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병

 

1. 개요
2. 종류
2.1. 육군
2.2. 해군
2.3. 해병대
2.4. 공군
2.5. 의무경찰


1. 개요


군대에서 머리카락을 깎아주는 . 별로 안 좋은 어감이지만 '''깎새'''[1] 또는 부대에 따라 조금 다르게 깎사 또는 깎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종류



2.1. 육군


육군이 다 그렇듯 케바케가 심하다.
대대 레벨까지는 정식 인가된 병력이 아니고, 부대운영의 편리를 위해 두는 비정규[2] 보직이며, 주로 사회에서 취득해 둔 이용, 미용 자격증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두 종류가 있다. 부대에 따라서는 일반전투보직을 가진 병사가 2차 보직으로 이발병을 겸하는 곳도 있다.
1. 장교 이발병 :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이발사/미용사와 동일하다. 부대 안의 간부들 머리를 깎아준다. 다양한 장비와 편리한 시설이 있으며, 짬밥이 좀 차면 수준급의 커트도 가능하다. 부대 주둔 중에는 매우 한가하며 훈련 나가서도 보직이 애매하다보니 역시 한가하다.
2. 소대 이발병 : 신병이 소대로 배속되는 시점에서 이발병 선임이 '''너!'''하고 찍어서 만들어지는 클래스. "머리 깎아본 적 없지 말입니다." 따위의 군소리 말고 가위를 잡자. 어차피 잡게 된다.
보통 소대에 사수-부사수 해서 두명 있는데, 사수는 병장들의 머리만 깎는다. 사수가 병장이라면 그마저도 없다.
일과시간 끝나고 자유시간에 다른 병사들의 머리를 깎아주며, 이발병 두명이 전 소대원의 머리를 적어도 2~3주에 한번씩은 깎아줘야 하고, 옆소대 이발병이 휴가 나가면 거기도 깎아줘야 한다. 그리고 가끔 행보관이나 중대장이 '''군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소대원 전원의 이발을 토/일 반납하고 해야 하는 상황도 온다.
사용장비는 이발가위 하나와 전기이발기 하나, 그리고 전설처럼 전해내려오는 수동 바리캉 정도가 보통이다. 사람 머리카락이 의외로 억세기 때문에, 가위와 바리캉은 정비를 잘 해줘야 하고 날도 자주 갈아줘야 한다. 전담보직이 아니라 겸직하는 형태다 보니 임무수행상 부담을 인정하여 일정한 위로휴가를 부여하는 사단도 다수 있으나 전군 차원에서 보장되는 것은 아닌 모양.

2.2. 해군


해군은 병종[3] 가운데 하나로 이발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군이 발전하면서 "신사"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해군은 복장과 근무 특성상[4] 타군보다 머리를 좀 더 기를 수 있기 때문에[5] 두발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줘야 하므로 타군에는 없는 이발병이 정식 편제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배에서 몇날 며칠 생활하다보면 머리가 말도 안 되게 길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6] 이발만을 전담할 이발병은 필수이다. 이발병이 배치되지 않는 소규모 함정이나 부대는 육상 이발소에 가거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급 부대 이발병이 지원을 온다.
해군 이발병은 대부분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기술병으로 지원한 사람들로, 일반으로 지원한 경우도 희망 병종 선택 기간에 기술병 자원 미달시에 한해 지원 가능하나 이발 기술병 모집인원이 미달되는 일은 없다시피하다. 후반기교육장인 해군기술행정학교에 신병훈련을 마치고 입교하면 군무원[7] 교관에게 이론 교육[8]을, 실무 이발병들로 구성된 조교[9]들에게 실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이발실습을 하는 데다가[10][11], 대부분이 이미 민간에서 관련 자격증을 딴 인원들이므로 솜씨는 육군에 비해 상당히 좋다.
근무는 해군기초군사교육단같이 한 번에 수백 명의 머리를 깎아야 하는 곳이 아니면(대신 훈련병 머리는 정해진 날 아니면 만질 일 없다.) 굉장히 편한 축에 든다. 타군과 달리 주어진 정규 업무가 이발이므로, 평일 일과 시간에 이발소에서만 머리를 잘라 준다.[12] 대신 행사나 검열 등으로 저녁이나 주말까지 일하거나 휴일에 독거노인 이발 지원 등에 동원되는 경우도 많아, 보상 차원에서 특박을 내보내 주는 경우도 많다.
원칙적으로 간부는 이발을 해 주지 않으나, 민간 이발소가 없는 격오지 등의 경우는 이발비를 받고 깎아준다. 이 돈은 물론 이발병들이 복지비 명목으로 나눠 가질 수 있다. 간부들은 부대 밖 민간 이발소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대개 부대 내에 입점해 있는 민간 이발소를 이용한다. 장교와 부사관 이발소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부사관 이발소는 드물게 이발병에게 못 가서 돈내고라도 이발하려는 수병들도 받아준다. 간부가 이발병에게 이발을 해 줄 것을 명령한 것이 적발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돈도 안 주고 깎아 달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다른 수병들과 마찬가지로 이발병들도 대부분 군 복무 중 근무지를 한 번 정도 옮기며, 함정과 도서 지역, 격오지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육상 후방 부대로 간다.
사령부에선 수병들이 이발병들에게 좀 신경 써서 잘라 달라고 돈을 조금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3. 해병대


해병대는 이발 특기가 없으므로, 육군처럼 부대별로 알아서 사람 뽑아 해결한다. 개인신변정리 시간에 쉬지도못하고 이발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그만큼 포상도 짭짤한 편이다.

