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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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3. 특징
4. 평가
5. 문제점
6. 제작비와 흥행 성적
7. 장선우와 성소/평가
8. 기타
8.1. 짜장면으로 맞아볼래?
9. 엔딩


1. 개요



2002년 9월 13일 개봉한 한국 영화이자 과장 좀 해서 쉬리로 부흥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영화산업을 끝장낼 '''뻔'''한 문제작이었다. 물론 2002년에도 한국 영화가 흥행순위 10위 가운데 5개는 들었고 이듬해에는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실미도 등 대작들이 개봉했기에 한국 영화 점유율에 영향을 끼친 영화는 아니었지만 원더풀 데이즈와 함께 (쉬리의 흥행으로 시작된) 영화 제작비의 상승 국면을 종식시킨 영화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감독은 장선우. 김현성과 신비주의 컨셉의 TTL 소녀로 유명했던 임은경 주연(가수 김진표도 출연)의 가상현실 게임 속에 뛰어든다는 내용의 겜판소적인 영화. 밀리터리 잡지인 플래툰에서도 여러 종류의 모형 총기를 빌려 촬영한다고 짤막하게 소개하기도 하였고, 중간중간의 특수효과를 보면 매트릭스오마쥬한 느낌이 많다. 주인공이 하우스 오브 데드를 하거나 격투게임 Dead or Alive의 체력창 및 대전화면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때려박은 장면도 있기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아니라 '''우베 볼의 재림'''이라는 평도 있다. 게다가 게임 시작 전에 XBOX의 인터페이스에다가 편집을 했지만 '''결과는...'''
겜판소보다 못하다. 게임이 소재라고 하는데, 이 영화 속에서 이걸 게임으로 즐기는 사람은 게이머즈에서도 언급한 대로 '''소녀를 침대로 끌어들여서 어떻게 해보려는''' 양아치들밖에 없다. 게임이란 소재를 구운몽이나 매트릭스의 비현실공간 개념으로만 보았지, 현실의 게임 개념은 무시한 결과다. 게임 내에서 이런 식으로 써먹는 게 하나둘이 아니지만, 게임을 영화로 표현했다는 것은 메인 소재이자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예술 영화를 하고 싶었던 감독의 무리수.

