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1. 개요
단 하나 뿐인 아들, 즉 독자(獨子)인 사람[1] . 애칭으로는 외동아들이 있으며 역시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무녀독남(無女獨男)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실제로도 그런 예를 떠올리지만 부차적인 의미가 있어 '딸자식이 여럿이되 아들이 단 한 명만 존재하는 경우도 외아들에 해당'된다.[2]
2. 사회에서의 외아들
2.1. 추세
부부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 위해, 혹은 맞벌이 등의 이유로 자식을 한 명만 낳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따라서 외아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것은 이웃나라인 일본도 마찬가지.
출산율이 5명대를 기록하던 1960년대는 말할것도 없고 1970년대까지도 해도 출산율이 최소 2명대 중후반은 기록했기에 외아들 집안은 극히 드물었지만[3][4] 1980년대 들어 "둘도 많다" "1명만 낳자" 하는 식의 산아제한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외자식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1970년대 후반 태생 중에는 크지 않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초중반 태생을 대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형제가 없으면 친사촌, 이종사촌, 고종사촌, 외사촌이 당연히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동끼리만 결혼했으면 더더욱 그래서 대게 할아버지, 아버지, 자신이 외동이면 대게 친인척의 마지노선인 8촌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5]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을 거쳐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외아들 하나만을 가진 집안이 줄기는 했으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거쳐 출산율이 다시금 급속히 하락하여 2000년대 이후로는 외아들 하나만을 가진 가정이 보편화되었다. 예외는 쌍둥이나 삼둥이 출산[6] 인데, 이런 경우도 아이 하나 혹은 둘을 일부러 낙태시키는 경우도 있다. 집안이 가난해서 쌍둥이 이상을 다 못 키을 때는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
또한 아이가 하나만 있을 경우에는 남녀 비율이 별 차이 없는데, 둘 이상 될 경우에는 막내로 갈수록 남자의 비율이 급격이 높아졌다. 이는 아들을 보기 위해 딸을 자꾸 낳는다는 뜻이며, 몸은 이전에 낳은 아기의 성별을 기억하는 게 아니므로 출산 횟수에 따라 자연 성비가 변할 리가 없고, 결국 불법인 태아 성 감별과 낙태가 90년대 중반까지 많이 이루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80-90년대의 여아 낙태 문제 항목 참고.
2.2. 논의
- 주변에서 오냐오냐해주며 온실 안의 화초로 자라났기 때문에, 어리광쟁이에 버릇이 없을 것 같다.
- 형제자매 없이 자라서 이기적이다.
외동 자식이 어떤 성격으로 자라느냐 하는 것은 결국 부모에게 달린 것이다. 자식을 심각하게 싸고돌고 외동이라고 덜 나무라는 등 과보호를 하면 사회에서 말하는 성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순전히 부모의 양육 방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외아들이라도 오히려 교양 있고 사회성이 좋은 부모 아래에서 자랄 경우, 이러한 편견을 의식하여 가정교육을 더 신경써서 가르치기도 하고, 부모님이 평소에 자주 만나는 지인의 자녀, 친척의 자녀들이 형제나 남매 역할을 어느 정도 커버해주기도 하기에 좋은 예절과 개념을 갖춘 경우도 있다. 애초에 부모가 두드러지게 조악한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모난 인간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외아들인 사람이 성격이 불량하거나 이기적이면 그것은 여타 불량한 사람이 그렇듯 가정교육의 문제이거나 그 개인 성격 문제지 그가 외아들이기에 불량하거나 이기적인 게 아니다. 즉 똑같이 이기적으로 보이는 언행을 해도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에게는 '못됐다'라고 하고 끝난 일을 외아들인 이에게는 ''''외아들이라 저런다''''라고 발언을 하는 것이다.
형제가 있거나 많다고 해서 사회성이 반드시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같은 형제들 사이에서도 개인 차이가 있는 데다가,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도 많다. 형제 사이가 아주 나쁜 경우, 이로 인해 성격적인 문제나 대인기피증이 생기기도 한다. 어린시절 형제 싸움이 훗날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7] 그리고 수많은 역사나 재벌가의 왕자의 난 같은 사태를 봐도, 형제라는 것은 오히려 인간이 이기적이고 매정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흥부네 집 수준으로 자녀가 많은 경우, 어머니가 자기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의 생일조차 기억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가정 환경이라면 자녀의 인격이 올바르게 형성되기 어렵다. 이처럼 자녀가 너무 많으면 부모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신경을 쓰기 어렵기 때문에 '''가지 많은 집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과 같은 상황이 빚어진다.
