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
1. 개요
약칭은 '의사 국시', 더 줄여서 그냥 '국시'라고도 한다.
의사 국가시험(醫師國家試驗/KMLE, Korean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은 국내 의과대학(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가 보는 시험이다. 의사 국가시험은 일반적으로 본과 3학년부터 준비하는게 보통이나, 4학년부터 시작하기도 한다.[1] 인지도 있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취직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받아야해서 정말 피터지게 공부한다.[2] 물론 좋은 병원에 취직하려면 필기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매우 유리하며 자신이 나온 의과대학 대학병원에 취직하려면 높은 점수를 받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 국시는 원칙적으로는 한정된 인원을 뽑는 것이 아닌 성취 여부에 그 목적이 있다. "누가 더 휼륭한 의사냐"를 가려내는 것이 아닌 "누가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는가"를 가려내는 시험이기때문에 절대평가로 점수를 매기며 일정 점수(40점 이하를 받은 과목 없이 전과목 평균이 60점 이상) 이상을 달성하면 무조건 합격시켜주는게 원칙이다.[3]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로 미국은 국시합격률이 97%에 달하며 일본도 90% 초반을 유지한다. 남들이 하는 만큼만 공부하면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남들이 하는 만큼의 공부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거다.[4] 따라서 절대평가라고 믿고 공부를 안 하면 떨어질 수 있는 시험이다. 애초에 문항 수도 5과목 합계 무려 360문항이나 되며 범위 또한 사법시험 뺨칠 정도로 장난아니게 많고 문제 난이도도 공부 조금만 한 사람들도 다 맞출 수 있는 정도의 쉬운 객관식이 절대 아니다. 여태까지 시행된 국가시험에서 만점 혹은 그에 근접한 점수를 받은 사람은 전무하며, 360점 만점에서 330점-340점 사이의 점수에서 수석합격자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의대생들이 실력이 부족하다기보단, 애초에 만점이 나올 수 없는 시험이다). 거의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360점중에 250점 이상은 커녕 그냥 평균만 넘겨서 합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응시료는 실기까지 포함해서 907,000원으로 국내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험들 중에선 가장 비싸다. 필기가 거의 30만원, 실기가 60만원이다. 실기시험은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은 없이 오직 의사만 보기 때문에 응시료가 압도적으로 비싸다.[5]
필기시험은 이틀에 걸쳐 실시되며 1일차에는 1교시에 보건의학관계법규 20문항과 의학총론 60문항을 보고, 2,3교시에 의학각론 1,2를 각각 70문항씩 보게된다. 2일차에는 4교시에 의학각론 3 70문항을 보고, 5교시에 의학각론 4,5를 34,36문항씩 보는데 5는 R형이라고 하여 선지를 수십개 제시해놓고 맞는 선지의 개수를 고르는 유형이다. 1교시는 100분, 나머지 교시는 90분간 본다. 총 360문항에 문항당 1점 단일배점에 360점 만점이며 각 과목당 취득점수가 과목별 만점의 40% 이상이고, 3과목[6] 취득점수의 합이 총 만점의 60% 이상이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7] 문제지는 수능처럼 홀수형, 짝수형으로 나뉘며 수험번호 끝자리에 따라 알맞은 문형을 받으면 된다. 감독관은 2명이다. 필기시험 시험장은 중고등학교이며, 따라서 주말에 실시한다.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실기시험도 실시하며 두 시험 모두 합격해야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한 번 합격해서 면허를 받으면 심각한 의료법 관련 범죄나 의료사고 등 각종 면허 취소 사유를 일으켜 이와 관련해 '''금고, 징역 이상의 처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죄질에 상관없이 재교부율이 95%'''를 넘으니 사실상 '''종신 면허''' 를 받는 셈이다.
실기시험은 Pass or Fail이고 명목상 절대평가이나, 사실상 상대평가로 진행되고[8] 채점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이에 대해서 매년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시원은 매년 응시생들에게 소송을 받고 있다. 결국 비판들을 수용하여 2021년에 시행하는 의사 국시 실기는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게 되었다. 실기시험은 의사국시 실기시험센터에서 실시한다.
모든 시험의 기출문제는 비공개이며, 문제 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
전형적인 행정편의 주의와 '일단 하고 보자' 식의 태도가 도입 불과 10년만에 실기시험이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2022년(치과의사, 한의사는 2023년)부터는 필기시험에 CBT 방식이 도입된다.
부정행위 발생시 해당 시험 무효처리, 이후 2회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예를 들어 2010년에 부정행위를 했다면 2010년은 해당 시험이 무효가 되고 2011년과 2012년은 수험불가, 2013년이 되어야 수험이 가능하다. 총 3년간 수험제한을 받는 셈.
2. 상세
일반적으로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를 하지는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 의대의 경우 늦어도 본과 4학년 때 국시를 대비하게 되는데 이 책들을 대학 교재로 선정하여 국시를 공부하게 된다. 필기시험 문제 유형이 객관식이기 때문에 각종 퀴즈나 쪽지시험도 객관식 유형으로 출제된다. 일부 교수는 중간, 기말고사 같은 정기고사도 객관식으로 출제하기도 한다. 다만 몇몇 문제들은 완전한 객관식은 아니고 '''<보기>에 정답인 단어와 정답과 관련 없는 단어 여러 개를 제시하여 문제에서 <보기>에 있는 답안을 골라 넣는 복합형 문제'''가 많이 나온다.[9]
- PACIFIC KMLE - Pacific Books
- 동화 NEW PLUS KMLE - 고려의학
- 마스터 KMLE - 바른의학연구소
- i-KMLE - 군자출판사
3. 통계
- 연도별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4. 외국의 의사 국가 시험
- 일본
의과대학 문서 참고.
- 미국
USMLE 문서 참고.
[1] 드물게 4학년 2학기때부터 준비하는 학교들도 있다.[2] 때문에 필기의 경우 합격률이 95% 내외로 매우 높다. 물론 절대평가이기에 반드시 만점을 받을 필요는 없고 40점 이하를 받은 과목 없이 전과목 평균이 60점만 넘기면 된다. 또한 과락이 존재하긴 하나 애시당초 피터지게 공부한 인원들로만 시험을 보는 터라 과락으로 불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거의 전과목 평균 60점 미달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3] 비슷한 시험으로 운전면허를 비롯한 각종 자격증 시험(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엑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등..), 간호사 국시 등이 있다.[4] 95%라는 합격률이 상당히 높아서 거의 개나소나 합격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한민국 문/이과 통틀어 가장 시험공부를 잘하는 의대생들이 5% 이상 불합격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들은 본과에서 백여 번이 넘는 시험을 보면서 훈련된 시험기계들이며 본과 4학년때 국시 대비로 완전히 무장한 정예멤버들이다. 어느 대학을 가나 전공필수 교과목을 F를 맞으면 100% 유급이다. 그 과정을 본과 4학년까지 버텨낸 의대생들이 5%나 국시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5] 2020년도 부터 치과의사도 국가시험에서 실기를 보도록 변경되었다.[6] 의학각론 1~5는 한과목으로 친다.[7] 공무원 시험처럼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으로 맞으면 과락이다.[8] 합격컷이 응시생들의 점수에 따라 매년 바뀐다. 홈페이지 상의 합격기준에 의하면 합격컷이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합격선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한다.[9] 특히 하나만 골라 넣는 경우도 있지만 모두 고르시오같은 문제도 나오는데 <보기>에는 정답과 관련 없는 단어도 있으므로 정답인 단어만 골라서 넣는 사실상 주관식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