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마이 리틀 텔레비전
1. 소개
'''침착맨, 다음팟에 돌아오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No.035 방송국. 운영자는 이말년.
나와야 한다, 안된다고 맕갤에서 끝없이 왈가왈부하던 프로 인터넷 방송인이 실제로 출연하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볼 시간이 왔다. 게다가 그 주인공은 놀랍게도 침착맨! 웹툰 작가로서의 지명도 뿐만아니라 국내 유명 스트리머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클-린한 전적을 자랑하기 때문에 섭외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참조.
최초의 프로 스트리머 게스트, 최초의 만화 작가 게스트, 최초의 게이머 게스트로 최초 타이틀을 세 개나 가져가면서 상당한 기대를 얻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등장한 게스트들 중에서 가장 생소하면서도, 인터넷 방송을 텔레비전으로 옮긴다는 마리텔의 콘셉트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출연자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본인 방송이 있다 보니, 게임 방송을 할지 다른 걸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겜방은 저작권 및 PPL 등의 문제도 있거니와 녹방에서 보여줄 게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정준영도 게임 방송을 했지만 과연 이말년은 하스스톤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림을 그릴 것인지 두고봐야 할 듯 하다. 딱히 위협적인 참가자가 없다 보니 이말년이 우승할 것으로 많이 예상하고 있다.
방송 초반에 섭외 사유를 밝혔는데, '''진경 PD의 5촌 친척이었다.''' 갑자기 화이트보드를 끌고 나와서 설명충 모드로 박진경 PD와 자신의 관계를 가계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초반부터 불안해 했으나,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자신과 박진경PD는 5촌 당숙 사이인데, 이렇게 되는 경우 박진경 PD를 '''아재'''라고 부른다는 것. 이렇게 피가놈을 아재로 보내 버리며 방송은 시작되었다.[1]
2. 방영 목록
2.1. MLT-15: 웹툰 외길 인생
- 방송장소: 이말년 작품으로 꾸며져있는 세트장
- 콘텐츠: 단편만화 그리기 → 그림 그리기[2]
- 게스트: 서유리, 장군 작가
- 전반전 시청률 / 시청자 수: 51.9% / 30,339명
- 결과: 전반 순위 1위 / 최종 순위 1위
- 평균 시청률: 32.6%
- 최고 시청자 수: 32,942명
웹툰작가가 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첫째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의지와 상상력,
'''둘째는 여기 있는 350만원짜리 태블릿[3]
입니다''''''간단하죠?'''
'''현실에서도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5]A: 나도 한 번 밖에 나가볼까?
B: 안돼! 이불 밖은 위험해! (A: 네?)
B: 집에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인터넷 방송을 보는 건 어때?
'''A: 진경이니?[4]
'''
'''프로 인방러의 클라스를 보여주다'''
뚜껑을 열고 보니 제목은 '''웹툰 외길 인생.''' 김충원각 아니냐고 걱정한 사람들이 많았고, 정말로 아무런 준비 없이 사용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웹툰을 그린다는 박명수스러운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다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침착맨의 침착함은 어디 가지 않았다. 그림 그리느라 말이 없는 구간이 많아 지속적으로 빵빵 터지는 기존의 상위권 방송들만큼 밀도 높은 재미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중간중간 터뜨려주는 드립들이 정말로 시의적절했을 뿐만아니라 시청자들과의 대화도 곧잘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방 시청자들이 나가는 걸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충성도가 엄청났다. 다만 본방 시청자들의 드립의 대부분은 배신맨과 쓰랄 드립이었고(...) 이말년은 하스스톤 하고 싶다고 툴툴 대면서도 '''쓰랄을 누가 아냐고!!!'''라고 절규했다.
첫번째 만화부터 주제가 흙수저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고, 그 와중에 채팅창의 쓰랄 드립을 반영하여,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김고엘(...)로 지었다. 하지만, 내용은 너무 진부해서 이말년 서유기와 비슷한 그레이드라는 채팅창의 평가를 받았고, 본인도 인정했다. 중간에 노오력 드립까지 들어가면서 완벽하게 비방용일줄만 알았으나, 의외로 이게 본방을 탔다. 우리말 나들이를 패러디해서 마리텔 나들이라는 코너를 끼워넣어 흙수저라는 용어를 설명해주고, 심지어 더빙까지 해주며 꽤 밀어준 편이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하스스톤 플레이어라면 공감할만한 개드립들이 채팅창에 많이 올라왔다. 그 흙수저(...)의 주인공이 월급을 받자 '그 돈으로 낙스부터 열어라' 라든지, 그려놓은 만화를 출력하려 했지만 제작진이 프린터 연결을 안 해놔서 못 뽑게되자 종이를 아꼈다며 '자연이 그대를 거부하리라' 라던지, 다만 게임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과도 소통해야 하는 이말년이 받아치기가 힘들었고 방송 진행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본방에서 살리기도 힘든 부분이다. 게임 드립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반 중간에 머뭇거리다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자기 연봉은 '''억대 초반.''' 이말년이 그 정도를 버는 줄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모두 깜짝 놀랐다.[6] 야후 웹툰 당시 월 40만원으로 시작해서 최근 들어서야 억대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말년 서유기 하나만으로 억을 벌 정도는 아니고 피키툰에 이말년 수필을 함께 연재했기에 가능한 수입이라고.[7]
본방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서유리가 들어가 자신의 초상화를 의뢰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결과물은...
