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종이 파란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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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지역 간 차이
3. 유래
4. 창작물에서
5. 그 외
5.1. 실사화
5.5. 신해철 버전
5.6. 현대자동차


1. 개요


한국일본에서 동시에 전해지는 괴담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괴담. 재래식 변소에서 변을 보고 있던 중 아래에서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하는 괴음성을 듣게 되는 이야기. 한국에서는 흔히 '''빨간 휴지 파란 휴지'''로 전해지나, 일본어에선 휴지도 똑같이 종이라고 말한다. 휴지만 짚어 말하면 ちりがみ라고 하지만, 보통은 종이와 마찬가지로 紙(かみ)라고 한다.

2. 지역 간 차이


흥미롭게도 이 괴담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어떻게 전해지는지 살펴보면, 공포의 강도나 위험성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빨간 휴지를 택하면 죽고, 파란 휴지를 택하면 사는 것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어느 쪽을 택하든 죽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빨간 종이를 택하면 목이 잘려 온몸이 피로 젖어서 죽게 되고, 파란 종이를 택하면 피를 모두 빨려 온몸이 창백해지면서 사망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이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하얀 휴지 같은 답으로 재치 있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이마저도 얄짤없어서, 하얀 휴지를 선택하면 귀신에게 목이 졸려서 눈을 하얗게 치뜬다든가 핏기가 싹 가셔서 사망하게 된다고도 한다(...). 게다가 만약 일본에선 그 이외의 휴지를 달라고 말할 경우 화를 돋구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저승으로 끌고 가 버린다고. 이래저래 한국과 달리 일본판은 역관광은 커녕 되려 귀신한테 일방적으로 당하기 쉽게 묘사된다. 귀신과 요괴가 힘을 못 쓰고 인간에게 당하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귀신과 요괴들이 강하게 묘사되고 괴담의 잔혹성도 유달리 높은 일본의 정서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설이 광범위하게 퍼진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휴지 색깔의 양상이 다르며 어떤 지방이든 가장 모범적인 답안은 "휴지 필요 없어요."이며, 차선으로 좋은 답안은 묵비권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각종 특이한 답변들로 귀신을 손쉽게 역관광 보내는 유머 바리에이션이 많은 편.
배리에이션으로 일본의 한 의사가 수세식 변소에서 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털이 숭숭 난 손이 아래에서 불쑥 튀어나와 엉덩이를 만졌다(...)라는 괴담이 있다. 침착하게 가지고 있던 메스로 확 잘라보니 일본의 유명 요괴인 '캇파'의 손이었다고. -

3. 유래


원래는 한 잡지에 실린 괴담 한 토막이며 원래는 휴지가 아닌 망토였다고 하는데 화장실 특성상 휴지가 괜찮은지 현재 우리가 아는 그 얘기로 변형된 듯 하다.
사실 괴담이 아니더라도 시골의 재래식 변소는 굉장히 무섭다. 낮에서도 전구가 있다면 모를까 어두침침하고 밤에는 더더욱 무섭다. 거기다가 꼬릿꼬릿한 냄새가 시체를 방불케 하고, 거기다 모기, 곱등이 등 각종 벌레가 들끓고 문틈으로는 바람이 휘이이이 불고, 고양이부엉이, 올빼미류의 울음소리까지 더해지면 등골이 오싹해지게 된다. 거기다 옛 말에 "처가와 변소는 멀수록 좋다"라는 말도 있듯 지저분한 변소가 부엌이나 사랑방 같은 실내 공간과 가까우면 별 잡스런 벌레떼가 몰리고,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집과 상당히 먼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과 심리적 공포감이 이런 괴담을 낳은 것 같다.

