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1. 개요
싱어송라이터 유열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2] 을 모티브로 한 정지우 감독, 김고은, 정해인 주연 멜로영화. 2019년 8월 28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
2. 시놉시스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3. 예고편
4. 등장인물
5. 줄거리
6. 평가
평론가들은 호평 일색이나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평이 상당히 갈린다. 호평하는 쪽은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이 떠올라 감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며, 혹평하는 쪽은 개연성 없이 그저 우연으로만 해결하려 드는 엉성한 스토리라고 평한다.
흥행 성적은 문화의 날 개봉 버프에도 빠른 속도로 관객수가 줄면서 손익분기점인 200만명의 반타작에 그쳤다.
6.1. 평론가 평
'''숨소리와 함께 가슴이 뛰는 멜로, 이젠 정지우밖에 없다'''
'''어떤 기억은 연약한 삶을 지탱한다. 마음이 움직였다'''
임수연 (씨네21) | ★★★☆
'''사랑은 그 시절 그 유행가를 타고'''
장영엽 (씨네21) | ★★★★
'''라디오와 사랑의 공통점? 변하지 않는 가치, 단 주파수는 맞춰주세요'''
허남웅 (씨네21) | ★★★
'''서늘하고 눅눅한 진짜 멜로'''
소리 없이 흐느낀다고 아픔이 작은 것은 아니다. 그저 수줍게 미소 지었다고 사랑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떠들썩하지 않아도 마음의 작은 떨림까지 담아낸 진짜 멜로.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설레는 감정을 되살리는 길잡이가 되고, PC통신, 삐삐, 공중전화 같은 소품들은 소중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기억이 된다.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이 더디고 서툴러 지금의 속도와 다르지만, 일상의 여백에 서늘하고 눅눅하게 내려앉은 감정을 바라보는 정지우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세심하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 ★★★☆
'''감성만큼은 순도 99% 멜로'''
멜로 불모의 시대에 불현듯 날아든 반갑고 말간 작품. 의도치 않은 이유들로 엇갈림과 만남을 반복하는 주인공들의 사연과 감정, 그들을 둘러싼 주변 풍경들을 가만가만 쌓아올린다. 그 안에서 멜로 영화에 기대되는 감성은 충분히 발휘된다. 다만 90년대부터 다양한 시대를 짚어나가는 구성의 힘은 생각보다 약하고, 갈등의 심화와 해소까지 가는 길에 설득력이 부족한 감이 있다. 오히려 ‘라디오’라는 매개체를 살려 영화 전면에 대중가요를 과감하게 사용한 시도가 인상적. 영화 전체가 이들의 사연으로 꾸려진 ‘보이는 라디오’를 지향하는 인상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
'''시대의 공기와, 지형을 만든 후 탄탄하게 쌓아올린 감정의 결'''
1994년부터 2005년. 지금은 모르지만, 또 어떤 이들은 ‘추억’으로 불러오는 지난 시간들. <유열의 음악앨범>은 그 축적된 공기로 들어가, 겹겹의 시간을 들추어내는 작업이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부터 보이는 라디오가 나오기까지, 그 10년은 없는 것도 많았던 시절이지만, 새롭게 생겨난 것도 많던 시절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의 증폭이나 세기가 아마도 가장 컸던 시절.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미수와 현우의 감정 상태는 무언가 ‘장벽’이 있을 때 더 도드라진다. 말로 설명하자면, ‘안타까움’ ‘그리움’ ‘마음 졸임’같은 것들. 사람의 본질이야 비슷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의 반응 속도와 농도는 지금과는 다르다. 그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머릿속으로 계산하거나 방법을 찾지 않고 그저 온 힘을 다해 뛰어서라도 맞닿고 싶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정지우 감독은 그 미세한 마음을 어떻게 그리면 될지 너무도 잘 아는 감정의 세공술사다. 시대의 공기와 지형을 만든 후 탄탄하게 쌓아올린 감정의 결. 이런 멜로드라마를 보고 느끼는 건, 그 시절을 거쳐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이화정 (씨네21) | ★★★★
'''정지우, 여전히 강력한 멜로의 장인'''
