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즐튼의 공작

 


1. 개요
2. 작중 행적
3. 캐릭터성
4. 기타


1. 개요


[image]

'''Monster!'''

'''괴물이야!'''

'''Duke of Weselton'''
디즈니 겨울왕국의 등장인물. 아렌델과 무역으로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위즐튼의 공작. 성우는 앨런 투딕/장승길[1]/요코지마 와타루 → 타다노 요헤이.
공작이란 직위에 걸맞게 옷차림은 말쑥하지만, 키가 작고 대머리이며 행동거지가 방정하지 못하다. 성격 또한 매우 야비하고 괴팍하기 짝이 없는 디즈니 빌런&개그 캐릭터.
옆에 둘은 공작의 부하로 왼쪽부터 각각 프란시스(Francis)와 에릭(Erik)이다.[2]
위즐튼이 독립된 공국인지, 아니면 어떤 왕국의 영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전자라면 공작은 군주일 것이고, 후자라면 외교관으로 임명된 권력있는 귀족일 것이다.

2. 작중 행적



2.1. 겨울왕국


엘사의 대관식날 아렌델에 도착하는 것으로 처음 출현한다. 도착하자마자 굳이 소리내어 '아렌델의 비밀을 캐내 이익을 두둑히 챙겨가겠다'는 음모를 밝혀놓고는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라고 중얼대는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관식 뒤에 열린 무도회에 참석하여 엘사에게 맨 처음 춤을 신청한다. 이 때 고개를 숙이면서 벗겨지는 가발이 압권.# 엘사가 거절하여 안나와 대신 춤을 추게 되었는데, 안나의 발을 밟아대며 기괴한 춤을 추고, 몇 년 동안 계속 폐쇄적인 아렌델에 '뭔가 비밀이 있나?'를 아주 대놓고 물어본다.
그러다 안나와의 언쟁 끝에 엘사의 마법이 드러나자 당황하며 "Sorcery!(마법)"[3]라고 중얼거린다. 그러고는 상황은 살피려도 않고, 한 나라의 대사로 왔단 사실조차 망각한 채 일국의 여왕인 엘사를 '''잡으라고''' 선동하고, 백성들 앞에서 엘사를 '''괴물'''이라고 불러 겁에 질려 도망가게 만든다. 이후 안나까지 괴물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안나가 엘사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자 '당연하지!'라고 닥달한다.
이후 아렌델 사람들에게 모포를 나눠주는 한스에게 '교역품을 나눠준다'는 말을 하고, 한스가 안나를 찾으러 가려 하자 '''엘사를 암살하기 위해''' 부하 둘을 지원자로 붙이는 음모를 꾸미기도 하고, 한스를 지지하며 엘사의 처형을 주장하는 등 도넘은 짓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한스의 음모가 밝혀지면서 마찬가지로 본국으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된다. 꾀병을 부리며 떼를 써보지만, 아렌델의 대사 카이에게 "아렌델은 위즐'타운'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듣고 배로 끌려가게 된다.

2.2. 그 외


1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 '안나와 엘사의 신나는 이야기'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안나와 엘사의 바다 여행' 후반부에 재등장한다.#[4] 바크레타 왕국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왔다가 더위에 고생하던 중, 마침 여행을 온 엘사와 안나를 만나면서 무릎꿇고 능력을 써서 도와달라고 사정한다. 일이 좋게 해결된 후에는 엘사와 안나에게 용서해달라고 아양을 떨기도. 사족으로 여전히 엘사 안나 자매에게 공작이라고 불리며 차림새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일단 본국에서도 지위 박탈은 당하지 않은 듯.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는 젊었을 때의 모습을 조너선 러니언이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만악의 근원이다.[스포일러]
IDW에서 연재된 2017년 코믹스에서는 아렌델에서 개최된 순록 썰매 대회에 참가하여 크리스토프와 맞붙어 우승하나, 썰매에 증기기관을 단 속임수를 쓴 것이 들통나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다.
겨울왕국 2에서는 과거를 재현하는 아토할란의 얼음 석상으로 등장한다. 재현한 장면은 안나와 춤을 추는 장면이었는데, 아예 박살내버린 한스와 달리 엘사가 어깨춤도 살살 추는 걸 보면 동화책에서처럼 이후 좋게 풀린 듯.

