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1. 개요
Multiple-choice question, 客觀式.
시험 문제의 유형 중 하나. 답지를 여러 개 주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하는 것이다. 반댓말은 주관식으로, 답지를 고르는 게 아닌 답을 직접 쓰게 하는 방식. 선다형(選多形)이라고도 한다.
객관식과 주관식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아,[1] 교육부 지침으로 학교에서는 가능하면 '선택형'과 '서술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2. 특징
한국 학생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시험 방식으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부분의 정기 시험은 이 방식으로 보게 되며, 최종보스인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전 문항 객관식 문제로 출제된다.[2] 객관식 시험은 장점도 있지만 교사들이 지나치게 이것에만 의존한다는 느낌도 강해서, 정부에서도 객관식을 줄이고 주관식 문제의 비중을 늘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2.1. 장점
이렇게 객관식 문제를 많이 내는 건 주목할 만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객관식 문제는 채점하기가 매우 편하다. 한 학년에 학생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명이 넘는다. 그 학생들이 쓴 내용을 모두 일일이 살펴보며 채점 기준에 맞는지 검사하는 건 매우 어렵다. 반면, 객관식은 학생이 답한 답지만을 체크하면 바로 채점할 수 있으니까 매우 편하다. 특히 수능, 토익, 공무원 시험[3] 같은 '''수십~수백만 명'''이 보는 초대규모의 시험의 경우는 '''두 말하면 잔소리.'''
답 시비가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일단 주관식 시험의 경우 채점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같은 답안이라도 채점자별로 누구는 후하게 점수를 주고 누구는 짜게 줄 수 있으며, 채점자의 당일 컨디션이나 기분, 앞서 채점한 답안의 퀄러티[4] 도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관식 시험은 정성평가일 수밖에 없다. 또한 상술한 문제 때문에 다수의 채점관을 두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5] 짧은 시간 내에 다수의 답안을 채점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정성껏 쓴 답안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 또한 주관식 문항을 채점하다 보면 출제의도를 벗어나 온갖 비논리적인 답이 난무해서 이걸 답으로 쳐 줘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깊어진다. 사슴이 거울을 보는 그림이 주어진 문제에서 학생이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라고 답을 쓴 짤방이 인터넷 상에서 떠돈 적이 있는데, 이런 오답이 수준만 높아져서 마구 쏟아져 나온다고 보면 된다. 시험 결과가 발표된 후 교사에게 이의제기하러 온 학생들의 긴 행렬은 덤. 특히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는 논술형 시험의 경우에는 두 말하면 잔소리.[6] 행정고시, 임용고시 등 대부분의 국가시험 주관식 문제에서 모범답안이나 채점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이것 때문. 반면 객관식은 이미 주어진 문장에서 고르기만 하면 되니까 답안이 아예 잘못되지 않는 한 이의제기가 불가능하며 순수 정량평가로 채점이 가능하다.
문항의 통계 처리가 쉽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 예를 들어 어떤 문제의 답은 3번인데 수험생들이 5번을 많이 골랐다면 이런 게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무슨 오개념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서 다음 시험에서도 비슷한 오개념으로 수험생들을 낚게 한다거나 어떤 특정한 문제가 너무 어려웠는지 파악해서 다음에는 좀 더 쉽게 낸다거나 이런 피드백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진다.[7]
그 이외에도 '''출제자가 정성스럽게 제대로 낸다는 전제하에, 논문형 문제와 함께 의외로 암기력을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 주관식은 논문형을 제외하면 답이라 할 수 있는 문장 및 단어들을 하나하나 오타없이 외워야 하기 때문에 암기가 필수적인 반면, 객관식과 주관식 논문형은 철저한 이해와 적용을 중심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암기력이 부족해도 풀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객관식과 주관식 논문형은 암기력으로 때우기 힘들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공부도 암기보단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거의 맞출 수 있다. 반면 논문형을 제외한 주관식은 수업 시간에 집중을 거의 안하고 안들어도 암기력으로 때울수가 있다. 때문에 수업을 한두번 째거나 수업시간마다 몰래 핸드폰 하는 사람들이라도 시험범위만 알고 본인의 암기력으로 때우는 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더구나 암기를 제대로 안했다 하더라도 단편적인 기억과 지문을 대조하여 소거법으로 풀 수 있다. 한국은 대학교에서도 논문형 시험이 대세가 아니므로 이런 폐해가 더 많은 편.
