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덩컨 스미스
1. 개요
Ian Duncan Smith
보수당 소속의 영국 정치인이다. 보수당 대표와 노동연금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2. 생애
1954년에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했던 공군의 에이스 파일럿이며, 특이하게도 외증조 할머니가 일본인이라고 한다.
덩컨 스미스는 샌드허스트를 졸업하였고, 이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군생활의 대부분을 북아일랜드[1] 와 짐바브웨에서 보냈다고 한다.
1987년 총선에서 보수당 후보로 요크셔험버 웨스트요크셔 주의 브래드포드 서부 지역구에 출마하였으나, 해당 지역은 노동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낙선했다. 이후 1992년 총선에서는 보수당 강세 지역인 런던의 칭퍼드[2]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1997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참패하여 윌리엄 헤이그가 보수당 대표로 취임하자, 덩컨 스미스는 그림자 내각의 사회보장부 장관을 맡게 된다. 이 후 1999년부터는 그림자 내각의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
2001년 총선에서 다시 한 번 보수당이 참패하여 헤이그가 대표직에서 사퇴하자, 덩컨 스미스는 보수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 출마 선언을 한 직후에는 군소 후보에 불과했으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지지를 받으면서 급속히 상승세를 타게 되고, 결국 보수당 대표직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덩컨 스미스는 보수당 의원들의 신임을 지속시키는 데 실패한다. 결국 2003년에 당 내 불신임 투표로 인해 대표직을 사퇴하게 되고, 그림자 내각의 재무 장관이었던 마이클 하워드가 대표직을 물려 받는다.
하지만 하워드가 보수당을 이끌었던 2005년 총선에서도 보수당은 패배를 면치 못했으며, 직후에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 당 내 소장파의 대표격이었던 데이비드 캐머런이 당권을 거머쥔다. 이후 캐머런의 보수당은 제55회 영국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캐머런은 덩컨 스미스를 새 내각의 노동연금부 장관으로 기용한다. 제56회 영국 총선에서도 보수당은 승리하였으며, 덩컨 스미스는 2기 내각에서도 각료직을 유지한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대부분의 캐머런 내각 각료들은 잔류파에 속했으나, 덩컨 스미스는 마이클 고브 당시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몇몇 각료들과 함께 탈퇴파에 합류한다. 결국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캐머런은 총리직에서 사임하였고, 덩컨 스미스는 이후 취임한 테리사 메이의 내각에서는 기용되지 않았다.
메이는 브렉시트 정책의 실패로 인해 3년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에 따라 치러진 총리 겸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덩컨 스미스는 국민투표 당시 탈퇴파의 리더였던 보리스 존슨의 선거캠프 의장을 맡아 그를 총리 후보로 지지한다. 이후 존슨은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선에서 승리하였으며, 5달 후에 치러진 제58회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현재까지 총리로 재임하고 있다.
제57회 영국 총선 때부터 덩컨 스미스의 지역구는 노동당과의 득표차가 크게 줄어 잘못하면 지역구를 잃을 수도 있었으나, 해당 총선에서는 5.2%, 그리고 제58회 영국 총선에서는 2.6% 차이로 의석을 지켜냈다.
2020년 신년 서훈 리스트에 올라 작위 (knighthood)를 받게 되었다.
3. 여담
베스티 프리맨틀(Besti Fremantle)이라는 여성과 결혼하여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 덩컨 스미스를 언급할 때, 자주 그의 이니셜인 IDS로 지칭하곤 한다.
2016년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한 시민에게 '이럴 시간에 장관이나 체포해. 그 대머리 이름이 뭐였지? 이언 덩컨... 뭐라던데, 저택 살면서 주택 보조금 깎은 놈! 빌어먹을 민영화! 망할 보수당 놈들! 저들끼리만 잘났지! 엘리트들이다 이거야?'이라는 대사로 디스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