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R&B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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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커리어
3. 가창력과 예술성
4. 논란
5. 기타


1. 개요


대한민국의 R&B 가수. 1984년 12월 6일생으로, 본명은 정유리이다.
'''유리'''라는 연예인 이름이 매우 흔한 이름이다 보니 대부분 이 분이나 저 분, 혹은 그 분을 떠올리듯이, 인지도에서는 상당히 안습.

2. 커리어


2000년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고 나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한국의 우타다 히카루라고 불리며 R&B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 한국판 1기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로 시작하는 그 곡 맞다. 2001년에는 2001 대한민국, 주석 1집 등에 참여하며 모습을 비추다가 역시 2001년 1집인 <Just Like R`N B>을 발표한다. 힙합 느낌이 나는 R&B인데, 전곡을 전부 자기가 작곡했다. 이 때 그녀는 18세의 '''고등학생'''. 타이틀곡 '슬픈 영혼', '작지만 커다란 사랑' 으로 음악프로에서 활동이다.
그러나 전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라는 점만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을 뿐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고, 같은 해에 데뷔한 몇몇 여자 솔로 가수들[1]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여자 신인왕까지 먹은 '''장나라'''에게 밀려 존재감이 낮았다.

여러 가수 앨범에 간간히 피쳐링으로 모습이나 비추다가 2006년에 드디어 첫 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2007년에 명탐정 코난 한국판 5기 바람의 라라라를 불렀으며, 2008년이 되어서야 7년만에 정규 2집을 발표. 스타일이 1집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 대중을 노린 듯 발라드 중심으로 바뀌었다. 타이틀곡인 <가슴아 제발>로 뮤직뱅크같은 가요프로그램에서도 나오고 몇몇 케이블 방송에서도 나름 노래를 불렀으나, 이마저도 잘 되지 못했다. 이후로는 간간히 싱글을 발표하는 중이다.
2012년에는 트레이너인 숀 리와 함께 'U Can Do It'이라는 괴싱글을 발표했다. 일단 곡 자체는 피트니스를 위한 기능성 음악인데, 곡을 들어보면 세상 먹고 살기 참 힘들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된다. 작사 및 작곡을 '''휘성'''이 맡은 게 반전이라면 반전.

3. 가창력과 예술성


2010년대 기준으로는 부족함이 보이지만, 2000년대 초반 기준으로는 '본토'식의 끈적한 R&B를 선보이는 보컬로 주목받았다. 그루브감이 뛰어나며 알리야를 연상시키는 실키하고 가성을 많이 사용한 여성적인 음색의 어반(urban), 슬로우잼(slowjam) R&B에 적합한 보컬. 문제가 있다면 이런 보컬은 미국에서도 이 시기에 잠깐 유행했고,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진성으로 시원하게 지르는 맛이 있는 보컬은 아니었던 것. 결국 이런 보컬은 곡을 아주 잘 받아야 하는데, 18세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이 화제가 되었을 뿐, 히트곡을 만들거나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곡을 써내지는 못했다.
한국음악사에서 의의가 있다면, 한 세대 전의 양파처럼 발라드 음악에 창법만 R&B스러운 식의 곡이 아니라 실제 본토와 거의 흡사한 정통 흑인음악을 정규앨범으로 구사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데뷔 불과 1~2년 뒤인 2002~2003년부터 이런 가수들이 데뷔하기 시작했고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다. 휘성거미의 정규 2집[2], 빅마마의 정규 1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리와 이들 흑인음악 가수들은 PC통신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 흑인음악씬 (보다 좁게 말하면 나우누리 흑인음악 동호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4. 논란


2008년 M Voice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 '한반도대운하'라는 제목의 곡을 부르면서 몇 없는 팬 중 일부를 등돌리게 만들기도 했다. 대충 국뽕이명박 정부를 찬양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앨범으로, 거리의 시인들 소속이었던 노현태가 프로듀싱했다.
2집 활동 당시 엠넷에서 촬영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면, 일단 '노래하는 자세'가 진지해 보이지 않는 것과[3] 가창력은 좋지만 선곡이나 곡 소화력, 그리고 프로레벨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프로듀싱에 까지 손을 대서 곡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점 등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 중 '팔릴 만 한' 곡인 sexy night등을 제쳐놓고 '행복한 여자'등 트렌드에 뒤쳐지는 발라드만 민 것 도 패인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실함이 없어보인다'''는게 가장 큰 문제. 해당 프로그램 내내 시청자들에게 그 점을 지적받기도 했었고, 작곡가인 조영수와 미팅 자리에서 오디션 식으로 녹음실 테스트를 하게 되자 '초짜도 아니고 이 짬밥에 이런거 해야돼?'라는 식으로 투덜거린다거나 아직도 자기 팬카페 회원이 몇천명이 넘는다고 자랑한다거나 하는 등 분명 앨범도 말아먹고 어떻게든 떠 보려고 출연한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재기하겠다는 절박함이 전혀 어필되지를 않았다. 처음에 보고 '저렇게 노래 잘하는데 왜 못 뜨지? 소속사가 구려서 그런 거 아냐?'라며 매니저나 회사를 비난하던 게시판 의견이 조금씩 변한데에는 이 탓도 있을 듯하다.

5. 기타


힙합 뮤지션들과 친분이 많다. 공백기에도 MC 스나이퍼, 배치기, 주석 등 여러 힙합 뮤지션의 곡들에 보컬 피쳐링을 많이 했으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발표되었던 컴필레이션 앨범 대한민국 시리즈를 다시 만들기도 했다.[4] 그 외에도 2집에 참여한 이수영, 휘성, 이지훈 등의 가수들과 친분이 있다.
바람의 라라라에서 들었듯이 막판에 꽤 높은 옥타브의 부분이 나오는데 용서 못해를 불렀던 차수경과 견주어 볼만하다.


[1] 같은 해 데뷔한 솔로들이 '''장나라''', 다나, 죠앤, 하늘 등이 있다.[2] 휘성과 거미의 데뷔곡인 <안 되나요>와 <그대 돌아오면>은 둘다 R&B가 섞인 한국식 발라드에 가깝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정통 흑인음악을 구사한 것은 각각의 2집 <With Me>와 <기억상실>에서이다.[3] 대학 기습(?)공연이나 인터넷 방송 출연에서도 발라드를 부르면서 장난을 친다거나...[4] 이 앨범이 2008 대한민국인데,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참여멤버들이 너무 올드하고 몇몇 빼면 볼 거 없다라는 평이 대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