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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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星旗.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는 깃발. 오스만 제국과 터키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터키어로는 '아이 이을드즈'(Ay yıldız, 달과 별)라고 불린다. 이 월성기에 영향을 받은 이슬람권의 다른 여러 국기에도 비슷한 문양이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역사가 길어서 오스만 제국 시절 후반부터 이미 쓰이고 있었다. 초승달 자체가 투르크계 이슬람 국가들과 오스만 제국의 상징 중 하나였고 제국의 국기에도 초승달을 사용하고 있었다.[1] 게다가 우연의 일치겠지만 투르크인들 이전 헬레니즘시대부터 지금의 이스탄불인 비잔티온의 상징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1389년에 벌어진 코소보 전투의 전장을 본 무라트 1세가 피로 인해 들판이 붉은 빛으로 흥건한 가운데 유유히 떠있는 초승달을 본데서 착안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얽혀있다. 그리고 저기 있는 별은 다름아닌 금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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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이렇게 보인다고 한다. 사실 초승달은 달을 좌우로 쪼갰을 때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양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터키 국기의 초승달은 호주나 브라질 같은 남반구의 초승달이다.
현재 쓰이는 깃발의 모티브는 1844년에 술탄 압뒬메지트(Abdülmecit) 1세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오스만 제국 최후의 국기였고, 오스만의 후신인 터키 공화국도 월성기를 그대로 채택했다.
이후로 월성기의 디자인은 조금씩 바뀌어서 한때 국기를 가득 채운 초승달과 별이 있던 버전도 있었고, 가지가 다섯개 달린 별 대신 가지가 8개 있는 별이 자리잡기도 했고, 이래저래 변천사가 있었는데 1985년 이후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현용 국기는 압뒬메지트 1세가 처음 도입한 월성기와 비교했을 때 달이 세로로 좀 더 길어지고, 균형잡힌 모양이 된 것을 빼면 크게 다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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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를 그릴때 '''비율'''은 다음과 같다. 역시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한편 터키의 월성기는 다른 외국 국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과거 오스만 제국의 속국이었던 리비아나 튀니지, 알제리 등의 경우 동일한 디자인의 초승달과 별을 모티브로 하고있으며, 1990년 이후 독립한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등 튀르크계 국가들도 초승달과 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국기에도 월성 모양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월성 문양이 이슬람권 각국의 국기로 채택됨으로 인해 월성기에 있는 초승달 문양은 적신월처럼 이슬람권 전체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범위가 확장된다.
흔히 터키가 이슬람 국가라서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을 국기로 채택했다고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 인과관계를 거꾸로 알고 있는 것이다. 본래 우상숭배를 철저히 금하는 이슬람교에서는 모든 종류의 시각적 그림 형태의 상징 자체를 배격했으며 오스만 제국 이전에 이슬람과 초승달은 아무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권 전체를 정복하고 지배함으로 인해 본래 투르크족과 오스만 제국의 상징이던 초승달이 이슬람권 전체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사실 아직도 초승달이 완전히 범이슬람적인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데, 이슬람 국가라고 해서 모두 다 이런 국기나 문양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니며 오스만 제국 지배를 받아온 몇몇 아랍 지역 국가에서는 오히려 혐오하기도 한다. 이걸 모르고 미국이 새로운 이라크 국기로 월성기를 만들어 제시했다가 비난과 함께 외면당해 사라진 바 있다. 두 성지(메카, 메디나)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비롯하여 아라비아 반도와 서남아시아 레반트 지역의 아랍 국가들의 국기에서는 초승달이 전혀 없다.