2. 등장인물


특이하게 조연들이 나올 때마다 게임처럼 소개창이 뜨는데, 문제는 글자는 너무 많이 나오고 인물들은 대부분 별로 비중도 없어서 왜 나오는지를 모르겠다는 것.
  • 주(김현성) : 중국집 배달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라 게임하는 낙으로 살며, 명대사 '짜장면으로 맞아볼래?'가 나오는 영상의 주인공. 어째선지 현실로 나온 성냥팔이 소녀에게 라이터를 사고, 라이터에 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게임에 참가한다. 중간에 추풍낙엽 때문에 ID 카드를 버리는데, 그 때문에 시스템 요원들의 추적을 받는다. 쓰는 총은 전설의 고등어[1]. 성냥팔이 소녀를 구하러 시스템의 코어로 침입한다. 이후 결말에 따라 사살되거나 성냥팔이 소녀와 함께 어딘지 모를 해변가에서 살아간다.
  • 성냥팔이 소녀(임은경) : 게임 속의 성냥팔이 소녀. 왠지 주가 짝사랑하는 게임방 알바 희미와 닮았다. 영화 내내 대사는 대부분 "라이타 사세요."이다. 다만 말풍선으로 나오는 말도 보면, 다른 말도 하긴 한다. 중반에 클리어를 위해 죽는 걸 반복해야 하는 자기 운명에 싫증을 느꼈는지 (+가준오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주가 쓰던 H&K MP5를 주워 라이터를 안 사는 NPC들을 다 쏴버리고 시스템과 맞선다. 이후 2가지 엔딩에 따라 행보가 나뉘는데, 시스템이 디버깅에 성공해 게임으로 돌아가는 것이 첫 번째, 주와 함께 반란에 성공하고 지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어딘가 해변에서 주와 아이와 함께 돈을 무한으로 받으며 살아가는 게 2번째다. 가준오에 대한 사랑은 어디로 갔는지 불명.
  • 이(김진표) : 주의 친구. 스타리그에서 우승까지 하는 실력 있는 프로게이머이며, 주와 달리 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스타리그에서 우승하자 찾아온 시스템 요원에게 고용되어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가한 주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데, 친구임에도 영화 내내 진짜 죽이려 든다. 시스템 측 요원의 총을 맞고는 정신이 돌아왔는지, 주인공 대신 총을 맞고 죽는다. 쓰는 총은 로보캅이 쓰는 AUTO 9.
  • 라라(진싱[2]) : 게임 참가자. 주의 동료 포지션이며 라라 크로프트의 패러디. 근데 쌍권총 쓰는 거 빼면 닮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 포스터에 의하면 '레즈비언 여전사'. 성소를 데려간 조폭들과 싸우다가 부상을 당하는데, 이때 주가 쓰러진 라라는 버리고 라라의 오토바이와 총만 훔쳐서 도망간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나타나서 주를 마구 때린다. 시스템 잠입 과정에서 저지선을 돌파해주고 재접속하면 다시 살아난다고 하며, 폭파에 휘말려 리타이어. 참고로 배우는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 무용수인데[3] 그 때문에 억양이 특이하다. 무용수라서 몸연기나 스턴트는 꽤 잘한다. MTF 트랜스젠더이며, 당시 커밍아웃한 지 얼마 안 되었던 홍석천과 대담을 진행하거나# 인간극장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사실 중국에서는 한국의 하리수처럼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로, 중국 현대무용의 창시자격으로 봐도 손색 없는 인물이라, 이런 망한 영화에 나온 분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중국 무용계 거물이다.
  • 오뎅(한관택[4]) : 포장마차 주인. 하지만 평범한 포장마차 주인은 아니고 무기 밀거래도 한다. 사실 추풍낙엽의 수제자로, 잠깐 나와서 주를 도와준다. 나중에 주가 시스템 본부로 쳐들어갈 때 자기는 장사를 해야 한다며 주와 라라만 보낸다. 추풍낙엽의 수제자라는데 어째 상점 주인 노릇만 한다.
  • 가준오(강타) : 가수이며 성냥팔이 소녀의 첫사랑이다. 성냥팔이 소녀와 사귀게 되나, 게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성냥팔이 소녀를 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개입으로 살해당한다. 하지만 성냥팔이 소녀는 그를 죽은 뒤에도 사랑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클리어를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성소가 추워서 쓰러졌을 때 그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죽어가서 게임이 끝나려 하나, 성소가 "준오... 주노... 주..." 라고 말하는 바람에[5] 성소를 찾은 주는 자기를 부르는 것으로 착각하고[6] 그녀를 데리고 간다.
  • 오비련(정두홍) : 조폭 두목. 성소를 사랑했기 때문에 가준오를 죽인다. 나중에 성소에게 가준오를 죽인 것은 자기 뜻이 아니라 시스템의 뜻이라고 말하다가, 시스템에게 사살당한다.
  • 돈 많은 늙은이(장인한) : 장기 밀매, 야생동물 밀매, 정력제 밀매 등을 하는 악인. 성소를 빼돌리려 하나 5인조에게 뺏기고 그 뒤 등장은 없다.
  • 5인조(김정호, 백원길, 신범식, 박정기, 신삼봉) : 단체 접속자. 돈 많은 늙은이에게서 성소를 빼돌리다 시스템에게 공격당하는 거 빼면 별 비중은 없다.
    • 이쁜이 : 미용실 출신. 돈 많은 늙은이의 차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행동을 한다.
    • 삽 : 농사꾼 출신. "야! 이거 니 차야? 이 차 기름 많이 먹지?" 라 말하며 운전기사를 조롱한다.
    • 개코 : 일식집 출신. 주 무기는 사시미. "차를 회 떠보긴 처음이군" 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돈 많은 늙은이의 차를 찌른다.
    • 5인조 두목 : 오인조의 두목으로 주 무기는 골프채. 위대한 조직 건설을 꿈꾸나 한심한 부하들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한다. 성소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부하들과 짜고 연기를 한다. 부하들이 성소를 덮치려는 척을 할 때 나타나서 응징하나,[7] 곧 조폭들에게 성소를 뺏긴다.
    • 삼봉 : 액션 배우를 꿈꾸다 좌절했다고 하며, 다섯 중에서 비중이 제일 없다. 대사도 없이 그냥 칼 들고 똥폼 잡는 게 전부다.
  • 천사의 집 원장(김선화) : 공장 천사의 집의 원장... 인데 공장 경비원들이 근로자들을 쥐어 패는 거 보면, 좋은 사람은 아니다. 기도하다가 뒤에서 나타난 성소에게 사살당한다.
  • 추풍낙엽(명계남) : 시스템의 구축자. 그러나 오히려 시스템에게 배신당하고 시스템을 탈환할 계획을 하고 있다.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있으며, 찾아온 주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준다. 주에게 "시스템 본부에서 성소를 찾기 위해서는 성소와 텔레파시가 통해야 한다"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미끼 없이 낚시를 하는 수련을 시킨다. 주가 정말로 물고기를 낚자 플라즈마 건 '전설의 고등어' 를 준다. 총을 건네주고 시스템에 위치를 추적당해 은신처인 등대를 자폭시키면서 함께 리타이어.
  • 시스템 : 게임의 관리자와 비슷한 위치. 사사건건 주를 포함해 성소 근처의 플레이어들을 공격하고 방해하는데, 영화가 워낙 개연성이 없어 정확한 이유는 불명.

3. 특징


  • 가상현실: 한국 영화에서는 거의 시도해본 적이 없는 가상현실을 주 소재로 삼는 영화로 당시 RPG나 FPS 게임에서 따온 듯한 요소가 많다. GTA에 RPG를 적당히 섞어놓은 느낌.
  • 미장센: 미장센 실력은 뛰어난 장선우 감독이니만큼 화면 표현력이 꽤나 좋다. 몰입이 안 되는 망작 영화지만, 이것 때문에 약간은 몰입이 되는 편.
  • 사회비판: 사회비판 좋아하는 장선우 감독과 하술할 원안이 된 시가 민중문학 아니랄까봐 은근히 그런 은유가 많이 담겨 있다. 성소가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쏘는 장면이나, 교회 소유 공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경비원이 직원들을 폭행하는 장면 등. 사실 은유랄 것도 없고 대놓고 해설해준다.
  • 전작의 재활용: 장선우 감독의 전작들의 재활용이 좀 나오는 편인데, 대표적으로 영화 도입부의 수다 장면부터 주가 가상현실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일상 장면들은 나쁜 영화 같은 느낌이 강하며, 택시기사를 무참히 폭행하는 시스템 군인들의 복장은 꽃잎의 계엄군과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불교적 요소는 화엄경의 오마주.
장선우 감독의 특징이 꽤나 살아 있는 영화지만, 그 이전의 영화들처럼 제대로 찍었다면 이런 평가가 나올 리가 있나.

4. 평가














'''내가 엑스트라로 출연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던 영화.'''

'''ㅡ 네이버 네티즌 평가 찬성 수 1위 댓글.'''


