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시온

 

'''Ixion'''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 켄타우로스의 조상


테살리아의 라피타이족의 왕. 오이칼리아 왕 에이오네우스의 딸 디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지독한 구두쇠 기질 때문에 장인인 에이오네우스에게 혼인 지참금을 주기가 아깝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그를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 죽여버리는 패륜을 저질렀다.
장인을 죽인 죄는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중죄였기에[1] 누구도 익시온을 용서하기는 커녕 접촉조차 기피하고 있었는데, 제우스가 그를 가엾게 여겨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줄 테니 다시는 몹쓸 짓을 저지르지 말라며 천상으로 데려가 신들의 연회에 초대했다.
그런데 익시온은 이 은혜도 모르고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말았으니, 인간의 신분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헤라'''에게 흑심을 품고 만 것.[2] 인간과의 동침으로는 성적 욕구가 해소되지 않았는지, 헤라에게 성욕을 느낀다.[3] 게다가 한술 더 떠서 '''헤라님이 나 이뻐한대염'''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초특급 사고를 저질러 제우스와 헤라 부부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익시온의 막장짓에 단단히 화가 난 제우스와 헤라는 하도 딱해서 죄 지은 것도 덮어줬더니 오히려 기어오르려 하느냐며 어디 한 번 당해보라는 심산으로 구름으로 헤라의 환영을 만들어 보냈다. 당연히 익시온은 그게 구름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를 찾아온 가짜 헤라와 검열삭제를 했고, 이 구름[4]이 낳은 자식들이 바로 켄타우로스족이다.
익시온에게 헤라의 환영이 찾아오는 장면을 그린 미술 작품도 있다.[5] 링크된 그림 속 두 명의 헤라 중 오른쪽이 진짜, 왼쪽이 구름으로 만든 헤라의 환영.[6]
그 이후 익시온은 자신이 저지른 배은망덕한 행위의 대가로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영원히 멈추지 않는'''[7] 불타는 수레바퀴에 묶인 채 끝없이 돌고 돌게 되었다.
여담으로, 일리아스에 따르면 제우스 역시 익시온의 아내인 디아와 관계를 맺었다. 익시온과 디아의 아들로 알려진 페이리토스가 이 관계로 태어났단 설이 있다. 참고로 페이리토스가 부테스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게 되어 자기 결혼식에 켄타우로스족을 포함한 여러 손님들을 초대했다가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아들 폴리포이테스를 낳은 후 아내가 죽자 페르세포네를 넘보다가...

2.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2.1. 파이널 판타지 10소환수


[image]
멋들어지게 굽은 뿔을 가진 유니콘을 닮았다.유우나가 3번째로 얻는 번개 평원의 죠제 사원에서 얻는 뇌전 속성의 소환수.
빠른 속도와 적절한 공격력을 가졌으며 특징으로는 특수기가 데미지와 동시에 상대의 모든 마법효과를 제거한다.
오버드라이브기는 토르 해머.

2.2. 파이널 판타지 14


홍련의 해방자의 특수 돌발로 등장한다.

3. 카이퍼 벨트 천체


28978 Ixion
[image]
2001년 라 시야 천문대(La Silla Observatory)에서 MPG/ESO 망원경 의 Wide Field Imager로 촬영한 익시온의 사진
임시 명칭은 2011 KX76으로, 2001년 5월 22일 발견된 명왕성족 천체에 속하는 카이퍼 벨트 천체다. 어원은 1번 항목이다.
허셜 우주 망원경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직경은 약 617km이며, 직경에서 추산한 익시온의 반사율은 0.141(±0.011)이다. 이는 명왕성족으로서는 명왕성오르쿠스, 2003 AZ84 다음으로 큰 천체다. 표면은 붉은 빛을 띠며, 광도 곡선 진폭이 낮아서 자전 주기는 불확실하다.
[1]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는 다른 죄보다 친족 살해를 가장 죄악시했다.[2] 그의 후손인 켄타우로스도 '''말'''같은 성욕이 왕성한 종족인데 그들의 조상이자 아버지인 익시온도 엄청나게 음탕한 호색한이였다고 한다. [3] 사실 헤라는 질투가 강할 뿐 아르테미스처럼 본인 그 자체를 성역으로 삼는 성격은 아니라서, 단순히 본인을 상대로 성욕을 느꼈다는 사실 가지고는 벌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흥! 예쁜 건 알아가지고!"하면서 꿀밤 한 대 때리고 넘어갔을 확률이 높다. 문제는 익시온이 저지른 다음 짓거리다.[4] 이 구름은 네펠레라 불리는 님프가 되는데 나중에 콜키스의 아타마스 왕과 결혼해 프릭소스 왕자와 헬레 공주를 낳는다 이후 자세한 이야기는 황금양털 참조[5] 해당 작품 제목에는 로마식 이름인 '주노(유노)'로 표기되어 있다.[6] 보통 신들이 그려진 미술 작품에서는 그 신을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림 속에 헤라의 상징 신수(神獸) 중 하나인 공작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진짜 헤라인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7] 오르페우스에우리디케를 찾으러 명계에 내려왔을 때 오르페우스의 음악 소리에 단 한 번 멈춘 적이 있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