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묵배미의 사랑
1. 개요
1990년 개봉한 박중훈, 최명길 주연의 영화.
2. 시놉시스
우묵배미의 사랑은 80년대 경제 성장기에 그늘로 내몰려야 했던 도심 빈민들의 삶을 그려낸 사실주의 멜로 영화로 박중훈, 유혜리, 최명길 주연으로 많은 선도를 압도했으며 장선우 감독이 박영한 소설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억척스러운 아내에게 시달리는 한 남자와 폭력남편에게 시달리는 한 여자가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밀회하게 되는 스토리이다.
3. 줄거리
늦은 새벽 배일도(박중훈)는 외박 후 집주인 나리 아빠(정상철)의 도움으로 집에 몰래 들어갔지만 잠들 줄 알았던 일도의 아내 최연서(유혜리)가 욕을 퍼부으며 일도를 집에서 내쫓아버린다. 새벽에 혼자 방황하는 일도는 떠나간 민공례(최명길)을 떠오르며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공례를 그리워한 일도는 자신의 비참한 신세 때문에 그만 오열하고 말았다.[2] 그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
수개월 전 서울 신림동에서 일감이 없어 실직자와 다름없이 백수로 놀고 지내던 일도는 과거에 우묵배미에서 알고 지냈던 예전 집주인 여주댁(서권순)의 일자리 소개로 치마 공장에 취직이 되어 아내와 아들과 함께[3] 서울을 떠나 경기도 외곽의 한적한 시골마을 우묵배미로 이사하게 된다.[4] 우묵배미로 돌아온[5] 일도의 식구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술 파티를 벌이고 다음날 치마공장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일도는 치마공장 옆 자리에 앉은 공례를 보자 드새고 억척스러운 성격의 연서와 달리 청순하고 차분한 성격에 호감을 느껴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편 연서는 일 때문에 힘든 일도에게 온갖 내조를 해주지만 정작 일도는 그녀의 억척스러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혹은 권태로웠는지 연서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다.[6][7] 일을 하면서 점점 공례에게 마음이 간 일도는 퇴근 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 거듭된 제안에도 공례는 집사람을 생각하라며 그의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다음날 일하는 도중에 한 남자아이가 치마공장에 찾아와 공례에게 다가갔는데 바로 공례의 아들이였다. 알고봤더니 공례도 유부녀였던 것이였다. 그녀가 처녀인줄 알고 기대했던 일도는 애 딸린 유부녀임을 안 순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에게 맞은 공례의 얼굴을 보자 일도는 그녀를 의심을 하게 된다. 휴식을 취하면서 동료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우연히 공례의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공례도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며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8] 일도는 자신의 상황과 다름없는 그런 공례에게 연민이 생겼고 공례와 아들에게 무심하듯 챙겨줬다.
한달 후 월급을 받고 퇴근 후 일도는 먼저 돌아가려는 공례의 뒷모습을 지켜봤고 그날 따라 일찍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지 홀로 공장 안에 남게 된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공례도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는데 사실 공례도 공장 앞에서 일도를 기다리고 있었었다. 공례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일도에게 데이트를 제안하게 되었고 둘은 역전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을 하게 된다. 남루한 일상에 지쳤던 둘은 서로 일탈하기로 결심을 하고 야간열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로 떠났다. 서울에 도착한 일도와 공례는 택시를 타고 한적한 카페를 갔고 또다시 술 한잔 하면서 스킨십을 하였다. 일도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 모텔로 이동했지만 공례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9] 공례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일도의 양말을 빨아줬는데 정작 일도는 공례가 샤워하는줄 알고 마냥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친 일도는 먼저 잠이 들었고 그 사이 공례는 마음에 정리가 될 때까지 시간을 달라며 쪽지를 남겨놓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늦게서야 일어나 쪽지를 확인한 일도는 소심한 공례를 답답해하며 또다시 실망하게 된다.
