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지함흥일기
1. 개요
慈慶志咸興日記. 조선 순조 10년인 1810년에 김원근(金元根)이 함흥 지역과 금강산을 유람하며 지은 한글일기이자 기행문.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김조순의 아들인 김원근이 1810년에 자신의 종숙(從叔)인 김명순(金明淳)이 함경도 관찰사로 부임하게 되자 이를 따라가며 지은 일기로, 1810년 3월 18일부터 시작하여 5월 6일까지 약 2개월간 저술하였다.
일기에 기록된 기행지는 크게 흥인지문-다락원-포천-풍전역-금성-신안역-고산역-석왕사-안변-덕원-고원-영흥-정평-함흥-통천-장안사-고성-다락고개-추지령-김화-포천-한양으로 약 2,000여 리이며, 그 과정에서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한 내용 또한 존재한다.
1800년대초 함흥과 금강산 지역 유람기로 당시 그 지역의 경제, 문화 등을 연구할 때 도움이 되며, 또한 일기 내용 외에도 이태조구산지설화(李太祖求山地說話), 쥐당(鼠堂), 석왕사(釋王寺) 나한보살(羅漢菩薩), 상봉정(相逢亭) 등 우리나라에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여러 기이한 설화 등이 많이 기록되어 있어 그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다.