가나다순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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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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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 오각별이 아닌 십사각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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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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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 이쪽은 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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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싱가포르 국기 바탕의 붉은색은 만인에 대한 동포애와 인류의 평등, '''초승달은 새로 태어난 젊은 국가, 다섯 개의 별은 각각 민주, 평화, 발전, 정의와 평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슬람과의 관계는 없다. 싱가포르는 정해진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이다. 다만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국가라서, 위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기의 영향을 받은 점도 있다. 싱가포르에는 말레이시아의 일부였던 시절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있다. 가령 중국계가 많은 싱가포르와 어울리지 않게 싱가포르에서 국어(國語)는 마인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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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 오각별이 아닌 팔각별이다. 별의 8각은 8개의 튀르크 민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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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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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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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제안되었으나 맹렬한 비난과 함께 흐지부지 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라크 문서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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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코모로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진짜 초승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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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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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다른 나라 국기와 초승달의 방향이 반대지만, 사실 이게 진짜배기 초승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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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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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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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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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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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이슬람 운동 - 다만 이쪽은 월성기보다는 모스크의 지붕을 형상화한 것에 가깝다. 지붕 안의 글씨는 샤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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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오른쪽 녹색 바탕의 흰 글씨는 아랍어로 쓴 샤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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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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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투르크멘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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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튀르키스탄(위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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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입구에 걸린 월성기
터키인들의 국기사랑은 매우 열렬하기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국기를 걸어놓는 집도 많고, 공화국 기념일 같은 명절이 되면 그야말로 온 동네가 붉은 물결로 파도를 이룬다. 매년 11월 9일에 아느트카비르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는 그야말로 절정이라고 할 정도다. 학교나 관공서, 국립도서관 같은 건물에는 반드시 국기와 아타튀르크의 사진과 그의 어록이 있으며 외국에서 사는 터키인들도 국기를 자주 게양하는 편이다. 가령 케밥집에만 가도 웬만하면 다 터키 국기나 아타튀르크 사진을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별칭으로 붉은 깃발(al sancak)이라고도 하는데, 터키 국가의 첫 두 소절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늣카비르(Anıtkabir)에는 터키에서 가장 큰 월성기가 있다. 가로 길이만 15m쯤 되는 크고 아름다운 국기로 깃봉의 높이도 거의 100m에 육박한다. 독일로 이주한 터키 노동자들이 푼돈 한푼 한푼 모아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1. 소개
☪ 月星旗.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는 깃발. 오스만 제국과 터키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터키어로는 '아이 이을드즈'(Ay yıldız, 달과 별)라고 불린다. 이 월성기에 영향을 받은 이슬람권의 다른 여러 국기에도 비슷한 문양이 들어가 있다.
2. 상세
생각보다 역사가 길어서 오스만 제국 시절 후반부터 이미 쓰이고 있었다. 초승달 자체가 투르크계 이슬람 국가들과 오스만 제국의 상징 중 하나였고 제국의 국기에도 초승달을 사용하고 있었다.[1] 게다가 우연의 일치겠지만 투르크인들 이전 헬레니즘시대부터 지금의 이스탄불인 비잔티온의 상징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1389년에 벌어진 코소보 전투의 전장을 본 무라트 1세가 피로 인해 들판이 붉은 빛으로 흥건한 가운데 유유히 떠있는 초승달을 본데서 착안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얽혀있다. 그리고 저기 있는 별은 다름아닌 금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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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이렇게 보인다고 한다. 사실 초승달은 달을 좌우로 쪼갰을 때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양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터키 국기의 초승달은 호주나 브라질 같은 남반구의 초승달이다.
현재 쓰이는 깃발의 모티브는 1844년에 술탄 압뒬메지트(Abdülmecit) 1세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오스만 제국 최후의 국기였고, 오스만의 후신인 터키 공화국도 월성기를 그대로 채택했다.
3. 디자인
이후로 월성기의 디자인은 조금씩 바뀌어서 한때 국기를 가득 채운 초승달과 별이 있던 버전도 있었고, 가지가 다섯개 달린 별 대신 가지가 8개 있는 별이 자리잡기도 했고, 이래저래 변천사가 있었는데 1985년 이후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현용 국기는 압뒬메지트 1세가 처음 도입한 월성기와 비교했을 때 달이 세로로 좀 더 길어지고, 균형잡힌 모양이 된 것을 빼면 크게 다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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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를 그릴때 '''비율'''은 다음과 같다. 역시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 G : Genişlik (가로길이) 1G
- A : Dış ay merkezinin uçkurluktan mesafesi (달의 중심에서 국기 왼쪽 여백까지 길이)1/2 G[2]
- B : Ayın dış dairesinin kutru (çapı) (달 바깥쪽 곡선 양쪽 끝 사이의 지름) 1/2 G
- C : Ayın iç ve dış merkezleri arası (달 안쪽 곡선의 중심과 바깥쪽 곡선 중심 사이) 1/16 G[3]
- D : Ayın iç dairesinin kutru (çapı) (달 안쪽 곡선 양쪽 끝 사이의 지름) 0.4 G
- E : Yıldız dairesinin, ayın iç dairesinden olan mesafesi (별 끝부분과 달 안쪽 곡선 사이의 길이) 1/3 G
- F : Yıldız dairesinin kutru (çapı) (별의 꼭지를 원으로 연결했을때 그 원의 지름) 1/4 G
- L : Boy (높이, 세로길이) 1.5 G
- M : Uçkurluk genişliği (여백의 너비) 1/30 G
4. 영향
한편 터키의 월성기는 다른 외국 국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과거 오스만 제국의 속국이었던 리비아나 튀니지, 알제리 등의 경우 동일한 디자인의 초승달과 별을 모티브로 하고있으며, 1990년 이후 독립한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등 튀르크계 국가들도 초승달과 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국기에도 월성 모양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월성 문양이 이슬람권 각국의 국기로 채택됨으로 인해 월성기에 있는 초승달 문양은 적신월처럼 이슬람권 전체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범위가 확장된다.