5. 문제점


  • 너무 많은 조연: 위의 등장인물 항목에도 상술했듯 조연이 꽤나 많은데, 스토리에 별 영향도 안 주고 비중도 적은지라 막 집어넣은 느낌이 강하다.
  • 연기력: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 특히, 임은경품행제로에서도 로봇 연기로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는데, 강타는 말할 것도 없다. 둘 다 이 영화 이후로, 배우 커리어가 사실상 끊긴 것도 덤. 물론 강타는 배우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본업은 따로 존재하는지라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 허술한 구성과 난해함: 별로 의미 없어보이는 장면이나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진행하는 등 영화가 상당히 분위기가 난해한데, 그 난해함을 파헤쳐봐도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것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해석하기 힘든 스토리인 게 아니라, 허술한 스토리를 난해하게 꼬아서 무마하려는 느낌이다.
  • 부족한 설명: 설명이 상당히 부족하고 불친절하다. 왜 주인공 주가 현실도피를 하고 싶어하는가, 저 인물들은 뭐하는 사람인가, 주가 왜 성소를 사랑하는가[8] 등.
  • 개연성: 장면 사이사이의 연결이 너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다. 액션신이 그러한데, 무슨 이퀼리브리엄마냥 배치가 이상하다.
  • 설정: 설정이 심각하게 허술하고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는 것이, 일단 이 가상현실 게임이 싱글 플레이 게임인지 온라인 게임[9]인지가 상당히 헷갈리게 묘사되어 있는 데다가, "시스템"은 대체 현실의 운영자인지 게임 속 악역인지도 불분명하거니와[10], 분명 초반에는 스티커 사진 박스에서 접속하는 가상현실 게임으로 묘사되었는데도, 2번째 페이크 엔딩이 나왔을 땐 어이없게도 PC방에서 주인공이 일반 게임하다 진 듯이 "아~ 죽었네?"하고 짜증을 내는 장면이 나와서 "가상현실 게임 아니었어?"하고 벙찌게 만든다.
  • 돈지랄: 이 영화가 까이는 결정적인 이유. 솔직히 IMDB의 평가를 보듯, 이게 대체 어디가 100억이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11] 아무것도 모른 채 보면 아무리 크게 잡아도 30억 정도다. 후술하지만 이건 감독의 책임이 크다.

6. 제작비와 흥행 성적


장장 3년[12]이나 걸린 긴 촬영 기간 동안 이른바 성냥팔이 소녀라는 임은경이 총질도 하고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전혀 이어지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 전개와 뭔가 뚝뚝 끊기는 액션씬, 괜히 난해하고 철학적이면서도 스토리와는 관계 없고 전달도 안 되는 세계관(전설의 고등어[13][14]) 등으로 인해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게다가 다른 한국산 망한 영화들(ex : 복수혈전[15], 클레멘타인) 등의 괴작, 졸작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 들어간 돈은 무려 '''110억''' 원[16]에 이르기에 한국 영화사의 흑역사로 제대로 남게 되었다. 110억 원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고, 충무로는 대자본을 투입한 대작 영화를 찍기까지는 꽤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이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 끼친 악영향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쫄딱 망하고 스토리가 괴상망칙한 이유가, 처음 찍은 필름이 훼손되어 남은 제작비로 다시 찍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돈만 처바른 엄청난 졸작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듯. 해피 SF에 의하면 홍콩에서 데려온 액션팀이 촬영 기간이 길어지자 돌아가버렸고, 새로 데려온 액션팀의 스타일이 이전 팀과는 다른 스타일이라 영화를 뜯어 고치기를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엄청난 거금을 들여 엄청난 졸작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머리로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 당시 제작 상황에 대한 이런 이야기도 있다. 위에 써 있듯이 당시 충무로의 제작비는 쉬리가 흥행한 이래로 한국영화의 점유율과 관객수 모두 급상승하던 때였고, 거기에 IT버블 붕괴로 갈길 잃은 자본 상당수도 전부 영화판으로 갔는데 거기에 주가가 최고조에 달한 임은경에다가 '''자타공인 흥행감독'''이었던 장선우의 이름만 보고 투자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몰려서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투자한 자금이 있는 만큼 영화에 개입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17]
그러나 큰 자본과 연관되어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는 장선우 감독이 개입을 견디지 못해 중간에 도망가서 숨었는데 사람들이 다시 잡아와서 메가폰을 잡게 하고, 그러면 좀 찍다가 또 못 견뎌서 도망가는 등, 이런 식으로 촬영은 내내 끊겨가며 억지로 완성했으니 영화가 제대로 완성됐을 리가 없다. 실제로 사라진 제작비의 대부분은 늘어지는 촬영 기간 동안 계속 교체된 스태프들의 인건비에 쓰인 거라고.
결국 극장 개봉 2주 만에 전국 14만의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18] DVD는 개봉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한다.
참고로 영화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150억 제작비를 투입하고 0.7%의 시청률로 망한 디데이가 있다는 말이 회자되었다. 디데이 역시 개연성 없는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망한 드라마 중에 하나다.

7. 장선우와 성소/평가


장선우거짓말, 나쁜 영화, 꽃잎 이런 걸로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조롱했다면, <성소재>는 그야말로 자본주의에 대놓고 반기를 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돈더미를 쌓아놓고 불을 붙이는 거지'''. 장선우는 이 시대에 만연한 황금만능주의와 자본의 횡포를 조롱한 거다.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고''' 그게 제일 타당하다.

