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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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HAT-SHIRE(챗셔)는 2015년에 발매된 아이유의 EP 앨범이다. 아이유가 프로듀싱을 맡은 최초의 앨범이고, 또한 전곡 작사를 맡았으며, 작곡은 이종훈 등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했다. 자이언티 참여는 발매 직후에 뜬금포로 등장했다.
금요일에 만나요 이후 아이유가 아이돌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아티스트 쪽으로 길을 틀었다는 것은 확고해졌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상당히 도발적인 콘셉트를 내세운 것은 팬들에게도 대중들에게도 예상 밖의 일이었다. 평소 아이유의 노래를 즐겨 듣던 사람들도 호불호가 좀 갈렸던 앨범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의 평가 문단 참조.
아이유는 챗셔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으며, 스무 살의 봄, 꽃갈피 때와 마찬가지로 공연 중심으로 간다고 한다. 방송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11월 초쯤 일부 수록곡의 라이브 영상을 올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예외적으로 발매 당일 KBS 2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했고, 2015년 12월 27일 SBS 가요대전에서 스물셋의 첫 TV 무대를 가졌다.
2. 음반 소개
- 각 수록곡 소개는 수록곡 문단을 참고.
'''한 떨기 스물셋 아이유의 사소한 현재. 그리고 당신의 지금.'''
모두가 기다려온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 [CHAT-SHIRE]가 드디어 공개된다.
지난 앨범들과 발표하는 자작곡들을 통해 섬세하면서 독특한 감성으로 수 많은 팬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뮤지션으로의 성장을 보여준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통해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확대해 앨범 전반에 자신의 목소리를 빼곡하게 담아냈다.
이번 앨범 [CHAT-SHIRE]는 23살의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사람들에게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 속 캐릭터에 대입해 표현한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앨범명 'CHAT-SHIRE'는 각 곡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주(州),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의미한다.
아이유의 현재를 담은 'CHAT-SHIRE'를 통해 당신은 당신의 미래-현재-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아이유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이 바탕이 된 이야기들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 그 모습을 'CHAT-SHIRE'안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길 원한다.
3. 발매 전
여러 언론이나 신문사에서 아이유의 새 앨범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 [톡톡! 연예광장] 아이유, 올가을 ‘새 앨범’으로 컴백
- 아이유,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들고 올 가을 컴백
- 아이유, 올 가을 컴백...“본인이 주도해 앨범 작업”
- '컴백준비' 아이유, '마음'·'레옹' 이어 흥행신화 이어갈까
- 아이유, 올 가을 새 앨범 발표...프로듀싱 직접 참여
이름은 CHAT-SHIRE(챗셔). 티저 이미지 한 가운데 그려져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고양이인 체셔 캣(Cheshire)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언어유희처럼 일부러 Chat[3] + Shire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역하면 "이야기 나라 혹은 대화하는 동네"라는 뜻.
10월 23일 자정 음원이 인터넷에 발매되었으며, 음반은 10월 27일에 발매되었다.
티저 영상의 끝에서는 티저 이미지에서 그 곡이 연관되는 그림을 표시하여 곡에 대한 대강의 예측을 돕고 있다.
10월 14일, '푸르던'의 티저가 공개되었다. 티저 이미지에서 소나기 아래서 소녀를 업고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 남성과 연관된다.
여담으로,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앞에서 몇 소절 불렀던 그 노래다. 녹음까지 했었지만.
또한 레터박스를 제외한 티저의 화면비율이 SD 영상의 화면비인 4:3인것을 발견할 수 있다.
10월 15일, 음반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 신곡이 7곡이고 보너스 트랙으로 ‘마음#s-4’과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디의 곡으로 선보였던 ‘Twenty Three’가 수록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10월 16일, '새 신발'의 티저가 공개되었다. 티저 이미지에서 계단을 오르는 소녀와 연관된다.
빨간구두도 그렇고, 마지막에 뿅 사라지는 것도 그렇고 묘하게 분홍신이 생각난다. 리듬이 꽤 빠르고 경쾌해서, 어딘가 다른 데로 달려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마지막 부분에서 뒷굽을 치고 텔레포트 하는 것은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이고 그림에도 옆에 무지개가 있기 때문에 도로시를 컨셉으로 했다는 추측이 많다.
