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학
1. 개요
+5 [[音]][[聲]][[學]]
Phonetics
말소리, 즉 음성과 음성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하위 분야다. 음성을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사용하려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간에 공유하는 언어지식이 있어야 하고, 말하는 이가 발음기관으로 음성을 내보내고 듣는 이가 청각 기관으로 음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참고로 세부적인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음성학(Phonetics)
소리의 발성과 전파, 즉 음성을 생리적, 물리적 측면에서 접근
이와 다르게 음운론이라는, 음성학과 연구 대상(음성 및 음성언어)은 공유하지만 접근 방법은 달리하는 분야도 있다.- 음운론(Phonology)
머리 속에 있는 소리의 체계, 즉 추상적인 측면에서 접근
2. 분류
음성이 생성되기부터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두고 음성학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조음 음성학
언어학 관련 전공 학부생이라면 입문 과정을 듣든 개론 과정을 듣든 음성학을 따로 듣든 반드시 배우는 내용. 성대의 움직임 등 소리를 생성하는 단계에 집중한다.
- 음향 음성학
개론을 넘어서 음성학이나 음운론 시간에 가야 다소 다루는 분야. 파형 분석 등 소리 자체에 주목한다.
- 청취 음성학
음성학 시간이라도 '이런 게 있다' 정도로 넘어가는 분야 (대학원 가야 배운다[1] ). 소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탐구한다.
뒤로 갈수록 다루는 비중이 낮아지는, 즉 연구가 늦게 시작돼서 자료가 많이 축적되지 않은 분야라고 볼 수 있다.2.1. 조음 음성학
調音音聲學, articulatory phonetics
말할 이가 음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생리 음성학'''이라고도 한다. 본인이 성우가 될 생각이 있다면 '''한 번쯤은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구체적으로는
- 인간이 말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관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 그 기관을 어떻게 움직여서 공기의 흐름을 만들거나 방해하며
- 이 과정이 어떻게 청취·인식 가능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를 연구한다.
소리를 내려면 호흡을 해야 하므로 호흡 기관 해부 및 생리까지 익혀야 하고, 신경해부 및 생리, 얼굴 근육 등등 결부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다만 학부에서는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외울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다지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다.
영어(미국식) 음성학의 경우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ɒ/와 /ɜ/은 영국식 영어이다.
자음: 가로는 조음점(조음 위치), 세로는 조음 방식을 나타낸다. 한 칸에 자음이 쌍으로 있는 경우 왼쪽이 무성음, 오른쪽이 유성음이며, 단독으로 있는 경우는 무성음인 /h/를 제외하고 모두 유성음이다.
단모음: 세로는 혀의 높이, 가로는 혀 최고점의 위치(왼쪽이 앞, 오른쪽이 뒤)를 나타낸다. 모음은 모두 유성음이다.
이중모음
2.1.1. 자음 (consonants)
2.1.1.1. 파열음 (stops or plosives)
/p b t d k g/
2.1.1.2. 마찰음 (fricatives)
/f v θ ð s z ʃ ʒ h/
2.1.1.3. 파찰음 (affricates)
/t͡ʃ d͡ʒ/
파열음과 마찰음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다.
2.1.1.4. 비음 (nasals)
/m n ŋ/
2.1.1.5. 접근음 (approximants)
/l ɹ w j/
2.1.2. 모음 (vowels)
2.1.2.1. 단모음 (monophthongs)
/i ɪ ɛ æ ə ᴧ u ʊ ɔ ɑ/
2.1.2.2. 이중모음 (diphthongs)
/ɛɪ aɪ aʊ ɔʊ ɔɪ/
2.2. 음향 음성학
音響音聲學, acoustic phonetics
음성의 음파 자체의 물리적 특성을 연구한다. 물리학, 그 중에서도 특히 '''파동'''과 관련이 깊다. 파동을 눈으로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는 분야이므로 육안으로는 당연히 보이지 않는 '소리의 시각화'가 필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향 음성학이라는 분야가 처음 등장한 과거에는 파동을 종이에 그려서[18] 분석해야 하였다. 그러나 과거에는 기술이 미비해서 분석 장비가 고가였던데다 사용하기도 복잡했으며, 종이 자료의 파손이나 변조 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음향 음성학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기술 발달로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분석을 할 수 있게 되고, 소리의 파동을 손실되거나 변조될 위험성이 훨씬 낮은 전자 데이터로서 저장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비로소 음향 음성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음성의 시각적 분석에는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과 파형(waveform) 그래프가 쓰인다. 참고로 소리는 매질인 공기 입자가 상하 진동이 아닌 전후진동을 하면서[19] 파동 에너지를 전달하므로 횡파가 아닌 종파이다 (물론 횡파처럼 보이게 '시각화'를 할 수는 있다).
음향 음성학 연구는 연구자들이나 피실험자들이 현실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각 언어/방언 간 미묘한 차이를 분석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최근에 가장 각광 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2.3. 청취 음성학
聽取音聲學, auditory phonetics
음성의 인지를 연구한다. 음성 인식 기술이 발달하려면 청취 음성학의 발달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소리는 당연히 귀로 들으며, 받아들인 음성 신호는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신경 세포학과 관련이 꽤 깊은 분야이다. 인체를 탐구해야 하기 때문에 음성학 세 분야 중 가장 늦게 발전했다.
3. 음성학 외적으로 위의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경우
청취 음성학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뇌에서 내가 받아들인 음성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며 여기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즉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그 말을 만드는 과정으로 진입한다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것은 아예 다른 문제이다). 이 단계에서는 먼저 소리 체계를 분석해야 하므로 음운론이 개입하며, 말을 분석하고 이에 반응하는 말을 선택하는 것은 의미론 및 화용론의 영역이고 (물론 단어 자체의 형태도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고려하므로 형태론도 다소 개입한다), 최종적으로 단어를 조합해 문장이나 구 즉 최종적인 '말'을 만드는 것은 통사론에서 다룰 분야이다. 그리고 나서 완성된 말을 실질적으로 '음성화'하는 데에는, 들은 음성을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음운론이 필요하다. 그 다음 단계로는 자신이 생각한 말을 할 수 있게 입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이 존재하며, 이는 전적으로 신경 세포학의 영역이다. 그 단계도 지나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다시 음성학, 그 중에서도 '''조음 음성학'''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4. 도구
음성 분석을 할 때는 Praat이라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5. 참고 문헌
음성학
영어음성학 (미국식 영어)
- 영어음성학, 이용재, 고려대학교출판부[20]
- English Phonetics and Phonology: A Practical Course, Peter Roach
6. 관련 문서
[1] 아님 자신이 직접 책 찾아보면서 알아봐도 된다. 사족으로 Anatomy & Physiology for Speech, Language, and Hearing을 보면 된다.[2] 입술[3] 윗니와 아랫입술[4] 윗니[5] 윗잇몸[6] 윗잇몸 뒤[7] 센 입천장[8] 여린 입천장[9] 입술과 여린 입천장[10] 목구멍[11] 콧소리[12] 조음기관을 접촉 후 터뜨림[13] 파열과 마찰을 함께[14] 조음기관을 스침[15] 혀 중앙을 조음기관에 대고, 혀 옆구리를 조음기관에 닿지 않게끔 접근[16] 조음기관이 닿지 않게끔 접근[17] 모음 /ᴧ/는 /ə/에 강세가 들어간 것으로 본다.[18] 거짓말 탐지기를 떠올려 보면 된다.[19] 물론 원자 레벨 미만으로 내려간다면 상하진동을 조금씩 한다.[20] 현재는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으로 개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