하지만 장선우 감독 자신은 굉장히 만족해하며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며 자뻑했다. '''그러나 이 인간이 두 번 다시 영화 감독을 맡는 일은 없었다.''' 성소재림이 거액을 들이지 않았으면 그간의 경력을 보아서 한번은 실수한것이라고 봐주며 다른 영화의 감독을 맡아 재기를 도모 할 수 있었겠지만[19], 자뻑과 무책임함으로 제작비를 천정부지로 상승시켜놓는 바람에 투자금은 물론이고 회사 여럿이 같이 날라가버렸고 결국 영화감독을 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제작 중간에 제작사에서 제작비 상승에 대해서 조언하자 감독이 화가 나서 더 좋은 감독을 만나라는 편지 한 장 쓰고 잠적했다. 결국 제작사는 후임 감독을 영입해서 현장에 내보냈는데, 후임 감독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콘티나 스토리보드, 심지어 촬영 계획일정의 기록도 없는 바람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즉, 장선우 감독은 일단 생각나는 대로 찍어보고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면 촬영을 마치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는 말이다.[20] 사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가주의 혹은 예술 영화를 표방하는 감독들 중에는 즉흥 작업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당장 준비된 소품에 맞춰서 촬영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쓴다는 홍상수 감독이 대표적이다. 임권택 감독도 서편제 촬영 당시에 제작진들과 버스 타고 가다가 '경치 좋은데 여기서 찍자' 면서 즉흥 촬영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부터 흥행보다는 예술성에 비중을 두고 제작비를 많이 쓰지 않는 작품들이다. 무려 11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를 이렇게 작업했다는 건... 물론 스티븐 스필버그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콘티 없이 촬영했다고는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미 검증된 능력자였던 데다 대본을 비롯한 연출이 매우 탄탄한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사실 장선우도 따지고보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고 난 뒤부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개봉 이전까지는 흥행에 성공하거나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그야말로 성공의 길만을 걸어온 능력있는 영화감독이었지만 영화의 장르 자체가 전혀 다르고 그 동안의 성공에 지나치게 오만해진 나머지 무책임한 행동을 하면서 당초 제작비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거금을 썼다는 것이 문제였고 그 원인을 장선우가 스스로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장선우 감독이 이 영화 개봉 당시에 문화일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 가관이다.

이제까지 관객이 영화를 평가했다면, <성소재림>은 사상 최초로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 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지존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쁨을 느낄 것이고, 고수라면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수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게임을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겠지. 하수라면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 영화가 가져올 파장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보통 이런 식으로 망하면 재평가되거나 감독이 망신을 받을 텐데, 이상하게 한겨레씨네21 계열에서는 지지했다. 그 덕분인지 딴지일보에게 욕을 처먹기도 했다. 그러나 개봉 후 흥행 참패가 가시화된 시점의 감독 인터뷰에서는 '100억 원(제작비) 큰 '''보시'''한 셈 치자, 적어도 금강경은 세상에 알렸지 않느냐' 라는 발언을 했다. 당연히 이 발언은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엄청나게 까였다. '영화에 들어가는 돈이 우습더냐!' 이런 반응이었다.
TTL 광고 당시 임은경은 10대 여고생이었으며, 이제 막 소녀에서 20살 성인이 되어가는 느낌으로 "처음 만나는 자유, 스무살의 011, TTL"을 강조했으나, 2020년 기준 어느덧 임은경은 "40살의 자유, TTL"을 찍을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당시 TTL 광고에서는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순수한 흰색의 얇은 옷만 걸치고 큰 눈망울로 우수에 젖은 눈빛을 보여주며 신비한 소녀 이미지로 히트쳤다. 모델이 웃으며 제품 홍보하는 기존 광고와는 달리 대사 한마디 없는 광고 속 임은경의 이미지는 파격적이었고 화제를 모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임은경의 연기력이 아닌 그 '이미지'를 영화 전면에 내세워 적극 홍보했다.
임은경은 TTL 소녀 이후 여태 지켜오던 신비주의 컨셉을[21] 이 영화에도 사용했지만'''(대사라고 있는 게 '라이터 사세요~'밖에 없다.)'''[22] 이 영화가 쫄딱 망하면서 임은경의 신비 컨셉은 그 빛을 잃었다. 특히 이미지가 생명이던 임은경에게는 성냥팔이 소녀가 '개그 밈'으로 전락한 것 역시 치명적이었다. '이미지로 흥한 자, 이미지로 망한다'처럼 TTL 이미지로 떡상했던 임은경에게 성소 이미지가 덧씌워져 신비한 이미지가 완전히 깨져버렸다. 성소 포스터만 봐도 성소=임은경 이미지가 박히기에 TTL 당시 "저 소녀 누구야?"하던 사람들은 "성소, 풉" 하며 이미지가 산산히 박살나버렸다. 한창 주가를 날리던 중 커리어가 절단이 날 위기에 처했고,[23] 이후 품행제로, 시실리 2km 등의 영화에서 조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소재에서의 타격을 만회하나 싶었으나, 은지원과 함께 나온 여고생 시집가기에서 거하게 망했다. 뒤이어 성형수술[24]설 등으로 이미지 하락과 소모로 인해 배우로서도 모델로서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 갔다. 간간히 2006년경에는 중국 드라마를 찍거나 2011년에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은경과 함께 주연을 맡은 김현성 역시 이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까지는 충무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이 영화 이후 영화판에서 제대로 몰락하면서 지금은 조연, 단역급 배우로 전락해버렸다. 그나마도 다음 영화 출연은 4년이 걸렸다. # '''한마디로 영화 하나가 출연한 배우들의 커리어까지 말아먹은 것'''. 임은경은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2015년에 영화 치외법권에 주연을 맡으면서 복귀했지만, 이 영화 역시 혹평만 엄청 받고 사실상 망해버렸다... 안습.
요약하자면 그간 공인된 흥행감독 취급을 받은 장선우 감독은 더 이상 독립영화 감독도 제대로 맡지 못하게 될 정도로 매우 큰 타격을 입었고, 당시 유망주들이었던 배우들의 등급은 팍팍 내려가서 현재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며, 이 영화를 제작한 '기획시대' 는 이후 마지막 작품인 화려한 휴가를 성공시켰으나 성소에서 진 거액의 빚을 갚지 못하고 결국 도산했으며, 사장이었던 유인태 씨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감독, 배우, 제작자,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산업계 전반 등, 모두에게 재앙이 된 작품.
이런 식으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망해버린 이후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한국 영화계에서 SF 장르의 영화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8. 기타