2.2. 단점
객관식 문제에는 단점도 많다. 주관식 문제가 채점하기가 어렵다면 '''객관식 문제는 출제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주관식 문제라면 <XXX에 대해 서술하시오> 라고 문제를 만들면 끝인 반면, 객관식 문제를 만드는 경우에는 <XXX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이라고 문제를 만든 후 선지까지 개발해야 한다. 이때 선지도 아무렇게나 막 개발하면 정답이 너무 명확해지니까 오답인 선지에서도 함정을 쫙 깔아놔 학생들을 헷갈리게 만들어서 변별을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정답인 선지도 명확하게 정답인 내용을 쓰면 안 되고 약간 헷갈리게 만들어야 한다.[8] 더군다나 중고등학교 정기고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같은 경우 선지를 무려 5개나 만들어야 해서 더욱 어렵다. 특히 모두 고르시오일 경우 5지선다형 기준으로 사실상 한 문제 당 OX문제 5개(답 없음 보기가 있을 경우 4개)를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오답 시비가 붙지 않도록 선지를 체크하고 한번 더 체크하는 것은 필수 중 필수. 결국 객관식 문제든 주관식 문제든 교사들은 고생이다. 객관식 문제가 좀 덜 고생이어서 더 선호될 뿐.
이 뿐만 아니라 객관식 문제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데, 이는 객관식 문제가 소위 말하는 '주입식 교육'과 문제풀이 기계를 만드는 교육의 주범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객관식 문제는 출제자의 의도대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의도 외의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만든다. 반면 주관식 문제의 경우 출제자의 의도에서 벗어난 엉뚱한 응답을 하는 수험생도 나오는데 이것은 채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성가신 것일 뿐이겠지만, 그 수험생은 수험생 나름대로 출제자가 정한 틀 밖에서의 타당한 생각이 표출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배운 내용 이외의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객관식 시험은 창의력을 말살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도 이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방침으로 주관식 문제를 일정 비율 이상 출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객관식 시험은 출제자의 의도에 순응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 만큼 문제의 핀트를 잘못 잡으면 헤매게 된다. 그래서 객관식 시험을 대비하는 경우 문제풀이식 공부법이 특히 효과를 발휘하는데, 결과적으로 객관식 시험은 수험생들의 지식 뿐만 아니라 문제 풀이의 능숙함도 함께 요구하는 꼴이 된다. 이런 공부법이 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객관식 시험은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기 때문에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문제 유형이 요구된다.
3. 기타
답을 표시한 시험지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OMR 카드라는 별도의 종이에 답을 표시하게 한다. 이걸 처음 보는 학생들은 대부분 어색해하고, 답을 표기할 때 밀려쓰는 등 실수도 많이 한다.[9] 애초에 이름부터가 뭔가 낯설어서 처음 듣는 학생은 오회말 카드라고 듣는 경우도 있다. 이건 아예 유머 소재가 될 정도. 더 자세한 내용은 OMR 문서를 참조할 것.
한편, 대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객관식이 거의 없고, 대부분 100% 주관식이나 서술형/논술형으로 본다. 다만, 일반 대학에 비해 재학생 수가 넘사벽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경우 학교 특성상 웬만한 과목은 수강생이 수 천 명이고 여러 학과가 듣는 과목은 만 명을 훌쩍 넘기기도 하므로, 일반 대학처럼 시험을 보면 단기간에 채점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말 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러지며, 일반 대학에서도 몇몇 교수 재량으로 OX 진위형이나 객관식을 넣는 경우도 있다. 전공과목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거의 100% 서술형이라고 보면 된다. 대신 이런 시험은 문항 수가 10문항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교양과목의 경우 서술형뿐만 아니라 주관식 단답형이나 객관식, 진위형 등 다양한 유형이 등장한다.
