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 모자

 

tin foil hat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알미늄박 등 금속박으로 만들거나 표면에 금속박을 씌운 모자. 흔히 편집광, 피해망상, 음모론 신봉자들이 쓰고 다닌는 걸로 알려진 아이템. 미국 영화 드라마 등에서 이런 괴짜 기믹을 코믹하게 표현하기위해 자주 사용한다.
전자기장을 차단하는 패러데이 상자 역할을 하여 두뇌로부터 방사되는 뇌파나 외부 전자파를 차단해 외계인이나 초능력자 마법사 등의 악의 세력이나 국가정보원 NSA 등 음모집단 등이 시전하는 도청, 독심술, 세뇌, 마인드 컨트롤, 텔레파시초능력, 마법 등으로부터 착용자의 두뇌를 보호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효과적인 패러데이 상자가 되기에는 접지도 되어있지않고 전파 흡수/반사/감쇄재로는 너무 두께가 얇고 차단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 실질적인 전자파차단 효과는 지극히 의심스럽지만 미국 코믹 드라마 등에서 외계인 침공이나 빅브라더 출현 같은 음모론에 심취하거나 중2병등 등 뭔가 사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전파계 인물이나 편집광적 괴짜들을 상징하는 클리셰로 널리 쓰여 일반인들도 코스프레에 써먹기도 한다. 대놓고 음모론 스러운 주장을 하려고 할 때도 tin foil hat 을 쓴다고 표현한다.
여담이지만 뇌파 차단 정도에는 알루미늄 호일 모자 정도로도 확실히 충분하긴 할 것이다. 현대의 뇌파 검사를 생각하면 두피에 직접 전극을 대고도 두개골 등의 각종 방해를 받아 정밀도가 낮은 편인데, 모자가 유효할 수 있는 접촉 불가의 상황이라면 더더욱 현대 기술로는 불가능. 기술의 발달로 정밀도와 해상도가 높아져 원거리 검사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고작 알루미늄 호일 따위의 영향력도 강해질 것이다.
꼭 은박지로 만든 것 뿐 아니라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을만한 구리 그물망이나 오토바이 헬멧 형태도 가능하고 우리나라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주인공이 머리에 쓴 괴상한 전자장치가 달린 헬멧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
퓨처라마에서도 은박지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정신나간 세계관답게 은박모자는 실제로 텔레파시 차단에 효과가 있다! 극장판 4편에서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이 생긴 프라이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의 생명을 말살하려는 사악한 외계인 '공포의 제왕'[1]과 맞서 싸운다.
검볼에서도 나온다. 이쪽은 Void에서 기억을 잃지 않기위해 쓰는거라고..
매그니토도 뇌파차단을 위한 모자를 쓰지만 이쪽은 헬멧에 가깝다
[1] 스포일러 : 그 정체는 릴라가 멸종위기에 처한 걸 구출한 칠성장어 비슷한 흡혈 외계 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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