그런 분위기 때문에 전반전 순위 발표때 2위까지 자기의 이름이 안 나오자 망했네? 라고 자평을 하였으나, '''전반전 1위를 하였다.''' 진경 PD의 트윗에 따르면 3만명씩이나 보고 있다고. 이정도면 전성기 이은결/백주부 수치....까지는 아니지만 시청자수가 3만명을 넘은건 MLT-08 이은결 이후로 처음이며 전반 시청률이 51.9%였는데 50%가 넘은건 MLT-04 백종원 이후로 처음이다. 본인은 어리둥절해서 "아니 지금 이게 재밌어요? 왜 보고있어?" 라는 반응. 큰 이변이 없다면 종합순위도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은 방송의 밀도가 워낙에 낮고 비방용이 많다 보니 녹방이 어떻게 나갈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흙수저 만화가 본방을 타면서 분량이 꽤 확보되었고, 이말년 만화를 잘 이해하고 만든 훌륭한 CG 덕도 많이 봤다.
전반까지만 해도 재미는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은데 본방에 뭐가 나갈까 싶던 이말년은 후반에 들어와 '''즐기는 자'''가 되었다. 전반을 끝내고 온 이말년은 만화를 그려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방 채팅 사용자들의 마리오네트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대략의 콘셉트를 던져준 후 사람들의 제안에 따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먼저 옆방에 있는 러블리즈의 Ah Choo 앨범 커버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나름 타이틀 배경으로 쓰는 컬러풀함까지 더해서 작업했는데(...) 러블리즈 소속사 사장님에게 고소를 받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게 그렸다. 채팅창에서는 어글리즈, 황달리즈, 드립이 성행하였고 그 외에도 머리색을 보고 피죤투, 옷 색을 보고 고려청자, 옷의 꽃무늬를 색칠할 때는 상감기법 등의 드립이 터졌다. 그림을 그리면서 음원파일 앨범 커버에 적용해서 쓰면 얼마나 좋겠냐고 자화자찬을 했고... 그리고 결국 누가 앨범커버에 적용했다.방영분에서는 한술 더떠서 뮤직비디오에다가 씌워버렸다. 그리고 공식 트위터에 최종 완성본이 올라왔다.. 그리고 진경피디 인스타에 앨범커버를 프린트한 사진이 올라왔다
뒤이어 진경 PD를 위해서 초아송 커버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심히 파오후 쿰척쿰척하게 생긴 박진경의 캐리커처, 그리고 오징어를 물어 뜯어 놓고 실물과 하나도 닮지 않은 자칭 초아의 이마에 "슈퍼스타 촤" 낙인을 찍어놓고 초아라고 우기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어이를 상실했다.
뒤이어 챗방에 나온 소재를 쓰려했으나...하나는 이말년부터 난색을 표했고 죽창+빼애애애액!과 자라나라 머리머리는 방심위에 찍힌 상태인 제작진이 막았다. 결국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 이모티콘을 그리며 디시콘 드립을 쳤고 , 중국집 팜플렛(부먹/찍먹), 장군작가의 명함을 그리면서[8] 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심의에 걸릴 수 있는 드립들을 뺀다면 편집 분량을 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게 구성되었고, 이말년 본인도 전반보다 편하게 풀어져서 더 밀도 있게 방송을 진행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전반이 아직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면, 후반은 그야말로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모드에 들어간 이말년을 보여주었다.
방송을 마치고 몇위 할 것 같냐는 작가의 질문에 당당히 '''"1등"'''이라 해서 작가를 당황시켰는데, "왜 1등할 것 같냐"는 작가의 질문엔 '''"전반 중간 집계에 1등 했는데, 전반보단 후반이 더 재미있었으니까"'''라는 답을 했다. 그리고 MLT-15 최종 우승을 했다.