대부분 국가고시를 봐야하는 학과(의치한약수,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나 각종 고시나 시험 등등과 연관된 전공과목들의 경우에는 주관식을 선호하는 교수라도 국가고시 범위에 있는 전공필수나 전공선택만큼은 객관식으로 내기도 한다.
외국에선 객관식 문제일 경우 1, 2, 3, 4 대신 A, B, C, D 형태를 쓰며, 합답형 보기에선 I, II, III, IV 형태를 쓴다. O/X 퀴즈의 경우 True의 약자인 T와 False의 약자인 F를 사용한다.[10]
4. 유형
객관식 문제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단순히 어떤 문장들의 참·거짓을 판단하는 진위형[11] , 알맞은 것을 고르는 (단일) 정답형, 틀린 것을 고르는 부정형 문제, 하나 이상을 고르는 다답형[12] 과 합답형[13] 문제, 최근 등장해 내신 시험이나 경찰공무원 시험 등에서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는 개수를 고르는 개수형, 정답의 정도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하게 하는 최선답형, 문항에서 제시된 부분의 빈칸에 적절한 것을 찾는 불완전 문장형 등이 있다.
- 진위형 문제
- 다음 문장의 참·거짓을 각각 판별하시오.
- (단일) 정답형 문제
- #2 2+3-1의 값은?
① 1
② 2
③ 3
④ 4
⑤ 5
② 2
③ 3
④ 4
⑤ 5
[ 정답 보기 ]
① 2×3=6
② 3×4=12
③ 4×5=16
④ 5×6=30
⑤ 6×7=42
② 3×4=12
③ 4×5=16
④ 5×6=30
⑤ 6×7=42
[ 정답 보기 ]
① 대전
② 부산
③ 광주
④ 수원
⑤ 대구
② 부산
③ 광주
④ 수원
⑤ 대구
[ 정답 보기 ]
- 다답형 문제
- #5 다음 중 등식이 옳은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르시오.
① 2÷1=1
② 5÷2=2
③ 10÷5=2
④ 50÷10=5
⑤ 75÷15=6
② 5÷2=2
③ 10÷5=2
④ 50÷10=5
⑤ 75÷15=6
[ 정답 보기 ]
- 합답형 문제
- #6 <보기>에서 등식이 옳은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0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
<보기>
ㄱ. 1-3=4
ㄴ. 5×7=35
ㄷ. 6÷3=2}}}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보기>
ㄱ. 1-3=4
ㄴ. 5×7=35
ㄷ. 6÷3=2}}}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 정답 보기 ]
- 개수형 문제
- #7 <보기>에서 바르게 나타내어진 등식의 개수로 옳은 것은?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0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
<보기>
ㄱ. 5+7=12
ㄴ. 5-2=3
ㄷ. 8×4=32
ㄹ. 8÷2=4}}}
① 0
② 1
③ 2
④ 3
⑤ 4
<보기>
ㄱ. 5+7=12
ㄴ. 5-2=3
ㄷ. 8×4=32
ㄹ. 8÷2=4}}}
① 0
② 1
③ 2
④ 3
⑤ 4
[ 정답 보기 ]
- 최선답형 문제
- #8 다음 중 객관식 문제에서 출제될 수 있는 유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단일 정답형
② 서술형
③ 논술형
④ 구술형
⑤ 발표형
② 서술형
③ 논술형
④ 구술형
⑤ 발표형
[ 정답 보기 ]
5. 찍기
객관식 문제는 주어진 선지 중에 고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보니 아예 문제가 묻는 내용을 모르더라도 맞힐 수 있기도 하다. 이건 마치 가위바위보에서 심리 싸움을 통해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신 없으면 그냥 한 번호로 미는 게 제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너무 기대는 말고 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다. 해외에서의 대부분의 선발용 시험은 찍기를 방지하기 위해 오답을 마킹했을 때 점수의 일정 비율을 감점하는 오답시 감점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물리인증제, 삼성의 직무적성검사인 GSAT가 대표적이다.
- 한 번호가 너무 많이 나오면 의심하라.
