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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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섬으로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욕지면의 중심이 되는 섬이자 가장 큰 섬이며 대한민국에서 36번째로 큰 섬이다.
섬 면적은 12.619 ㎢, 주민 수는 2,049명이다.[1] 본섬 욕지도 외에도 우도, 연화도, 두미도 등 유인도 9곳과 무인도 40여 곳 등 부속도서 40여 곳이 있다.
2. 역사
예전에는 녹도라고도 불리었으며 욕지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것은 조선시대 때로 조선 초기에는 욕질도라고 하였으나 이후 욕지도로 이름이 변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100여 년 전에 한 노승이 시자승을 데리고 연화도의 상봉에 올랐는데, 시자승이 도道를 묻자 "욕지도 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라고 말하며 이 섬을 가리킨 데에서 '욕지도'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2]
그리고 이 외에도 비슷하지만 다른 설이 있다. 욕지도의 지명은 단순히 욕지도와 세존도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섬들, 연화도, 두미도 등의 섬들을 연계할 때 비로소 답이 풀린다는 설. # 이에 따르면, 이 근처 섬들은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欲知蓮華藏頭尾問於世尊)”이라는 불경 구절을 따서 각각 붙인 것이라고 한다. 해당 구절의 뜻은 “연화세계(극락세계)를 알고자 하는가?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보라.”이다.
남북국시대부터 고자군에 속하였으며 임진왜란 직후 이 지역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주변 해역이 통제영에 속한 변방 수색 및 정박처가 되었다. 이후 조선 말기에는 왕실 궁내부의 명례궁으로 잠시 직속되기도 하였다. 1900년 진남군 원삼면으로 편입되었다. 이후 1909년 용남군 원삼면, 1914년에 통영군 원량면으로 편입되었으며 광복이후 1955년 욕지면을 신설하면서 통영군 욕지면에 소속되었다. 1995년 통영군이 충무시와 통합되면서 통영시로 승격됨에 따라 이곳도 통영시 욕지면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 등으로 공도정책을 실시하여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다가 고종 때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몰려와 한때 섬 인구가 '''2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하였다. 이후 인구가 다시 줄어들어 2016년 현재는 2300여 명이다.
3. 지리
섬의 전체적인 지형은 매우 가파르며, 구릉이 발달하여 경지 면적이 협소하고 해안가는 침식에 의한 해안절벽이 발달되었다. 당연히 평지가 별로 없어 농사 짓기 좋은 땅이 아니므로 주민들은 밭농사를 많이 하는데 주로 고구마를 많이 재배한다. 섬의 최고봉은 섬 중앙부의 천황산으로 높이는 약 392 m이다. 동서로 능선이 길쭉한 산인데 중간 부분에 깊숙한 만이 있어 천혜의 항구 지형을 하였다. 따라서 조선시대 말기까지 공도정책이 이루어졌음에도 수군 주둔지 역할은 계속 한 듯 보인다. 현재는 만에서 고등어를 양식한다.
4. 특산물
조선시대에는 이곳 사슴이 유명하였는지 매년 여름이면 통제영 수군들이 사슴을 수렵하여 녹용을 조정에 올린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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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고구마이다. 타박이 고구마라고 불리는 밤고구마 계통의 고구마로, 욕지도의 강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이 뛰어나다.[3] [4] 비싼 경우 kg당 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지만 수확기가 되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2011년 욕지도 고구마 관광자원화 사업이 경상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덕분에 고구마 세척 및 포장 자동화 시설, 육묘장, 농산물 운반용 모노레일(42개소, 총연장 9030 m) 등이 들어섰다.
또다른 특산품으로 감귤이 있다. 1950년대 우장춘 박사가 욕지도에 방문한 뒤 '감귤 재배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후 1967년께 부속섬인 노대리 납도에서 귤 시험재배에 성공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는 본섬에서도 귤 재배가 크게 증가하였다. 한때는 욕지도 주민 절반 가까이가 귤농사에 매달렸다고. 하지만 이후 제주도 감귤에게 밀리고 고구마보다 수익이 적다보니 귤 농가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2010년대 들어 통영시가 매년 묘목 약 6천 주를 공급하면서 다시금 알려졌다.
욕지도 감귤은 제주도 감귤과 달리 귤이 못생기고(...) 크기가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맛이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함이 특징이다. 귤 과육 또한 제주도 감귤이 말랑한 편인 반면 욕지도 감귤은 탄력 있는(?) 편이다. 가격은 20 kg에 2만 원 남짓.