21세기에도 외아들이라고 하면 "'''외동이니까 좋겠다'''"라거나 "'''너는 외동으로 귀하게 자라 세상물정을 잘 모르겠구나"'''같은 말은 엄청난 실례가 될 수 있으며 외아들에 대한 이상한 편견 때문에 사회에서 갈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 자신이 외아들임에도 외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사람도 있다. 특히 예전 어르신 세대가 이런 경우가 흔한데, 그 이유는 본인이 외아들이라고 밝히면 십중팔구는 편부모 집안이기 때문이다. 이복형제가 있거나 친형제인데도 부끄럽거나 심하게 아픈, 혹은 사망하였을 경우 스스로를 외동이라 칭할 수도 있다. 형제관계에 대해 소개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기때문. 대표적으로 배우 이정재가 그렇다.
따라서 초면에 가족 관계를 묻는 질문은 애초에 하지 말자. 다만 어차피 2010년대 한국은 세계적인 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어서 외동자녀가 많아지는 추세[8][9] 라 외동자녀라고 저런 편견을 갖는 것 자체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지만 몇몇 기성세대 및 외동이 흔치 않은 2020년 기준 일부 20~30대들의[10] 시각에서는 혼자 크고 형제 없이 자라서 지들밖에 모른다 혹은 외동 편견의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도 크고, 실제로 몇몇은 그런 시각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2020년 현재는 30명인 한 학급 기준 최소 5~6명, 즉 못해도 20%는 외동인 아이들이며, 이 비중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많아질것이다.
2000년대 30명 기준 3명, 즉 10%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셈. 앞으로도 저출생과 개인의 능력 증가, 만혼 등으로 인해 십년 후에는 외동이 보편적일 것이다.
2.3. 자녀 수가 사회성을 결정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이며 사실무근이다.'''
강제로 한 자녀 정책을 편 중국의 사례가 외자식이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국인들이 저지르는 병크가 알려지면서 그 원인이 한 자녀 정책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외자식이 급증한 시기가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 붕괴와 맞물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중국의 경우,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첩을 들이거나 기둥서방을 이용해 자녀를 더 낳았으니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사회성이 있다는 게 더 이상할 것이다.
사실, '''효녀 심청''', '''구렁덩덩 신선비''', '''성춘향''', 아기장수 우투리 등등 교훈을 주는 전래 동화의 주인공들 상당수가 외자식이며, 외자식으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굳센 인물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물론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이긴 하지만, 지금은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인 한부모 가정, 그것도 외자식이 긍정적인 역할로 나왔다는 것은 조상님들 시대에도 외자식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11]
게다가 정부 차원에서 가족 계획을 실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구가 많아서 생존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이다. 즉, 외자식이건 아니건 간에 수많은 또래 경쟁자들과 치고박고 싸우느라 자연히 이기적인 심성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단순히 자녀 수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환경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3. 외아들인 인물
4. 기타
어릴 적부터 형제자매와 배틀로얄급 신경전, 육탄전을 할 필요가 없고 한 쪽이 희생할 일도 없어서 늘 물자적으로 풍족하고 여유가 있으며,[12] 부모의 애정이나 관심을 온전히 다 받기 때문에 차별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일도 없다. 그래서 '유산분쟁 날 일 없지, 형제간 얼굴 붉힐 일 없지, 자식 비교할 일 없지, 나만 잘 하고 부모님에게 신경쓰면 되니 얼마나 좋아?'[13] 라며 외동이 훨씬 낫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드물지만 그동안 형제가 없는 줄 알고 살았는데, 아버지의 사생아가 유산 분배를 요구하며 찾아오는 막장드라마 같은 상황도 있다. 보통 가족관계를 말할 때는 친부, 친모를 기준으로 말하기 때문에 이복 형제가 있는 것을 알더라도 남에게는 그냥 외아들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겉으로 보기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는 듯해도 실제 속사정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대를 이어 외아들인 경우에는 몇 대 독자라고 칭한다.(ex - 3대 독자 → 할아버지도 외아들, 아버지도 외아들, 자신도 외아들.)[14]
그런데 외자식의 기준을 부친 소생으로 잡느냐, 모친 소생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수현인데 친부모를 기준으로 하면 무녀독남이지만, 아버지를 기준으로 하면 1남 1녀가 되며, 어머니를 기준으로 하면 2남이 된다. 물론 이 경우는 어쨌든 남자 형제가 없으니 외아들이 맞지만, 가정사가 밝혀진 직후에 논란이 좀 있었다. 또한 이복형제랑 아예 연락이 안 되는 경우에는 자신이 외아들인 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6.25로 발생한 실향민 가족들이 이런 케이스. 그리고 앞으로 탈북민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날 경우, 그 아이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이북에 두고 온 형제가 있는 줄 모르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복형제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형제관계를 물어볼때 이복형제는 제외하고 답한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호적을 떼어내지 않은 이상 외부에선 밝힐 일도 없고 유명인들 중에서도 김수현, 손지창, 신동 등만 해도 외아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한다면 진짜 무녀독남은 알려진 것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높으며, 통계상의 무녀독남도 실제보다 많게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옛날 분일수록 확률은 더더욱 높으며 오히려 이복형제가 있는 케이스가 훨씬 더 흔할 정도.