사실 돌아보면 박명수의 그 악명 높은 방송하고 상황은 똑같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태블릿 하나만 들고 왔고, 뭘 할지에 대한 대략의 계획만 가지고 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무작정 시작한 방송이기 때문이다. 단, 한 가지 다른점이라면 이말년은 인터넷방송을 몇년간 진행해온 짬이 있었다는것. 시청자들의 반응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으니 패닉에 빠졌던 박명수와는 달리, 이말년은 전반에서 잠깐 헤매면서도 시청자가 무엇을 재미있어 하는지를 정확하게 잡아내서 재미를 만들어 냈고, 후반에 들어와서는 시청자가 즐거워하기 이전에 당장 자기 자신이 정말 재미있어서 방송을 더 하고 싶어 했다. 아이디어를 짜낼 필요가 없다보니 오래간만에 그림 그리는게 즐거웠다고 한다. 대부분 유명 스트리머들이 강조하는 '''내가 재미없으면 방송도 재미없다. 일단 내가 재밌어야 방송이 살아나는것이다'''라는 기본바탕을 깔아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해 콘텐츠의 유연한 완급조절을 실행한 이말년의 인방클래스를 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다음 방송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로서 그의 참가를 막는 최대의 장애물은 이말년 서유기... 본인이 한 말에 따르면 지금 서유기가 위기에 빠져 있는데 방송에 계속 나왔다가 욕만 먹게 된다고 몸을 사리는 것 같다.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과 웃고 즐기고 놀면서 즐기는 자 모드에 진입하고, 집에 가서도 즐기는 자 모드가 이어져서 서유기도 꿀잼이 되고, 서유기 꿀잼에 제작진도 즐기는 자가 되어 본방 편집도 잘 나오고, 애독자 및 시청자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으며 다음 방송에 반 강제로 출연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자.
인터넷 방송인 출신이라 그런지 카메라 컨트롤 대부분을 직접 맡겼다. PIP(컴퓨터 화면과 카메라 화면의 삽입) 전환을 직접 키를 눌러서 조절. 또한 출연자 중 유일하게 채널별 인물사진이 2D인 출연자이기도 하다.
마리텔이 방심위 경고를 받은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이기에 발언과 행동거지등도 상당히 움추려 들어 있으서 맘 놓고 드립을 칠수 없는 분위기가 눈에 보였다. 자기 입으로 "마리텔이 안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직훈데 제가 거기에 더욱 불을 지르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제작진한테 이거 해도 돼요? 이건 돼요? 물어보고 제작진은 안된다고 짜르고... 후반전엔 지금 자기 위치를 '''"끈만 안달린 마리오네뜨"'''라고 표현했다. 자기 스스로 못움직이고 조종당하는 처지라나.
훗날 박경림의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서 러블리즈 질문을 받았는데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라며 다음엔 더 예쁘게 그려주겠다며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당사자들은 숙소에도 걸어놨다며 익살스럽게 잘 그려줬다고 고맙다고 하지만...
2.2. MLT-17: 웹툰 외길 인생
- 방송장소: 이말년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세트장
- 콘텐츠: 그림
- 게스트: 초딩 작가
- 전반전 시청률 / 시청자 수: 14.5% / 20,516명
- 결과: 전반 순위 3위 / 최종 순위 3위
- 평균 시청률: 10.5%
- 최고 시청자 수: 31,700명
전반전 처음엔 백종원의 가게의 백종원 로고를 그렸고 의외로 비슷하다는 평을 들었다가 배경이 난잡해졌고 결국 이마에 낙인을 찍었으며, 산타는 한국인이 하면 느낌이 안 산다며 한국적인 크리스마스 카드, 씰을 그렸다. 썰매는 가마가 되었고 산타는 무슨 조선시대 양반 같은 노인이 채찍을 들고 루돌프를 후려치며 주공아파트와 세빛둥둥섬 위를 날아다니는 희한한 카드 완성(...). 일일이 프린트를 한 후 초딩작가가 가위로 자르는 가내수공업으로 씰도 완성.
카드에 편지를 쓰고 채팅창에서 닉네임을 골라 전달해줬는데 씰을 만들다가 처리하기 귀찮아진 쓰레기까지 전부 편지에 넣어버렸다(...). 그런데 이 추첨된 사람이 제작진에게 연락을 주지 않는 바람에 결국 본방에서 '연락 좀 주세요...'라는 제작진의 처절한 자막이 나왔다. 이후 2주차(후반전 분량 방송) 때 받아간 듯.