며칠 후 오랜 고민 끝에 공례는 마침내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고[10] 주말에 둘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나게 됐다. 일도와 공례는 일도의 서울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서울 친구들과 헤어진 후 둘은 나이트클럽으로 2차를 가게 됐다. 2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하필 비가 왔고 일도와 공례는 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여인숙으로 급하게 피신하였다. 비오는 날 밤 여인숙 안에서 일도와 공례는 뜨겁게 사랑을 나누게 되었고 둘의 사랑은 점점 타오르기 시작했다.[11] 그렇게 둘은 만나는 날이 잦아졌고 한번 붙은 사랑의 불은 활활 타오르며 크게 번졌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일도의 외도를 눈치챈 연서는 일도를 원망하고 윽박 지르며 폭력행세를[12] 부리면서 싸우기까지 했다. 일도는 폭군 같은 연서에게 진저리 나서 욕설[13] 을 퍼붓고 집밖으로 나가버렸다. 같은 날에 공례도 남편에게 얻어맞았고 둘은 각자의 배우자에게 맞아 엉망이 된 채로 주변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밤에 몰래 만나며 마음을 확인하였다. 예전처럼 주말에 하루종일 있거나 외박을 할 수 없기에 매일밤 비닐 하우스에서 만나는 걸로 약속하고 둘은 밤마다 그 곳에서 계속 밀회를 하게 됐다.[14]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할까.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도중 하필 비닐 하우스 주인인 최씨(양택조)와 나리 아빠에게 들켜버려서[15][16] 둘의 외도 소문은 동내에 쫙 퍼지고 말았다.[17] 이를 의식한 일도와 공례는 치마공장을 그만두고 우묵배미에서 멀리 떠나 동거하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된다.
한편 연서는 외도로 멀리 도망친 일도 때문에 충격에 빠졌고 엎친데 덮친 겪에 여주댁의 시비로 의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싸움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날 밤 어두운 방안에서 깊은 상심에 빠지자 나리 엄마(서갑숙)가 사골국을 만들어 주어 그녀을 위로해줬다. 연서는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잠이 들었다. 그녀의 과거란...
연서는 어릴 적 친엄마를 잃고 새엄마와 살게 되었는데 새엄마에게 미움을 너무 많이 받고 아동학대도 당하기 일쑤 여서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혼자 서울에 상경한 연서는 어린 나이에 여러가지 궂은 일을 하다가 성인이 될 즈음에 화류계로 일을 하게 된다. 그때 총각이였던 일도가 연서가 일하던 방석집에 들어와 연서를 지목하게 되었고 이 후 일도가 자주 그녀와 동침해서 그런지 둘은 어느새 가까워졌다. 일도는 털털한 그녀의 매력에 빠져서[18] 같이 살자고 사탕발림에 유혹을 하자 연서는 사창가를 그만두고 일도와 동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둘 사이에 아들이 생겼고 연서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남편 뒷바라지와 육아에 집중을 하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일도의 미련 때문에 연서는 도망친 일도를 반드시 찾아내기로 결심하고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서울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서울 친구들이 일도와 입을 이미 맞춰놨는지 연서가 찾아와도 모른다고 발뺌을 하기 일쑤였다. 연서는 일도의 친구인 남수(최주봉)을 만나 일도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오히려 남수는 능글맞게[19]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내게로 오라고 말하며 그녀를 꼬드겼다.[20] 연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세워서 결국엔 일도의 거취를 알게 되었다.[21] 그렇게 일도의 거취를 찾게 된 연서는 동거하고 있는 공례를 응징하고 일도를 붙잡아 시댁으로 끌고 갔다.[22] 시댁으로 온 연서는 시부모에게 그 동안에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냈다.[23] 연서는 시어머니(김영옥)에게 신세 한탄 원망을 하며 통곡했고 일도는 그 옆방에서 일도의 아버지(신충식)와 형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24] 공례와 꿈 같은 사랑에 빠졌던 일도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생각에 땅을 치며 통곡했다. 다음날 일도 어머니는 일도에게 새옷을 입히고 연서에게 용돈을 주며 집으로 보냈다.[25]