영화 자체의 평가와는 별개로 극후반부에 사용된 OST는 붕괴하는 가상세계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다른 세계에서 연명하여 살아가게 된다는 테마를 매우 잘 표현하여 호평받는다.
오른쪽의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등장인물별로 능력이 쓰여져 있다.
제작비의 상당 금액이 총과 밀리터리 소품에 후루룩 빨린 것 같다. 피카티니 레일이 대중들에게 갓 알려지기 시작한 때에 H&K MP5에 레일/광학 장비/수직 손잡이/전술 라이트를 풀세트로 달았다든가, 영화 출연 기록이 거의 없는 울티맥스 경기관총, 개조된 베레타 92, 델린저 등등... 스크린샷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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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왼쪽 사진에 병사의 팔에 드림캐스트 문양이 있다)
이 영화 내에서 성소가 학살을 자행하는 지하철역부터 온갖 장소들은 서울특별시수도권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낯설 것이다. 그 이유는 촬영지가 부산광역시이기 때문이다.[25] 실제로 박훈하 평론가는 부산 지역에 대한 영화적 재현의 성공사례로 꼽은 바 있다.[출처][26]
영화의 복잡하고 긴 제목 때문에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는 '팔이 소녀의 재림', '성냥개비 소녀의 재림', '성냥팔이 아가씨의 재림', '성난 파리 소녀의 재림' 등 다양한 제목으로 공문이 올라왔고, 촬영 일정 중 등대에서의 장면을 찍기 위해 오륙도 등대를 찾았을 때 제작진들이 등대 꼭대기를 향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촬영 때문에 왔다" 고 외치자 등대원에게서 "성냥 살 일 없으니 돌아가라" 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리저렉션(リザレクション)' 이란 이름으로 개봉. 매트릭스의 표절이라는 혹평만 잔뜩 받았다.[27] 일본 인터넷에서의 DVD 베스트 리뷰가 '매트릭스에 게임 요소를 추가하고 '''돈 안 들이고''' 촌스러움을 가미한 작품' 이다.
물론 전반적인 플롯은 매트릭스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하이라이트인 액션신이 매트릭스를 너무 노골적으로 따라한 감은 있다. 굳이 거추장스러운 바바리코트까지 네오를 따라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 심지어 점프하다가 바바리코트가 뒤집어지며 얼굴을 반쯤 덮는(...) 추한 장면도 NG 없이 들어있어서 유튜브 리뷰어들이 웃기도 한다. 매트릭스의 명장면인 네오가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총알 피하는 장면도 똑같이 있고, 사실 가상현실이란 소재도 매트릭스에서 따온 거니 매트릭스의 표절이라기보다는 '아류'가 정확한 해석일 듯. 어느 리뷰사이트에서는 매트릭스 2, 3에서 시스템에 들어간 부분까지 따라했다며 너무 노골적이라고 실망이라고 하자 댓글에 성소가 먼저 개봉되었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시대를 앞서갔다면서 대단한 것처럼 묘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매트릭스의 설정 자체는 애니 매트릭스 등에서 많이 다뤘고, 또한 매트릭스가 워낙 성공한 영화다보니 2, 3는 제작과정 때부터 이미 대략적인 스토리와 촬영 장면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단순히 성소가 먼저 개봉했다고 해서 매트릭스 2, 3에 영향을 전혀 안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
냉정히 보면 B급 실험작이었다면 오히려 괜찮다는 호평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나, 당시 한국판 매트릭스 거대 블록버스터처럼 홍보되고 있었고, 마치 엄청난 대작처럼 홍보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2018년 기준으로도 파격적인) 인터넷 광고를 했었는데, '''즉 설치 없이 간단한 3D 어드벤처 게임을 플래쉬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가상의 현실을 다룬 거대 블록버스터로 홍보되고 있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B급 실험작 수준이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것'''이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완전 똥망작인 줄 알았다가 유튜브에서 리뷰를 보고 의외로 괜찮다는 소감을 밝히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실험작은 맞긴 하나, 이미 1999년 매트릭스 성공으로 인해 가상현실 열풍이 불고 있었고, 1999년 비디오게임계의 대작이 바로 오픈월드의 시초라 불리는 전설의 게임 쉔무였기에 그냥 당시 한창 열풍이던 가상현실이란 소재를 매트릭스 많이 따라해서 만든 작품이라 그렇게 뛰어난 실험작이라고도 보기는 어렵다. 이미 90년대에 한국에서 사이버 가수가 등장해서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지기도 했을 정도로 당시가 온라인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이었기에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뜨거웠으며, 그냥 당시 시류에 편승한 작품이다.