여담으로, 이 티저 역시 화면비가 특이했다. 레터박스를 빼면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면비율인 약 2.3:1의 비율이다.
10월 19일 나온 기사에 의하면 방송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신 11월부터 있을 전국 투어에 매진하겠다고 한다.
10월 20일 'Zezé'의 티저가 공개되었다. 티저 이미지에서 고목나무 아래 다리털이 섹시한 남자와 연관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컨셉으로 했다는 추측이 많다.
이 티저 역시 레터박스를 때면 화면비 4:3. 스톱모션기법이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10월 22일 타이틀 곡 '스물셋'의 티저가 공개되었다. 티저 이미지에서 이정표와 그 위의 바로 그 체셔 캣과 연관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얘기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Question~!" "뭐게요, 맞혀 봐요"라며 도발하고 티저가 끝난다.
아이유가 프로듀사의 뮤직뱅크에서 불렀던 노래인 'Twenty three'와 다른노래다. 프로듀사의 'Twenty three'는 보너스 트랙으로 음반에만 들어간다. 그런데 사실 '스물셋' 자체도 공식 영어 제목은 'Twenty three'라서 외국 팬들 사이에서는 혼동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4.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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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 왔듯이 '''공개 한 시간만에 각종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멜론 기준 한시간 이용자수는 73,932명으로 역대 아티스트 3위[4] 를 기록했으며, 공개 하루만에 지붕킥 14회 , '''24시간 이용자 수 1,249,034명'''으로 8월 발표한 무한도전 음원[5] 을 제외하면 역대 2위를 기록했다.[6] 또한 지니도 지붕킥 22번을 때리는 등 나머지 차트에서도 여전한 음원 강자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특이한 점은 공개직후 멜론 5분 차트에서 가장 먼저 1위로 올라온 노래가 타이틀 '스물셋'이 아닌 '''1번 트랙''' '새 신발'이었다는 점인데, 이로써 대중들도 아이유의 음반은 첫 번째 트랙부터 믿고 듣는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모든 음원차트를 통합해서 보여주는 iChart에서는 타이틀곡 <스물셋>이 모든 음원사이트 일간차트와 실시간 차트를 쓸어버리는 바람에 10월 26일, 잠깐이나마 퍼펙트 올킬 신호를 띄우기도 했다.[7] 도중에 몇번 1위가 꺾여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순위를 복귀시켰다. 수록곡들도 대단한 성적을 거뒀는데, '''음원발표 7일차에도''' 수록곡 <푸르던>이 많은 경쟁상대들을 제치고 타이틀곡과 꼭 붙어다니며 2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Zeze>, <무릎> 등 최소 2~3곡 이상의 수록곡이 탑 10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앨범이 발매된 주에 음원 차트를 종합하는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톱10에 앨범 타이틀곡 <스물셋>을 제외하고도 앨범 수록곡 5곡을 진입시켰고 앨범 타이틀곡 <스물셋>은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2주 연속 1위 및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톱10 4주 연속으로 차트인했다. 앨범 수록곡 <푸르던>은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톱10에 3주 연속 차트인하였고, 앨범 수록곡 <무릎>, <새 신발>, <Zeze>는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톱10에 2주 연속 차트인하는데 성공했다.
음반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월 26일 음반 판매 첫날에는 (한터 기준) 약 9,200여장이 팔렸는데, 이는 1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보였던 정규 2집보다 추이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일주일간의 초동은 (한터 기준) 21,000장 가량. 가온 기준으론 2013년에만 43,184장을 판매하며 2015년 가온 연간 앨범 차트 56위를 하였고 누적 음반 판매량은 가온 기준으론 2017년 10월까지 58,137장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되면서 누적 음반 판매량은 7만 장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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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과 8일에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쇼! 음악중심에선 11월 14일, 순위제 폐지전 마지막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0월말에 음원이 나왔음에도 타이틀곡인 <스물셋>은 2015년 멜론 연간 차트에서 57위를 차지했고 음원 차트를 종합하는 2015년 가온 연간 디지털 차트에선 60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6년에도 롱런하면서 2016년 멜론 연간 차트에선 92위에 올랐다. 또한, '푸르던'과 'Zeze'는 비타이틀 곡임에도 각각 16주, 15주라는 4개월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멜론 주간차트에 남아 있었다.
