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2012 시즌
1. 개요
시즌이 끝나자 AFC 챔피언스 리그를 위해 김승용을 영입, 그리고 이근호를 영입. 그러나 설기현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울산의 아들 이진호를 10억과함께 대구로 이적시켰다.
아시안 쿼타로 스페인 라리가에 있던 물건너 대표팀의 이에나가 아키히로를 임대 영입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 국대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테크니션이라는 평을 듣는 선수니 아시안 쿼타로는 최상급. 다만, 스페인에서의 실패 요인으로 꼽힌게 '게으름'이라는 면에서 멘탈이 약간 불안한게 흠.
2. K리그
3월 3일 열린 개막전 포항 원정 경기에서는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 아직 1경기 뿐이지만 2011년 후반기부터 끌어올린 경기력이 이제는 빛을 발하는 느낌. 이근호의 돌파력이나 후반 교체된 이에나가 아키히로(등록명 아키)의 폭풍 드리블. 그리고 1골 넣고 수미부터 수비까지 잠궈버리는 토 나오는 질식 축구(...)를 선보임으로서 '''철퇴 축구'''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3월 11일 문수 홈 개막전인 대 경남전에서 2-1 승리. 이날 선제골로 '골 넣는 수비수'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곽태휘도 인상적이었지만 누구보다 빛난 것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마라냥이었다. 이근호, 김신욱만으로 답 안나오는 상황에서 외인 공격수마저 날라다닌다면 리그의 누가,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3월 16일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서 리그 3연승. 개막 이후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에스티벤의 신들린 수비가 만들어내는 공격 기회를 이근호, 김승용, 이슬기가 치고 달리며 순식간에 샷까지 연결하는, 압박과 기동력이 조화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나름 우승 후보인 성남을 갖고 놀았다. 이근호가 세 골을 모두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것은 어쩌면 사소한 일...
일 리가 있나! 이근호의 해트트릭은 왼발, 오른발, 머리를 모두 사용한 이른바 '''퍼펙트 해트트릭'''. 앞선 리그 두 경기에서 사기적인 기량을 보이면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리그 활약을 중시하는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셈.
이후 철퇴의 위력이 반감되어 3월 25일 4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뜻밖의 일격을 당했으며, 3월 31일 5라운드 상주 상무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하지만 4월 8일 5라운드에 이르러 광주를 원정에서 이긴 것을 시작으로 4월 다섯 번의 리그 경기에서 2승 3무 무패의 호성적을 거두더니, 이윽고 5월 6일 11라운드에서 전남을 잡으며 리그 1위에 오르고야 말았다.
그러다 이후 3경기에서 내리 3연패, 그것도 공교롭게도 똑같은 1-2 패배를 당했다. 아무래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또한 실제로도 리그 초반에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이근호, 김신욱 두 국가대표 공격수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근원으로 보인다. 현재 김신욱은 마라냥에게 주전 자리마저 빼앗긴 상태. 한편으로는 김호곤 감독 특유의 골키퍼 로테이션 시스템(...)이 한계에 다달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국 5월 마지막 주 리그 성적은 5위까지 내려갔다. 다만 워낙 K리그가 팀간 평준화가 심한 편이고,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시즌인 만큼 차후 반등의 여지는 많다.
이후에도 ACL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리그 중위권을 오가며 바로 위의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을 매의 눈으로 노려봤으나 결국 후반기에 ACL 병행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우승권에서 탈락. 10월 부터는 사실상 리그는 손놓고 ACL에만 전념하다 시피 했는데...2013 ACL 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리그 3위 자리를 놓고 수원 삼성과는 나름 경쟁해볼만 상황이었나 '''난데없이 시즌 중반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던 포항 스틸러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상위스플릿 2라운드에서 원정, 홈에서 차례로 포항에게 연패. 이후 수원과의 승점차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리그 5위로 순위를 마감하여 2012 ACL 우승팀에도 불구하고 2013 시즌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3. AFC 챔피언스리그
3월 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조 1차전 대 베이징 궈안 경기에서 전반 김신욱과 고슬기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점수로는 신승이지만 실제 경기 진행 양상은 이호와 에스티벤 콤비가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이근호가 어김없이 거침없는 돌파력을 발휘하고, 역시 이적생인 김승용, 이에나가 아키히로 등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를 정신 없이 몰아붙인 완승에 가까웠다.