4. 창작물에서


질문에 대해 평소에 신문지로 닦는다며 휴지 대신 신문지를 요구하는 유머도 있다(그러자 귀신이 "조선일보 줄까~, 동아일보줄까~ 아니면 한겨례 줄까~"라고 다시 묻는 버전도 있었다). 또는 엠보싱 휴지를 요구하거나 '전 안 닦고 그냥 나와요' 하는 버전도 있다. -
2000년대 초중반 개그 콘서트에서는 볼일 본 사람이 물을 내려버린 적도 있는데 이 때문에 현대에는 "빨간 물"이라고 한다는 개드립도 있다. 그 외에 미술교사[1] 휴지에다 색칠했다는 반전이 전개되면서 볼 일 본 사람에게 면박을 당하는 에피도 있었다.
학습 과학만화 퀴즈! 과학상식 물리, 화학 편에서는 빨간 휴지와 파란 휴지는 필요 없고, 빨간 리트머스 종이와 파란 리트머스 종이를 요구하고, 귀신이 얼떨결에 알았다고 하고 구해온 뒤에 보니 이미 나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귀신에게는 더 안습인 것이, 다른 한 명이 들어오자 다시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를 했는데 대답도 안 하고 빨간 휴지를 확 낚아채가더니 "에이, 엠보싱이 아니잖아, 그리고 향도 안 나고 꽃무늬도 없네, 완전 싸구려..."라고 하자 귀신은 결국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장실 귀신 일을 때려치웠다. 이후에 자기가 가져온 리트머스 종이를 변기 물[2]에 담그면서 염기성에 파랗게 변한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구역질을 한다.
아니면 한번 더 패턴을 뒤집어서,손이 튀어나오길래 질문에 반격할 준비를 하려했더니만 귀신이 질문은 안하고 X침만 놓고 튀어버린다는 결말도 있다...
마음의 소리에서도 패러디되었는데, 이쪽에선 어두워서 귀신을 보지 못하고 이게 휴지인가 하고 '''귀신의 머리카락으로 뒤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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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외



5.1. 실사화


레노바 사와 쌍용 C&B(코디)[4]에서 비교적 선명한 색감의 '''컬러 휴지'''를 출시했는데 이 중에는 빨간 휴지와 파란 휴지도 포함되어있다. 코디의 컬러 휴지는 위 항목의 사진과 비슷한 색감이지만 레노바의 컬러 휴지는 더 진하고 선명한, 원색에 가까운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특히 빨간휴지는 거의 괴담을 뚫고 나온듯한 '''새빨간 색'''.

5.2. 리틀버스터즈


노란 휴지(정확히는 망토)버전이 있는데, 온몸이 노랗게 될 때까지 바나나를 쳐먹인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한 이노하라 마사토나츠메 린에게 쳐맞았다.

5.3. 동방심비록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의 오컬트로 등장. 정확히는 초기 버전인 빨간망토 파란망토다. 망토로 적을 붙잡은 후 사격기 혹은 타격기의 성능을 올리는 버프를 '''상대가 선택해준다'''. 그리고 라스트 워드는 '''특별히 양쪽 다 고르게 해주지!'''
스토리 내내 아무도 고르지 않았지만, 본인 발언에 따르면 노란 망토를 고르면 귤을 준다고.
사실 더블 스포일러에서 호쥬 누에가 먼저 선보였었다. 히메카이도 하타테는 화장실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 '''네 목숨을 다오'''라고 받아치는 모양.

