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
1. 개요
Film Producer
영화 제작 전반의 책임자. 영화 감독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제작자는 작품 프로젝트의 경영자이다.
2. 업무
2.1. 영화 프로젝트의 기획
업계에선 프리프로덕션 (Pre-production)이라고 부른다.
- 원안, 원작 선정 및 저작권 문제 해결: 원작이 있는 경우 영화화 권한을 구매해야 한다.
- 투자자 유치: 영화는 상대적으로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제작자가 담당한다. 투자자를 모으고, 그들에게 보고할 회계를 집행해야 한다.
- 인사관리: 감독, 배우, 카메라 감독, 오디오 엔지니어, 작곡가, 편집자, 마케터, 재무관리자 등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인력을 구해야 한다.
2.2. 편집 권한
할리우드에서는 전권을 위임받은 감독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편집은 보통 제작자 혹은 제작사에서 위임한 편집자가 한다. 감독이 직접 편집한 감독판이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처럼 편집 권한 또한 제작자에게 있으므로, 결국 영화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사람은 제작자임을 알 수 있다.
작품 편집에 크게 관여하여 주제의식이나 완성도를 바꿔놓기 때문에 점점 그 위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일례로 영화 시네마 천국의 경우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영화가 제작사에 의해 재편집되어 흥행된 경우에 해당. 감독으로 유명한 영화인이 다른 영화의 제작자로 관여하는 경우도 많은데, 유명 감독이 제작자로 영화에 관여할 경우 신인 감독의 연출력 증진에 도움을 주거나, 영화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도 한다.
2.3. 영화 감독 고용 및 지휘
영화 제작 초기에는 제작자가 감독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산업의 형태가 되면서 제작자와 감독의 위치를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제작자와 감독의 관계는 다양한데,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감독을 고용해서 영화를 '찍게'하는 경우도 있고, 감독이 구상한 영화에 제작자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투자유치만 해올 뿐 나머지는 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감독이 제작자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블록버스터의 경우는 첫번째, 작가주의 유명 감독의 경우는 두번째가 많다.
한국에서는 근래까지도 사실상 펀딩을 받아오면 역할이 끝나고, 감독이 영화의 전권을 쥐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들이 영화에 뛰어들면서 점점 감독이 자질구레한 모든 것을 챙기는 구조에서 미국처럼 연출만 담당하고 제작자가 돈 문제부터 편집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롯데와 CJ가 대표적.
그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여전히 감독에게 전권을 맡기던 시절의 마인드를 가진 감독과 제작진과의 갈등도 심해지는 편이다. 감독과 제작자의 갈등이 심해졌던 영화로는 거북이 달린다나 남쪽으로 튀어[1] 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반대로 제작자가 신인이나 무명 감독을 허수아비로 세워두고 자기 맘대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경우도 있다. 유명한 사례로는 자전차왕 엄복동이 있다(…).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많게는 수백억도 날릴 수 있으므로 애초에 그만한 재력이나 유치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상업영화를 만드려면 소규모로 만들어도 수십억은 기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펀딩을 따오는 능력이 좋아야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영화에 유명 감독이나 유명 배우가 참여해서 그들의 이름값만으로도 제작비를 대겠다는 사람이 줄을 선다면 상대적으로 입김이 약해 질 수밖에 없다.
직업의 방향 면에서 감독과 완전히 분리가 되어있지는 않아서 감독을 맡다가 제작자 일에 뛰어들거나, 반대로 제작자 일을 하다가 감독 일을 맡는 사례도 많고, 또한 감독이면서 제작자인 경우도 있다.
2.4. 배급사 유치 및 마케팅
영화가 완성된 이후에는 마케팅과 배급에 관여해야 한다.
2.5. 프랜차이즈 관리
영화 시리즈부터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TV드라마, 게임 등 미디어 프랜차이즈 전반을 경영해야 한다. 이것이 잘되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되고, 폭망하면 DC 확장 유니버스가 된다. 이 둘의 차이는 케빈 파이기라는 위대한 프로듀서의 존재 유무였다.
