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 사전적인 의미는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1. 개요
원탁회의(円卓会議)는 라이트 노벨 로그 호라이즌에 나오는 가공의 자치조직으로, 아키바 거리에 존재하는 모험자 길드 11개의 연합체다.
대재해 이후 활기를 잃고 치안이 악화된 아키바 거리의 자치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기관. 본래는 12대 길드의 연맹체가 될 예정이었으나 설립 회의 도중 실버 소드가 불참가를 표명했기 때문에 11대 길드만이 연맹했다. 대외적으로 원탁회의의 의장은 <D.D.D>의 길드 마스터 크러스티.
대지인의 입장에서는 아키바 인근의 대지인 국가인 <자유도시연맹 이스탈>과 비슷한 체제를 갖춘 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내실은 (당연히)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이스탈에서는 원탁회의에 파병을 은근히 종용할 때 기사단이라는 상비군 체제가 당연히 있고, 원탁회의의 승인하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원탁회의가 발주한 퀘스트를 통해 지원자들만이 참가하는 형식인 점 등의 오해가 작품 내에서 표현되었다.
원탁회의의 행정은 11대 길드에서 맡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키바에 사는 모험자 및 길드라면 임의로 참가할 수 있다. 반대로 탈퇴하여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것 또한 자유롭다. 작중 9월 시점[1] 에서 원탁회의 산하의 길드 총수는 약 700개. 참가인원은 약 14,000명이다.
2. 발족 과정
2.1. 대재해 직후
<대재해> 이후의 아키바 거리의 상황은 심각했다. 자살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모험자들은 사는 목적과 활기를 잃고 있었다. 치안은 말할 것도 없어서 대지인에 대한 추행, 저레벨 플레이어의 연금과 갈취도 횡행하는 형편이었다.
원탁회의 입안자인 시로에는 이런 아키바의 분위기를 변혁시키기 위해 <기록의 지평선>과 <초승달동맹> 명의로 아키바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유력 길드 열 곳에 초대장을 보내어 원탁회의 수립을 위한 취지를 알렸다. 이로서 열두 길드가 길드 회관 최상층(16층)에 있는 회의실에 모여 자치조직의 설립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사실 누구나 다 아키바의 상황이 건전하지 않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었으나, <흑검기사단>이나 <실버 소드> 같은 강경 전투계 길드는 치안보다는 전투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온건파라고 하더라도 만인의 합의를 도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죽어도 부활하는 모험자에게 제재를 가하기가 지난하기 때문이다. 인력과 자금을 동원하면 개인은 처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흑검기사단> 같은 대형 전투계 길드가 회의의 안건을 보이콧해버리면 사실상 제재 수단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었다.
2.2. 제재 체제의 확립
그러나 여기서 시로에는 이 당시 아키바에 주재하던 모든 모험자의 허를 찔렀는데, 은행과 아이템 위탁 금고, 길드 홀 등 중요한 기반 시설이 존재하는 길드 회관 존(zone)을 금화 500만 닢으로 구입해버린 것이다. 존을 구입하면 구입자의 설정에 따라 해당 존에 대한 이용자체를 제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모험자에 대한 제재 수단에 '예금 봉쇄'라는 강력한 카드가 생겼고, 실질적인 제재가 가능해짐으로써 회의의 전기를 불렀다.
<제8상점가>의 대표인 카라신의 말을 빌리면, 고레벨 모험자 1인당 재산은 평균 금화 1만 닢 정도지만[2] 시로에의 발언으로 1인당 생활에 필요한 금화는 그에 비해 너무 적어 이러한 거액을 들고 다니는 모험자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 이런 이유로 모험자 개개인은 길드 회관이라는 존에 출입하여 아이템이나 금화를 보관하기 위해 은행 업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제재할 수단을 시로에는 길드 회관을 통해 얻은 것이다.
물론 다른 5대 거점의 길드 회관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페어리 링이나 트랜스포트 게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대재해 이후에는 이동이 매우 곤란하다. 때문에 이 길드 회관의 이용을 제재하는 것이 엄청난 페널티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3. 회의의 흐름
여기서 개회 이전에 미리 3대 생산계 길드에 의뢰했던 증기기관의 시제품이 완성되었음이 확인되는데, 이 성과는 시로에를 비롯한 일부 인사를 비롯하고는 좌중의 그 누구도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엘더테일>이 아직 게임이던 시절, 게임 내의 아이템 중에 증기기관과 관련된 물품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즉, 증기기관의 개발은 게임의 법칙을 넘어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능성에 주목한 생산계 길드들은 원탁회의 지지로 완전히 돌아선다.