2015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팝 음반부분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타이틀도 음원부분 후보에 올랐다.
5. 평가
처음으로 전곡 작사, 프로듀싱에 참여한 의미있는 앨범. 동시에 호불호도 이런저런 논란 거리도 많았던 앨범.뒤죽박죽이기에 더욱 찬란한 나이, 스물셋
작품의 전권을 아티스트에게 넘겼다는 사실은, 지금은 뭘 해도 되는 시기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음악적 재능에 대한 믿음 또한 굳건해졌음을 반증한다. 그렇게 부여받은 프로듀서의 권한을 그녀는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대규모 스케일로 대변되는 히트곡 공식 대신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비교적 소소하게 꾸민 방 안에 세를 놓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다. 주로 디렉터가 만든 큰 틀에서 '연기'를 해왔던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결의 결과물인 탓에, '전작보다 좋은가?'와 같은 단순 비교는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노랫말들이 담고 있는 심상은 여느 두꺼운 수필집마냥 풍부하고, 그 또한 순식간에 번져나가길 원하는 강렬한 감정들이다. 방송활동 대신 콘서트 중심의 프로모션을 선택한 것은, 이러한 프라이빗한 속성으로 하여금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듣거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들려주기에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직접 써내려간 이야기들엔, 이십대 초반의 그 자신이 가감 없이 담겨있다. 그 속엔 일관성도 없고, 때론 모순이 드러나기도 한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도 있으며 반대로 다신 만날 수 없는 이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그렇게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트랙들을 하나 둘 따라가다 보면, 종잡을 수 없는 아이유라는 생각지도의 완성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첫번째 주자로서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는 필리 소울 스타일의 '새 신발', 사랑하는 이를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의 제제에 비유해 표현한 둔탁한 비트의 'Zeze'부터 이것은 자신의 이야기임을 명확히 암시한다. 이어 여러 음색의 다채로운 활용이 돋보이는 타이틀 '스물셋'은 인간 아이유와 연예인 아이유 사이에 생겨나는 혼란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전부터 < Modern Times >(2013)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해당 곡에도 참여한 바 있는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을 통해 슬쩍 내비쳐왔던 이슈이기도 하다.
'모두가 아는 그 여자'를 모티브로 한 'Red queen'과 '안경'에서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판단하는 자와 판단 당하는 자,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자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자는 레트로 풍의 리드미컬한 사운드, 후자는 보컬이 주는 무심함과 시니컬함의 대비를 통해 주제의 무거움을 상쇄시킨다. 여기에 'Rain drop'처럼 비오는 거리가 연상되는 풋풋한 사랑의 노래 '푸르던'과 가장 에두름 없이 그리움을 써내려간 '무릎', 그리고 두 개의 보너스 트랙까지. 자신의 무기라고 할 만한 어쿠스틱 트랙들이 더해지며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마을의 유랑기가 완성된다. 자신의 의지를 담아 야무지게 꾹꾹 걸어낸 한걸음 한걸음이기에, 가창자의 흔적이 여느 때보다도 짙게 남아있다.
사실 음악만으로 보자면, 블록버스터를 지향했던 정규작에 비해 심심한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단출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자작곡이 늘어나며 감지되는 송라이팅 능력의 한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빈 부분을 메우는 것이 바로 가사다. 음악에 있어 노랫말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그는 적확한 언어로 자아를 작품에 투영해 내며 음악을 듣는 이들의 공감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그녀의 프로듀싱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만의 감성을 사람들이 알아들을 있도록 풀어낼 줄 아는 이야기꾼이며, 동시에 그것을 적합한 선율에 태워 퍼뜨리는 능력 또한 탁월함을 이 앨범을 통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트렌드에 맞춘 소모적 작업이 아닌, 사진을 찍듯 지금의 자아를 새겨둔 작업. 그렇기에 더 긴 생명력을 갖게 될 곡들. 전작의 평가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다른 갈래의 수준급 작품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생겨난다.