이외에 감성돔을 비롯한 어종이 풍부하며 연안에서는 김과 굴 양식이 활발하다. 양식 때문에 바다가 떡밥 반 물 반이 돼버리기도 했다.
고등어회도 별미. 고등어는 수조에 가두어 놓으면 금방 죽어버려 횟감으로 쓰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산지가 가깝다보니 쉽게 먹을 수 있다.
5.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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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관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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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작살해수욕장의 모습 현재는 무분별한 양식으로 인하여 물이 많이 탁해졌다.
북쪽 덕동해수욕장의 300 m에 걸쳐 펼쳐진 까만 몽돌밭과 맑은 물로 인해 여름이면 해수욕을 겸한 낚시 인파로 북적인다. 원래부터 낚시꾼들에게는 유명해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저그런 남해의 섬 수준이었으나, 2010년대 이후 1박2일 등 매체들에 자주 소개되며 관광객이 많아지고 곳곳에 팬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
선착장이 있는 동항리에는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욕지면 모밀잣밤나무숲이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인 욕지도 패총도 이 마을에서 발굴되었다.
주요해수욕장으로는 흰작살해수욕장, 덕동해수욕장, 고래머리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모두 몽돌해수욕장이다. 게다가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며 수중의 돌들이 날카롭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구름다리와 천황봉 등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손 꼽히는 고양이섬으로도 유명하다. 1960~70년대에 늘어나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들여왔는데, 그게 점점 늘어나 고양이섬이 되었다.일본의 고양이섬인 아이노시마보다 면적이 큰 섬이라서 고양이의 밀도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진 않지만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고양이들이 쉽게 모여들고, 산책하다가도 고양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도 있다. 동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워낙 먹이를 잘 주고 이뻐해주다보니 사람 손을 그다지 싫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관광객들 중에 고양이나 강아지를 유기하고 가는 경우도 많아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EBS 고양이를 부탁해 욕지도편 1,EBS 고양이를 부탁해 욕지도편 2
2019년 12월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에서 천왕산 대기봉을 잇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이 개통했다.
6. 교통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5회, 통영시 삼덕항에서 영동여객에서 2척의 배가 1일 4회 운항하며 욕지도 주민의 경우 가격을 반 가까이 할인받을 수 있다. 참고로, 욕지도, 통영 간을 오가는 선박 중에는 대일해운이라고, 대일화학 계열[5] 의 해운사 소속도 있다.
이 섬을 순환하는 도로는 욕지일주로이며 그 외에도 옥동로와 천왕로가 있다.
해군기지도 있다. 옛날에는 어업전진기지로 활약했었다.
7. 기타
- 도내에 욕지면 보건소가 있기는 하지만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통영 육지로 보내며 이따금씩 응급환자를 해경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이송하기도 한다.
- 도내에 횟집이 대부분이지만 짜장면집도 있다.
- 도내 교육기관으로 원량초등학교와 욕지중학교가 있다. 고등학교부터는 통영 시내로 나가야 한다.
- 이 곳에 커피숍도 생겼다. 통영시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을 수료한 노인들이 할매 바리스타를 만들어 개점한 것. 현재는 욕지의 나름 명물이 되었으며, 방송에도 출연하였다.
8. 사건사고
8.1. 해상 어선 전복사고
9. 같이 보기
[1] 2020년 7월 주민등록인구[2] "욕지도 관세존도."는 이중적인 대답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길 도(道)와 섬 도(島)의 음이 같음을 이용하여, 욕지도(섬)가 세존도(근처에 있는 다른 섬)를 바라본다(관觀)는 뜻일 수도 있고, 도(道)를 알기를 원하면(욕지欲知) 세존(世尊, 부처)의 도(道)를 바라보라는 뜻일 수도 있다. 지명을 이용한 절묘한 말장난.[3] 가끔 시중에서 호박고구마 같이 황금색 고구마를 욕지고구마라 파는 경우가 있으나 이럴경우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고 사자.[4]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고구마 철에 욕지도에 직접 가서 사먹자. 고구마 철이 되면 섬에서 고구마를 파는 할머니들이 계신다.[5] 현재는 크리오의 계열이다.[6] 2021년 1월 기준, 구조 소식이 없으므로 사실상 사망으로 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