이외에도 대지인과 모험자는 동등한 인간임을 설득시키기도 한다. 원탁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누스피어의 개간 이전까지 최고 레벨은 90레벨을 달성했고, 또 그만큼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던 유저들이라 게임 시절의 엘더테일에 대한 인식에서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이를 시로에는 완전히 다른 세계임을 천명하고, <초승달 동맹>의 마리엘이 크레센트 문의 손님들이 모험자로 국한되지 않음을 이야기하면서 <엘더테일>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을 마련한다. 그리고 이 사실은 대지인들이 NPC가 아니라 똑같은 인간이므로, 모험자-대지인 간의 갈등 역시 충분히 가능함을 시사한다.
현실적인 공권력의 확보(예금 봉쇄), 활성화 아웃라인의 증거(증기기관 완성) 제시, 그리고 대지인과의 전쟁 가능성 시사──.
시로에가 내놓은 이런 비전에 수긍해 '회의 설립 자체는 의미가 있어도 실효력이 있을지 의문이 있다'며 회의론을 펼치던 <D.D.D.>의 크러스티도 지지파로 돌아선 것을 시작으로 다른 전투계 길드와 중소 길드들도 일제히 원탁회의 참가를 표명, 원탁회의는 참가자들의 찬동을 얻어 설립되었다.
3. 평의원 구성
- 기록의 지평선 - 시로에 (회의 입안자)
- 생산계 길드
- 해양 기구 - 미치타카 (부의장)[3]
- 로데릭 상회 - 로데릭
- 제8상점가 - 카라신
- 중소 길드 대표
- 초승달동맹 - 마리엘
- RADIO 마켓 - 아카네야 이치몬지노스케
- 그랑델 - 우드스톡 W.
4. 설립 취지와 세금
사실 원탁회의가 제정한 성문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립 당시 시로에가 제시한 취지만이 있다.
- 아키바 인근 저레벨 존에서의 살인 금지
- 감금 등 인권 및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 금지(성행위 강요 포함)
-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아이템 작성법 공개
- 위 항목은 대지인에게도 적용한다.
5. 산하 기관
- 회의실 : 길드 회관 최상층인 16층에 존재. 회의용 원탁이 있다.[6]
- 사무국 : 길드 회관 10층에 존재.
- 생산계 길드 연락회 : 길드 회관 14층에 존재. 아이템 개발 및 유통에 관한 실무를 처리하는 기관. 중소규모 길드 진흥책에 따라 실질적으로 중소 길드의 길드 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6. 외교
- 자유도시동맹 이스탈 : 잔트리프 방위전을 계기로, 대등한 관계로서 조인이 이루어졌다. 아키바에 있는 <수풍관>에는 친선 사절(실질적으로 외교관)로서 코웬가의 공작 영애 레이네시아 에르알테 코웬이 주재하고 있다.
- Plant hwyaden :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암중에서 민감한 첩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작 중 아키바에서 일어난 사건 상당수가 이들의 분탕이고 상주하는 스파이들도 있는걸로 묘사된다. 애초에 야마토 전체를 정복하겠다는 야욕을 가진 파시스트스러운 단체라서...
[1] 대재해 이후 4개월 뒤.[2] 헨리에타가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각 3대 생산계 길드에 제시한 150만 닢을 카라신은 약 백 명분 재산이라고 표현했다.[3] 전투계 길드에서 대표를 맡고 있으니 생산계에서도 대표가 필요하다고 해서 가위바위보로 몇십 판 해서 결정됐다. 참고로 이건 이겨서 얻은 자리가 아니라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진 사람에게 몰아준 짐이다.[4] 존의 입장료는 존 소유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다.[5] 아키바의 모험자들은 14,000여 명이며 이들의 길드 회관 출입량을 한 달간 하루에 1회 정도로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6] 회의실은 산하 기관이 아니라 방 이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