5.4. 학교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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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노란색...? ...'''노란색 휴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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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히로세 마사시/시영준. 등장할 때마다 웃어대면서 변기에서 올라온 손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변기 밑은 저승과 연결되어 있다.
다른 학교의 요괴/언데드들이 그렇듯이 마을 뒷산에 봉인되어 있었으며 연출을 보아 뒷산 물 긷는 우물에 봉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공사로 우물이 박살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휴지를 달라고 하면 천정에서 피가 떨어지고, 파란 것을 달라고 하면 목을 졸라서 파랗게 한다고 한다. 뭘 선택해도 위험하기에 장영빈이 자구책으로 노란 종이를 달라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 빨간 종이나 파란 종이가 아닌 '''다른 색깔'''의 종이를 선택할 경우 '''화내면서 지옥으로 끌어들인다.''' 선택지에 없는 엉뚱한 선택을 할 경우 지옥으로 끌고 간다는 전설을 반영한 듯. '학교괴담'에서는 리트머스지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것 같다. 봉인 방법은 항아리(병)에 토리이 모양을 그리고 물을 넣은 뒤 '변소를 빌려주세요'[6]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
나해미의 경우에는 항아리 대신 꽃병으로 쓰던 우유병을 이용해 봉인을 시도했는데 잘 되는가 싶더니 영빈이가 잡혀갈 뻔하던 구교사는 물이 나올 리가 없는 아주 오래된 곳이었고, 본교 또한 화장실 귀신의 책략으로 수도가 망가진 상황이라 병에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7][8] 다크시니의 비아냥 속에 영빈이가 곧 끌려갈 것 같은 상황에 절망을 느낀 해미가 눈물을 흘렸는데 그걸로도 괜찮았는지 그대로 효과가 생겨 주문을 외워 봉인.
봉인이 성공한 뒤 영빈이와 담임교사도 탈출하게 되었다. 봉인이 되면 그동안 저승으로 납치됐던 사람들은 전부 빠져나갈 수 있는 모양.[9]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대요마에 의해 부활, 엑스트라로 다시 출연했다. 이때는 수도꼭지에서 나와 괴롭혔다. 다행히 영빈이가 슬레이트를 내려 막혔다.

5.5. 신해철 버전


신해철이 고스트네이션이라는 라디오의 진행을 맡았을 당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살짝 어레인지를 가한 패러디 작품인데 이걸 참고로 납량특집 비슷하게 했었다. 패러디는 패러디이다보니 무섭기보단 코믹한 편, 빨간휴지를 줄까 파란휴지를 줄까 라고 묻는 귀신에게 '''신문지 없어요?'''라고 한다던지(...) 신문지를 용케 구해온 귀신에게 스포츠 신문은 없냐고 한다던지... 급기야는 신문이란 온갖 신문은 다 가져온 귀신이 기다렸다는듯 따지자 '''"저 오줌 싸러왔는데요?"''' 라고 말하며 얼떨결에 기가막혀 벙쪄하는 귀신을 퇴마한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신해철은 이 분량의 모든 음악과 효과음, 아울러 귀신과 주인공 역할을 모두 담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했던 고스트 호러 라디오쇼[10] 또한 마찬가지

5.6. 현대자동차


유튜브 광고에서 자사 자동차에 꼼짝 못하는 안습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1] 심현섭이 맡았다.[2] 염기성을 언급하는 걸로 보아 정황상 소변을 눈 듯....[3] 참고로 색이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빨간 약이 진실을 깨닫는 약.[4] 같은 라인의 '블루마린'이라는 연한 푸른색에 돌고래 무늬가 들어간 휴지도 있는데, 그보다 진한 색상에 무늬가 없는 파란 휴지가 따로...는 아니고 다른 무지개 색상들과 함께 출시되었다.[5] 한국판에서는 "노란색이랬지?" -[6] 원문은 'ご不浄をお借りします'[7] 여담이지만 저 장면을 보고 "그럼 침을 뱉으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시청자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침은 저 상황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방법인데 원하는 순간에 바로 몸의 내부에서 외부로 끄집어낼 액체 중 침만한게 없다. 실제로 해미가 흘린 눈물 한 방울로 봉인에 성공하기도 했고. [8] 혈액도 있긴하나 자해를 해야하니 도구가 없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심리적 장벽도 있을 뿐더러 애시당초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자해를 하는 장면을 넣을리가 없다.[9] 처음에 나왔던 공사 직원도 납치됐었는데, 다시 풀려났을 듯 하다.[10] 이 에피소드는 워낙 역대급 레전드였기에 현재 유튜브에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수 있는데 본 작품하곤 무관하게 '''진지하게 무서우니''' 청취할시에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