생각해 보면 스물셋은 자기 자신을 알기엔 턱없이 부족한 나이다. 더군다나 항상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연기해야 하는 이들은 오죽할까. 세간의 비난을 일축하는 '어느 쪽이 진짜게'라는 질문은, 즉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같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타인이 판단하는 내 모습은 얼마나 무의미한가. 어차피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이, 아니 한 시간 전 다르고 한 시간 후 다른 것이 지금의 나인데. 이처럼 순간순간 파도처럼 밀려왔다 쓸려가는 수많은 생각들을 꼼꼼히 기록한 이 자기고백은 이전의 디스코그래피와 또 다른 의미 있는 흐름을 개척해 나간다. 아마 시간이 지나 그의 노래가 듣고 싶을 때보다는 그의 이십대 초반은 어땠는지 궁금할 때 다시금 꺼내 들을 앨범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알게 되겠지. 이지은이라는 아이의 스물셋은, 이토록 뒤죽박죽하기에 더욱 찬란했노라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자 주제이기도 한 "CHAT-SHIRE"는 공식적인 소개에선 "'''23살의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사람들에게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 속 캐릭터에 대입'''해 표현한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앨범명 ‘CHAT-SHIRE’는 각 곡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주(州),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미래-현재-과거에 있을법한 일'''을 이 앨범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쓰여있다. 공개 당일 미니 토크쇼격으로 열리던 "챗-셔" 토크쇼[9] 에서 아이유가 직접 밝힌 뒷이야기에 따르면, "가사를 쓰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가볍지만은 않고 심각한 이야기가 많은데[10] 대중들에게 심각한 걸 보이기는 싫어서 제목으로 덮어버렸다. 내가 떠드는 모든 이야기는 심각하거나 나의 가치관을 담은 것이 아니고 그냥 잡설이라는 의미에서 ‘챗’이라는 단어를 썼다." 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속 캐릭터 중 체셔 캣을 CHAT로 살짝 변형시켜서 지었다고 한다. 앨범에는 일곱 곡 하나하나에 아이유가 좋아하는 동화 속 캐릭터가 담겨져 있으며, 실제로 공개 직후 언론사에서도 이와 같은 리뷰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곡을 들어본 리스너들의 다른 해석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여러 모습으로 모양을 바꾸는 체셔(Cheshire) 고양이에서 "잡담"을 의미하는 chat으로 살짝 변형해 '''대중들의 잡담과 색안경에 따라 시시때때로 착한 아이, 영악한 아이로 변해버리는 아이유 자신의 모습을 그 고양이에 비유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경향은 타이틀 "스물셋"의 가사에선 "여우인 척, 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란 식으로 누군가를 꼬집는 듯한 가사가 있고, "Red Queen"에서도 "사실은 웃음이 예쁜 붉은 여왕"란 주제로 양면적인 이미지가 언급되고 있으며, 마지막 트랙인 "안경"에서는 "나는 지금도 피곤하니 이런 안경을 쓰지 않겠다."라는 가사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유 갤러리 개념글을 참고. 한쪽으로만 자기를 평가하는 대중, 언론에 대해 공격적인 듯하면서도 은근 의뭉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게 곡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타이틀 <스물셋>은 또한 아이유 자신이 23살이 되었을 때를 경험으로 여러 개의 보기("사랑이 하고 싶어", "돈이나 벌래")를 제시한 뒤 "어느 쪽이게? 뭐든 한쪽을 골라"라며 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여기서 해답이나 오답은 없다. 23살의 나이면 열정적인 사랑을 하든, 돈을 벌든 해도 되니깐.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색안경을 낀 대중들"을 농락하는 듯 이중성을 꼬집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중들의 평이 서로 엇갈리는데, 똑똑하다, 사이다라는 평부터, 그전까지는 눈에 띄게 공격적인 가사를 쓴 적이 없던 아이유가 적응이 안 된단다거나, 이건 별로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매된 아이유 곡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곡을 단지 아이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만 해석하기엔 아깝다. <스물셋>의 가사에 담긴 내용은 딱히 톱스타 가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주제인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아의 대립은 다름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이다. 앞서 말한 공식 소개대로 과거-현재-미래 그 어느 때에나 있었던, 또는 있을 법한 이야기인 것.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그동안 <잔소리>부터 <분홍신>까지 타이틀을 맡아 온 김이나-이민수 라인을 떼어내고 아이유 직접 작사, 이종훈&이채규와 공동 작곡을 했는데 그동안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방식을 떠나 펑키하고 트렌디한 사운드 구성[11] 으로 큰 변화를 주었다.