가정으로 끌려오다시피 돌아온 일도는 연서와 함께 다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였지만 공례는 끝내 가정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일도는 새 직장인 시내의 바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고요하게 흐르는 일상에 마음이 공허했다.[26] 그러던 어느날 일도는 우연히 오솔길에서 공례의 남편 박석희(이대근) 그리고 아들과 마주치게 되었고 공례 아들이 일도에게 다가가 엄마를 찾아 달라고 때를 썼다. 석희도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으니 아내에게 잘못을 구하고 싶다며 공례를 만나게 되면 꼭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고 부탁을 하며 아들과 함께 떠났다.[27][28]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른 뒤 겨울이 지나고 봄 어느날... 우연히 공례와의 연락이 닿게 되었고 일도와 공례는 시내 시장의 순대집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서로의 안부를 나눴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예전처럼 뜨거운 감정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서먹하기만 했다. 일도가 공례에게 남편의 안부를 언급하자 공례는 지옥 같은 가정생활에 진저리가 났었는지 가정에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둘은 예전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우묵배미로 돌아와 한 때 밀회장소였던 비닐하우스로[29] 와서 스킨십을 하였지만 관계를 맺으려는 찰라 공례는 그를 저지하였다. 일도는 공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지만 정작 공례는 뜨거웠던 사랑도 식어져서 이젠 그에 대한 감정도 없어졌다고 말하였다.[30] 예전만 못했던 공례의 감정에 일도는 놀라서[31]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공례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더 이상 자신의 연락을 기다리지 말라며 작별을 고했다. 어두운 밤길을 홀로 떠나는 공례의 뒷모습을 지켜본 일도는 망연자실하여 쓸쓸히 오솔길을 걸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공례를 다시 만났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기 때문에 결국엔 체념하였고 둘의 사랑은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4. 출연진
- 배일도 : 박중훈
- 민공례 : 최명길
- 최연서(새댁, 일도 아내) : 유혜리
- 박석희(공례 남편) : 이대근
- 남수 : 최주봉
- 일도 어머니 : 김영옥
- 일도 아버지 : 신충식
- 나리 아빠 : 정상철
- 나리 엄마 : 서갑숙
- 최씨 : 양택조
- 여주댁 : 서권순
- 오바로꾸 : 김지영
- 마도메 : 이인옥
- 시다 1 : 김경란
- 시다 2 : 권일정
- 카페 마담 : 김은숙
- 사장 : 이수찬
- 깜상 : 고동업
- 명치 : 권태원
- 길성 : 김영섭
- 친구 : 이은석
- 할머니 : 김애라
- 일도 형 : 김종구
- 일도 형수 : 전소현
- 택시[32] 운전수 : 문철재
- 트럭[33] 운전수 : 황의권
- 카페 아가씨 : 김현미
- 지호 : 이다빈
- 나리 : 이호숙
- 어린 연서 : 박인선
- 공례 아들 : 임용채
5. 여담
- 당시 스물셋 이였던 박중훈이 이 영화로 인해 첫 남우주연상을 안겨주게 되었다.
- 2017년 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 고화질 영상이 출시 되었다.
- 2018년 2월에는 FHD 화질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료로 VOD를 공개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또는 kMdb에서 볼 수 있다.[34]
- 2018년 10월에는 개봉한지 28년만에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 재개봉 시사회 당시 박중훈은 당시 1989년 겨울에 열악한 촬영환경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냈다.
[1] 성공시대(영화) 개봉으로 처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이래로 해당 작품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거나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 될...뻔 했지만 2002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망작을 내놓으면서 다시는 영화감독을 맡지 못하게 되었다.[2] 집에서 쫓겨나면서 일도는 아이만 없었으면 그녀를 바로 버렸을 거라고 연서와의 결혼을 후회하였고 처음부터 연서를 만나기 전 공례를 만나 결혼을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3] 이사 당일에 일도는 연서에게 친구 만나고 나중에 돌아가겠다고 말했으나 연서는 또 외박하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는 바람에(깨갱...) 어쩔 수 없이 짐칸에 숨어 타게 된다. 일도는 남들 앞에서 자신에게 반말 찍찍하는 아내를 못마땅해 한다.[4] 연서는 떠나기전에 '돈 많이 버세요' 라고 말하며 작별했다. 당시 서민생활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5] 원래는 우묵배미에 살았다가 일거리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했었는데 서울에서도 삶이 그리 눅룩치 않아서 다시 우묵배미로 이사하게 된 경우다.