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1부 리그
1. 개요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가 전쟁으로 인해 분열되기 전까지 유고슬라비아의 최상위 리그였다. 남유럽과 동구권의 실력있는 리그 중 하나였으며, 1990-91 시즌에는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고 1부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후 신유고 연방의 성립으로 인해 1992-93 시즌부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의 리그로 재편되었고, 2006년에는 몬테네그로마저 독립해 나가고, 2016년에는 코소보가 UEFA에 가입해 UEFA 공인 단독 리그가 형성되면서 온전히 세르비아의 단독 리그화가 되었다.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의 지위와 역사는 사실상 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가 계승하고 있다.
2. 역사
1923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시기 첫 시즌을 시작했다. 6개팀이 참가해 단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고, 이 방식은 1926 시즌까지 계속되었다. 이후 1927 시즌 완전한 리그제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1929년에는 홈 앤드 어웨이 제도가 도입되며 요즘의 더블 라운드 로빈 시스템의 리그로 확장되었다. 이후 1930년부터 리그는 추춘제로 전환되어 치러지게 되었다. 초창기 리그는 크로아티아계 팀의 압도적인 독주가 지속되었다. 그라단스키 자그레브, 콩코르디아 자그레브와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손꼽히는 크로아티아계 강팀들이었고, 세르비아계 팀 중에선 BSK 베오그라드가 리그 강호였다. 1934년 유고슬라비아 국왕 알렉산다르 1세가 암살되는 사건으로 1933-34 시즌은 중단된 채 황급히 종료되기도 했다.
이후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나치 독일의 치하에 있으면서 정상적인 리그는 중단되었고,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리그가 재개되었다.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으로 국가체제가 재편된 이후 일종의 연방제 국가가 되면서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는 각 공화국 간의 경쟁의 장이 되었다. 세르비아계의 FK 파르티잔과 츠르베나 즈베즈다, 크로아티아계의 디나모 자그레브, 하이두크 스플리트, 보스니아계의 FK 사라예보, FK 젤레즈니차르 등이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우승을 맛봤고, 특히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총 19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리그 최강자로 발돋움한다. 상대적으로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팀들은 변변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유고슬라비아가 1991년부터 내전과 분열에 시달리게 되면서 자연스레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도 해체의 길을 가게 되었는데, 1991년 여름 슬로베니아와 1992년 크로아티아가 잇달아 독립하며 독자적인 리그를 출범시켰고, 자연스레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 1991-92 시즌은 두 공화국 팀들이 참가하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 1991-92 시즌 중에는 보스니아 전쟁이 발발하며 리그에 참가중이던 보스니아 팀들이 정상적으로 리그를 치르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결국 기권했고, 리그는 어찌저찌 운영해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파행운영되고 만다. 또 1991-92 시즌이 마무리되고 마케도니아가 따로 독립해 나가며 마케도니아 1부리그가 출범한다. 1992-93 시즌에는 결국 마케도니아 팀들도 모두 떠나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팀들만의 리그로 축소되었는데 이마저도 보스니아 전쟁의 여파로 '''보라츠 바냐 루카''' 단 한 팀의 보스니아계 팀만 참여한 채 사실상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합 리그가 되고 만다. 결국 기존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체제가 무너지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출범하면서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도 막을 내리고 대신 유고슬라비아 연방 1부리그로 재편된다. 이 리그는 2002-03 시즌부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1부리그로 이름을 바꾸고 3시즌 더 운영된 뒤 2006년 몬테네그로의 독립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서로 독립된 리그를 2006-07 시즌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후 세르비아에서 코소보 축구협회가 정식으로 FIFA에 가입해 독립된 코소보 지역리그가 하나의 정식 1부리그로 인정받으면서 현재와 같은 7개의 독립 리그로 재편되었다.
3. 특징
특이하게도 '''승부차기'''를 1988-89 시즌부터 리그에 도입해 연방 해체 시점인 1991-92 시즌까지 유지한 리그다. 당시 승점제에 기초하여 90분 내에 승리한 팀은 승점 2점, 패한 팀은 0점을 얻고, 90분 정규시간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을 경우 승부차기에 돌입해, 승부차기에서 이긴 팀이 승점 1점, 패한 팀은 0점을 얻는 방식이 채택되었다. 이를 두고 유고슬라비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이 나왔으나 당시 유고슬라비아 축구협회장인 슬라브코 사이베르의 강력한 지지를 통해 승부차기 룰이 도입되었는데, 때문에 유고 축구팬들은 이 룰을 '''사이베르 승부차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90년대부터 K리그를 봐왔던 국내 골수 축구팬들에게는 낮설지 않은 방식이다.
도입 첫 시즌인 88-89 시즌부터 팀별로 이 룰에 대한 희비가 엇갈렸는데, 리그 중위권 팀으로 평가받는 FK 라드는 11번의 승부차기에서 무려 9승을 챙기며 13승이라는 다소 상위권으로는 부족한 승수를 올렸음에도 리그 4위를 찍어 UEFA컵 진출권을 얻는 쾌거를 이루었다. 반면 크로아티아 지역의 강호 HNK 리예카는 7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패하면서''' 14승이나 올렸음에도 리그 10위로 밀리게 되었는데, 앞서 언급된 FK 라드와 HNK 리예카의 승점차가 딱 '''7점'''이었으니, 승부차기로 인해 리그 판도 자체가 흔들린 셈이다.
1부리그에서 최하위 2팀이 강등되고, 유고슬라비아 2부리그에서 2팀이 승격되는 방식으로 승강제가 진행되었다. 다만 1990-91 시즌에는 전 시즌 최하위 1팀만 강등되고 2부리그에서 2팀이 승격되어 한시적으로 '''19팀''' 체제로 리그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 이 시즌은 유고 구성국 6개국이 모두 참여한 마지막 시즌이었고 시즌 종료 이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가 연방을 탈퇴했으며 1991-92 시즌 중반에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줄줄이 탈퇴하면서 리그는 파행을 맞이했다.
4. 역대 우승팀
5. 분리 및 편입
1991년부터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독립해 나가면서 먼저 이 두 공화국계 팀들이 리그를 탈퇴했다.
이후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발발 이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독립하게 되면서 보스니아계 팀들도 리그를 탈퇴하고 새 리그에 참여한다. 곧바로 마케도니아도 독립해 자체 1부리그를 꾸리면서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코소보 팀들만 남게 된다.
1993-94 시즌 이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연합 리그로 운영되던 리그는 2006년 몬테네그로의 독립과 동시에 또 한번 분열을 겪는다. 몬테네그로는 2006-07 시즌부터 독립적인 1부리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설상가상으로 코소보마저 FIFA 정회원국 지위를 얻으면서 운영하고 있던 코소보 1부리그가 정식 리그로 인정받아 완전히 세르비아만의 리그로 재편되었다.
6. 연관 문서
- [image]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 [image] 슬로베니아 프르바리가
- [image] 프르바 HNL
- [image] 보스니아 프리미어리그
- [image] 프르바 리그
- [image] 몬테네그로 퍼스트 리그
- [image] 코소보 슈퍼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