1997년 국산 실사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게임 '라브린토스'이다. 성소가 등장하기 5년 전에 등장한 작품이다. 성소와 상당히 분위기가 흡사하지 않은가? 90년대말은 세기말 특유의 분위기에다가 PC통신-인터넷으로 점차 온라인 세상이 열리던 시절이었기에 가상현실이나 사이버 세상을 다룬 사이버펑크물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다. 심지어 21세기에는 이제 일반 가수들이나 배우들은 한 물 가고 사이버 가수나 연기자들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당시 사이버 가수 아담이 출연하여 앨범을 발매하거나 새천년민주당은 마스코트 캐릭터로 e-민주양을 만드는 등 사이버 문화등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물론 금방 망해서 잊혀졌다(...) 최근에 키즈나 아이같은 버추얼 유튜버가 꽤 인기를 얻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일 뿐이고 리얼리티와는 100억광년 쯤 거리가 있다.
2018년 온라인 시대가 정착된 지금 보면 황당한 말이겠지만, 당시엔 그만큼 온라인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과도한 기대나 경계와 불안 등이 혼재된 혼돈의 시대였다. 이토 준지의 90년대 말 작품들도 세기 말의 기괴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다루기도 했었다. 다만 위 게임이나 당시 그런 것들은 다 잊혀져서 묻혔으나, 성소는 워낙 한국 영화계를 말아먹을 뻔 했기에(...) 전설로 회자되고 있고, 지금 전설의 작품이라니 찾아보다가 소재가 독특하다고 참신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위 라브린토스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당시로서는 그다지 참신할 것도 없는 나름 진부한 소재였다. 엄청난 제작비와 후덜덜한 감독과 주연들로 인해 지금도 회자되는 것일 뿐이다.
다만 100억이 들어갔다는 걸 잊고, 누가 출연하는지 관심 두지 말고, 개연성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럭저럭 볼 만한 B급 영화다. CG도 당시 한국 영화 기준으로는 꽤 수준이 높다. 뒤집어 말하면 '''100억이나 들어갔는데 영화가 머리 비우고 봐야 볼 만한 수준이라는 말이 된다'''. 이거랑 비슷한 영화로는 D-WAR가 있다.[28]
라브린토스 플레이 영상 '''24분 30초'''를 보면 경비원에게 스프레이를 뿌려 기절시키는데, 경비원의 예술적인 실신 연기를 보라(...) 딱 성소 분위기다. 그나마 라브린토스는 철저히 저예산 게임이었고, 배우들도 무명배우도 아닌 그냥 제작진이나 주변에 아는 사람 쓴 것 같으니 나름 '''독특한 실험작'''이라는 평은 내려줄 수 있는 반면(게임 자체로서의 평은 좋지 않다), 그로부터 5년 후, 한국 최고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총출동해 무려 100억이 넘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든 결과물이 딱 '''라브린토스 수준'''이었으니 엄청난 악평을 들었던 것이다.

1996년 출시된 인터렉티브 게임 '엔젤 디보이드'의 '''33분 40초'''를 보면 미래의 바가 나오는데 사이버펑크 느낌이 물씬 나는 중독성있는 음악과 기괴한 바텐더의 모습 역시 성소 분위기다. 20년이 훌쩍 넘은 게임이지만 오히려 미래의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질적인 분위기다. 이 게임은 대기업인 삼성에서 파격적으로 한국의 유명 성우진을 고용하여 '데스마스크'라는 이름으로 정식발매하였으나, 희귀게임 영상이 넘쳐나는 유튜브에서 2019년에도 한국어판 풀 플레이 영상은 찾기 힘들 정도로 잊혀진 게임이 되었다.
사실 불멸의 영화인 매트릭스도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당시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탄생된 걸출한 역작이었다. 1995년 동명의 사이버펑크 소설 및 드라마[29]를 게임화한 전설의 B급 FPS 게임 테크워를 보자. 당시엔 세기말과 사이버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밝은 유토피아적인 상상보다는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 극단화한 암울한 미래상을 그려낸 디스토피아적인 작품들이 많았는데(하기사 갈등이 있어야 재미가 있으니), 테크워만 봐도 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 영상 5분 30초를 보자. '''음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MATRIX'란 문구가 선명히 보일 것'''이다. 캐릭터들도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거나 선그라스를 끼고 있는 등 매트릭스 주인공들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성소에서 지하철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테크워의 시작은 지하철에서 시작'''한다. 아무래도 지하철 자체가 대중교통 치고는 미래적인 느낌이 나고 마치 '워프' 같은 느낌도 있기에 그런 듯. 7분경에 보면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흘러나오면서 지하철을 기다렸다가 올라타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홀로그램도 곳곳에 사용되는 등 근미래적인 가상현실 분위기가 물씬 난다. 즉, 성소는 생소한 소재가 아닌 잘만 만들었다면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와 당시 잘 나가던 감독과 주연배우를 가지고도 처절히 실패한 것(...)이다. 성소가 이런 소재의 선구자였다면야 좀 어설펐던 부분도 용납이 되지만, 이미 21세기에 접어든 2002년에 나왔고 저예산 영화도 아닌 한국 영화판에서 엄청 밀어줬던 영화인데 정작 완성작은 우뢰매 수준이니(...) 많은 관객들이 너무 실망을 했던 것이다.