후반전 처음엔 2016년, 양기가 폭발적인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이해 폭발적인 양기의 쩍벌남이 그려진 연하장을 그렸다. 와 뒤에서 볼 때 건방져 보이지 않는, 보기만해도 안쓰러워지는 초보 운전 스티커[9] 를 그리고 마무리지었다.
촬영날 새벽에 동양 하스하면서 준비를 하나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망하지는 않았다. 다만 방심위가 두려운 제작진의 지나친 제재로 지난 방송보다는 좀 못했다는 평이 많으며, 채팅창에선 이말년이 꺼리던 하스스톤 드립이 난무해서 여러모로 지난번보다는 파괴력이 적은 방송이 되었다. 방송 종료 후, 이말년 아내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글을 게시했는데, 이를 통해 이말년이 마음고생이 있었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막상 편집된 본방에서는 괜찮은 드립들이 쏟아져 나와서 진짜 망한 것이 맞냐는 반응이 나왔다. 후반 분량도 대단히 안정적으로 재미있게 나와서 거의 백주부와 준구엄마 급의 본방 분량 담당 역할을 해냈다.
2.3. MLT-20: 유 앤 년
- 패널: No.035 이말년, No.045 유라
- 방송장소: 이말년의 그림과 유라의 그림이 걸려 있는 세트장
- 콘텐츠: 그림
- 게스트: 혜리 (전화 통화)
- 전반전 시청률 / 시청자 수: 39.2% / 35,830명
- 결과: 전반 순위 1위 / 최종 순위 1위
- 평균 시청률: 25.8%
- 최고 시청자 수: 45,747명
'''흥행은 성공적, 케미는 글쎄..?'''- 이말년
'''케미 부재에 위기를 느낀 이말년의 리미터 해제'''
다른 방과는 달리 60fps로 방송되었다. 이번만 그런 것인지 추후 다른 방에도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전반전에는 유라가 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보여주고 게임얘기도 하는 등 간단한 토크를 하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한 시청자가 5억 보험에 가입한 유라의 다리에 대해 짓궂은 농담을 하자 이말년이 버럭하며 걸그룹도 휴먼이야 휴먼 드립을 날리기도 이말년과 유라가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걸그룹, 웹툰 작가의 이미지를 그릴 때만 해도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는 방송이 진행되었으나, 방송 설을 주제로 이말년은 명절날에 볼 수 있는 모습을,[11] 유라는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와중에 유라가 전반이 끝나도록 유화를 못 완성시키는 바람에 이말년이 한번 자리를 비우고 오는 등 이때부터 방송이 다소 늘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먼저 그림을 다 그린 이말년은 채팅창을 읽으면서 조졌따리 조졌따, 똥나무, 뚝년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등의 찰진 애드립을 쏟아냈다. 이말년이 시청자들의 재치있는 드립을 요목조목 캐치해내면서 소소한 재미를 주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터넷 드립들이 많았고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한 유라는 그림과 채팅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서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냈다.[12]
후반전에는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에 앞서 혜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통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을 좋아한다던 혜리가 이말년 서유기를 언급하지 않고, 이말년은 혜리에게 '''직방 광고 잘 보고 있습니다'''고 하는 등 둘이 은근히 디스아닌 디스를 해대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13]
이후 서로의 도구를 바꿔서 유라는 이말년의 타블렛으로, 이말년은 유라가 준비해온 유화 도구를 이용해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가 맡았던 배역인 성덕선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림의 퀄리티가 양쪽 다 심각하게 조악한 수준이었다. 유라는 혜리의 얼굴을 흑인처럼 새까맣게 칠했고 이말년은 야수파 기법을 보여주겠다며 얼굴을 주황색으로 칠했다(...) 혜리의 희생아닌 희생으로 빵터지는 그림이 나오며 전반전 말미에 늘어졌던 본방 분위기가 어느 정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라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걸스데이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초상화를 그리고 난 이후엔 발렌타인 데이를 주제로 유라는 발렌타인 이벤트를, 이말년은 같은날 개발된 컴퓨터의 조상 에니악을 그렸다. 발렌타인 데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커다란 곰인형과 풍선, 선물상자를 그린 유라와 그 그림을 보며 선물상자 안에 유가증권이 들어있었으면 좋겠다고 드립을 날리며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인트. 이와중에 이말년은 잠시 스마트폰을 꺼내 맕갤 눈팅을 인증하기도 했다.