3. 캐릭터성


각본가 겸 감독인 제니퍼 리의 말에 따르면 공작이 상징하는 것은 '''대중의 공포'''라고 한다. 엘사의 능력이 불러온 두려움을 상징하는 인물인 것. 원래는 패비가 보여준 환상처럼 아렌델 대중들이 엘사를 비난하고 두려워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으나, 메시지를 보다 강하게 전하기 위해 공작을 대표격으로 하게끔 변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극중에서 엘사가 마법을 들켰을 때 아렌델 국민들의 반응은 공포보다는 놀라움과 신기함, 엘사를 향한 걱정스러운 반응이었지만, 이후 공작이 '''"괴물이다!"'''라며 말할 때부터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리고 여왕을 피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이 공포로 변하기 시작한다.
엘사의 능력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이유없고 극단적인 혐오감을 내보이는데, 이는 구시대적 인습(종교, 사상)에 빠져 미지에 대한 공포로 인해 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제노포비아 성향과 상당히 흡사하다. 극중 주요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없고, 가장 나이가 많은데, 전자는 대중의 '''익명성'''을, 후자는 소수자에게 매몰찼던 구시대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별개로 이런 캐릭터성 때문인지, 외교적으로 결례 수준을 넘어 국가 간 전쟁이 일어나도 무방한 짓들을[5] 저질렀음에도 한스와는 다르게 작중 묘사되는 처벌이나 대우가 꽤 미온하다. '대중', 즉, 작중에서 고통받음에도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는 '''아렌델 사람들을 대표'''하여 대신, 과장시켜 보여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6]

4. 기타


자신의 고향을 '위즐타운'이라 부르면 길길이 날뛰면서 '위즐튼(웨즐턴)'이라 정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는 Weselton과 족제비(Weasel)의 발음이 비슷하단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서구에서는 야비하거나 음험한 사람을 족제비라 부르고, town 자체도 읍, 동, 통 단위의 깡촌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 듣기 좋지 않은 말이 되어버리는 것. 물론 야비하고 음험하고 작고 까탈스러운 이 작자에게는 딱 어울리는 표현. 한국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말장난이라 그냥 직역으로 처리했다. 유럽에서는 이런 어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아예 다른 이름으로 번안하기도.
[image]
제작 초기에는 엘사와 안나를 보좌하는 왕실 보좌관이자 아렌델의 섭정으로, 엘사가 여왕이 되기까지의 3년간의 공백기 동안 대리 통치를 했다는 설정의 인물이었다. 타잔아르키메데스 포터와 유사한 디자인. 당시의 이름은 '라그나 경(Lord Ragnar)'이며, 당시 예정 성우는 럭키 루이루이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루이 C.K.였다. 하지만 1막의 비중 문제로 잘리고 때마침 초반을 이끌 악역이 필요했기에 콘셉트는 엎고 디자인만 재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좌관 시절의 공작은 삭제 장면인 'Dressing Ro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작인 주토피아에서는 '''듀크 위즐튼(Duke Weaselton)'''이라는 족제비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캐릭터의 패러디 캐릭터다. 심지어 성우까지도 앨런 투딕으로 같다. 공작과는 반대로 웨즐튼이라고 부르자 "위즐튼이야!"라고 화내는 것이 개그 포인트.

[1] 앨런 투딕과 장승길 성우는 둘 다 주먹왕 랄프에서 킹 캔디 역을 맡았다.[2] 소설 Frozen heart에서만 나오며, 극중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3] 'sorcery'와 'magic' 둘 다 마법으로 번역되지만, 서구권에서 sorcery는 magic보다 훨씬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로, 주로 마녀흑마법사들의 사악한 주술을 표현할 때 쓴다.[4] 해당 에피소드는 IDM에서 코믹스로 다시 나온다. 또한 이 책에서는 위즐튼을 '''웨슬턴'''이라 표기한다.[스포일러] 위즐튼 공작이 잉그리드에게 찝쩍대고 헬가의 뒤에 숨는 바람에 헬가가 얼어죽었고, 그걸 본 겔다가 잉그리드를 괴물이라 생각해서 단지에 가둬버렸다. 그 때문에 잉그리드의 성격이 비뚤어져서 엘사와 안나까지 고생했다.[5] 왕궁에서 정말로 엘사를 붙잡았다면 왕실 호위대는 물론이고 아렌델군과 대치할지도 모를 일이며, 얼음성 추격에서 엘사 사살에 성공했다면 아렌델이 위즐튼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는 일이다. 자리를 비우고 도망갔다하더라도 대관식 시점부터 엘사가 공식적인 국왕임을 잊어서는 안된다.[6] 당장 왕이 온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때, 바람직한 국민성은 막연히 고통받으며 나아질거라 버티는 모습이 아니라, 그 왕을 욕하고 심판대로 올리는 모습이다. 그건 전혀 무례한 것이 아니며 무책임한 지배자에 대한 정당한 분노와 혐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