타이틀 외에도 "푸르던", "무릎"이 수록곡 중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후 "Zeze"도 주목도가 높아지며 푸르던 수준으로 음원 순위가 올라갔다.[12] 팬들 중에도 아이유가 기존에 많이 불렀던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타이틀처럼 사운드가 있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듯. 2014년 12월 팬 커뮤니티에서 깜짝 공개했던 "무릎"도 약속대로 수록되었으며, 2015년 5월 <프로듀사> 방영중 공개한 "마음"과 "Twenty three"는 보너스 트랙에 수록되어 앨범판으로만 들을 수 있다.
다만 뮤직비디오로 타이틀을 처음 접한 리스너들은 "가사가 안들린다"며 지적하기도 하는데, 실제 스물셋 가사의 글자수는 공백제외 675자로 여타 타이틀곡이 400~500자 선이었던걸 보면 가사수가 좀 많고 빠른데다 반주까지 큰 점도 있다. 일부 리스너들은 "가사를 알아서 찾고 메세지를 읽게 하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 초 똑같은 지적을 받은 AOA의 <심쿵해>도 음원 차트에 장기간 살아남는 사례가 있듯이 가사가 안 들리는 문제로 흥행을 판가름하는건 성급한 예상이라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음원 공개 첫날 '''역대 멜론 이용자 수 3위[13] , 그것도 이벤트 음원을 제외하면 1위'''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기적인 흥행에 대해서는 후술할 논란과 사건들을 예로 들며 장기적인 흥행 예측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 곡이 발표된 지 5개월 정도 접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차트에 있는 걸 보면 논란과 별개로 여전히 잘 나가는 듯. 그 와중에 봄이 왔다고 봄 사랑 벚꽃말고가 또 차트인 되기도 했다.
한편 논란 거리가 일어난 것은, 아이유가 가지고 있던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에 대한 지나친 욕심의 결과였다는 주장이 있다. 아이유는 이전부터 자신이 아티스트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모습이 종종 내비쳐 졌으며, 이는 전작인 모던 타임즈와 꽃갈피에도 드러난다. 다행히 위 두 음반은 아이유 본인의 적절한 참여와 적절한 대중적인 요소의 조화로 현재까지도 아이유 커리어 상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이 앨범의 경우는 아직 뮤지션으로서 완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그녀의 입김이 대중의 기대치 이상으로 강해졌고, 여러 요소가 겹쳐 아래 후술할 논란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음원/음방 성적은 변함없이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단 점에서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였으나, 그녀의 음악적 전달에 대해 다소 껄끄러움을 느낀 대중들이 있었단 점에서 음악적으로는 이전작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14] 사실 음반 주제 자체가 상당히 날카로워서 선을 잘 타야 했는 데 하필 첫 프로듀싱 앨범에서 날카롭게 예민한 부분을 다루는 바람에 표현적인 부분에 미숙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당시의 모든 것이 끌올되어 온갖 억지 해석들이 달려 까였던 것은 대부분의 대중들이 과했다고, 또는 과장이 섞였다고 느끼는 듯. 몇 가지 컨셉 및 표현적인 부분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을 차치하고서는 굳이 팬이 아니더라도 이 앨범 자체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명반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실패했다고는 보기 또 어려운 앨범. 제제는 제쳐두더라도 스물셋, 무릎, 푸르던 같은 곡은 꽤나 잘 뽑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019년 현재까지도 호불호가 많은 대중 평가와는 달리 팬덤에서는 이 앨범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음반 인기 투표같은 걸 하면 팔레트와 함께 거의 최상위 수준의 기록을 보인다. 이 앨범이 아이유가 2014년 자기 혐오로 폭식증에 잠시 빠져 있던 시절에, 또는 그 시절의 자신을 바라보며 만들어낸 음반인 만큼 팬들이 그러한 맥락에 심적으로 더 공감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런걸 차치하고서라도 푸르던 무릎 레드퀸 등 수록곡에 괜찮은 명곡들이 꽤 포진해있다. 특히나 여덕들한테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음반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아이유 본인도 의식했는지, 후작인 Palette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욕심을 자제하고, 본인의 입김을 줄여[15] 대중성에 좀 더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결과는 음악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성공. 이후 Love poem에서는 '''전곡 작사''', 하나의 자작곡으로 챗셔 수준까지 참여도를 다시 높였음에도 논란이 일어나지 않고 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잡아내며 성공시켰다.[16]