[6] 계속되는 무뚝뚝한 반응에 연서도 욱하게 된다.[7] 일도가 연서에게 무뚝뚝한 이유도 남편인 자신에겐 체면도 세우지 않고 막대하다가 남들에겐 싹싹하게 구는 모습이 못마땅했다.[8] 영화 초반 장면에서 일도가 공례를 회상할 때 공례의 남편이 공례를 무자비로 폭행하는 장면이 잠시 나온다. 그것도 아들이 보고있는 앞에서(...).[9] 하지만 일도가 켠 티비에서 야동이 나오는 바람에 당황한 일도는 티비를 끄려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공례는 티비에서 나오는 야동을 뚫어질 듯 보고 있었다. 늘 수수하고 청순해 보이던 공례 또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씬.[10] 야간열차 타고 외박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남편에게 또 맞은 모양이다. 이로 인해서 공례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굳혀졌다.[11] 하이라이트(?) 인 베드신이 나오는데 참 격렬하다.[12] 연서는 자신의 추궁을 무시하고 나가려는 일도를 때려 눕히고 다리로 헤드락을 걸었다.[13] 연서에게 '''갈보년''' 이라고 내 뱉었는데 소위 창녀를 의미한다. 사실 연서는 과거에 화류계 출신이었다.[14] 밤마다 짧은 만남에 일도는 '집에 가기 싫다'며 아쉬워했지만 공례는 '너무 오래있으면 다시는 못 만난다'며 아쉬워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키스를 했다.[15] 공례는 누가 오는 거 같다는 촉이 발동됐지만 일도는 바람 소리라며 안일하게 넘어갔다. 하지만 여자의 촉은 맞다는 말처럼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비닐하우스 주인인 최씨가 와버렸다.[16] 최씨도 그 동안에 자신의 비닐하우스에 밤마다 누가 오는 거 같았다며 의심을 하였고 결정적으로 저번에 일도와 공례가 먹다 남은 통닭뼈를 발견하여 날잡아서 확인하러 왔다.[17] 맨입으로 안되고 거액의 돈을 주면 비밀로 하겠다며 일도를 협박했지만 일도는 돈이 없어 이도저도 할 수 없게 되자 소문이 퍼졌다. 아니 설사 돈으로 입막음해도 입이 싼 사람이 있으면 입막음하나마나...[18] 물론 지금은 억척같은 성격에 치를 떨지만 말이다(...). 연서의 성격이 억척같이 드새진 이유도 어릴 적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함과 학대 그리고 어린나이에 혼자 세상 밖으로 나와 고생을하며 성장한 영향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19] 남수도 이미 일도가 공례와 바람난 걸 알고 있었다. 연서가 일도 어딨냐고 묻자 남수는 모른 척 하면서 '에이 또 바람피웠나보네...' 라며 능글맞게 말했다.[20] 근데 골 때리는 점은 남수가 연서에게 경양식에서 돈까스(지금이야 누구나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경양식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고급 요리였다.)를 사줬는데 식사 도중 갑자기 쌩뚱맞게 키스를 하였다.[21] 사실은 남수가 일도와 단판을 내고 자신에게 오라는 조건으로 알려줬지만 연서는 당연히 쌩깠다.[22] 이때 연서는 일도를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택시까지 끌고 가서 겉옷을 찢어버렸다. 그 상황을 지켜본 거리의 어린이들은 '얼레리꼴레리' 하며 놀렸다.[23] 3년 결혼생활에 4번이나 외도했고 또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시댁을 원망하기도 했다.[24] 아버지는 처자식을 내팽겨치고 네 차례나 불륜을 저지른 아들이 너무 괘씸해서 "불쌍한 부인 신세 망쳐놨으면 책임져야 될거 아냐?!"라고 호통치며 싸닥을 날렸다. 그리고 그의 형도 "미친새끼!"라고 욕하며 덩달아 싸닥을 날렸다.[25] 버스 안에서도 연서는 일도에게 욕을 퍼부어 구박했다.[26] 이 때가 영화의 시작점 시기다.[27] 보통 불륜 대상자를 만났으면 괘씸해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응징하고도 남았을 텐데 석희는 의외로 일도에게 정중하게 대했다. 폭력 행세로 인해 아내가 가정을 버리고 떠난 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후회가 컸던 모양이다.[28] 그런데 또 다른 추측으로는 치마 공장 동료 아줌마가 대화 나누는 도중 공례 남편을 언급했었는데 '남에겐 쪽도 못 쓰면서 집구석에만 있으면 대왕마마'라고 표현하였다. 말은 즉슨 바깥사람들에겐 끽소리도 못하고 아내한테만 만만하게 화풀이하는 찌질이(?) 정도라고...[29] 세월이 흘러서 인지 주인없는 비닐하우스로 버려진 상태였다.[30] 사실 공례는 일도가 가정으로 돌아간 후 혼자 우묵배미에서 그를 기다렸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지 않았고 자신은 몸을 다 바쳤는데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식어진 모양이다.[31] 일도는 가정의 평화 때문에 그녀를 찾는 걸 미뤘었다고 핑계를 대며 자신은 공례밖에 없다고 횡설수설했다.[32] 연서가 일도 몰래 미행할 때 그리고 일도를 친정집에 끌고갈때 탔던 택시이며 차종은 대우 맵시나 하이디럭스이다.[33] 초반에 일도의 가정이 이사할 때 이삿짐을 운송한 트럭이며 차종은 기아 파워봉고다.[34] 단 성인 등급이기 때문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