한 시험의 모든 문제의 답이 똑같을 리는 절대로 없다. 하나도 모르고 그 번호로 민 학생과 전부 푼 학생들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제자는 객관식 문제의 답의 분포를 고르게 할 수 밖에 없다. 어떤 문제를 모르겠는데 한 번호가 많이 나왔으면 그 번호는 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좀 짓궂은 출제자는 그래도 한 선지가 눈에 띄게 많게 출제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그 경우에도 전체의 절반 이상을 한 선지로 차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수능 같은 1년에 한 번만 있는 시험에는 확률상 있을 수 없다. 수능의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출제하기 때문에 가능하긴 하다. - 출제자는 학생들이 선지를 모두 보게 하고 싶어한다.
기껏 5가지 선택지를 공들여 만들어 놨는데 학생이 1번 선지만을 보고 답이라고 체크하고 넘어가면 출제자는 허탈할 것이다. 객관식 시험은 출제하는 데 공을 많이 들이므로 무의미한 선택지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걸 역으로 이용하면, 일반적 객관식 문제는 1~2번보다 4~5번에 답이 있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합답형 문제 같은 경우, 예를 들어 A와 B 모두 참인데 둘 다 있는 선택지는 1번 뿐이라서 1번을 선택하고 C와 D는 보지도 않고 넘어가는 상황을 만들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번 법칙의 경우 문장형 선지인 경우가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선지 개발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물론 답이 딱딱 떨어지는 단어로 나오면 이 법칙이 해당하지 않으며, 모두 고르시오(답 개수가 공개되지 않았을 때 한정)로 낼 경우 답에 관계없이 선지를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이런 편법은 안 먹힌다. - 유난히 튀는 선지, 답인가, 아닌가?
왜 튀는지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튀는 선지는 아예 터무니없거나, 아니면 답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뜻이다. 그래서 당신이 어느정도 공부를 했을 경우 맞나, 틀리나 고민하고 있다면 튀는 선택지는 답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1과 0, 그리고 -1. 단순한 값이 정답이다.
3번 원칙을 수학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피험자가 초등학생이 아니라면 출제자는 연산력보다는 문제풀이 능력에 초점을 두고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결국에는 간단한 연산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 마련인데, 그러면 결괏값도 단순해진다. - 모순이 생기게 되는 선지.
특별한 설명이 없는 한 보통 2개 이상 고르라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 1번 선지가 맞다면 자동으로 2번 선지가 맞을 수 밖에 없다면 1번은 틀린 것으로 취급해도 된다. 또한 좀 드문 경우긴 하지만 다른 문제에서 이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 오답시 감점인 방식인 오답감점제[15] 에서는 찍기에 신중해야 한다.
오답을 마킹해도 점수를 깎지 않는 객관식이 주류지만[16] , 오답이면 마이너스 감점 형식일 경우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객관식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대평가 자체 선발용 시험[17] 이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오답시 감점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마구 찍은 답안들 때문에 총점이 깎이거나 마이너스로 향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5지선다일 경우 각 번호마다 정답일 확률이 20%, 4지선다일 경우 각 번호마다 정답일 확률이 25%이다. - 오답시 감점은 깎이는 점수량이 작다면(즉, 찍었을 때 얻는 점수의 기댓값이 답안 무표기보다 클 경우) 찍어도 나쁘진 않다.
왜냐하면 감점 방식이라도 깎이는 점수량에 따라 일단 찍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지선다에서 정답시 4점, 오답시 -1점, 답안 무표기시 0점이라면?[18] 문제를 찍었을 때 획득하는 점수의 기댓값이 4×0.25-1×0.75=1-0.75=0.25점으로 찍는게 유리하다. 4문제를 찍을 경우 실제 손해보는 점수는 모두 틀려도 -4점이고, 운 좋게 하나만 맞아도 깎이는 -3점을 상쇄하니 총 1점 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사실 감점율이 낮은 객관식의 목적은 잘못 찍는 사람에게 페널티를 주기보다, 전체 대조군의 크기를 늘려 변별력을 높이려는 목적에 좀 더 가깝다. - 오답시 감점폭이 크다면(즉, 찍었을 때 얻는 점수의 기댓값이 답안 무표기보다 작을 경우) 답안 무표기도 신중히 고려하라.