IMDB 평점은 '''5.9점'''.[30] 평이 대충 'CG가 화려하고 개연성이 좀 부족하긴 해도 볼 만한 '''저예산''' B급 영화' 인데 IMDB의 주 유저들이 있는 미국에서 100억, 1,000만 달러 정도의 영화는 저예산으로 여겨지긴 한다. 이러니 그냥 컬트 영화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영화는 원래 평범한 노동자 이야기를 그린 민중문학 시(김정구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를 원안으로 한 사회고발 영화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장선우의 필모그래피 이전의 활동을 감안하면 원래 그렇게 되려다 산으로 갔을 수도 있다. 상술한 사회비판이 그나마 남은 원작의 흔적... 은 되려나?
주인공과 친구가 다리에서 대치할 때 나오는 음악 앞부분이 Melty Blood'For Crimson Air' 와 속도만 빼고 똑같다. 전체적인 곡 구성은 다르다.
장선우 감독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은 자신이 원해서 이곳에서 쉬는 거라고 하지만, 과연 그게 본인의 의지만으로 된 상황일까?
코원에서 DRMFREE로 700원에 판매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500원으로 VOD를 감상할 수 있다. QOOK 인터넷존에서는 무료 VOD로 볼 수 있다.
사 기획시대는 '''경영권 담보'''로 돈까지 때려넣었다가 제대로 망했고, 배급사인 튜브 엔터테인먼트는 이후로도 <튜브>, <데우스 마키나>, <내츄럴시티> 같은 대작들이 기대 이하의 흥행을 거두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2006년에 미디어 코프에게 인수 되어 사명이 스튜디오 2.0으로 바뀌었지만 역시 흥행작이 별로 없다가 총 제작비 23억원 들여서 제작한 영화가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다시 살아남나 싶었으나 스튜디오 2.0 대표가 수익금을 모두 챙기고 잠수를 타면서 스튜디오 2.0이 완전히 폐업 되버렸고, 튜브 엔터테이먼트를 인수하였던 미디어 코프는 2009년에 상장폐지되었다.
그나마 이 영화들은 해외수출 성적이 괜찮아서 어느 정도 견디다가 2005년 튜브 픽쳐스로 독립하였으나, 영화 <예의없는 것들>을 끝으로 영화사업을 그만두고 자원개발사업으로 변경되어 회사명도 페트로 홀딩스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주)코스모스피엘씨로 변경, 2009년에 상장폐지되고 튜브 엔터테이먼트의 계열사였던 튜브 인베스트먼트는 다세포 소녀를 끝으로 영화 투자사업을 철수하였고 회사명이 HB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었다.
이것과 비슷한 영화로는 오시이 마모루의 실사 데뷔작인 붉은 안경이 있다. 똑같이 SF 액션물이고, 각본이란 게 아예 없기 찍었기 때문에 개연성이 엉망이다. 다만 이 영화는 한화 2억이라는 80년대 기준으로도 저예산인 영화이고, 오시이 특유의 성향이 엄청나게 드러난다는 가치라도 있다. 더구나 붉은 안경은 '''케르베로스 사가의 첫 작품'''으로서 프로텍트 기어를 소개했고, 이후 견랑전설, 인랑 등 볼 만한 후속편들이 나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성냥팔이 따위와 가치비교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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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게임에서는 퀘스트 자체가 이상해서 라이터팔이 소녀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처럼 쓸쓸히 죽도록 만드는 것이 퀘스트이고, 이를 통해 소녀의 사랑을 얻는다고 한다. 이 게임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래시 게임 형태로 구현했는데 영화 본편보다 더 재밌다는 평을 받았다.
이 영화의 음악감독곡성(영화)의 음악감독과 동일인이다(...).
'가준오' 역에 처음 캐스팅된 것은 가수 이규호다. 본인의 언급에 따르자면 배역에 캐스팅되고 촬영 준비과정까진 갔으나 단순 변심(...)으로 배역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당사자는 이 선택을 무책임이라 말하며 당시 제작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팬들은 하나같이 다행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후 캐스팅된 인물이 강타인 걸 보자면 아무래도 감독이 원한 캐스팅은 '중성적인 비주얼의 가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규호의 외모는 아는 사람들에겐 이미 유명하고 강타 역시 젊었을 때엔 여장이 어색하지 않을 외모였다. 그렇기에 대중적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없는 이규호에게 먼저 캐스팅이 간 것으로 보인다.

8.1. 짜장면으로 맞아볼래?



'''아 X발년 말 하는 싸가지 봐 이거?! 야, 짜장면 안 먹어봤어? 짜장면으로 맞아볼래?'''

'''맞아.... 네 목소리야.... 네가 짬뽕 국물 서비스 달라 그랬지?'''

주인공이 분노의 총질을 하는 장면[31]과 거기서 나온 명대사는 플래시 짤방이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하다. 중국집 배달부인 주인공이 어느 날 회사원의 장난전화에 낚인 상황이다. 주문대로 팔보채, 라조기, 탕수육, 고량주 2병을 들고 어느 회사로 들어가려다 안내데스크의 직원에게 가로막힌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여기서는 그런 거 안 시켜 먹는다고 한다.
주인공은 분명히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하고, 직원은 신경질적인 말투로 주인공을 내쫓자, 주인공이 철가방에서 H&K MP5를 꺼내들고 쏴갈겨 회사를 아예 다 엎어버리는 망상을 하는 장면이다. MP5를 장전할 때 장전 손잡이를 찰지게 때려주는 장면(HK Slap)이 볼 만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직원이 "안 가시고 뭐하세요"라고 물어보자 예의 바르게 인사하며 회사를 나가는데, 안내양의 말투가 평범하고 무관심한 듯이 시크하게 넘어가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는 그냥 안 시켰다고 대답만 했을 뿐 망상처럼 신경질적인 말투는 전혀 없었던 듯. 위 영상에서 0:26 까지만 실제 일어난 일이고, 그 이후부턴 상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저 장면에서 사용된 곡Nylon Beat의 'Like a fool'.[32]이다.[33] 그리고 사용된 총기는 MP5A3에서 인입식 개머리판을 제거한 모델로 추정된다.

