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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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 개봉한 총 제작비 15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1997년 실제 일어난 이태원 살인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범인을 잡으려는 검사(정진영)와 용의자를 변호하려는 변호사(오광록)의 치열한 법정 공방, 누가 범인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미스테리어스한 진행이 호평을 받아 2주만에 48만명의 관객동원을 이루며 손익분기점(본전)을 넘어섰다.
신인이던 송중기가 극 초반 살해당하는 피해자 조중필 역을 맡았던 것이 나중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개봉후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이 사건을 재조명하였다. 결국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논란이 되면서 검찰이 재수사를 선언하였다.
2. 제작진 및 출연배우
3. 줄거리
햄버거 가게에서 대학생 조중필씨가 누군가에 의해 칼로 살해되자, 미합중국 육군 범죄수사단(CID)은 용의자로 피어슨(장근석 분)을 지목한다. 한국 검찰은 용의자 인도 청구를 해 박대식 검사(정진영 분)가 사건을 맡게 되었고, 박대식 검사는 법의학 진술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청취한 뒤 범인은 피어슨이 아닌, 사건 당시 옆에 있었던 알렉스(신승환 분)을 지목하고 살인죄로 기소한다.
이후 박대식 검사와 알렉스의 변호사(오광록 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고등법원에서 살인죄를 인정해 알렉스에게 무기징역을, 흉기 소지와 흉기 은닉죄로 피어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다.
하지만 알렉스의 아버지는 대형 로펌을 동원해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파기환송하고, 결국 알렉스와 피어슨은 모두 무죄 방면된다.
영화의 막바지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방문한 알렉스는 여자친구에게 용의자가 범행 당시 했던 말인 '뭔가 보여줄 테니 따라와 I'll show you something cool, Come with me'라는 말을 하고, 검사와 마지막으로 대면한 피어슨은 영화 내내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한국어를 하여 검사가 "피어슨! 너 한국말을 할 줄 아네?"라는 말을 하자 "감옥에서 배웠습니다."라고 한 다음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의문을 남긴다.[2]
4. 기타
- 사건 발생 시기가 1997년이므로, 작중 등장하는 미군은 구형 우드랜드 위장 무늬의 BDU를 착용해야 하는데, 현장을 조사하는 육군 헌병이 사건 한참 뒤인 2000년대에나 채택된 회색 ACU를 입고 있다. 또한 잠깐 나오는 미 육군 장교의 정복도 고증 오류가 심한 등, 전반적으로 소품 고증 상태가 별로다.
- 배우 신승환은 실존인물 에드워드 건 리를 모티브로 한 18세 용의자 캐릭터 알렉스를 연기했는데, 이 당시 배우의 나이는 이미 32세여서 계속 '나는 18살 소년이다'라는 자기최면을 걸어가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영화 촬영에 앞서 '햄버거 먹고 기름기 흐르는 빵빵한 얼굴이 돼서 오라'는 감독의 요구에 10일 만에 무려 13kg를 찌워서 촬영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기도 했다고. 여담으로 이 영화에서 신승환은 미국식 영어로 많은 분량의 대사를 소화하는데, 솔리드의 김조한, 정재윤 등 주변 재미교포들의 발음 시연을 듣고 따라하면서 배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