굳이 비교를 하자면 CHAT-SHIRE는 아이유의 음악 커리어에서 존 레논의 세 번째 앨범 Some Time In New York City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 또한 전작들의 성공으로 인해 발매 전 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당시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존 레논은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강하게 피력하며 굉장히 날카로운 주제를 다루었으나, 발매 직후에는 정치적 메세지와 음악적 완성도 둘 다 제대로 잡지 못하였다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대차게 까였다. 그러나 이 앨범 역시 훗날에는 기대가 커서 지나치게 까였다는 의견이 많고, 다시 들어보면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수작'의 반열에 든다는 평가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발매 이후의 아이유와 존 레논의 행보도 여러모로 비슷한데, 존 역시 당대의 평가를 수용하여 다음 앨범인 Mind Games에서는 음악적으로 풍성하게 하는 데에 집중하고, 노래에 담고자 하는 메세지도 많이 부드럽게 하여 결과적으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6. 수록곡
6.1. 새 신발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신은 "(마녀의)새 신발"을 소재로 만든 곡. 산뜻한 사운드와 함께 새 신발을 신고 날아다니는듯 설렘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노래속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첫 트랙으로 시작하기 좋은 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낡은 신발을 벗고 은 구두에 발을 집어 넣었습니다. 제 신발이기라도 한 듯 꼭 맞았습니다.
: CHAT-SHIRE 탐방을 재촉하는 길잡이 역할의 트랙.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장 아이유다운 익숙한 스트링과 목소리로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바쁘게 새로운 데이트가 시작된다. 70년대 'Motown'풍의 빈티지한 사운드의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팔레트와 더불어 본인의 예전 곡이 가사 속에 언급된 노래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분홍신, 팔레트에선 좋은 날이 가사에 등장한다.
6.1.1. 가사
6.2. Zeze
자전적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등장인물인 제제와 나무 밍기뉴를 모티브를 따와 만든 곡으로, '''대상의 '이중성'에서 느낀 묘한 매력'''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노래한 곡이다. 나무인 밍기뉴의 시점에서 장난치는 제제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앨범 소개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나무는 몸 전체로 얘기해. 잎으로도 얘기하고, 가지와 뿌리로도 얘기한단다. 들어볼래? 그럼 네 귀를 내 몸에 대어 봐. 내 가슴이 뛰는 소릴 들을 수 있을 거야."
: 매력적이지만 곤란하며, 막막하지만 사랑스러운 누군가를 기다리며 부르는 일종의 사랑노래. 기존 아이유 음악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Lo-Fi한 비트의 힙합사운드가 도드라지는 곡이다.
아이유가 타이틀 다음으로 순위가 높을 음원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노래의 순위가 더 높아서 놀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Zeze의 가사가 아동성애, 페도필리아적인 면을 암시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 작중 제제가 보이는 양면적인 성질이 섹시하다고 발언한 인터뷰가 있어서 수록곡 23의 무단 샘플링 의혹과 함께 논란이 한때 일었었다. 이 노래의 모티프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민감한 소재인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다룬 작품인데다, 어린 시절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자전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6.2.1. 가사
6.2.2. 라이브 클립 영상
6.3. 스물셋
'''이 앨범의 타이틀곡.''' 문서 참고."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고양이가 말했다.