9. 엔딩


영화에 엔딩이 3개나 있다. 몸파는 소녀[34], 그저 그렇게 끝나는 버전, '''세계멸망우주인 출현 해피엔딩'''.
결국 2012년에 <영화판>이란 제목의 영화가 개봉할 당시, 장선우 본인도 시사회에 참가해 자신이 오만했다고 인정했다.
[1] 사용자 인식 기능이 있는지 이가 빼앗았을 때 진짜 고등어로 변신해서 주의 손으로 날아온다...[2] 본업은 무용가이다.[3] 민족은 조선족이다.[4] 장선우 감독의 바로 전작인 거짓말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5] 진짜 말풍선으로 이렇게 뜬다.[6] 이때 '주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걸로 착각한다' 라는 자막이 뜬다(...)[7] 이때 "이 발정난 개들보다 못한 놈들" 운운하는데 발연기와 발대사의 시너지로 엄청 어색하다.[8] 게임방 알바 희미와 닮은 탓인 듯하긴 한데, 실제로 2번째 엔딩에서 성소에게 "희미야!" 라고 외친다.[9] 단체 접속자 오인조와 라라 등이 그러하다.[10] 명백히 현실 속 인물인 "이"에게 찾아오기까지 한다.[11] 2019년 지금도 제작비 100억이면 대작소리를 듣는데 이건 2002년작이다.[12] 이 3년 사이에 감독이 영화사에 연락을 남기지 않고 잠적하기도 했다.[13] 후반에 주가 자신이 낚은 물고기로 만든 총으로, 레이저를 발사해 적들을 다 알아서 맞추는 개사기 총으로 나온다. 하지만 극후반에 배터리가 다 돼서 다시 고등어로 변한다.[14] 당시 이 영화의 신문광고에서는 '고등어값 폭등 예상! 궁금하면 보러 오시라'는 식으로 낚았다.[15] 이쪽은 그래도 그렇게 크게 망한 것은 아니며, 스토리나 액션이 준수한 편. 이경규가 주연까지 맡은 게 디메리트가 되었다.[16] 참고로 당시 돈을 무진장 쏟아부은 로스트 메모리즈가 90억 원으로 만들어졌고, 그렇게 돈을 많이 들였다던 심형래용가리가 115억 원이 들었다. 쉬리는 28억 원이 들었고 마케팅이 8억 원. 당시 한국 평균 제작비가 2000년대 들어 급상승했다고 해도 30억 원인데, 약 그 4배다. 결국 그 해 500억 원이 적자였던 한국 영화계에서 무려 20% 이상이 여기서 적자가 났다. 통계.[17] 이러한 점을 고려한 듯 어떤 매체는 장선우 감독을 '뮤지컬계의 메시아'로 표현했다. 이 영화가 망한 이후 여러 투자자들이 영화에서 뮤지컬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여 새롭게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에 뮤지컬계의 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그 이유.[18] 참고로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19] 애초에 한국영화계에서 거장이라고 칭송받는 감독이나 천만관객 돌파감독들 가운데서 망한 작품을 내놓다가 성공작을 내놓는 감독들은 흔히있고 미국에서나 중국에서든간에 마찬가지이다.[20] 당시 한국 영화계에는 여전히 주먹구구식의 관습이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콘티를 무시하고 현장에서 촬영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었다.[21] 당시 계약조건 중 하나에 '3년 동안 절대로 외부에 신상을 노출하지 말 것' 이란 게 있었을 정도. 덕분에 임은경은 친구들에게도 TTL 소녀가 본인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야 해서 많이 미안했다고 한다.[22] 사실 다른 역으로 게임방에서 일하는 여자 역할도 맡았다. 그 역할은 평범히 말도 하고 욕도 한다.[23] 임은경 본인이나 팬들에게 더욱 속쓰린것은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가 임은경을 자기작품에 캐스팅하려 했으나 이작품에 이미 캐스팅된관계로 부득이하게 거절했다는것. 만약 이와이 슌지감독 작품에 캐스팅이 되었다면 어느작품이든 설령 도중에 엎어졌더라도 성소보다는 나은 선택이었을것이다.[24] 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견이 많다. 원래 그렇게 생겼는데 성장하면서 두드러졌다는 팬들의 주장이나 성형을 해서 특유의 외모가 망가졌다는 설, 간혹 소속사에서 성형을 시켜서 망했다는 소문 등.[25] 그런데 오프닝에서는 '목포의 눈물'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OST 선곡조차도 맥락이 없다.[출처] 「새로운 인터페이스, "광안대로"에서 바라보기」,「「오늘의 문예비평」」, 48, 2003년.[26] 비평계에서 입지가 확고한 전문비평잡지에서 이런 논의가 오가는 걸 보면 평론계의 평가가 나쁜 것 일색만은 아닌 듯. 심지어 이 영화가 제작되던 시기에는 지역학이란 말조차 생소한 단어였다. 해당 논문이 쓰인 시기도 상당히 앞서 있는 걸 보면...[27] <성소재>가 매트릭스의 표절작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굳이 따지면 몇몇 CG 가미된 장면과 가상현실에서의 싸움 정도. 하지만 영화가 워낙 망해서 커버해주는 사람도 없다.[28] 감독 인성으로 따지면 심형래보다는 장선우 감독이 좀 낫긴 하다. 최근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고.[29] 참고로 이 소설 원작자가 초대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T. 커크로 유명했던 윌리엄 샤트너다. 드라마의 경우 Syfy에서 주관하였으며 일부 에피소드의 편집판이 비디오나 공중파에서 알음알음 소개된적이 있다.[30] 참고로 네이버 평점은 2014년 7월 기준으로 3.73점.[31]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주인공이 할 법한 공상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 장면 자체는 영화 전체의 수준치고는 상당히 배치가 잘 된 '유일한' 명장면이다. 과장 좀 보태면 매력 있는 캐릭터와 B급 감성으로 흥행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머리 폭발 신과 비슷한 느낌이라 말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킹스맨과는 반대로 A급의 탈을 쓴 B급 영화라는 점이다.[32] S.E.S.가 'Dreams come true'로 리메이크한 곡.[33] 댓글을 보면 '짜장면으로 맞아볼래?'로 도배되어있는걸 볼수 있다[34] 웃긴 건 Game over라고 뜨는데 주인공은 아직 '''게임 접속을 안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