SNS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손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사랑은, 그래서 이전보다 더 견고한가.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만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는 미처 확인하지 못한 메시지로 엇갈리지만, 쉽게 가닿을 수 없었기에 상대를 더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서로에게 더 두터워졌는지 모른다. 기억 속 어딘가에 무심히 버려져 봉인돼 있는 감정을 불러내는 영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관통한 학번에 특히 더 강력하게. 정지우 감독은 두 남녀가 호감을 느끼고 감정을 발전시켜나가는 순간의 공기와 미세한 감정 그래프를 집요하게 담아낸다. 가장 사랑하는 상대에게만큼은 ‘후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의 진폭까지도. 김고은-정해인은 이 영화에서 멜로 그 자체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OST(유열, 이소라, 신승훈, 토이-윤상, 루시드 폴)가 극의 정서에 밀도 높게 봉사하는 동시에 두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주파수 역할을 한다. “바보처럼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서로를 그리워했었는지 모를” 세상 수많은 연인에게 전하는 손편지 같은, “오, 사랑”을 속삭이는 멜로.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
7. 흥행
일단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같은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노벰버 크리미널즈(이상 2019년 8월 26일), 47미터 2, 안나(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동키 킹, 인비저블 위트니스(이상 2019년 8월 28일), 벌새(영화), 후로티로봇 극장판, 바우하우스(영화), 불빛 아래서, 쎈서, 건달티처, 스워드 오브 갓, 홀리 랜드(이상 2019년 8월 29일)까지 총 15편이다.
- 1주차
- 2주차
- 3주차
- 4주차 이후
8. 기타
- 유희열의 음악앨범으로 잘못 알고 있는 젊은 층의 사람들이 많다. 아예 네이버 연관검색어에 유희열의 음악앨범이 뜰 정도이다. 한편 유희열은 2019년 8월 18일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스페셜 DJ로 나와서 "저와는 관계가 없는 영화"라고 해명한 뒤 3,4부에서 유희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코너를 진행했다.
- JTBC 비긴어게인 3에 두 주연 인물이 나왔는데 아무리봐도 영화 홍보를 위해 나온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해당화(8.23) 방영 중의 실시간 시청자 반응이 정말 매우 좋지 않았다. 시청자 게시판 또한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전편 예고편에서 두사람이 나올 것을 알렸지만 동시에 박정현의 열창장면 또한 같이 내보내 광고를 겸하는 파트는 짧게 하고 본편 진행 할 것으로 대부분의 시청자가 예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본편대신 한 화 전체가 영화 광고를 위한 두 배우의 버스킹을 해버렸으니 시청자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고 해당화의 네이버 실시간 톡창은 해당화가 끝나기까지 제작진, 배우들 그리고 영화마케팅팀 혹은 제작사에 대한 비판 비난이 쏟아졌으며 해당화 시작전 2만에 가까운 한줄 글이 끝난 후엔 오만에 가깝게 쌓였으며 비긴어게인 3 시청자 게시판 또한 20페이지였던 것이 18페이지 넘게 증가했다. 물론 의견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홍보되고 있지만, 극 중 시간대는 1994년, 1997년, 2000년, 2005년으로 다양하며 후반부에 해당하는 2005년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1990년대 특유의 분위기는 초반부에 한정되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작중 미수네 빵집의 레트로풍 라디오 정도가 복고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시절엔 이미 소니, 파나소닉, 삼성, 샤프(!)[4] 등의 소형화된 포터블 라디오 카세트 겸용기가 일반화되어 있던 시절이다.
- 영화에서 나온 KBS 2FM 《유열의 음악앨범》의 오프닝곡으로 사용되었던 노래는 야니의 「Once Upon A Time」이라는 노래로, 실제 오프닝으로 사용되었던 노래이다. 2007년 디스크자키가 이현우로 바뀐 이후에도 사용되고 있다.
- 한국 멜로 영화 최초로 예매 관객수가 1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