: 이 곡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앨범명에서도 연상이 되는 '체셔'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담고 있다. 여러 개의 보기가 있고 그 중 오답은 없다. 무엇을 골라도 답이며 그저 당신이 뭘 믿고 싶은지에 달렸다. 펑키한 비트와 디스코적인 사운드가 가볍고 재미있으면서도 정신 없는 가사와 어우러져 어딘가 약 오르는 곡.
6.3.1. 뮤비
6.4. 푸르던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을 소재로 만든 곡. 기존에 아이유가 자주 불렀던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리스너들을 사로잡은 트랙이며, 금방이라도 그 장면이 떠오를 것 같은 가사가 일품. 2015년 7월, 무한도전 가요제 준비과정에서 '''박명수에게 살짝 선공개한 적이 있다.''' 당연히 박명수는 안어울린다며 퇴짜를 놓았고, 이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참 그날 재미있었다. ......근데 그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 종잇결 같은 마음에 물기가 차고, 시야가 좁아지고, 좋아하지 않던 계절을 단숨에 사랑하게 만든 그 날. 아름다웠던 것을 추억하는 일은 그저 좋은가, 그저 슬픈가. 첫사랑의 추억으로 가득했던 그 어느 날의 여름 밤을 상상하게 만드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곡.
타이틀 외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노래다. 어느 정도냐면 8개 음원차트를 발매 당일은 물론 발매 4일 후까지 '''2위로 퍼펙트 올킬'''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
6.4.1. 가사
6.4.2. 라이브 클립 영상
6.5. Red Queen (feat. Zion.T)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을 소재로 만든 곡. 후일담에 의하면 설리가 그렸던 어떤 그림[17] 에 영감을 받아 작사했다고 한다.[18] 가사에서 모두가 미워하는, 주인공을 위협하고 방해하지만, 사실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그 여자"가 많이 언급되는데, 그녀가 누구인지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피처링 가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아이유와 더불어 음원깡패라고 인정받는 자이언티."그 여자도 너처럼 꼴사납게 생기긴 했어. 너보다 더 빨갛고 꽃잎은 더 짧아"
장미가 말했다. "가시가 많은 종류야."
: 모두에게 공격을 받는 사람이 지은 경계심 없는 미소에 묘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지 않는가? 공격 받아 마땅할 악역에게서 선한 부분을 발견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두의 선입견에 질문을 던지는 곡. 곡의 주인공인 '그 여자'는 당신이 이 곡을 듣자마자 첫 번째로 떠올린 그 사람의 이야기이고, 또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자와 화자와 청자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나쁠까? 60년대 버블검팝의 비트와 사운드, 곡 중간 보사노바의 코드진행 등 완전히 다른 두 장르가 혼합된 레트로풍의 업템포 트랙.
자이언티 랩 파트 가사 중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는데, 아이유는 4년 후 낸 미니 5집 수록곡에서 이 가사의 "왜 화를 내나요", "왜 악을 쓰나요" 부분과 연결되는 내용을 담은 가사를 썼다. 그 곡은 바로 <unlucky>이며 해당 설명 참조.
그 여자의 붉은 머리
그보다 붉어 생채기 난 어디
눈에 가늘게 선 핏발이
누가 그 이유를 물어 주려나
'''저기 왜 화를 내나요'''
'''저기요 왜 악을 쓰나요'''
6.5.1. 가사
6.6. 무릎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소재로 만든 곡. 공개된 경위가 특이하다. 2014년 11월 29일 디시 아이유 갤러리에서 당시 미공개곡이었던 이 노래를 '''무려 5번의 보이스 리플로 공개해''' 해당 갤러리를 뒤집어놓았다. 사건 내막 이에 그치지 않고 아이유는 12월 4일, 트위터를 통해 고맙다는 메세지와 함께 '''유튜브에 완곡을 공개했다.'''[19] 이는 현재 로엔 유튜브 채널에 공식으로 올라와있다! 이후 무도가요제 준비과정에서 박명수 조수 '재환씨'에게 불러주기도 한 노래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그녀가 공기처럼 가벼운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태어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법이에요. 당신도 알고 있죠? 새가 알껍데기 속에서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걸요"
: 의심은 사람을 잠들지 못 하게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곡. 의심이란 누군가 나에게 품는 의심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내가 나에게 품는 의심일 수도, 내가 세상에게, 혹은 찜찜하게 흘려버린 오늘 하루에게 갖는 의심일 수도 있다. 커다란 어른의 손에 어딘가로 옮겨지는 줄도 모르고 꿈도 없는 깊은 잠을 자던 어린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자라고 자랄수록 조그만 기척에도 잠을 설치고 점점 더 많은 것을 경계하게 되는 것이 문득 슬퍼지는 밤에 나지막이 부르는 피아노 선율의 곡이다.