감점폭이 클 경우 굉장히 찍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감점폭이 정답 +2점(100%), 답안 무표기 0점(0%), 오답 -1점 (-50%) 방식이면? 문제를 찍었을 때 점수의 기댓값이 2×0.25-1×0.75=0.5-0.75=-0.25점으로 찍는게 오히려 불리하다. 찍어서 2문제만 틀려도 정답을 맞춘 문제 1개를 상쇄시켜 버리므로 빈칸으로 놔두는 쪽이 확률상 더 이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자신이 확실하게 푼 문제의 숫자가 합격권에 확실히 들어가 있다면 빈칸으로 놔둬서 점수 굳히기로 가는 편이 유리하다. 하지만 합격선이 간당간당한 상황에선? 4지 선다에서 2개 선택만 혼동되는 문제들은 50% 정답율에 걸고 찍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확율의 기대값이 이므로 오답과 확률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도 4지선다 정답지 중 아예 3~4개까지 혼동되는 경우면 25% 정답율에 걸고 도박으로 찍는 수준에 가까워지니, 확율상으론 공란으로 놔 두는 편이 유리하다. 오답시 감점을 크게 주는 객관식 문제는 정확히 모르면 아예 답하지 말라는 의도와 함께 출제자의 악의(?)가 담긴 형태이므로,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6. 팁
- '모든', '~만', '반드시', '전혀', '무조건', '절대'와 같은 말이 붙은 선지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모든 것엔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 계열 과목의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반드시 옳거나 반드시 옳지 않은 개념을 묻는 문제[예시] 일 경우 출제자가 이러한 꼼수를 역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 수능 수학영역은 한 번호가 5개, 나머지 번호가 4개씩 나온다. 특히 21번 고난도 문제를 찍기 방지용으로 많이 낸다.[19]
- 수능 수학영역 합답형의 경우 찍기 공식이 따로 있다. 단, 과학탐구영역에서는 이 방법이 먹히지 않을 때도 많다. 이 영역은 대부분 합답형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 수능 영어영역 한정으로 맞는 것을 순서대로 고르는 문제는 높은 확률로 3-3-2(같은 것이 3개-3개-2개)를 따라가면 맞는 경우가 많다. 단, 1. A-C-E / 2. A-C-F / 3. A-D-E / 4. B-D-E / 5. B-D-F라는 선지에서는 이 경우는 3개를 먼저 고른 후 남은 3개 중에서 많이 있는 것을 고르는 케이스로, 1번을 고르면 80% 이상의 확률로 정답을 맞힐 수 있다.[20] 그 이유는 출제진들이 학생들에 C까지 모두 풀라는 의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만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이 방식을 사용하는 학생들에 뒤통수를 쳤다. 덕분에 EBS 기준은 빈칸추론을 넘어선 오답률 1위, 타사 사이트에서 오답률 최소 3위 안에 들었다.
- 모르면 바로 제끼고 나중에 풀어라. 이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그 문제만 붙들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가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다 써버려서 나머지 문제들을 놓치는 경우가 꽤 생긴다. 때문에 평소 문제를 풀면서 시간 개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학 계열 과목의 경우 몇 초 생각해보다가 답이 바로 안 떠오르면 바로 제끼는 게 좋다.
- 특히나 OMR답안지를 사용하는 시험이라면 OMR답안지 마킹 시간(대략 10분 정도)을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 가령 수능 시험같은 국가 단위 시험에서 열심히 문제를 다 풀었다고 하더라도 OMR답안지에 마킹이 안 되어 있으면 0점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문제를 풀다가도 못 푼 문제가 있으면 과감히 포기(?)하고 시험 종료 시각에서 약 10분 정도 남았다면 이미 푼 문제만이라도 OMR답안지 작성을 하는 게 좋다. 그러면 설령 풀지 못한 문제는 득점을 못하더라도 이미 푼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득점을 확보할 수 있다.