2.4. 공군


비행단 규모 이상의 부대에는 기능직 대한민국 군무원이 있는 이발소가 있다. 그 이하 독립부대의 경우는 자체 선발. 공군 특성상 일과 후 쉬는 시간에 시간을 투자해 이발을 하게 되므로 군사경찰을 비롯한 크루근무자가 아닌 병사가 선발된다.[13] 일과시간 후 근무인만큼 분기당 포상휴가를 붙여주거나 이발한 병사 수마다 포상휴가로 교환할 수 있는 가점을 주는 것이 보통. 가끔 소규모 부대에 이발병이 보직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인원이 부족한 부서로 끌려가게 된다...
이발소 외에 생활관가점을 주거나 포상을 주는 식으로 임명 이발병을 두기도 한다. 보직이 아닌 '''임명'''[14]이다.

2.5. 의무경찰


의경은 기본적으로는 없다. 외출이 일주일에 한 번 있고 외박도 잦기 때문에 나가면 알아서 깎고 오라고 맡긴다. 사비가 들어서 불합리할 것 같지만 의경은 이런 복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쓰라고 육군에 비해 월급이 10~20프로 더 나오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은 없이 유지되는 편이다.
다만 의경도 이런 영내이발이 필요한 상황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바로 후반기 교육. 훈련소 4주에 이어 각 지방청에서 4주 교육을 받는데 이 기간동안 외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2개월간 이발을 못 해서 덥수룩해지는데, 이때는 근처의 미용학교 실습을 이용한다. 지방청 근처의 미용학원과 제휴해서 실습생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머리를 깎아주는 것이다. 보통 훈련 마지막 주에 불러 깨끗하게 만들어서 자대로 보낸다.
이 외에도 비상시국 등의 이유로 외출이 통제될 때나 사고쳐서 외출외박 짤린 놈 등등 이런저런 사유로 나가서 머리를 깎을 수 없는 병사가 있어서 이런 때를 위해 전기바리깡 세트 정도는 대부분의 부대가 보유하고 있다. 물론 딱히 이발병이 있는 것은 아니니 영화 아저씨마냥(...)샤워실에서 거울보고 혼자 깎기도 하고 후임에게 간식을 사주고 맡긴다던지 온갖 발악을 하는데, 써본적이 없으니 솜씨도 없고 쓰는 사람이 드물어 바리깡도 관리가 잘 안 되어있어서 역시 외출 나가서 이발소 가는게 낫다보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물론 소중한 시간과 돈을 단 30분, 단돈 6천원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자린고비들도 있으니 부대 바이 부대.
그 외 본청이나 지방청 등 중앙청에는 영내 이발소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직원전용이라 전의경은 이용할 수 없지만 역시 사람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긴지라 사정을 말하면 이용할 수도 있긴 하다.

2.6. 국직부대


국군수도병원의 경우 지하에 이발소가 있는데 병이나 군무원이 아닌 민간 미용사 아주머니 세 명이 상주하고 있다. 보통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머리가 길어졌을 경우에 간호장교들의 머리 좀 깎으라는 성화에 떠밀려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멋을 위해 윗부분을 남겨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면 아주머니에게 군인머리가 그러면 되느냐고 혼나지만 요구대로 깎아주시니 잘 말씀드려보자.

[1]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작중에서 오지명이 이 말을 했다가 이발사협회에서 시위해서 쩔쩔 매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지명이 생방송에 나와서 의사 가운을 입은 자기 모습을 보고 자기를 깎새인줄 알고 착각해서 머리카락을 잘라달라했다는 말을 개그로 했다가 된통 당한 이야기다.[2] 전담보직이 아니라는 의미.[3] 육군의 주특기와 유사한 개념. 부사관은 직별, 장교는 병과라고 부른다. 실무에선 그냥 병종도 직별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4] 물에 빠졌을 때 머리를 붙잡아 건질 수 있다.[5] 2013년 기준으로 신분 불문 앞머리를 11cm까지 기를 수 있다. 단, 옆머리와 뒷머리는 모자 밖으로 보이는 머리는 밀어야 한다.[6] 초계함 이상의 배는 이발소가 있으나, 악천후나 당직 등(이발병도 하루 4시간짜리 견시(함교 좌우에서 육안으로 주변 바다를 살피는 당직.)를 두 번 서야 한다.)으로 인해 출동중엔 이발을 하기 어렵다.[7] 이발은 병종 특성상 부사관이 없으므로 교육을 군무원이 담당한다.[8] 대부분 이발 기구 관리와 위생 등에 관한 내용이다.[9] 해군 후반기 교육은 전부 부사관이 맡고 별도의 수병 조교가 없으나, 군사경찰과 이발병만은 그 특성상 수병들이 조교를 맡는다.[10] 주로 같은 학교에서 교육받는 타 과정 교육생들이 임상실험(?) 대상이 된다.[11] 이에 관해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같은 학교에서는 해군 뿐 아니라 해병대 조리병보급병들도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기수별로 해군과 해병대간 사이가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 티격태격하다 최종적으로 수료 전 이발 할 때 이발 교육생들이 해병들의 머리를 개판으로 만들어 버리므로 결국 최종 승자는 해군이 된다고 한다.[12] 수병들도 당연히 일과 시간에 이발을 하러 가며, 간부들도 이발하러 간다면 다 보내준다.[13] 다만 군사경찰은 두발상태에 엄격하 기에 부서 자체적으로 이발병을 두기도 한다.[14] 비밀취급 인가 등이 대표적인 임명이다. 으뜸병사도 임명이다. 단 본부으뜸병사는 파견이나 보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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