참고로 정식 발매된 버전의 무릎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버전의 무릎의 반주가 다르다. 정식 발매버전은 피아노와 현악기 기반의 반주이고, 유튜브 공개버전은 기타반주 버전이다. 정식 발매버전의 서정성이 더 높은 편이다. 원래 아이유는 피아노 반주를 염두하고 만들었으나 피아노 실력에 자신이 없어 일단 기타로 만들었다고 한다. "푸르던"과 함께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리스너들이 추천하는 트랙. 실제로 아이유도 꽤나 슬픈 곡이라고 설명하였다. 원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쓴 가사가 아니었다고 한다. 불면증에 관한 가사라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어릴적 할머니께서 그렇게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썼다고 한다.
아이유가 콘서트에서 이 곡을 부를 때마다 언급하길, 마음과 함께 긴 시간이 지나 사람들에게서 잊힐 때쯤 본인의 대표곡으로 남았으면 하는 곡이라고 할 만큼 소중히 아끼는 곡이라고 한다.
6.6.1. 가사
6.6.2. 라이브 클립 영상
6.7. 안경
"모두 당신을 바보라고 합니다."
"신경 쓰지 마시오. 걱정할 일이 아니니."
: 이번 앨범은 물음표들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아이유의 23살은 무엇 하나 확신하고 단정 지을 수 없이 사소하고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표는 필요하기에 이 곡을 마지막 트랙에 넣었다. 안경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꼭 순수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와 유머를 가지고, 적당히 밑지며 적당히 받아치며 하루하루 사는 것. 당장은 그것이 23살 아이유의 지금이 느끼는 가장 싫지 않은 어른의 모습이다. 무기력하게 들리는 기타 반주에 반도네온과 어쩌면 기괴스러운 코러스들이 재미있는 곡이다.
톨스토이의 소설 바보 이반을 소재로 만든 곡. CHAT-SHIRE 콘서트 및 그 이후의 콘서트에서 밝히기를, 아이유 어머니가 라식수술을 하고 나면 세상이 잘 보여서 좋을 줄 알았는데 "모든 게 선명히 보이니 오히려 좋지 않기도 하다"는 말을 듣고 느낀 바를 담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흠집이나 잡으며 피곤하게 살지 않고[20] 제 갈 길 가고 싶다는 바보 이반의 모습을 담은 듯하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은근한 악플러 저격곡이라는 해석이 흔히 퍼져 있는데, 아이유가 밝힌 내용으로는 그것이 부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최소한 모티프로서의 주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6.7.1. 가사
6.8. 마음 - 보너스 트랙
2015년 5월 18일, 깜짝 팬서비스로 공개한 노래.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제일 먼저 공개되었으며,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공개했다고 한다. 이후 이 앨범 발매와 함께 오프라인 앨범에 수록되었다.[21]
6.9. Twenty three - 보너스 트랙
2015년 5월,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작중 '신디'란 예명으로 부른 노래. 아이유가 여태까지 발표한 노래중 가장 섹시 컨셉에 가까운 곡이다. 이후 데뷔 7주년 팬미팅에서 무대를 깜짝 공개했는데, 이때 일부 직캠영상이 찍히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노래에 비해 많이 나오지않아 그동안 노래 가사를 추측을 통해서만 예측했는데, 이번 앨범에 완곡이 실리게 되었다.
6.9.1. 가사
7. 논란
이 앨범에서 터진 논란들은 한동안 인터넷을 크게 달구었다.CHAT-SHIRE/논란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