- 시험시간 중간에 교사가 들어와서 답안을 정정한다면 그 문항이 정답일 확률이 꽤 높다.
7. 관련 문서
[1] 객관식과 주관식을 헷갈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객관식과 주관식의 뜻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객관식과 주관식이 여러개의 보기중에서 고르는 것과 답을 직접 쓰는 것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채점에서 채점자의 주관적 견해를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채점되는지 아니면 채점자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채점되는지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무위키의 '주관식'에서 나오는 유형들 중 단답형은 엄밀히 따지면 채점이 객관적으로 이루어지므로 객관식에 들어가야 맞다. 현재에는 이런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선택형'과 '서술형'을 쓰는 경우가 많고, 원래 의미에서의 객관식과 주관식은 각각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대체되는 추세이다.[2] 수학 영역 30문제 중 9문제는 주관식이라고 하지만, 풀이과정을 따지지 않고 답만 물어보는 데다 보기가 0~999까지의 정수 1000가지로 한정된지라 엄밀히 따지면 '''1000지선다형 객관식'''이다.[3]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제 2차시험은 제외.[4] 자기 답안지 주변에 잘쓴 답안이 많으면 점수가 낮아지고 못쓴 답안이 많으면 점수가 높아지기 마련이다.[5] 일반적으로 주관식 시험을 채점하는 경우 3명의 채점관을 둔다.[6] 특히 한 대학마다 수백~수천명이 보는 대학입시 논술고사는 그야말로 지옥을 맛볼 수 있다.[7] 객관식은 주관식과 달리 찍기가 존재해서 정답률이 너무 낮다면 찍기로 판가름난다는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8] 선지 4개 내지 5개는 모두 맞는 문장인데 '''선지 하나에 중요한 개념이나 부연설명이 빠져 있다거나 하는 함정을 깔아 놓는다.''' OO뿐만 아니라 XX도 같이 포함된다., OO는 포함되지만 XX는 제외된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전부 맞는 표현이기에 찍신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정답 없음' 선지를 추가하게 되면...[9]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OMR 카드 사용이 낮설어 답을 표시한 시험지를 제출하고 선생님들이 직접 채점한다.[10] 주로 토익 같은 어학시험에서 많이 사용된다.[11] 영미권에서는 이런 유형을 Multiple True/False Question이라고 하여 별도의 카테고리로 취급한다.[12] 엄밀히 따지면 다답형은 진위형과 본질적으로 같다. 선택한 보기는 참으로, 선택하지 않은 보기는 거짓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13] 합답형 중 답가지가 4개 이상인 것만 조합형으로 분류하며, 3개의 답가지를 가지는 합답형은 조합형이 아니다.[14] 부정형 발문에서는 부정형 표현에 밑줄을 긋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강조를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15] 오답에 감점은 없으나 답안을 표기하지 않으면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오답이 답안 무표기보다 손해라는 점에서 보면 차이가 없다.[16] 대학수학능력시험, 자격증 필기 시험, 공무원 시험, 검정고시, 토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등이 있다.[17] 인도 공과대학교 공동입학시험(IIT JEE)이 대표적. 또한 국내 대기업 입사시험이나 적성검사같은 곳에서는 거의 백이면 백 오답감점제를 적용시킨다.[18] 이 방식으로 채점되는 대표적인 시험으로 인도 공과대학교의 공동입학시험 1차시험(JEE Main)을 들 수 있다.[예시] 공기 저항이 없는 곳에서 물체를 떨어뜨리면 어떤 물체든 상관없이 반드시 동시에 떨어진다./물은 1기압에서 항상 100도에서 끓는다.[19] 1번부터 20번까지 답이 각각 4개씩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주로 발생한다. 그러면 당연히 아마도 가장 어려울 21번을 함부로 찍지 못한다. 이를 역으로 말하면 1번부터 20번까지의 답의 분포가 44444가 아닐 경우 어디에서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가 이 법칙이 2018 수능에서 깨졌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한 번호에서 6개가 등장했다.[20] 2011학년도 수능 21번, 2012학년도 6평 20번 및 수능 20번이 대표적인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