발렌타인 데이 그림을 다 그리고나서 마지막 순서로 유라가 그린 풍경화 스캔본에 타블렛으로 그림을 덧씌우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말년은 하체가 튼튼한 올라프[14] 와 술취한 엘사를, 유라는 덕선이를 그렸다. 그림을 다 그린 뒤 콜라보레이션 작품의 제목을 채팅창을 통해 공모받아 그럴듯한 제목을 지어준 시청자에게 이말년이 그린 성덕선, 유라가 그린 설 풍경화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하고 방송을 마무리 했다.
두 사람의 화제성 덕에 종합 1위를 하는 등 순위 자체는 괜찮게 나왔지만, 코드가 분명하게 다른 두 사람의 합이 썩 잘 맞진 않았기 때문에 생방송에 대한 평은 미묘한 편. 이말년은 유라의 주된 관심사인 영화, 드라마를 잘 안본다고 했고, 유라 역시 이말년이 툭툭 던지는 인터넷 관련 드립을 잘 모르니 서로 대화할 거리가 많지 않았다. 차라리 각자 방을 파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
물론 이번 방송의 경우 기존에 출연했던 이말년의 마이너한 코드와 더 잘 맞는 타겟 시청자들이 많이 몰려 직관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드립이 난무해 인터넷 문화를 잘 모르는 유라가 분위기를 따라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특히 보통의 방송에서 호스트와 시청자가 공통된 관심사로 소통하던 것과 달리 이말년과 유라는 그림이라는 너무 넓고 모호한 범위 안에 어색하게 같이 놓여있었기 때문에 둘의 콘텐츠나 방송 방식을 모두 즐길 시청자를 찾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유라와 이말년이 단독으로 방을 진행했다면 각자의 성향과 잘 맞는 시청자들만 모이면서 높은 시청률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이러한 비판이 있진 않았을 것이다. 애시당초 방송 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었던 오세득, 최현석 콤비나 같은 그룹 멤버들끼리 출연했던 TWICE 등도 마리텔 생방송에 곧바로 원만한 합을 맞추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초면인데다가 코드가 극명하게 갈리는 두 사람을 사전미팅조차 없이 같은 방에 몰아넣은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는게 중론이다.
이말년 부인이 맕갤에 쓴 글에 의하면[15] 이렇게 조합이 짜여진 것은 작가들이 기획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 과정이 '''기안84 거르고 유라'''. 댓글은 작가가 문제라며 작가들을 성토하였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방송에 대한 왈가왈부가 이어지자 이말년이 맕갤에 간략한 해명글을 남겼다. 우려와는 달리 평소에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즐거운 방송을 했다는 감상을 전하며 제작진과 유라에 대한 과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말년은 백종원, 이은결에 이어 3번째로 2회 우승 달성 하였으며, 유라는 하연수, 초아에 이어 3번째로 여성 우승자가 되었다.
[1] 게다가 후반에 추가로 밝힌 사항이지만 이말년의 아버지와 박PD의 아버지는 고교시절 같은동네 친구 출신. 외가쪽 당숙이라 가능한 일이었다...[2] 원래부터 후반은 좀 다른걸 그리겠다고 했지만, 후반 들어가 적극적으로 전반 포맷을 버리고 시청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3] 신티크 24HD 모델이다.[4] 전반전에 그린 4컷만화의 내용이다.[5]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논어 옹야편(雍也篇) 구절로, 직역하면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며, 좋아하는 자가 즐기는 자만 못하다." 이말년 서유기의 그 무적모드다.[6] 다른 방송에서 월 1000 이상 번다고 밝힌 적은 있다.[7] 참고로, 현재 네이버 웹툰의 최저 고료는 월 '''200만원''', 다음 만화속세상의 최저 고료는 월 '''160만원''', 레진코믹스의 최저 고료는 월 200만원이나 아무리 조회수가 낮아도 기본적인 최저 고료에 더해서 광고 수익분을 따로 받는 네이버나 다음과는 달리 최저 고료와 광고료를 합한 금액이 200만원에 미달할 시 회사에서 보조해주는 방식이다.[8] 여담으로 장군작가의 본명이 밝혀졌다.[9] 미친 개가 타고 있어요, 긴장하면 후진합니다 등의 문구.[10] 발렌타인 데이가 가까워졌으니 오시는 분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주겠다는 유라의 말에 대한 이말년의 반응[11] 이때 덕광후가 언급되기도 했다.[12] 결국 유라는 전후반 사이 30분 가량의 쉬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려 어느 정도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냈다.[13] 혜리는 직방이 아니라 '''다방'''의 홍보모델이다.[14] 유라의 리퀘스트로 군고구마를 굽는 올라프를 그리려 했으나 시간관계상 군고구마 기계는 그리지 못했다.[15] 해당 글의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