흔히 터키가 이슬람 국가라서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을 국기로 채택했다고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 인과관계를 거꾸로 알고 있는 것이다. 본래 우상숭배를 철저히 금하는 이슬람교에서는 모든 종류의 시각적 그림 형태의 상징 자체를 배격했으며 오스만 제국 이전에 이슬람과 초승달은 아무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권 전체를 정복하고 지배함으로 인해 본래 투르크족과 오스만 제국의 상징이던 초승달이 이슬람권 전체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사실 아직도 초승달이 완전히 범이슬람적인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데, 이슬람 국가라고 해서 모두 다 이런 국기나 문양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니며 오스만 제국 지배를 받아온 몇몇 아랍 지역 국가에서는 오히려 혐오하기도 한다. 이걸 모르고 미국이 새로운 이라크 국기로 월성기를 만들어 제시했다가 비난과 함께 외면당해 사라진 바 있다. 두 성지(메카, 메디나)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비롯하여 아라비아 반도와 서남아시아 레반트 지역의 아랍 국가들의 국기에서는 초승달이 전혀 없다.
4.1. 초승달(과 별)을 사용하는 국가 및 단체
가나다순 정렬
4.1.1.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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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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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 오각별이 아닌 십사각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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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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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 이쪽은 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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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싱가포르 국기 바탕의 붉은색은 만인에 대한 동포애와 인류의 평등, '''초승달은 새로 태어난 젊은 국가, 다섯 개의 별은 각각 민주, 평화, 발전, 정의와 평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슬람과의 관계는 없다. 싱가포르는 정해진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이다. 다만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국가라서, 위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기의 영향을 받은 점도 있다. 싱가포르에는 말레이시아의 일부였던 시절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있다. 가령 중국계가 많은 싱가포르와 어울리지 않게 싱가포르에서 국어(國語)는 마인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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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 오각별이 아닌 팔각별이다. 별의 8각은 8개의 튀르크 민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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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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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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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제안되었으나 맹렬한 비난과 함께 흐지부지 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라크 문서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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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코모로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진짜 초승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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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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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다른 나라 국기와 초승달의 방향이 반대지만, 사실 이게 진짜배기 초승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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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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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4.1.1.1. 미승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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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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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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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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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이슬람 운동 - 다만 이쪽은 월성기보다는 모스크의 지붕을 형상화한 것에 가깝다. 지붕 안의 글씨는 샤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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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오른쪽 녹색 바탕의 흰 글씨는 아랍어로 쓴 샤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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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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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투르크멘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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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튀르키스탄(위구르)
5. 터키인의 국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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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입구에 걸린 월성기
터키인들의 국기사랑은 매우 열렬하기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국기를 걸어놓는 집도 많고, 공화국 기념일 같은 명절이 되면 그야말로 온 동네가 붉은 물결로 파도를 이룬다. 매년 11월 9일에 아느트카비르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는 그야말로 절정이라고 할 정도다. 학교나 관공서, 국립도서관 같은 건물에는 반드시 국기와 아타튀르크의 사진과 그의 어록이 있으며 외국에서 사는 터키인들도 국기를 자주 게양하는 편이다. 가령 케밥집에만 가도 웬만하면 다 터키 국기나 아타튀르크 사진을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별칭으로 붉은 깃발(al sancak)이라고도 하는데, 터키 국가의 첫 두 소절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image]Korkma! Sönmez bu şafaklarda yüzen al sancak,
Sönmeden yurdumun üstünde tüten en son ocak.
두려워 말라! 이 수백의 파도를 이룬 붉은 깃발은
우리 조국의 마지막 남은 화롯불이 꺼지기 전까지는 결코 쓰러지지 아니하리니.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늣카비르(Anıtkabir)에는 터키에서 가장 큰 월성기가 있다. 가로 길이만 15m쯤 되는 크고 아름다운 국기로 깃봉의 높이도 거의 100m에 육박한다. 독일로 이주한 터키 노동자들이 푼돈 한푼 한푼 모아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