5. 동의어/유의어
상기했듯 기본 의미는 '다른 자식 없이 단 하나 뿐인 아들을 가키리는 말'이다. 하지만 '딸자식이 여럿이되 아들은 하나 뿐인 예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유의어로는 무녀독남(無女獨男)이 있지만 이는 무남독녀(無男獨女)의 형태에 영향을 받아 20세기 이후 생겨난 말이며,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대신 등재된 단어로 무매독자(無妹獨子)라는 말이 있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무녀독남'에 밀려 점차 사어(死語)화 되어가는 표현이다. 당장에 한자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요즘의 세대들에게 물어보라. 무매독자라는 표현 자체를 매우 생소하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등[2] 이 경우는 고명아들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고명아들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절대 아니며, 그저 고명딸에 대응하는 개념을 나타내기 위하여 편의상 사용하는 신조어다.[3] 다만 1950년 이전 세대에는 한국전쟁이나 기타 여러가지 요소로 외아들인 집안이 그 이후 세대(1950년~1969년)에 비해서 많은 편이다.[4] 그래서 1990년대 초반까지는 외아들일 경우에는 6개월만 방위병으로 복무하는 병역혜택을 받을수있었다. 물론 외아들이라고해서 아무나 받는건 아니며 부모 두명이 모두 60세 이상이거나 아니면 아버님이 사망해서 생계를 책임져야한다든가 아버지도 외아들이여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되었지만. 그리고 3대 독자 이상은 실역 미필 4주 훈련만 받으면 되는, 병역 면제 대상이었다![5] 물론 제사를 안 지내는 집안이라면 남남이나 다름 없다.[6] 과거보다 다태아가 많아진 이유 중에는 자연 임신이 불가능해서 난자가 2개 이상 나오기 쉬워지는 인공 배란을 통해 임신하는 경우가 꽤 있다.[7] 단,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연구 결과가 90%이상이나 되는 흔한 경우가 아니라서 너무 맹신하지 말자. 그런 경우도 있다는 거지 형제 있다고 무조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는 편견에 사로잡히면 안된다.[8] 다만 이건 무자녀 가정의 증가도 큰 몫을 하였다.[9] 이러한 추세는 순전히 2000년대생 이후 세대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 현재 2030세대인 90년대생은 외동보단 형제자매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10] 특히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출생.[11]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으니, 의외로 외자식이 많았을 수는 있다.[12] 물론 가난한 집안은 외동이어도 똑같이 가난하며, 심한 경우 어릴때부터 소년가장 노릇을 하기도 한다.[13] 유산분쟁의 상당부분은 형제자매간에 이루어지며, 자식 있는 형제자매간 명절날 자식 배틀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재벌가의 왕자의 난 같은 사태를 보면 환경을 막론하고 형제가 서로 잘 지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노쇠한 부모님의 봉양가지고도 다툼이 일어난다. 모시기 싫어서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서로 모시려 해서 다툼이 나기도 한다. 모시려 하는데 왜 다툼이 나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노쇠한 부모님을 모실 경우 세금 혜택이 제법 있다. 분쟁이 나는 경우는 이것을 이용하려 들다 보니 그런 것. [14] 1993년까지만 해도 부선망 독자, 2대 독자, 부모가 60세 이상인 독자들은 방위병으로 빼 주는 제도가 있었다. 김수로가 그런 케이스. 3대 이상 독자는 당연히 면제.[15] 나무위키에서 편의상 고명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말이며,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이므로 일상 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