3월 20일 FC 도쿄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가 마라냥이 후반 44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2-2로 비겼고, 4월 4일 브리즈번 로어와의 홈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몰아붙이고도 선제골을 내주지 않나 이근호가 페널티를 놓치지 않나, 온갖 삽질 끝에 1-1로 겨우 비겨 두 경기 연속 무승부 기록. 국내 리그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 상태에 빠졌다. 이런 울산의 답답한 행보는 K리그/ACL 모두 1라운드에서만 골을 넣었을 뿐 그후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김신욱의 부진 탓이 컸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 깡패 모드 발동, 남은 조별 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16강에 올랐다.
5월 30일에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16강전에서 3-2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초반부터 울산의 필승 득점 루트인 좌우 측면에서 올려서 김신욱 머리 맞추기&김신욱 머리 맞춰서 좌우로 내주기로 일관했는데 이게 또 먹혀서(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줘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근호의 삽질 등 결정력 부족으로 전반은 0-0으로 마쳤고, 후반도 같은 방식으로 달리다 끝내 김신욱의 헤더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서간 다음부터 뭔가 경기 흐름이 어수선해져, 이전까지 물샐 틈 없는 협력 수비로 가시와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했던 울산 수비진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고, 상대 롱 드로인 상황에서 어이없게 실점해 1-1 동점 허용. 하지만 이호의 패스가 상대 자책골이 되어 좀 우습게 득점을 올려 다시 2-1로 다시 달아나더니 경기 내내 드리블의 좋은 예와 샷의 나쁜 예를 동시에 보여줬던 이근호가 김신욱의 절묘한 힐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울산 수비진은 펠레 스코어를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태업 끝에 인저리타임에 실점을 허용함으로서 경기 종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프로 근성을 보여줬다. 어쨌든 승리는 승리. 이번 시즌 ACL에 출전한 네 팀 중에 유일하게 8강에 오름으로써 K리그 체면치레를 해줬다.
그리고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시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행운의 골로 어째저째 1:0으로 승리. 이러다가 중동 가서 털리는거 아니냐는 시선들도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철퇴 풀파워 모드가 발동되며 4:0으로 KO시켜버렸다.
뒤이어 4강전은 이번 시즌에 K리그 팀을 2팀이나 제압하면서 K리그 킬러가 되어버린FC 분요드코르였기에 울산의 고전이 예상되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10월 24일에 가진 원정 경기를 3:1로 역전승했고 31일에 가진 안방 경기도 2:0으로 이기면서 거뜬히 결승에 진출해 11월 10일 안방인 문수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와 결승전을 가지게 되었다. K리그로선 2009년에 이어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쾌거이다.
울산 문수 축구장 열린 결승전에서 결승 상대는 알 이티하드를 꺾고 올라온 알 아흘리. 울산은 경기 초반 알 아흘리를 밀어 붙여 전반 12분 곽태휘 골로 무난하게 가나 싶었지만 이후 수비, 미드필더 잔실수가 나오면서 전반 중후반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되지만 실점 위기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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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양팀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하피냐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세를 유리하게 가져간다. 잠시후 후반 20분 김승용 골로 3:0으로 완전히 달아나게 되고 3골을 얻어 맞은 알 아흘리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후반 종료 직전 김영광과 1:1로 맞선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3:0으로 울산이 승리한다. 이로서 울산은 '''AFC 챔피언스 리그 무패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다!
4. FIFA 클럽 월드컵
이렇게 아시아를 씹어먹고 클럽 월드컵에 진출한 울산이었기에 클럽 월드컵에서도 '당연히'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그리고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와의 경기를 이기고 첼시 FC와 붙어볼 생각에 들떴으나 ...
2012년 12월 9일 북중미 챔피언인 멕시코의 몬테레이에게 3대 1로 패배했다.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슈팅수 4대 16, 점유율 33대 67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나마 종료직전 이근호의 골로 무득점 패배를 면한게 위안이랄까.
그 후 5, 6위 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J리그챔피언 히로시마는 당연히 이기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 히로시마에게마저 3대2로 역전패하며 울산과 K리그 팬들은 충공깽. 울산은 초반 히로시마의 자책골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3골을 내리 헌납했다. 종료 직전 이용이 한 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은 만회골이었다.K리그 팬들은 어서 2013 아챔이 개막해 히로시마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 줄 기회가 생기기만을 기대하고 있다카더라.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