는다는 기록을 보면, 가난해서 하얀 옷을 입는다는 내용 자체가 터무니없는 무지일 뿐이다. 백지원 본인이 얼마나 자료 조사를 안 하는지가 훤히 드러나는 대목.[2] 이게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인가 하면, 조선 바로 옆의 중국 청나라도 엄연히 같은 동족들인 가생자나 방호들을 세습 노비로 잘 부려먹었다. 또한 영국만 해도 아메리카 식민지에다 동족인 백인, 그것도 자국민인 영국인들을 속여 끌고 온 다음 무보수 강제노동을 시키는 '''백인노예'''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조선을 제외하면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나라는 없었다."라는 오해가 굉장히 널리 퍼져 있다.[3] 프랑스와 손잡고 러시아를 견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독일인의 손에 자기 부친의 무덤까지 도굴당했으니 서양에 악감정 안 생기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