3. 직급 및 역할
프로듀서들의 직급과 역할은 미국 제작자 조합 홈페이지를 참고하였다.#
- 프로듀서(Producer)
영화의 기획, 창작은 물론 행정, 재정 등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제작자.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사의 대표가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 미국의 경우에는 제작자조합에서 제작에 큰 기여를 한 프로듀서들의 크레딧에 p.g.a 마크를 붙여준다.[2]#
-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자신이 투자, 기획한 작품들의 프로덕션들을 총괄하는 제작자로 작품 제작을 위해 고용된 모든 프로듀서들을 총괄한다.
- 협력 프로듀서(Associate Producer)
제작자의 감독 하에 제작자로부터 위임된 프로덕션 과정을 수행하는 프로듀서.
- 공동 프로듀서(Co-Producer)
복수 이상의 프로듀서들이 하나의 팀으로써 제작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 감독 프로듀서(Supervising Producer)
책임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작품의 제작이 잘 진행되는지 감독하도록 임명된 프로듀서.
- 세그먼트 프로듀서(Segment Producer)
다분화 된 프로덕션 과정에서 특정 부분의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 조정 프로듀서(Coordinating Producer)
복수의 프로덕션이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달성하도록 조정해주는 프로듀서.
- 라인 프로듀서(Line Producer)
현장에서 계약, 스케줄 조정, 소품대여, 예산관리, 식사 및 숙박 해결 등 영화 제작의 물리적인 측면을 담당하는 프로듀서. 일반적으로 제작부장/제작실장으로 불리며 프로듀서 휘하에서 일한다.
4. 유명 영화 제작자
연출을 겸업하는 제작자는 굵은 색으로 표시.
- 강제규
- 강우석
- 강혜정
- 데이비드 O. 셀즈닉[3]
- 데이비드 헤이먼[4]
- 리들리 스콧
- 마고 로비[5]
- 마이클 베이
- 빌리 와일더
- 스콧 루딘
- 스티븐 스필버그
- 스티븐 울리
- 아비 아라드
- 안수현[6]
- 어빙 솔버그[7]
- 에마 토머스[8]
- 제리 브룩하이머
- 월트 디즈니
- 오언조
- 유덕화[9]
- 조지 루카스[10]
- 존 라세터
- 정태원[11]
- 프랭크 마셜[12]
- 피터 잭슨
- 캐슬린 케네디
- 크리스토퍼 놀란[13]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케빈 파이기
- 조엘 실버
- 토비 맥과이어
- 톰 크루즈[14]
- J.J. 에이브럼스
- 뤽 베송
[1] 배우인 김윤석이 감독과 트러블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있긴 하다.[2] 크레딧에 올라간 다른 조합 마크들의 경우에는 각 조합 소속이란 걸 나타내는 의미한다. p.g.a마크는 제작자조합 소속이 아니어도 받을 수 있다.[3]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상 중 하나의 명칭이 데이비드 O. 셀즈닉 상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이다.[4] 나무위키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데,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작자이며, 역대 3위 흥행 실적을 가진 제작자이다.[5] 아이, 토냐와 버즈 오브 프레이 주연 및 제작.[6] 영화 감독 최동훈의 아내이자 영화 제작사 케이퍼필름의 대표이다.영화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박쥐, 도둑들, 암살 등의 프로듀서를 맡은 경력이 있다.[7]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상 중 하나의 명칭이 어빙 G. 솔버그 상이다. 벤허의 제작자이다.[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내로, 놀란 감독과 신카피라는 제작사의 공동 창업자이다. 유명 감독들은 제작자의 입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스스로 제작일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놀란이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능력있는 제작자가 배우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9] 오언조와 같이 연출겸, 배우 겸 제작자이다.[10] 최근에는 연출보다는 제작을 주로 한다.[11] 태원 엔터테인먼트의 대표.[12] 연출은 4편 하였다.[13] 영화 제작사 신카피를 배우자인 에마 토마스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본인이 직접 연출하는 연출작들 외에도 맨 오브 스틸, 트랜센던스 등의 영화들을 제작한 바 있다.[14] 배우 겸 제작자다. 몸값 비싼 배우가 위험한 스턴트를 하는 것을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마뜩찮아 하자(주인공이 다치면 딜레이로 큰 손해를 입거나 아예 엎어질수도 있다), 직접 제작에 뛰어들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